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스압) (2023 개정) 씹하남자의 노후준비 (4) - 미국 주식시장을 소유하는 ETF 고르기

3편 쓴지 거의 한달이 되어간다.

 

최근 일이 바빠서 못썼다..는 지랄이고 한창 별겜 복귀하고 면제겜 클래식 돌리면서 내 욕구 채우기 바쁘다.

 

연재글? 돈도 안되는데 알빠노

 

여튼 예고한대로 이번엔 많고많은 ETF 중 도대체 뭘 사야하는가? 에 대해 다뤄보겠다.

 

 

 

 

 

 

 

 

먼저 과세체계부터 살펴보자.

 

소득있는 곳에 세금 있다.

 

월급명세서 보면 소득세/지방소득세 찍혀있고 부동산 거래할때 취득세랑 양도소득세 떼는 것처럼 주식 역시 예외가 아니다.

 

매매했을때 이익이 났으면 거기서 떼어갈 세금이 발생하겠지?

 

 

 

 

1. ETF_세금.png

 

과세체계 기준으로 봤을때 이 ETF란 놈은 크게 두가지로 갈린다

 

하나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하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국내 상장 ETF

 

다른 하나는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하여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해외 상장 ETF

 

 

 

 

국내상장 ETF는 매 거래시마다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걷는다.

 

해외상장 ETF는 매년 손익을 통산하여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를 걷는다.

 

또한 국내/해외 모두 지급받는 배당금에 대해선 15.4%의 배당소득세를 걷는다.

 

 

 

 

배당금 - 15.4%로 양쪽 모두 동일

매매차익 - 15.4% vs 22%로 국내상장 ETF의 우위

 

로 겉보기에는 국내상장 ETF가 무조건 유리해보인다.

 

하지만 꼭 그런건 아니다.

 

 

 

 

2. 금융소득종합과세.png

 

 

애초 국내상장 ETF의 매매차익에 배당금도 아닌데 배당소득세 15.4%를 떼는 이유는 이게 파생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마수를 벗어날 수 없다.

 

그 해 매매차익과 배당을 모두 합쳤을때 2000만원 이상의 이득을 봤다면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종합소득세 빔을 맞는다.

 

2500만원 벌었으면 2000만원의 15.4% + 초과분 500만원에 6% 적용한 세금을 내는거지.

 

근데 이거 종합소득세다. 당연히 내 연봉이나 기타 다른 소득들과 합산된다. 금융소득이 높지 않더라도 부업을 크게 하고있거나 연봉이 높다면 꽤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3. 해외주식 양도소득세.jpg

 

반면 해외상장 ETF의 경우 파생상품이 아닌 그냥 '해외주식'으로 치부된다.

 

따라서 당해 발생한 이익 중 250만원까진 세금 면제, 초과분에 대해선 22%의 양도소득세를 떼간다.

 

종합소득세 과세구간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는 국내상장 ETF와 다르게 10억을 벌든 50억을 벌든 거기서 250만원 뗀 나머지 금액의 22%를 낸다.

 

그렇다면 국내상장 ETF 매매시 세율이 22%를 넘는 구간부터는 해외상장 ETF가 유리해지지 않을까?

 

 

 

 

 

 

 

 

4. 종합소득세율.jpg

 

맞다.

 

세율로는 매매차익이 5000만원 ~ 8800만원 사이일때 해외상장 ETF가 유리해진다.

 

정확히는 누진공제까지 포함해서 약 1억원 정도를 그 경계선으로 친다.

 

즉 연간 매매차익이 1억원을 넘기는 시점이 곧 해외상장 ETF가 국내상장 ETF보다 세금 면에서 유리해지는 시점이다.

 

단,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까지 고려하면 이 경계값은 낮아질 수 있다. 연봉이 1억이면 매매차익이고 뭐고 근로소득만으로 저 경계값까지 채워버렸으니 그 시점에서 국내상장 ETF 매매차익 중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이 아닌 2천만원을 제외하곤 무조건 불리한거지.

