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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자주 욱하고 있다면 자존감 낮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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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것과 자존감이 무슨 관계인가?

“자존감이란 내가 나를 생각하는 개념이다. 자신감과는 다르다. 자존감이 높고 건강한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나, 이상한 사람과 섞여 있을 때나, 누가 날 공격할 때나 변화가 없다. 실패, 성공, 위기 상황에서도 별로 편차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좌절을 잘 이겨내고, 누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땡큐’도 잘하고, ‘쏘리’도 잘한다.

반면 한국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난 자존심이 센 사람이야’는 자존감이 낮다는 증거다. 상대를 이기지 않으면, 승복을 받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들이다. 부정적인 타인의 감정이 나에게 왔을 때, 이걸 공격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꾸 화를 낸다. 충고나 피드백도 잘 안 받아들인다. 내가 자꾸 욱하고 화를 낸다면 나의 자존감과 감정조절 문제를 잘 점검해 봐야 한다.”

 

 

-국어사전은 ‘욱하다’를 ‘앞뒤를 헤아림 없이 격한 마음이 불끈 일어나다’로 풀이한다. ‘욱’이란 무엇인가.

“딱딱하게 뭉친 감정의 덩어리다. 인간에게는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 모두 중요하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긍정적 감정’은 표현하는 사람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모두 편안하다. 하지만 슬프고, 화나고, 열 받고, 좌절하고, 불안하고, 속상하고, 고통스러운 ‘부정적 감정’은 느끼는 사람도, 그걸 표출할 때도, 받아들이는 사람도 모두 불편하다. 그래서 잘 못 다룬다. 특히 한국사회는 전통적으로 이런 감정들을 억압, 억제하도록 가르쳐왔다. 하지만 그런다고 감정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남아서 다른 형태로 표현된다. 그게 쌓이고 뭉쳐 있다가 압력솥처럼 폭발하는 게 ‘욱’이다.”

 

 

-어른만 욱하는 게 아니다. 아이들도 욱한다. 과도한 학습부담 때문인지 분노가 많고 공격적인 아이들도 많아졌다.

“행위가 아니라 원인을 봐야 한다. 아이가 자주 욱한다면 어릴 때부터 아이의 분노, 화, 울음, 신경질 등 부정적 감정을 부모가 수긍을 안 해줬기 때문일 수 있다. 그냥 인정해 줘야 한다. 옳다는 게 아니라 ‘네가 화났다는 걸 알겠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공감만으로도 분노는 크게 완화된다. 아이의 격분이나 화를 어른들은 두려워한다. 버르장머리 없이 어른을 치받는 애가 될까 봐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가르치고 훈계하려 든다. 아이는 감정이 수긍되지 못하니까 억압, 억제하고 그러다 결국 욱하게 된다. 화를 내는 아이에게 부모가 ‘그거 나빠. 너 나쁜 아이야’라는 메시지를 흔히 주는데 좋지 않다. 화가 났을 땐 화도 내야 한다. 화도 중요한 감정이다. 단 적절한 방식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그는 ‘욱’을 보자기 같은 감정이라고 말한다. 분노, 섭섭함, 억울함, 화, 적대감, 비장함, 절망, 애통, 슬픔 등 온갖 부정적 감정들이 뒤엉킨 채 보자기에 싸여져 있는 게 ‘욱’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욱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자기를 열어 그 안의 감정을 세밀하게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의 감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부모(자기 부모)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를 보살피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런데 책에서 나이든 부모님은 절대로 안 바뀌니 사과 받고 싶어하지 말 것을 권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의존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어릴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대체로는 부모-으로부터 사랑이 필요할 때는 사랑을, 위로가 필요할 때는 위로를, 보호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보호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의존적 욕구다. 본능적인 것이고, 반드시 부모가 만족스럽게 채워줘야 한다. 이것이 결핍되면 두 가지 감정이 생긴다. ‘어떻게 이들이 나에게 이럴 수 있지’ 하는 분노와 ‘내가 오죽 못났으면 부모 사랑도 못 받았을까’ 끊임없이 우울하고 좌절스런 감정이다. 우울했다가 분노했다가의 반복이다. 일평생 의존적 욕구의 결핍을 채우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왜곡되고 과도한 것들이 생겨난다.

 

 

지금의 노년 세대는 너무 척박하게 살았다. 밥 안 굶기고, 학교 보내는 것만으로도 죽을 고생을 다해야 했다. 그런 부모에게 힘들게 얘기해봤자 노여워하고 섭섭해할 가능성이 높다. 자기 감정을 수용 받지 못하는 경험을 또 하게 되면 더 상처가 된다. 하지만 내 감정의 주인은 나다. 그걸 소화하고 처리하는 것도 나다. 부모의 사과, 배려, 위로가 도움이 될지언정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내가 나의 감정을 직면하고, 보자기를 열어 ‘나는 어떤 때 화를 내지?’ ‘이게 진짜 화야? 다른 감정이 화로 표현된 것 아닐까?’ ‘나는 왜 불안하면 화를 낼까?’ 등을 디테일하게 스스로 분석해봐야 한다.”

-미국식 육아 방침에 따르다 보면 아이에게 질질 끌려 다니게 되고, 프랑스식 육아 방침을 추구하다 보면 타이거맘이 된다. 육아의 헌법은 무엇인가.

