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긴글주의) 오랜만에 예전 여자친구 사진을 봤다.

 

 

문득 어릴 때 쓰던 이메일을 뒤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알 친구의 중학생 시절 하두리 사진이 메일 계정이 있다는 것이 기억이 나서.

요거 친구들 단톡방에 올리면 재미있겠다 싶어 아주 오랜만에 어릴 적 쓰던 메일을 찾아 들어갔다.

하도 오랜만의 로그인이라 메일은 휴면 계정으로 잠겨있었는데 휴대폰 인증까지 해가면서 어찌 어찌 들어갔다.

 

 

문제의 하두리 사진을 찾아서 단톡방에 올리고 나서는 한참을 더 메일들을 뒤적였다.

친구들끼리 외계어에 별 이상한 이모티콘까지 요란하게 써가면서 주고 받은 메일들이 보였다.

이건 참 아내에게도 절대 못 보여주겠다 싶을 만큼 오그라드는 내용들이었다.

 

그러다 고등학생 때 만났던 첫사랑의 사진도 보게 되었다.

사귀기로 한 다음 날, 학교에서 친구들이 축하한다며 찍어준 폴라로이드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지금과는 한참이나 다른 모습의 그 시절 내가 있었고, 그 옆에는 지금도 기억이 선한 그 시절 그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교복 위에 체육복을 입은 채로 쑥쓰러운 듯 얼굴을 가리고 웃고 있었다.

그 옆에 선 나 역시 쑥쓰러웠는지, 바로 옆에는 못서고 어중간한 거리에 어중간한 자세와 어중간한 표정을 하고 서있었다.

 

아무래도 첫 연애였던 만큼 보석처럼 예쁜 추억들이 많았다.

물론 어설프고 답답했던 기억들은 더 많았다.

그 사진을 보고 있자니 잊고 있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올랐다.

사귀기 전 그 친구의 마음을 알 수 없어서 다른 친구에게 괜히 떠보던 기억.

그리고 그 친구도 내게 마음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두근거려서 잠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

 

사귀기로 하고는 둘이서 커플 일기장을 하나 만들었었다.

서로의 일상과 마음을 적으며 편지 비슷하게 마음을 주고 받았던 기억도 난다.

그 노트가 어디갔나 생각해보니 그 친구와 헤어진 후 20살 쯤에 뒷 산에서 모두 태워버렸던 기억이 났다.

함께 찍었던 사진도 같이 태웠는데 폴로라이드 사진은 유독 잘 타지 않아서 애를 먹었었다.

괜히 그것들이 다시 보고싶어 괜한 후회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한번은 시내 도서관에서 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도시락을 싸오기도 했다.

락앤락 통에 김치볶음밥을 담아 왔는데 사실 다 식고 간도 안 맞아 기름지기만 했다.

그래도 숨도 안쉬고 맛있게 먹었다.

여자 친구가 처음 싸준 도시락이었다.

 

싸우기도 종종 싸웠다.

하루는 동네에서 자물쇠가 안 걸린 자전거를 훔쳐다가 타고 그 친구를 만나러 갔다.

그 친구는 그거 절도라며 10분 넘게 나를 타박했고, 순간 화를 참지 못한 내가 근처 하천으로 자전거를 밀어버렸다.

놀란 그 친구는 미안하다며 큰 눈망울을 글썽거렸다.

그날 나는 끝내 그 사과를 받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답답한 놈이었다.

 

야자가 끝나면 자주 집까지 함께 걸어가곤 했다.

그 친구 집까지 데려다 주고 나면 난 또 30여분을 더 걸어야 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힘든 적은 없었다.

방금까지 내 팔짱을 끼던 그 친구의 감촉을 생각하다보면 금새 집에 도착하곤 했다.

 

그 친구 집에 다와가면 나는 일부러 뒷 골목 쪽으로 걸었다.

가로등도 없고 지나다니는 행인도 없는 그 곳이 그 친구와의 첫 키스 장소였다.