 

 

 

 

 

여기에 대해 각자 갖고있는 투자관과 관계없이 모든 주붕이들 생각은 100% 일치한다.

 

고작 1억만 벌거면 이걸 왜 함?

 

따라서 ETF 투자는 거의 무조건 해외상장 ETF에 직접 투자하는걸 전제로 한다.

 

 

 

 

 

 

 

 

 

 

 

 

 

6. 국내상장 ETF.jpg

 

"방금 해외상장 ETF에 투자한다고 했으면서 왜 국내상장 ETF 리스트를 들고 옴?"

 

그야 해외상장 ETF 이상으로 세금을 아낄 방법이 있으니까

 

그러니 국내상장 ETF도 반드시 설명하고 넘어가야한다.

 

 

 

 

 

 

 

7. 국내상장 ETF 2.jpg

 

먼저 맨 위의 TIGER 미국 S&P500를 보자.

 

이 상품명을 해석하면 대충 이러하다.

 

 

 

TIGER -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내놓음. 각 자산운용사마다 브랜드가 있다.

미국 - 투자국가. 상품명에 반드시 붙는건 아니고 아예 생략하거나 요상한 마케팅용어를 갖다붙일때도 있따.

S&P500 - S&P500 지수를 추종한다는 뜻으로 보통 이 상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서술한다. 꼭 추종지수만 적는건 아니고 막 TOP10기업...주식채권몇대몇배분......AI가 운용하는....같이 별별게 다있음

 

이렇게 굳이 상품설명 훑어볼 필요 없이 상품명만으로 이게 뭘 하는 상품인지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

 

이걸 다른 상품에도 응용해보자.

 

 

맨 앞에 KODEX가 붙는다면 삼성자산운용, KINDEX(현재 ACE로 바뀜)가 붙는다면 한국투자신탁운용

그 옆에 중국이 붙는다면 중국 주식, 인도가 붙는다면 인도 주식

그 옆에 'CSI 300'이 붙는다면 홍콩 증권거래소를 제외한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 300개, 'nifty 50'이 붙는다면 인도 주식시장의 가장 큰 기업 50개가 되겠지.

 

 

 

 

8. 선물.jpg

9. 선물2.jpg

10. 선물3.jpg

 

위 3개 상품 모두 자산운용사만 다를뿐 모두 미국의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근데 좀 요상한게 보인다.

 

선물은 뭐고, H붙은건 뭐고 TR 붙은건 뭘까?

 

 

 

 

 

11. 선물현물차이.jpg

 

선물 붙은건 말 그대로 현물이 아니라 선물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둘은 엄연히 다르다.

 

 

 

 

 

12. 선물현물차이2.jpg

 

선물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선물이란건 쉽게 말하면 내기다.

 

 

 

 

13. 선물 남간.jpg

 

상황1의 경우 배추를 사는 사람은 손해, 배추를 파는 사람은 이득이다. 5만원짜리를 미리 10만원에 산 꼴이자너?

 

상황2의 경우 배추를 사는 사람은 개씹이득, 배추를 파는 사람은 파산이다. 100만원짜리를 미리 10만원에 팔아버렸다.

 

이렇게 거래할 물건의 미래 가격을 예측해서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간 내기를 하는거지.

 

그러니까 선물(H) 붙은건 즉 미국 주식시장의 상위 500개 종목을 두고 월단위로 주가 때려맞춰서 사고파는 도박이다.

 

 

 

 

 

11. 선물현물차이.jpg

 

이 짤을 다시보자.

 

선물쪽 설명을 보면 '증거금만 선투자한 후 여유 현금 운용을 통한 추가 수익 기대 가능'

 

이 시점에서 지수만 추종한다고 보기 뭐하다. 우리가 원하는건 패시브 투자 상품인데 이건 액티브 상품이다.

