과학

학문적(과학적) 접근과 유사 진화심리"학"

종교도 학문(과학1)과 마찬가지로 진리를 추구하지만, 종교적 태도는 진리로 간주된 것을 믿는데 있다면 학문적 태도는 믿는게 아니라 의심하고 검증•입증하는 데 있습니다. 세간에는 마치 과학적인 진술인 것처럼 말해지지만 사실은 위와같은 학문적 태도에 어긋나는 진술들도 심심찮게 있는데요, 유독 진화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유통되는 담론들 중에 그런 경우가 자주 눈에 띕니다. 최근 여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예시삼아 비판적으로 한 번 검토해 보겠습니다. 

 

"인간의 성 선택에 있어 여성은 주로 상대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재력을 보는 반면 남성은 주로 젊음과 육체적 매력을 살핀다"는 진술이 있다고 합시다. 이것은 현실을 그냥 기술한 것으로서, 설문조사를 하거나 중매업체에서 남녀별로 어떤 회원을 주로 모집하는지를 관찰하는 등의 방법으로 검토한 바와 일치하기만 하면 됩니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에 대단히 많은 에너지와 긴 시간을 들이게 되기 때문에 짝짓기에 있어 남성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쪽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 진술은 어떨까요? 이 진술은 진화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먼저 정리한 후 인간이 실제로 그런 식으로 진화해 왔는지 입증해야만 하는 주장입니다. 

 

진화가 이루어지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자연선택이라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모두 수긍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위 주장이 맞으려면 신중하지 않게 짝을 고른 여자는 후손 남기기에 실패하는 빈도가 높았고, 신중하게 짝을 고른 여자는 성공적으로 후손을 남기는 빈도가 높았다고 보아야 합니다.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과 아기를 잘 보살펴주는 성격의 남성을 신중하게 골라서 짝으로 삼은 여성의 아이가 생존율이 더 높았으리라고 추정하는 것은 그럴싸해 보입니다. 애 아빠의 도움을 안 받는 것보다 도움 받는 편이 아이의 생존에 유리했으리라는 추정은 충분히 옳아 보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위 주장이 충분히 그럴싸한 가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입증된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설득력이 있는 설이라고 수용해 줄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소위 진화심리학적이라는 진술들은 "여차저차한 행동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합리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진화해 왔다" 같은 식으로 말합니다. 하지만 진화는 어떤 행동이 내가 보기에 합리적이라고 해서 그 쪽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위 단락에서 우리가 한 진술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진화론적 진술이라고 수용하기에 이르렀던 검토 방식을 다시 잘 생각해 봅시다. 어떤 행동이 합리적이라서 그런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게 아니고, 어떤 행동을 했던 개체가 많이 남고 다른 행동을 한 개체들은 대체로 죽어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현재 남은 개체들이 그런 행동패턴을 갖고있게 되었다는 식입니다. 이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자기가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인간 행동들이 인간이 그렇게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믿게 되기 쉽습니다. 

 

"남성 입장에서는 여성의 번식적 가치가 가장 중요했다." 이 진술은 어떨까요? 이것도 정말 그런지 입증해야 하는 가설이고, 아직 확증된 진리가 아닙니다. 또한 위에서 살펴본 진술과 마찬가지로 지금 내가 보기에 합리적인 사고가 내 연구 대상 (먼 과거의, 아직 단순한 동물이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 시기의 인간) 에게 당연히 그리했을 거라고 간주해버리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이미 사고력이 많이 발달해서, 짝을 고르기 전에 "저 사람의 번식력이 양호할까?" 같은 질문을 구체적으로 던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인지적 능력이 떨어졌던 때에는요? 아직 언어조차 없고 지금의 인간과 같은 선명한 자의식이 있는지도 모호한 시절에는요? 좀 더 나아가, 원숭이나 늑대 같은 동물들은요? 이들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이끌리는 상대와 짝짓기할 뿐입니다. 진화론적으로 접근하려면 번식력이 좋은, 즉, 아이를 잘 낳아 잘 돌보는 여성을 골라서 짝을 맺은 남성들의 유전자가 후대로 이어졌고, 그런 짝 고르기를 안 하고 마구 골라서 그 결과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로 아이 낳아 기르기를 잘 못 하는 여성과 짝을 맺은 남성의 자손은 살아남지 못했다. 그리고 아이 낳아기르기를 잘 하는 여성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이기 때문에, 그런 여성을 짝으로 고르는 성향을 가진 남성의 유전자가 더 높은 빈도로 살아남아 전달되었고, 그 결과 현재의 인간 남성들 중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을 선호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게 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해야 합니다. 

