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세종시 글이 개드립을 갔을 때 ( https://www.dogdrip.net/dogdrip/423588988 )

많은 개붕이들이 세종시 교통구조가 헬이라는 얘기를 해줬다

그래서 왜 그렇게 된 것(혹은 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에 대해서 치킨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에 작성을 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세종시의 첫삽인 첫마을(2-3생활권) 지도를 보자

세종시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지어진 신도시라서 교통구조를 알아채기가 매우 쉽다

초록색은 주도로(외곽도로)로 신호등도 거의 없고 매우 넓은 도로(왕복 6~10차선)이다

파랑색은 간선도로로 신호등이 있지만 도로 자체는 조금 크다(왕복 4~6차선)

노랑색은 지선도로로 도로가 매우 작다(왕복 2차선)

그래서 어딘가에 접근하고 싶다면 초록 > 파랑 > 노랑의 순으로 접근하며 이용하면 된다

첫마을의 경우 처음 도시가 지어지면서 뭔가 미래적인 도시를 꿈꾸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신선한 시도들이 많았다

아파트단지에서 육교를 통해 도로를 건너서 학교에 간다든지

바둑판과는 거리가 먼 곡선형 도로라든지

실제로 다녀보면 아파트 숲이라는 느낌보다는 아파트와 공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느낌이라 매우 조타

근데 문제는 이런 신선한 배치가 쌈빡한 교통흐름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거

특히 첫마을 중심을 지나가는 간선도로(파랑색)는 간선도로의 역할을 해야함에도 아파트 출입구 + 교차로 + 어린이 보호구역 크리를 맞아서

1.3km밖에 안되는 구간에 처음과 끝 교차로를 제외하고도 무려 9개의 신호등이 배치되어 있다

140m마다 하나씩 설치되어 있다는 얘기다

치킨왔다

그래서 첫마을은

실질적으로 이런 모양새가 되었고

이 파랑색 역할을 해야할 노랑색 도로를 통과하는 각종 버스들마저 느려지는 효과를 발휘해 개답답하게 되었다

특히 5단지 푸르지오 주민들은 정말 답답의 끝판왕일 듯

치킨 맛있겠다

다음으로 개발된 3생활권은 다음 치킨 시간에 또 작성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