첫 키스 감상은, 세상에 이렇게나 달콤하고 기분좋은 게 또 있었나 싶었다.

한 번은 30분이 넘게 키스를 하고 다음 날 학교를 와보니 둘 다 입술이 퉁퉁 부어있었다.

내 짝궁은 그걸 보고 괜히 응큼한 표정으로 웃기도 했다.

내가 감기에 걸리면 몇일 후에는 그 친구도 감기에 걸리곤 했다.

 

그 친구 생일도 기억이 난다.

그날은 일부러 야자를 째고 시내에서 케잌을 샀다.

야자가 끝나고 집에 오는 시간에 맞춰서 그 친구 집 근처에 숨어 있었다.

집 앞에서 놀래켜줄 작정이었다.

하지만 날씨가 낮부터 심상치 않더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도 장단맞춰서 세차게 불었다.

그 친구가 올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바람 때문에 초에 불을 붙일 수가 없었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결국 불 붙이기를 포기했다.

케잌 위에는 초를 꽃았던 자욱만 추레하게 남아 있었다.

근데 그보다도 추레했던 건 하나있는 우산으로 케잌을 씌우느라 비를 있는대로 다 맞은 내 모습이었다.

그 친구가 집 앞에 나타났을 때 서프라이즈랍시고 비 맞은 생쥐 꼴로 튀어나왔다.

놀라기는 놀랬을 거다.

 

케잌 말고도 생일 선물로 몇 가지를 더 준비했었다.

당시 유행하던 이니셜 목걸이를 줬다.

동화 책에 남자/여자 주인공 이름을 내 이름과 그 친구 이름으로 바꿔서 주문한 책도 줬다.

집에 있는 mp3 파일들을 몽땅 뒤져서 “사랑해” 라는 가사만 잘라붙이고는 그것도 들려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요령없이 열심히만 했던 연애라는 생각이 든다.

 

해가 지나고 둘 다 대학생이 되었다.

그 친구는 지방으로, 나는 서울로 올라왔다.

자연히 얼굴보는 기회도 줄어들었고 종종 연락이 뜸해지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캠퍼스 생활에 한껏 들떠있었다.

새로운 생활, 새로운 친구들, 거기다가 미성년자 딱지도 떼고 서울에서 자취도 시작했으니 거칠 것이 없었다.

점차 그 친구 생각을 덜 하기 시작했다.

가끔 다른 대학교 여학우에게 추근거리기도 했다.

그러면 안되는 걸 몰랐던 건 아니었다.

그냥 스무살이면 뭐든 용서되는 줄 알았던 고삐뿔린 멍청한 당나귀 꼴이었다.

 

종종 고향에 내려가더라도 그 친구와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남자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만 먹었다.

그게 더 재미있었다.

누가 군대 간다 해서 모이고, 유학간다고 해서 모이고, 무슨 날이라서 모이고 그렇게 숱하게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그 와중에 보고싶단 그 친구의 문자에는 바쁘단 답장만 보냈다.

사실 그리 바쁘지도 않았다.

 

그 친구는 점점 내게 서운한 감정들을 쌓아갔고,

나도 나대로 툴툴거리는 그 친구 때문에 기분이 상하곤 했다.

그러다 하루는 술이 들어간 상태에서 그 친구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다퉜다.

그리곤 처음으로 헤어지잔 말을 뱉었다.

 

다음 날이 되서도 별 느낌이 없었다.

이별의 먹먹함이라던가 시원섭섭 같은 감정들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간밤에 마신 술 덕에 숙취로 머리가 조금 아팠을 뿐이었다.

성숙치 못했고 되려 멍청하기 까지 했다.

 

다시 서울로 올라왔고 캠퍼스 생활을 이어갔다.

아무렇지 않게 수업에 들어가고, 공강 시간에는 형들과 당구를 쳤다.

큐대를 삐딱히 들고서는 형들과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고 있는데 핸드폰 진동이 느껴졌다.