 

애초 지수 자체도 S&P500 지수가 아닌 'S&P500 선물지수'를 추종한다.

 

또한 비용 다룰때 언급하겠지만 선물 붙은건 대체로 운용보수가 높다. 즉 상품의 특성만으로도 수익률을 깎아먹는다.

 

따라서 선물 붙은 상품은 논외다!

 

 

 

 

 

 

 

 

 

 

 

 

9. 선물2.jpg

 

선물 붙은게 뭔지는 알았다.

 

그렇다면 이 H는 뭘까?

 

익헨 가입 14년차 개붕쿤 처음엔 Hentai로 해석해서 해쉬퍽이나 GP 복사하는 상상을 했다.

 

 

 

 

 

 

14. 환헷지 환노출.jpg.png

 

이 H는 '환헷지'를 뜻한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고 원화로 거래한다 하더라도 결국 미국 주식을 사서 운용하는 상품이다.

 

당연히 환율이란 변수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환헷지란건 쉽게말해 카드사의 해외이용환율선택과 비슷하다.

 

사전에 환율을 정해놓고 거래하는거지.

 

 

 

 

 

15. 환헷지 환노출 상품비교.jpg

 

환헷지 상품은 달러보다 원화가 강해질 것으로 판단될때 유리하다. 환차손을 헷징할 수 있으니까

 

환노출 상품은 원화보다 달러가 강해질 것으로 판단될때 유리하다. 환차익을 먹을 수 있으니까

 

 

 

한국 원화가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의 가치를 추월할거라 생각한다면 환헷지 상품에 투자해라.

아니라면 환노출 상품에 투자해라.

 

내가 은퇴할때 1달러당 500원 되어있을것 같으면 환헷지, 2000원 되어있을것 같으면 환노출 상품에 투자하란 소리다.

 

 

 

 

여기서 살짝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환헷지를 고르지 말아야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기본적으로 수수료가 비싸다는 약점을 지고간다.

 

2. 주가 홀짝도 못맞추는데 환율 홀짝까지 해야한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는게 결국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성장에 거는 즉 달러 롱, 주식 롱의 포지션이다.

안그래도 머리아픈데 굳이 여기서 달러만 숏으로 포지션을 전환해서 경우의 수를 제곱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

 

3. 고정환율을 도입하더라도 환율이 그 이상으로 조져지거나 나아질 수 있으므로 100% 환헤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위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따라서 H붙은 상품은 처다보지 말자.

 

우리가 투자할건 S&P500 뒤에 'H'가 없는 '환노출' 상품이다.

 

 

 

 

 

 

 

 

 

 

 

10. 선물3.jpg

 

선물에 이어 (H)까지 알아봤다. 그럼 이제 TR은 뭘까?

 

TR은 TotalReturn의 줄임말이다.

 

한마디로 배당금을 안주고 그대로 재투자해버린다.

 

 

 

 

 

16. 배당소득세.jpg

 

배당금을 받지 않으니 그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부담할 일도 없다.

 

여기엔 일장일단이 있는데

 

1. 우선 배당소득세가 없으므로 배당금을 받아 다시 ETF를 매수하는 방법에 비해 비용이 절감된다.

 

2. 자동 재투자이므로 굳이 배당금을 받을때마다 매수하지 않아도 된다. 신경쓸 거리가 하나 줄어든다는 뜻이다.

 

3. 이걸 달리보면 배당금을 안주므로 돈 필요할땐 무조건 ETF를 팔아야한다는 말도 된다.

 

즉 투자관점에서 보면 베스트고 현금흐름을 중시하면 워스트다.

 

 

 

 

 

 

 

 

17.TR비교.png

 

평범하게 배당금이 나오는 상품은 Price Return 즉 PR로 칭힌다.

 

현재까지 PR VS TR 대결의 결과는 PR상품에 과세되는 배당소득세를 제외하더라도 TR상품의 수익률이 더 우월했다.

 

 

 

 

 

이 연재글에선 장기투자가 전제이므로 TR상품을 추천한다.

