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내가 살았던 지역들 특징

1.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조용함. 외지사람이 생각하는 춘천이랑 춘천 사람이 생각하는 춘천이 천지차임.

춘천 자체는 땅덩어리가 엄청 큰데반해 춘천 사람들이 '춘천'이라고 하는 번화지역은 좁음. 

춘천 토박이들도 대체로 외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춘천으로는 드라이브 개념으로 나가지 일상으로는 안나감.

유동인구는 적진 않은데 많지도 않고 출퇴근 때에는 피크 타임 때는 서울권 수준으로 차 막힘. 

최근 춘천에 아파트들이 말도 안되게 많이 들어오면서 번화 지역 중심으로는 수도권 외곽 지역의 모습을 띄는 수준은 되가는 듯 싶음.

근 10년 동안은 고층 아파트들도 많이 들어오면서 외지 사람들이 춘천 오면 어떤 부분에서는 ㅇㅇ 춘천 같네 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선 놀람.

지리적 위치로는 자가용 끌고가면 서울까지 1시간 반 좀 안되게 걸리고

버스나 itx타면 강남, 용산까지 1시간이면 가서 젊은 층은 대체로 전부 서울 가서 노는지

예전에 비해 젊은 층들 노는 유흥지역이 다 망해가는 중.

 

 

2.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 춘천이랑 크게 다르지 않음. 다만, 차이가 있다면 춘천은 번화가 기준으로 발전의 정도가 중간중간에 구멍이 없는 느낌이라면

원주는 어느 지역에서 어디 넘어갈 때 발전 정도가 차이가 많이 나고 띄엄띄엄인 느낌. 애초에 크게 뜬지 얼마 안된 도시임. 2000년 초중반 정도.

정부부처, 공기업들 싹다 몰아 넣은 혁신도시 지역은 가히 심시티 보는 수준으로 특이함. 그냥 지역 전체가 싹 다 심시티마냥

다양한 디자인으로 지어진 새 건물 천지임. 내가 번화가는 많이 안가봤지만 예전에는 버스터미널 쪽이 핫플이었으나 이제는 다 죽었고

요즘은 그나마 무실동쪽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냥 남양주 쪽 평내호평 이런 느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무실동 번화가 가면 진짜 있을건 다 있어서 가볍게 약속 보내기 좋음. 다만, 껄렁한 급식들 많이 보여서 보기엔 안좋음. 

딱봐도 고딩 같이 보이는 애들 담배 ㅈㄴ 피고 있음. 

그리고 춘천과 마찬가지로 원주도 원주역에서 ktx타고 청량리까지 40분이면 가서 대부분 서울에서 노는거 같음.

 

 

3.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 말년에 조용히 살기엔 좋은 동네다싶음. 난 동해시라는 곳이 있는걸 처음 알았었음. 우선, 동해는 천곡동이라는 번화지역말고는

딱히 없음. 근처에 항구나 바닷가 쪽으로 차 몰고 나가서 회먹거나 그런거 아닌 이상 그냥 도심처럼 지낼만한 곳은 천곡동이 전부인데

춘천, 원주로 비교하면 그냥 춘천, 원주 내에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 크게 있는 번화가 그거 하나 크기임. 

내가 동해, 강릉 다니면서 항상 느낀건데 여기 급식인지 애들 겁나 껄렁대고 질 안 좋아보이는 애들 ㅈㄴ 많음.

춘천, 원주 같은 곳들과는 느낌이 좀 다름. 여기는 진짜 여차하면 시비 털릴거 같음. 

여튼 동해는 해군 1함대 소재지로 천곡동 가면 해군들이 많이 보임. 

동해는 무슨 산맥이었지..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 여튼 기후가 내가 지낸 기간동안 좋았던게

여름에는 많이 안 덥고 적당하고 안 습함. 그리고 겨울에는 눈이 별로 안옴. 내가 겨울을 이 곳에서 2번 지냈는데

눈 온적이 손에 꼽고 쌓인 적은 한번도 없음. 가끔 천곡동에서 1함대 군항 가는 그 어디즈음에

투썸이었나 파스쿠치였나 바닷가 쫙 보이는 엄청 뷰 좋은 카페 있어서 거기서 혼자서 커피 많이 마셨었음.

여튼 말년에 조용히 살긴 좋은 것 같기도 함. 서울과 접근성은 안 좋은 편임.