그 친구로부터 온 문자였다.

도저히 안되겠으니 다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잠시 문자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형이 빨리 안 치고 뭐하냐고 타박했다.

나는 핸드폰을 덮고 다시 큐대를 잡았다.

그 날 나는 그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나는 계속 서울에 남아있기로 했다.

이제 수업도 없겠다 친구들과 하루가 멀다 하고 피씨방 밤샘을 하고는 다음 날 점심께쯤 일어나는 게 일상이었다.

그 날도 밤새 컴퓨터를 붙잡고 싸이 파도를 타고 있었다.

그러다 싸이 비공개 사진첩에서 그 친구 사진을 발견했다.

실로 오랜만에 우연찮은 조우였다.

그제서야 나는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정신머리 없고 무례하기 까지 했던 내 실수들이 그제서야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술은 한 잔도 입에 대지 않았는데도 가슴은 쿵쾅대고 손은 덜덜 떨렸다.

새벽 내내 사진들을 뒤지고 있자니 아침 해가 참 얄굳게도 환하게 떴다.

퀭하게 부은 눈으로 그 친구와 주고 받던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되돌릴 수 없다는 암담함, 미안함, 보고싶은 마음, 아직까지 남아있는 애틋함 같은 것들이 소용돌이를 치며 가슴을 휘져었다.

그 감정들이 불러일으키는 어지러움을 견디기 힘들었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이 편지들과 사진들이라도 없으면 나아지겠지 싶었다.

싸이 비공개 사진첩에 있던 그 친구의 사진을 지우고, 편지와 사진은 뒷 산에 들고 올라가서 태웠다.

편지는 참 잘도 타건만 폴로라이드 사진은 아무리 불을 붙여도 잘 타지 않아 애를 먹었다.

빈 손으로 집에 돌아가서는 꿈도 없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 후로도 시간은 계속 흘렀다.

타고난 머리가 그리 좋지 못했던 탓인지 나는 또 어느샌가 괜찮아져 있었다.

1학년, 2학년까지 마치고 입대를 하기로 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그 안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참 많다.

생각 말고는 딱히 할 게 없으니 그냥 생각만 하게 된다.

자연스레 그 친구도 생각이 났다.

염치없지만 사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돌릴 수 없지만 그 시절 내 예의없던 태도와 배려없던 이별에 대해 사과하고 싶었다.

 

100일 휴가를 나가서는 그 친구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번호는 손이 기억하고 있던 그 번호 그대로였다.

나는 잠시 시간이 괜찮으면 잠깐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 친구는 선뜻 고맙게도 수락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음에도 내 기억 속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첫 마디는 역시 미안하다는 사과였다.

그 친구도 그다지 무겁지 않은 목소리로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사실 벌써 헤어진지도 2년여가 지났으니 괜찮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대강 30분 정도를 이곳 저곳을 걸으며 별 신변잡기 이야기를 다 했다.

이제는 더 할 이야기도 없었고, 더 붙잡고 있을 핑계도 없었다.

이쯤에서 다시 헤어져야 하는 시점이구나를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횡단보도 앞에 나란이 섰다.

이대로 파란 불이 되면 나는 이 길을 건너갈 것이고, 그 친구는 뒤돌아 집으로 들어갈 것이다.

잠깐의 침묵 속에서 마지막 말을 고르고 있었는데 신호는 참 매정하게도 금새 파란불로 바뀌었다.

아직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발걸음도 쉬이 떼어지지 않았다.

신호등은 다시 빨간불로 바뀌었다.

나는 그 친구에게 거듭 나와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내심 우리의 관계가 다시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나는 군인이었고, 그 친구에게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었다.

신호가 다시 파란불이 되었고, 나는 그제서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골목을 하나 지나 그 친구의 모습이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나는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다

 

시간은 또 하염없이 흘러 전역을 하고, 졸업도 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즈음이었다.

신입사원 딱지도 떼고 업무도 좀 익숙해진 참이었다.