 

처음의 진술과 비슷한 결론이 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엄연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여성의 번식적 가치를 가장 중요시함" 이라는 인지-행동 특성은 현재의 인간의 고등한 사고능력까지 수반한 것일 수 있습니다. 즉, 겉보기에 젊고 건강해 보이는 여성을 고를 뿐인 게 아니라, 겉보기만 그렇고 실은 병이나 사고로 불임이 된 여성인지 검토하여 배제하는 행동까지를 수반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서술한 자연선택의 결과로 남은 —물론 그런 자연선택이 일어났다고 가정한다면— 형질은 단지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 여성에게 이끌리는 느낌을 받는 것에 그칩니다. 

 

이 번엔 "남성의 생식력은 나이가 많아져도 그다지 많이 떨어지지 않고, 나이가 어느정도 많아지면서 재력이나 사회적 지위 같은 능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연상의 남성을 선택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런 이유로 여성은 나이가 너무 많지는 않은 연상남을 선호하게 됐다" 는 진술을 한 번 봅시다. 

 

우선, 뒷 문장을 보면 "이런 이유로 …하게 되었다" 라고 쓰여있어서, 앞에 서술한 바의 결과로 여차저차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 처럼 쓰고 있는데, 잘 살펴보면 그런 인과적 내용이 아니라 동어반복에 불과합니다. "여성들은 연상남을 선택했다. 그런 이유로 여성은 연상남을 선호하게 됐다", 이런 식입니다. 

 

"연상남이 대체로 능력이 더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여성들은 연상남을 선택했다." 이것은 진화과정이 아니라 사고력에 기반한 합리적 선택입니다. 이건 그 자체로는 뭐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해서 이게 진화의 결과라는 뜻이 되진 않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이게 진화의 결과로 이리 된 거라고 주장하려면 어떤 경위로 이런 진화가 일어났는지 기술하고 입증해야만 합니다. 

 

예시를 보이자면 이런 식일 수 있겠죠. "수백만년 전, 인간이 아직 꽥꽥거리는 동물이던 때에, 어떤 암컷들은 자기보다 좀더 나이들어보이는 수컷을 선호했고, 어떤 암컷들은 젊은 편인 수컷들을 선호했다. 그런데 대체로 약간 더 오래 산 수컷들이 무리 내에서 입지도 높고 여러가지로 유능했다. (물론 이건 또 이것대로 입증 되어야만 하는 추정에 불과합니다. 수백에서 수십만년 전 그 동물들의 세계에서 실제로 몇년 더 산 수컷들이 유의미하게 더 유능했는지 아니었는지, 우린 모릅니다. 연구해서 증거를 찾아 제시해야죠.) 그 수컷들이 암컷과 제 새끼를 더 잘 돌봤기 때문에 (물론 이것도 또 모르는 일입니다! 유능했었다 쳐도, 짝과 새끼를 열심히 돌보는 성향이 있었는지랑은 또 별개일 수 있으니까요.) 그 수컷들을 고른 암컷들의 새끼가 더 많이 살아남았고, 그 결과 현재의 인간 여성들에게 연상의 남성을 성적으로 매력적으로 느끼는 감각이 남아있게 된 것이다." 

 

보시다시피 자연선택에 맞추어 되도록 말이 되게끔 써 보려고 하면 추가로 입증해야 하는 무수한 구멍이 존재하는 이야기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걸 다 건너뛰고 그냥 "연상남을 선택하게끔 진화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앎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스샷.jpg

 

결론적으로 위 스샷 속 1번, 2번 진술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입증할 필요가 있는 가설겸 주장에 불과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심리학의 관점에서 흥미로울 수 있는 질문은 대체 왜 이런 진술이 참이라고 주장하고 싶어하고, 어떻게든 옹호하려고 애쓰는지, 그 동기가 무엇인지 입니다.

 

뭐, 재미삼아 제 추측을 써 보자면 이렇습니다:

1. "본능적으로", "진화론적으로" 그렇게 정해졌다, 이런 진술은 주어진 사태가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공고하게 정해진 현실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사람은 좌절하면 "어쩔 수 없었어"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어떤 일의 결과가 다르게,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안타깝고 괴로운 마음이 됩니다. 하지만 감히 인간이 건드릴 수 없는 어떤 거대한 법칙이나 원리에 의해 그렇게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고 여길 수 있다면, 조금은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던 이성과 맺어지지 못한,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한 친구를 위로할 때 사람들이 "그냥 네 인연이, 네 운명이 아니었던 거야. 어쩔 수 없었던 거지." 라고 말하곤 하는 거지요. 이런 특성과 뭔가 관련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원래, 어찌할 도리 없이 그냥 그렇게 정해져 있는 일이라고 하면 경감될 수 있는 또 하나의 괴로운 마음은 죄책감이나 비난받는 느낌입니다. 만약 어떤 남자가 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남자가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 건 역거워!" 라고 말하는 걸 들어왔다면, 나중에 자기 스스로가 어린 여자에게 끌리는 마음을 갖게 되었을 때 '사람들이 나더러 역겨운 놈이라 비난하겠구나!' 하는 걱정이 들 수 있겠지요. 또는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건 나빠! 도덕적으로 타락한 거야!" 라는 얘길 많이 들었다면 어린 여자에게 이끌리는 데에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겠고요. 그런 때에 "하지만 그건 본능이야! 진화를 통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정해져 있는 거야!" 라는 이야기는 마음을 진정시켜 줄 수 있겠지요.  

