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김영하의 작별인사를 읽고 느낀 점 (스포있음)

 

글 잘 못쓰고 두서없고 솔직히 난독증도 있는데 회사에서 독서통신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길레 

 

신청해서 한번 해봤어 근데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너네들은 어떻게 느끼나 싶기도 하고 내 생각을 기록하고 싶어서 써봐

 

작별인사라는 김영하 씨의 장편 소설인데 

 

과힉기술의 발전과 여러가지 문제와 전쟁이 진행되어 디스토피아인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야.

 

먼 미래의 Ai 로봇 기술이 발전되어 휴머노이드들이 인간의 삶에 밀접한 부분까지 오게 된 시점

지적 수준과 감정까지 모두 인간과 동일한 수준을 가진 휴머노이드가 본인이 인간이라고 믿고 살다가 휴머노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인간의 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책이야.

 

책을 읽고 인간으로 살면서 이루는 균형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질문했을 때 내가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한 나의 답변이야. 

 

 

나에게 있어 삶의 필요한 균형이란 일과 휴식의 밸런스이다. 사람은 일을 하지 않고 그러니까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단순하게 돈이 없기에 의식주를 해결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호르몬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 또한 문제가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도하게 해서는 안된다. 너무 심한 노동 또한 호르몬에 나쁜 영향을 주어 삶을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적당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히 성과를 내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머리와 몸을 써가며 스스로 성취하는 그러한 노동 그리고 그로 비롯되는 달콤한 보상.
그것이 있어야만 균형을 이룬다. 보상이란 물질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노동 뒤에 휴식, 음식 등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휴식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휴식 또 한 너무 길어져서는 안된다. 너무 긴 휴식은 삶을 무기력하게 하며 사람을 게으르게 한다. 시장이 반찬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무엇이든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지만 배가 부른 사람에게는 어떠한 진수성찬이라도 맛이 없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적당한  수준의 노동과 그에 맞는 보상을 나에게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 년에 한 번은 꼭 여행을 간다 보통 겨울에 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내 스스로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아쉬운 감정 행복한 감정 슬픈 감정들을 모두 돌이켜보며 여행을 통해 씻어낸다. 처음에는 이 여행이 아쉬워서 끝날 때 즈음 덜컥 눈물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2023년을 마무리하는 홀로 여행 중 읽었다. 여행 또한 삶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화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인간의 조건은 내가 생각하기에 유한한 삶 속에서 그 가치를 온전히 느끼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이 없으면 그것은 가치를 잃어버린다. 매 순간이 행복하고 즐겁다면 그것은 과연 즐거움일까? 불완전하기에 달콤한 것이고 즐거운 것이다. 슬픔이 있기에 즐거움이 더 달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행 또한 끝이 있기에 가치가 있으며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인생 또한 그렇다. 그렇기에 필사적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인간이고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어떤거같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올려봐

21개의 댓글

2023.11.29

읽어볼게

0

기계이기에 모든것의 가치를 되새겨본다는게 SF의 매력이지. 나도 도움 많이 된거같아

0
2023.11.29

개인적으로 김영하 소설치고는 좀 폼이 떨어지는 늨김이었음 메시지도 얕고

0
2023.11.29
@개붕이우스

그렇구낭 다른 소설 추천해줭

0
2023.11.29
@장문주의

요즘 러시아 문학에 꽂혀서 추천...하기가 좀 그릏다 한강이나 정보라 작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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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9
@개붕이우스

러시아 문학 좋은것중에 그나마 좀 쉬운걸로 추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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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니포피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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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개붕이우스

쉬운거 추천해달라니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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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니포피아

메트로 2033ㅋㅋㅋ

0
2023.11.30
@개붕이우스

밀리의서재에 있네 근데 좀 특이하다

거기 보통 웬만한 소설은 3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보고 있다고 나오는데

이건 20대 남성이 가장 많이 본다고 나오네

여튼 추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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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개붕이우스

2033 2034둘다재미서?

0
2023.11.30
@장문주의

개인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좋아해서 난 다 재밌게 읽음

0
2023.11.30
@개붕이우스

김영하 장편소설중엔 기억에 남는게 오직두사람,빛의제국,검은꽃 이 3작품이 기억남음

취향에따라 갈릴테지만. ..

0
2023.11.30
@kimlarlar

작별인사보단 훨씬 재밌게 읽은 작품들임 (오직두사람은 단편소설)

0
2023.11.30
@kimlarlar

고마웡 빛의제국 한번읽어볼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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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영미문학중엔 술술 읽히며 재밌게 읽을수 있는건 폴오스터 작품들. 달의 궁전 이런거... 뉴욕3부작은 좀 어려울꺼같아서 이건 패스하고 그냥 한편의 긴 이야기 읽는 느낌일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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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kimlarlar

450페이지나 되던데 이렇게 두꺼운 책은 보통 몇일에 나눠읽어?

0
2023.12.01
@장문주의

450페이지 정도 되면 10년전에는 보통 3일안에 읽었음 왜냐하면 그때는 시간이 많았으니까.

요즘은 빨라야 1주~2주정도 걸리고 늦으면 한 달 까지 읽을때도 많음.

0
2023.12.01
@장문주의

나눠 읽는다는 것보다는 애당초 그냥 이건 며칠내에 읽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없음 그냥 나는 시간 날때 읽는다는 개념이라... 그래서 한창 읽을때는 뭐 300페이지 기준으로 삼는다면 하루컷할때도 많았고... 요즘은 회사다니고 겜하고 영화보느라 책을 잘 안읽어서 300페이지 짜리도 2주는 걸리더라

또 책마다 다른게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은 또 금방 읽고 좀 빡 집중해서 읽어야 읽히는 책은 그만큼 오래걸림... 같은 분량이라 하더라도..

0
2023.12.01
@장문주의

양에 쫄지말고 어떤 책이든 일단 우선 순위를 '재미' 로 1순위 두삼. 어떤 책이든 좋음. 추리소설도 좋고, 판타지도 좋고, 공포도 좋고. 어떤 책을 고르든 책을 읽는것에 대한 '재미' 를 알아야됨. 그걸 알면 분량은 의미 없음. 천페이지 되든 이천페이지 되든 양은 의미가 없게됨. 재밌으면 결국은 끝까지 보게됨. 겜 엔딩보는것과 같음. 물론 중도 하차 할수도 있겠지만... 재미있으면 앵간하면 끝까지 보겠지?

사람들이 추천하는거 리스트 뽑아서 대충 줄거리나 장르보고 끌리는것부터 보삼. 사람들이 다 추천한다고 해서 나한테 맞는다는 보장이 없음 그러다보면 억지로 읽게되고 재미도 없으니 독서가 재미없는 것으로 되는수밖에 없음

 

내가 추천한 빛의 제국은 위의 작별인사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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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kimlarlar

오늘 쿠팡 도착해서 퇴근하고 읽어보려구 ! 답변 고마워 조바심 안가지구 천천히 한번 즐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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