팀 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혼자 옥상에 올라와 담배를 물었다.

습관적으로 카톡 창을 열었다.

그 때까지 그 친구는 번호를 바꾸지 않았고, 가끔 프로필 사진을 몰래 들여다보곤 했었다.

그 날도 무심코 그 친구의 프로필을 눌렀는데 아기 사진이 있었다.

순간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으며 놀랐다.

담배가 다 타들어가도록 한참동안 사진을 들여다 봤다.

 

그 친구의 결혼 소식은 알고 있었다.

오랜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건너 소식을 들었지만 당연히 내가 갈 자리는 아니었기에 기억에 담아두지 않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카톡 프로필에 올라온 아기 사진을 보고 있자니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그날 그 친구와 그렇게 싸우고 헤어지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들었다.

괜히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 노래를 조금 흥얼거리다가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바람에 다시 사무실로 내려갔다.

 

시간은 참 얄궃게도 빠르게 지나간다.

철없고 천진난만했던 10대에 그 친구를 만났었는데,

어느새 따로 20대를 다 지내고 30대에 들어섰다.

나도 결혼을 했고, 그 친구도 가정을 꾸렸다.

19살의 나와 지금의 나는 몰라보게 많이 바뀌었다.

그건 그 친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전의 모습들과 생각들이 점차 하나둘씩 기억의 늪 아래로 침전되며 잊혀지고 있다.

그 잊혀짐이란게 어쩐지 너무 아쉬워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거려봤다.

 

오랜만에 메일에서 찾은 그 시절 나와 그 친구는

여전히 수줍은 듯 웃고 있었다.

그 사진 속에서 우리는 손을 맞잡고 있었다.

 

 

 

23개의 댓글

2023.03.29

섹스

1
2023.03.29

글 왤케 잘씀

읽다가 나도 전 연인들 생각나서 슬퍼졌잖아

6
2023.03.29
@년차검안학도

그러게요 담배말리네

0
2023.03.29
@밥탐

하… 2대째다

0
2023.03.30

시발⋯.

0
2023.03.30

와...너무 푹빠져서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0
2023.03.30

엄복동이라고 놀리려고 했는데 글을 왜일케 잘쓰농… 글에 스며들었다

0

시발...개 잘쓰네... 딱 글쓴이같이 행동하던 동기있었는데 내가 그러는거 너무한거아니냐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했지만 무시했었고1년뒤 그 동기는 나에게 와서 울었음 그리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와 비슷한 차림을 보거나 카톡에서 가끔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묘한기분과 함께 가슴이 쿵쿵 뛴다더라 그만큼 후회했고 그만큼 사랑했었겠지? 치기어린사랑일수록,

0
2023.03.30

도둑놈의 새끼...

0

댓글평이 좋네. 난중에 바야징

0

수정아 잘 지내니

나는 잘 지낸다

너도 잘 지내라

0
2023.03.30

내자전거 니가가져갔냐

1
2023.03.30

빠른 연재 부탁드립니다

0
2023.03.30

자전거 오열 ㅠㅜㅠ

0
2023.03.30

필력 좋네……

0
2023.03.30

초속 5cm -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0
2023.03.31

와 필력 미쳤다..

0
2023.03.31

잘지내니... 마이핸드..

0
2023.04.01

사람이 아니라 그 시절이 그리운 것임 그때의 자신

2
2023.04.01

오우...

0
2023.04.02

글 잘쓰네

나는 가끔 내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어서 장문의 댓글을 쓰다가도 문득 다시 읽어보면 주절주절 무슨말인지 모를 말들만 쓰여있더라

그래서 결국 댓글 못달고 지나감 이 글 보니까 전여친 생각나네 나도 그랬던 시절도 있었는데 ㅋㅋ

0
0
2023.04.07

시인 노천명 시 중에 ‘나비’라고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한 문장이 생각나네

 

“이런 얘기를 꺼내다 보니 문득 그때 시선이 미칠 것 처럼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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