 

단순히 수익률이 좋다, 귀찮게 매번 재투자할 필요가 없다 같은점 뿐만 아니라 사람이란게 배당 나오면 재투자는 커녕 그걸 어떻게 쓸지부터 생각하게된다. 투자하다보면 주식이 본체고 배당은 뽀찌처럼 느껴지걸랑

 

S&P500 지수의 150년치 성과는 배당금이 나오는 족족 다시 재투자하는 배당재투자를 전제로 한 성과다. 이걸 잊지말자.

 

 

 

 

 

 

 

 

이제 각 상품별 비용을 훑어볼 차례다.

 

 

 

 

 

 

 

18. 비용.jpg

 

각 상품별 소개페이지를 확인해보면 매년 떼가는 운용보수는 이렇게 표기되어있다.

 

근데 이걸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된다.

 

 

 

 

 

 

19. TER+거래비용.jpg

 

'KODEX 미국S&P500TR' 상품의 상품설명서다.

 

실제로 상품설명서를 확인해보면

 

'총 보수'는 0.05%가 맞다.

 

하지만 기타비용을 더한 진짜 총 보수는 0.0987%다.

 

여기에 증권 거래비용을 더한

 

0.0987 + 0.0783 = 0.177%가 진짜 비용이다.


총 보수는 자산운용사의 상품정보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나 총 보수 외에 숨어있는 비용들은 이렇게 갱신되는 상품설명서에서만 볼 수 있다.

 

 

 

 

 

 

20. 금투협 공시.jpg

 

각 상품별 비용은 비주기적으로(대체로 매월) 갱신되는데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를 이용하면 갱신이 좀 느린 자산운용사 상품소개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최신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21. 비용비교.png

 

이 비용을 고려하면 뭘 사야될지 답은 어느정도 나와있다.

 

ARIRANG처럼 진짜 못써먹을 놈들만 걸러내면 또이또이하다.

 

KBSTA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TR

TIGER 미국S&P500

ACE 미국S&P500

 

 

요렇게 4가지가 비용 관점에서 투자하기 좋은 상품으로 꼽힌다.

 

여기 곧 SOL 미국S&P500 정도가 추가될 예정이다.

 

대체로 운용기간이 길수록 비용이 싸지는데 얘는 상장한지 얼마 안되서 한참 내려가는 중이걸랑

 

 

 

 

 

 

 

 

 

 

 

상품 자체의 특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아본것 같다.

 

하지만 상품 자체의 특성을 제쳐두고서도 아직 신경써야할 부분이 남아있다.

 

바로 해당 상품의 거래량이다.

 

팔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고, 사주는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다.

 

 

 

 

 

 

22. 거래량 비교.jpg

 

거래량이 많으면 사고팔기 유리하고, 전편에서 말한 '본체인 펀드와 ETF 간의 호가차이' 즉 괴리율도 그만큼 줄어든다.

 

대충 시장이 얼어붙었니 타오르니 거래가 안되서 실거래가를 알 수 없니 하는 부동산이랑 비슷하다.

 

 

 

위에서 투자할만하다 언급한 4가지 상품을 살펴보면 각 상품별로 거래량이 꽤 차이가 난다.

 

거래량이 독보적으로 많은건 TIGER 미국S&P500다.

 

그 뒤를 이어 ACE와 KODEX가 엎치락 뒷치락 하고있다.

 

KBSTAR는 척 보기에도 거래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보인다.

 

 

 

 

 

 

 

 

21. 비용비교.png

 

다시 비용을 확인해보자.

 

가장 비용이 싼 KBSTAR가 거래량도 가장 적다.

 

가장 비용이 싸므로 이론상 수익률이 좋지만 거래량이 적으므로 실제 가격보다 몇틱 더 높게 살 수도 있고, 몇틱 더 낮게 팔 수도 있으며 사는것도, 파는것도 다른 상품에 비해 느릴것이다.