 

 

 

4.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 이태원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잠시 거주했던 곳. 우선 실망 그 자체였다. 이태원 자체가 깔끔한 빌라나 원룸을 구하기 굉장히 힘듦.

  그리고 시끄럽고 사람 많고 벌레 많고 후회하고 n개월만에 계약 파기하고 나왔었음. 외국인이 설마 많을까 싶었는데

  내가 있었던 건물 옆집, 아랫집이 다 외국애들이었는데 ㅈㄴ 시끄러워서 항의 많이했었음. 그래도 이태원만의 로망이 있고 

  그 분위기가 있어서 가끔은 만족했던 곳인데 용산기지 미군 철수, 코로나 등 여러 사건 걸치면서 상권이 많이 죽어서

  예전에 좋아하던 그 분위기도 많이 안나더라 이제는.

 

 

5. 서울특별시 강남구 잠원동

: 잠원동은 뭔가 나름 강남 내에서 캐릭터가 가장 없는게 캐릭터인 지역인거 같음. 잠원동 토박이는 아니지만

 강남키드들 중에 잠원동 토박이들 많음. 우선, 잠원동 전체가 한신아파트를 필두로 거주용으로만 쓰인 동네였음.

 예전에는 고터, 뉴코아, 킴스클럽 등으로 자급자족 다 되긴했지만서도 잠원동 내에 위치한 아파트 거주하다보면

 산책 개념말고 진짜 그냥 집 앞에 뭐 사러 가거나 뭐 술집 가거나 이런거 갈만한 곳 없음. 

 마트는 서밋에서 잠원역 걸어가는 길목에 이름 갑자기 기억안나는데 뭐 하나 있긴한데 여튼 그런거 말고는 딱히 없고

 대부분 구축 아파트들 위주라서 상가건물들도 낡은 경우가 많음. 물론, 최근 10년 사이에 재건축된 아파트들 많지만

 요즘 고급 브랜드 아파트들은 상가건물이란게 따로 없고 시설들 전부가 단지 안에 입주민만 이용이 가능하다보니

 동네 기준으로는 여전히 낡은 상가건물들에 있는 편의점 이런거 말고는 뭐 딱히 없음. 

 동네가 전반적으로 거주민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경우가 많다보니 굉장히 한적하고 쾌적하고 조용함. 

 솔직히 내가 강남권에서 앞으로 신혼집을 구하게 될 날이 온다면 잠원동 선택할거 같음. 

 다만, 잠원의 유일한 단점? 단점까진 아니지만 한가지는 차가 없으면 불편한 점도 있음. 

 우선 잠원역이 은근 애매한 곳에 있어서 잠원역 바로 옆 거주하는 경우 아니고서는 대부분 15분 이상 걸어가야함

 물론 버스는 많으니 괜찮긴함. 

 나는 역삼에서 일할 당시에 잠원까지 그냥 퇴근할 떄 45분인가 1시간인가 걸려서 산책겸 걸어다니긴 했었음.

 한가지 특이한 점?은 서초구/강남구 라인에 딱 걸쳐있기 때문에 예전에 가로수길쪽에서 걸어오는 중에 

 아무 생각없이 종량제 샀다가 서초구 봉투라서 아파트에서 못 버린 적 있었음. 요즘은 통합되긴했는데 예전에는 안 그랬던지라

 다시 강남구 봉투사서 바꿔 버린적 있음. 

 

 

6.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 신사동은 우선 원래 거주 친화지역은 아님. 모두가 아는 가로수길이 위치한 곳이고 잠원동과 강남역을 이어주는 역할정도로 생각하면 편함.

 신사동도 근데 이제는 예전보다는 많이 번화의 정도가 죽었고 가로수길도 예전만하지는 않음. 가로수길 최전성기가 10년가량 지나가는 지금은

 여전히 번화는 했고 사람은 많지만 말도 안되는 인파가 있다. 라는 느낌은 이제 주말에도 못 느낌. 처음에 이 곳을 거주지로 정했을 때는

 걱정이 조금 앞서긴 했음. 술집 많고 사람 많고 차 많고 골목 많은데 살기 괜찮을려나. 물론 그 부분으로 약간 짜증나는 부분들이 있긴 함.

 근데 그래도 지리상 이점이 모든걸 압살해버리는 것도 사실이고. 강남, 한남, 잠실 등 갈만한 번화지역 어디든 넘사 수준으로 입지 좋기는 함. 