 


1. 이런 논의는 보통 "과학"이라는 개념을 둘러싸고 이루어지는데, 저는 좀더 범주를 넓혀서 과학 뿐만이 아니라 학문 전반을 비슷하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이나 철학은 논증을 해야하고, 경험적(empirical) 자연과학은 관찰이나 실험 등을 통해 가설을 입증해야 하지요. 둘 다 믿음에 의지하는 대신 저마다의 방법으로 진리의 진리치를 보증해야할 의무를 진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26개의 댓글

2024.01.15

진화 심리학 이라는 말 자체가 생물학 측면에서 이상함. 왜 그냥 실험적 실체가 분명히 존재하는 진화, 종, 유전이라는 개념을 무시하고 심리적 요인을 섞으려 하는지, 자연적 현상에 왜 인간의 선악이나 제도를 적용시키려 하는지.

4
@해해해

왜 고개를 가로젓는 행위가 범지구적으로 부정의 의미를 뜻하고 끄덕이는 행위가 긍정을 나타내는지에 대한 현상분석 같은 것들을 어떻게 자연과학적으로 연구하냐ㅋㅋ 그러니까 그나마 심리적요인이라도 포함시켜서 해석하려고 하는거지

0
2024.01.16
@개드립인기글만보기

그럼 그냥 심리학으로 해석하면 되는걸 왜 자연과학의 개념인 진화라는 말을 끌어들이는거임.

1
2024.01.16
@해해해

그래야 포장하기도 좋고 잘팔리잖아...

1
2024.01.15

글 주제랑은 좀 다른 말이지만

진화라는 개념을 선택적이거나 의도적인 변화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음

2
2024.01.15

자연과학이 아닌 사회과학은 가설 입증의 부분에서 한계가 몹시 크고 그로인해 많이 비판받지

그 중 심리학은 그나마 과학적 도구를 활용할수있어서 상당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진화심리학은 그 심리학계에서 그다지 인정받는 분야가 아님. 그 가설입증, 실험 등의 부분에서 매우 취약한, 전형적인 인문학식 학문

 

물론 사회과학에서 철저히 과학적 입증과정을 따지는게 무조건 옳은건 아님. 경제학과 심리학이 그걸 따르면서 많이 발전했지만 반대로 연구할수있는 범위가 많이 좁아졌고 줄수있는 통찰도 적어짐

진화심리학이나 마르크스경제학 등등 비주류 분파들이 주는 날카로운 통찰이 분명 있긴하고 그러므로 의미있는 학문들이지만 결국 과학이라는 측면에서 수준이 낮다보니 깊게들어가면 다 뇌피셜 개소리로 가게됨

이 학문들은 딱 입문수준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환기시키는 정도의 역할이 적당한듯

 

차라리 철학 사학 등등 정통 인문학들은 어차피 과학이라는 이름도 안달았고 뇌피셜로 얘기해도 문제없는 학문들인데 위의 사회과학들은 현실을 건드리니까

6
2024.01.15

내가보기엔 단순히 유튜브보고 와서 지식전달해야징~ 어쩌고저쩌고 짝짓기전략.jpg이라고 글쓴 평범한 개붕이같음

 

재력은 후행학습아님? 다윈좀 보셈! 하고 반박한 애한테

"내말이 다윈임!" 하지않나 "너네들 말이 맞다면 현재의 일부일처제는 머임???" 같은 역질문하던데 이런주제는 성별갈등이랑 상관없이 진짜 궁금해서 반박하는거같아보임

 

우기는거야 니네가 갈구기만햇지 전제지식을 안알려줬자나

1
@아멜리아왓슨

아, 내가 글에서 쓴 동기는 어제 진화심리학 글 쓴 사람의 동기가 아니라, 진화심리학 썰들을 좋아하고 저게 진리라고 주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일반에 관한 얘기임

1
2024.01.15
@아멜리아왓슨

아래 글쓴 걔는 님이 말한 그런 순수한 수준이 아니라 진화심리학은 진리이며 이는 수박도에도 나와있다 거의 이 수준임

새로운 것을 접한 흥분감과 그 이상의 진리에 대한 탐구심이 아니라... 진화심리학은 내 이성의 전부이고 이를 반박하는 건 참을 수 없다 이 정도임