 

무작정 비용이 싸다고 그게 최선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지.

 

 

 

 

반면 TIGER는 거래량은 많지만 비용이 비싸다.

 

아무리 거래가 잘된다고 할지라도 이론상 수익률이 밀리므로 다른 상품 대비 손해일 수도 있다.

 

무작정 거래량이 많다고 그게 최선이라는 보장도 없다.

 

 

 

보통 현시점에선 성과가 가장 좋은 KODEX와 ACE가 추천을 받는다.

 

비용도 중간이고, 거래량도 중간이고, 과거 성과는 가장 좋았걸랑

 

다만 이 중간이라는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TIGER 대비 거래량이 원체 적기 때문에 투자하는 입장에선 조금 볼멘소리가 나온다.

 

물론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당장 수억 수십억씩 사고 팔것도 아니기에 거래하는데 큰 문제는 없고 앞으로 거래량이 늘어날지도 시간을 들여 지켜봐야될 부분이긴 하다.

 

 

 

 

참고로 거래량 차이가 이모냥이 된데엔 선점효과가 크다.

 

TIGER가 근본 그 자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고 상장일자도 빠른 반면 다른 근본인 삼성자산운용(KODEX)는 상장기간도 짧고 지혼자 토탈 리턴이란 생소한 방식을 들고나왔걸랑

 

한투는 얼마 전까지 삼성이랑 KODEX 브랜드를 같이 쓸 정도의 노근본이었고, 브랜드명이 KODEX에서 KINDEX로, 다시 ACE로 두번이나 변경되었다.

 

KBSTAR는 SOL(신한자산운용)을 제외하면 상장일자도 가장 나중이고 KB자산운용이란 회사 역시 ETF쪽은 듣보잡이었던데다 지금와선 진짜 최저비용이 되긴 했지만 상장 직후 기타비용이 젖절하게 줄어들지 않은 시점에서 총보수만 앞세우고 국내 최저비용 마케팅을 펼쳤던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감이 컸다.

 

여튼 정리하면 본인이 소신을 갖고 분석하며 거래량과 비용 사이의 젖절한 위치를 찾아야한다.

 

 

 

 

 

 

 

 

 

 

마지막으로 상품의 신뢰성이다.

 

우리가 미국 주식시장을 사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상장기간이 오래된, 운용에 일관성이 있는 상품일수록 좋다.

 

여기서 잠깐 해외상장 ETF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23. SPLG.jpg

 

위에 표시된 SPY와 SPLG는 같은 상품이다.

 

운용사도 같고, 똑같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진짜 같은 상품이다.

 

왜 똑같은 상품이 두개나 있는걸까?

 

 

 

 

SPLG 이놈은 2020년까지 S&P500 지수를 추종하지 않았다.

 

2005년 상장 이래 2017년까지 러셀10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고

다시 2017~2019 3년간은 S&P500 지수 내 대형주만 모아서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이 상품이 추종했던 그리고 추종하는 러셀1000, S&P500 라지캡, S&P500

 

세 지수 모두 큰 차이는 없었으나 어찌됐건 운용기준이 두번이나 바뀐, '투자자 입장에서 쉽사리 믿기 힘든 상품'이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려고 샀는데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한댄다.

 

시발 개빡칠것 같지 않음??

 

 

 

 

 

 

 

 

23. 라임사태.webp

 

자산운용사의 경영윤리 문제로 가면 더욱 심각해진다.

 

내가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믿고 투자했던 상품이 사실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었다면?

 

몇년 전 금융가를 뜨겁게 달군 라임사태 당시에 문제가 되었던 펀드들은 각종 금융기관에서 멀쩡하게 판매되고 있던 상품이었다. 때문에 그 피해규모도 매우 컸다.

 

우리가 내부자가 아닌 이상 뭔가 터지기 전에 이걸 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러니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부분에 신경써야지.