 살면서 처음 알았던 tmi는 압구정 로데오도 행정구역 상으로는 신사동이라는거. 압구정동은 압구정 아파트 단지들 쪽 그 위쪽만 쫙 압구정동이고

 그 아래 상가지역 등은 전부 신사동으로 들어감. 그리고 한남대교도 행정구역상으로는 신사동임. 근데 교차로는 잠원동, 압구정동이고.

 이거는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음. 

13개의 댓글

2023.12.17

잘읽었다 재밌넹

1
2023.12.19
@콩라니

ㄳㄳ

0
2023.12.17

내가 아는 춘천은 생각보다 군인이 많이 사는 동네라는 것

1
2023.12.19
@스펙터

정작 살다보면 그렇지도 않음. 2000년대만해도 춘천 시내나 시내 인근지역에도 군부대 작은거 몇개? 있었어서

 

나 살던 아파트 근처에도 군부대 있고 그랬는데 2010년대 들어서면서 시내 인근은 싹 다 없어진걸로 앎.

 

나도 춘천 떠난지 좀 됐고 군전역한지는 더더욱이 오래되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요즘 어쩌다 춘천 내려가보면 예전에 비해서 춘천 시내에는 군인이 안보임. 예전에는 그래도 간간히 보였는데

 

얼마 전에 춘천 며칠 다녀왔는데 있는 내내 군인 한명도 못봄. 이런 부분이 아마 춘천 사람들하고 외지 사람들이

 

바라보는 춘천에 대한 시선 차이 중 하나인 것 같음. 춘천 사람들이 생각하는 '춘천'은 진짜 좁음.

0
2023.12.18

서초구 잠원동 이사한지 두달 좀 안됐는데 조용히 살기는 정말 좋은 듯. 조금만 걸어나가면 신사동이라 놀다가 집근처 오면 조용해지는게 너무 좋음. 지금 짓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완공되면 잠원역 바로 앞 동에 입주할 예정이라 잠원역 위치가 애매하는 말도 잘 이해가 안되는 1인.

1
2023.12.19
@charlote

ㅇㅇ 딱 그 신사동에서 놀다가 주유소 사거리 지나고 영동 설렁탕 그 골목 지나고부터 조용해짐.

 

이건 사실 내가 살았던 곳 기준이라 말을 이상하게 써놓은 것 같긴함. 나는 한강공원 주변에 살앗었음.

 

그래서 지하철 접근성이 좋지는 않았었음. 물론 버스는 많고.

0
2023.12.19
@요리사

나도 한강공원 주변에 살고 있는데 잠원역 오가기 그렇게 나쁘지 않고 오히려 신사역이 더 가까운거 같음.

0
2023.12.19
@charlote

아 그래? 내가 그냥 그때 너무 멀다고 생각했던건가 싶기도하네. 뭔가 15분 20분 걸어야해서

 

멀진 않고 걸어갈만한데 뭔가 애매하게 거리가 있으니까 이럴바엔 버스타지. 이런 마인드가 강했던거 같음.

0
2023.12.19
@요리사

사실 버스타고 싶긴 해 ㅋㅋㅋ 내가 평생 살던 곳들이 거의 다 전철역에서 기본 15분 이상 거리라 이 정도면 걍 가깝지 생각하는듯 ㅋㅋㅋ

0
2023.12.18

동해 뷰 좋은 체인점 카페면 파스쿠치랑 할리스 둘 붙어있는데일거. 묵호 바로 아랫쪽

1
2023.12.19
@마리괭이

ㅋㅋㅋㅋㅋㅋ 와 나 이거 몇번 가보고 이제 몇년 시간 지나서 거기가 어디었지? 맨날 기억만 해보고 그랬었는데

 

맞네. 난 할리스는 안 가고 파스쿠치가 뭔가 더 앉기에 편해서 자주 갔던 듯. 저 때 참 좋았는데

0
2023.12.19

반포 주공이랑 잠원동 한신아파트에서 오래 살았는데 살 때는 좋은지 몰랐는데, 다른 동네 좀 살아보니까 좋은 동네였었더라고.

1
2023.12.19
@Kju0112

ㅇㅇ 내가 살아본 곳 기준으로 해서 결혼하고 애 낳으면 살고 싶은 곳 0순위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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