5
2024.01.15

진화심리학이 그냥 주장하는 걸로 생각하는 개붕이가 여기있네 ㅋㅋㅋㅋ

0
2024.01.15
@년째덥다

진화심리학의 가장 큰 맹점은 근거가없는거니깐. 대부분이 그냥 가설수준이고 실험으로 증명조차 안하는걸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 그렇게치면 성경믿는거랑 다를바 없는 수준인데

2
2024.01.15
@잠이깔끼하내

전혀 아닌데... 네 말이 한 90년대 까지는 먹혔음 나도 심지어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 줄 알았고 근데 논문 보고 그러니까 전혀 아님

1
2024.01.15
@년째덥다

논문보면 이기적유전자의 밈과 비슷하게 반례의 경우는 대부분 문화적 차이로 결론내버림. '진화'심리학인데 과거랑 비교할 수도 없으니 유전적 결정인지 문화적 영향인지도 모르고

 

흥미로운 가설은 맞지만 맹목적으로 믿을만한 이론으로 가기에는 한계가있지

1
@년째덥다

진화심리학이라는 분류에 속하는 담론이 모조리 다 그렇다는 게 아니잖아.

1
2024.01.15
@날씨가나쁘잖아

본인이 그렇게 보이게 글을 써놓고 이제와서?

0
@년째덥다

뭐? 그렇게 보이게 써놨다고? 네가 그렇게 읽은 건 아니고?

 

나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 심리•행동을 연구하고 설명해보려는 시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틀렸다고 보진 않아. 그렇기 때문에 글 쓸때도 진화심리학이라고 타이틀달고 나오는 담론은 깡그리 헛소리라는 얘기가 되지 않게끔 표현에 신경을 썼다.

 

네가 그럼에도 책임을 내게 떠넘길 참이라면 최소한 내가 진화심리학을 총체적으로 매도한 구절들을 콕 찝어서 제시하기라도 해라.

2
2024.01.15
@날씨가나쁘잖아

니 제목

1
@년째덥다

제목이 뭐 어때서? “유사” 진화심리학이라고 해놨잖아. 학에 따옴표 친것은 본문에서 학문적인 태도와 믿음을 구분해놓고 내가 비판하는 종류의 이야기들이 학문이 아니라 믿음에 가깝다고 했기 때문임.

1
2024.01.15

진화라는 매커니즘이 무슨 포켓몬 진화 마냥 강화되는 특성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고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듯. 또 무조건 자연 선택만 있는게 아니라 어떠한 목적도 없고 생존에 이득 없는 특징이 우연히 그 집단이 살아 남아서 후대에 전해 졌을 수 있고 불리한 조건에서도 살아 남은 유전적 특징들이 몇 세대 사이에 우연히 또 강화되기도 하는데, 그걸 경향성으로 묶어 하나의 사실이나 진리로 표현 하다 보면 오류가 생기지. 인류의 역사는 존내 짧아서 종으로서 보면 거대한 자연 선택이 일어날 정도로 긴 시간도 아니기도 하면서,그 짧은 역사에서 사회의 발전으로 자연 선택을 거스른 경우도 생각해보면 가능한데 말이지.

3
2024.01.15
@프라이먼

ㅇㅇ... 진화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음 진화를 생존을 위한 종단위의 노력과 그 결과로 보는 것 같음

3
@Propuesta

한 인간 개체로서 경험하고 나름대로 이론화 또는 도식화한 세계의 틀 안에서 이해해버리는 거겠지. 개인으로서 사회속에서 경쟁하고 능력을 갈고닦아 승리해야 한다는 식의 세계 이해를 적용해 종 단위로 경쟁하고 생존에 “능력있는” 종이 승리해 살아남는다, 뭐 이런 느낌으로다가…

1
@프라이먼

맞는말. 내가 본문에서 자연선택이라고 쓴 건 우연적 효과까지 다 포함해서였어. 심지어 생존(자연선택)은 주로 우연에 좌우됐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는 걸로 알고. 우연이라는 게 좀 애매한 개념이긴 한데…

1
2024.01.15
@날씨가나쁘잖아

진화한게 새대가리보다 결함이 많다는걸 알면 지구고 인류고 환경에 의한 우연으로 보는 사람도 생겨날수밖에

0
2024.01.17
[삭제 되었습니다]
@아와비아

고마울 것 까지야 ㅎㅎ

 

허수아비는 내가 만든건 아니고, 이 게시판 이 글의 아래아래에 있는 글에서 뽑아온 허수아비임

0
2024.01.20

앙 당신의 개념, 이해, 모두 나랑 같아서 기분이 좋아 더 써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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