 

운용기간이 길수록, 그 기간동안 일관성있게 추종지수를 따라갔을수록 믿을만한 상품이다.

 

 

 

 

 

 

 

요약

 

1. 국내상장 ETF와 해외상장 ETF는 세금면에서 일장일단이 있으나 장기투자를 전제로 할때 거의 무조건 해외상장 ETF가 유리하다.

 

2. 뒤에 '선물(H)', '(H)' 붙은건 거들떠보지도 말자.

 

3. 무지성으로 은퇴할때까지 투자하고싶다면 뒤에 'TR'이 붙은 상품을, 현금흐름이나 배당금을 재투자할때 타이밍을 신경쓰고싶다면 안붙은 상품을 고르자

 

4. 금투협 전자공시서비스를 통해 상품별 비용을 확인하고 나한테 맞는 상품을 찾자.

 

5. 각 상품의 일별 거래량을 확인하고 나한테 맞는 상품을 찾자.

 

6. 운용기간과 일관성을 고려해서 믿을만한 자산운용사의 믿을만한 상품을 찾자.

 

7. 현재 사볼만한 상품은

 

  -KODEX 미국S&P500TR

  -ACE 미국 S&P500

  -TIGER 미국 S&P500

  -KBSTAR 미국 S&P500

 

 

정도다. 위 요약을 참고해서 이 4개 상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자.

 

 

 

 

 

 

다음은 위 ETF 상품들을 투자하기 좋은 절세계좌에 대해 알아보자.

 

상술했듯 대한민국의 과세체계상 일반적인 상황에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ETF들은 대체로 미국 본토의 근본있는 ETF들보다 불리하다.

 

그러나 이 절세계좌들을 동원하면 국내 상장 ETF들이 유리해지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설명하기 복잡한 부분들은 전부 쳐내고 최대한 간추려서 모든 유형의 절세계좌를 한번에 다룰 생각이다.

 

 

 

 

아참 본문에서 해외상장 ETF에 대해 굉장히 빈약하게 다뤘는데 연재 진행하면서 이 부분도 다뤄보겠다.

10개의 댓글

2023.11.11

대부분의 사람은 1억은 커녕 1백만원도 못범

0
2023.11.11

잘 보고 있다. 글 써줘서 고마움.

 

관심 하나도 없다가 연재글보고 3년 전부터 개인연금 들기 시작했음.

400/년 씩 들고있는데 올해부턴 형편 되는대로 600/년까진 넣어보려고.

돈 나갈데가 많아져서 힘들긴 하지만...

0

센세 지난번 글에 댓글 고마워요

도움이 정말 많이 됐읍니다

감사하단 말쓰려니 글쓰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해서 댓글 못 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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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이거 이전꺼 다시 정리해주시는 건가여?

분명 이전에 보고 200까지 직투

ISA

IRP 순 계산랬던 기억이 나는디..

0
2023.11.11

2025년에 금융투자소득세가 발효될 예정이라 과세체계 또바뀜.

 

이 금융투자소득세라는 건 원래 23년부터 적용되었어야 하는 건데 2년 미룬 거라 또 미뤄질지 안 미뤄질지도 확실치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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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2

코스피는 10스캠인가요?

일반계좌로 슨피조금씩 모아가고 있긴한데

국내 상장 etf는 믿음이 안가서 ISA로 미장2 국장1정도 비율로

국장을 섞어볼까하는데 의견이궁금함니다...

0
2023.11.13

흑..해외껀 머사지

0
2023.11.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부할게여

0
2023.11.14

머리론 tr이 더 좋다는걸 알지만

가슴으론 분배금이 더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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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4

이런거 찾아보고 정리하기 너무 귀찮아 하는 사람이라 이런 정보글 보면 너무 소중함... 글쓴이 무한 감사

해외 투자 하면서 22% 세금 내는거 너무 아까웠는데 국내 주식 2000만원 이후에 종합소득세로 가는거 생각하면 그냥 해외 투자 계속 하는게 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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