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의 나비효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특히 제 3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한둘이 아니고 당장 곡물과 가스라는 살고 죽는 문제가 집중되는건 당연함.

그런 이유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는듯 하지만, 의외의 영역에서 전쟁으로 박살난 분야가 있으니 바로 제3세계의 고등교육 분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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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소련 시절 교육, 의료 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거의 공교육 위주라 이쪽 예산과 급여가 존나 짬. 공공의료시설 스태프 기준으로 월 몇십만원 수준의 임금이었음. (출처: 본인 우크 출장 당시 인터뷰)

그래서 외국인 학생을 받는데 혈안이 되어있었음. 소련권에선 나름 발전한 곳이었고 (스탄국들과 비교하면), 지리상으로도 가깝고 (이스탄불에서 갈아타면 금방 도착함), 물가가 크게 부담되는 곳이 아니어서 

 

많은 아프리카, 남/서 아시아의 애매한 예산을 가진 유학생들의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음.  물론 한국의 유학생 숫자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여긴 중국 물량러시를 고려해야함. 우크라이나 같은 나라에 8만명 가까운 유학생이 있었다는 것은 바로 옆나라 루마니아의 3만명도 안되는 숫자와는 비교가되지 않음. 러시아 유학이 부담스러운 제3세계 의학, 어학, 공학 쪽 학생들에겐 무척 매력적인 선택이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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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유학생들은 이제 다른 대안을 찾아야하지만 우크만한 대안을 찾기는 쉽지않음. 특히 의학 쪽이 심각한데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서 본국의 낙후된 의료체계에 기여할 기회가 사라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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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전후 복구가 진행되더라도 이들 대학이 유학생을 받을 수준이 되기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 확실하기에,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저개발국의 비극이기도함. 당장 먹고 사는 식량과 에너지 문제랑 비교하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주제는 미래에 관한 것이라 한번 언급해봄.

23개의 댓글

2022.09.23

재미있는 얘기네

0
2022.09.23

너무 냉소적이겠지만... 선진국들에게 있어서는 이득인 상황이란 거네. 후진국들의 사다리들이 알아서 쓰러져 주니까...

 

씁쓸한 현실이네.

0
2022.09.23
@개밥에도토리

꼭 그렇지도 않음 2대전 이후 브레튼우즈로 세계 스탠스가 선진국의 부와 무역 활성화로 빈국이랑 개도국들 발전시키는거라... 선진국이 흡수하는 부도 많긴 하지만 다같이 힘들어지는거지 선진국은 이득인 상황은 없어

9
2022.09.23
@탄두리치킨

그 시비거는건 아니고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이득이 아닌지 조그만 더 자세히 설명 부탁해도 될까?

0
2022.09.23
@개밥에도토리

전부 적으면 너무 길어져서 힘들고 개도국들이랑 빈국에 돈 부어 원조해주고 투자하는 금액들은 결국 선진국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소리임

2
2022.09.23
@탄두리치킨

키잡같은건가...? 선진국들이 마냥 공짜로 퍼준건 아니었네... 나중에 시간나면 개드립에 이거 관련해서 글써주면 안될까...?

0
2022.09.23
@개밥에도토리

그냥 나무위키에 GATT, 금본위제도, IMF, IBRD, 마셜플랜, 우루과이 라운드 이거 여섯개 문서만 봐도돼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야 2대전 이후 세계대전급 전쟁을 줄이고 세계발전이랑 재건을 위해서 뭘 해야할까 해서 나온 결과가 브레튼우즈체제고 그 체제로 나온 시스템인 GATT, 2대전 이후 금본위제도, IMF, IBRD랑 우루과이 라운드, 마셜플랜 문서만 보면 됨 보고나면 세계경제가 왜 미국주도일수밖에 없고 도미노 마냥 빈국들 개도국들이 무너지면 미국이 같이 무너지고 미국이 무너지면 선진국들도 무너지는 알수 있을거야

2
2022.09.23
@탄두리치킨

고맙다. 덕분에 꿀잼위키각 섰다.

0
2022.09.23
@개밥에도토리

우루과이 라운드는 위키 설명이 좀 부족하긴 한데 사실상 거의 모든 현대 무역이나 세계가 연결되는 교류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 창설하고 GATT에서 WTO 체제로 바뀌게 10년간 했던 협상임

2
@개밥에도토리

각 나라의 산업발전도에 따른 고도성장기와 정체기 그리고 어느 시점에 뭐가 팔리는지에 대한 주기들이 경제학 책에 정리되어있음.

1
@개밥에도토리

쥐어짜야할 고혈이 없이지는거라고 ㅋㅋ

0
2022.09.23

우크라이나가 앱도 잘만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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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베트남 최대 재벌 창업자가 우크라이나 유학생 출신이던데 이런 이유가 있어서 우크라이나 유학을 간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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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한국에서 하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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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카노유라

비싸서 못옴.. 그리고 어학문제가 심함.

1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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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7
@전투메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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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우크라이나의 유학생이 그정도로 영향이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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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그다지 와닿지가 않네;; 유학생 숫자가 적은거 같엉

0
2022.09.24

개인적으로 중국이 대만치기 애매해진게 제일 큰거같음

1

 

우크라이나는 소련 시절 교육, 의료 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거의 공교육 위주라 이쪽 예산과 급여가 존나 짬. 공공의료시설 스태프 기준으로 월 몇십만원 수준의 임금이었음. (출처: 본인 우크 출장 당시 인터뷰)

 

=> 그래서 외국인 학생을 받는데 혈안이 되어있었음. 소련권에선 나름 발전한 곳이었고 (스탄국들과 비교하면), 지리상으로도 가깝고 (이스탄불에서 갈아타면 금방 도착함), 물가가 크게 부담되는 곳이 아니어서

 

===

 

잘 이해가 안 돼서 그러는데, 예산과 급여가 엄청 짠 것과 외국인 학생을 받는데 혈안이 된 것이 어떻게 인과관계가 형성된거야

?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함으로써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는 거야?

0
2022.09.25
@기여운걸조아하는사람

부수입을 어느정도 인정해주는 분위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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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벨라루스있잖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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