“절대로 아이에게 욱하면 안 된다. 아이들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야 하는 건 만고의 진리다. 문제는 아이에게 반드시 지침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Firm and Warm’, 단호하지만 다정한 태도로 지침을 주는 것이다. ‘우리 딸, 약 먹을까요?’ 틀렸다. 그건 선택의 문제도 아니고, 아이에게 결정권이 있는 문제도 아니다. ‘약 먹어라’고 말해야 한다. 지침이란 내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동의하든 안 하든,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그냥 따르는 것이다. 이걸 헷갈리는 부모들이 너무 많다.”

 

 

-애가 징글징글 말을 안 듣는다는 게 모든 부모의 하소연이다. 부모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 욱하지 않기가 어렵다.

“자꾸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다면, 지도나 지시가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거나 동영상을 찍어서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내용만 전달했다고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 예컨대 아이가 자꾸 놀이터 안에서 자전거를 탄다면, 집에서 나가기 전에 미리 안 된다고 분명히 얘기한다. 지키지 않으면 집으로 들어오겠다고 말한 후 실제로 단호하게 집행한다. 애가 난장을 쳐도 그 꼴을 보셔야 한다. 애를 비난하거나 ‘너 또 그랬지. 못살겠다’, ‘안되겠다, 너’ 같은 양육포기 선언은 하면 안 된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자전거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나아진다.”

학습은 부모와 아이의 분노가 격돌하는 한판승부의 장이다. 그가 책에 쓴 대로 “아이를 키우면서 성과, 효율성에 집착하면 욱할 일이 많다.” 학원 보내며 본전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면, 분쟁은 불가피하다. “부모는 부모의 최선을 다할 뿐이고, 결과는 아이의 몫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언제나 조건이 없어야 한다”지만, 지키기 어려운 금과옥조다.

 

 

-부모들이 자주 욱하는 원인 중 하나가 아이들 공부다.

“공부라는 건 머릿속에 지식을 담는 것이다. 그런데 그 그릇이 바로 정서적 안정감이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넣어줄 수가 없다. 그릇이 깨지면 내용은 다 샌다. 혼내고, 야단치고, 소리지르는 것은 절대 가르치는 것이 될 수 없다. 많은 부모들이 공부를 많은 양의 지식을 빨리 집어넣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가르치려고 하니까 굴복의 기전이 들어가는 것이다.”

 

 

-공부 시키지 말라는 얘긴가.

“과도한 사교육은 심각한 문제지만, ‘공부 시키지 마세요’는 틀린 얘기다. 적절하게 인지적으로 학습을 시키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다만 그릇 안에 많이 빨리 담으려는 것이 문제다. 공부란 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과정이다. 학습을 하지 않으면, 뇌가 잘 발달을 안 하는 건 사실이다. 미·적분을 배우는 과정에서 뇌가 발달하고 나중에 다 잊어버릴지언정 그걸 통해 훗날 살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갈 수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그런데 점수와 성적만 생각한다. 10개 중 9개를 틀려도 나머지 하나를 맞추는 과정에서 자기효능감과 자기신뢰감이 생긴다. 그 과정이 공부다.

 

그런데 지나치게 많은 것을 빨리 넣어주려고 하면 10개 중 9개를 맞고도 루저가 된다. 우리가 지금 그러고 있다. 모두가 공부를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만 생각한다. 공부를 한다는 건 설령 꼴등을 하더라도 열심히 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는 경험은 인생의 기본 자세이자 자산이다. 한 문제도 못 맞췄더라도 머리 쥐어뜯으며 새벽 두 시까지 공부했던 경험이 있다면 과일장수를 할 때도 그 경험에서 도움을 받는다. “공부를 통해 네가 균형 있게 성장하고, 최선을 다하는 걸 배우고, 몰랐던 걸 하나씩 알아가면서 너의 효능감, 너 자신을 신뢰하고 틀린 것을 수정해가는 법을 배우는 거야. 인생도 틀리면서 배우고 잘못하면서 깨닫는 거거든.” 이게 공부의 목표여야 한다. 과학자가 꿈이었다는 아이에게 왜 포기했냐고 물으니 ‘전 틀렸어요. 성적이 안 돼요, 선생님’ 하더라. 너무 가슴이 아팠다. 우리가 아이들을 이렇게 키워야 할까.”

 

 

48개의 댓글

2022.05.27

그냥 선천적으로

전두엽이 병맛이고

해마가 발달해서

 

감정적인 사람들이

 

사회생활하다보면 확증편향으로

부정적인 것에 과잉자극을 받으니 자존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지.

 

소재 떨어지고 쇼닥터 되신듯

3
2022.05.27
@거칠마루

자존감같은건 교육의 역할도 큼

성적같은거랑은 좀 다른거임

12
2022.05.27
@거칠마루

딴 얘기지만 계층이동의 사다리 라는 책에서는 사회빈곤층과 부유층의 사람들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지는지 조사하고 통계 낸 게 있던데 흥미롭더라.

 

가난한 출신은 거지근성, 악바리 감정을 표출하면 끝끝내 상대를 굴복시키고 자기몫을 챙길수 있는게 가능한 환경이라 아이 때부터 감정적이 되는게 습관화 되어버리고. 부유층 출신 환경에서는 그렇게 행동하면 온동네 왕따를 당하며 굳이 감정적이 되지 않아도 부모가 왠만한 필요한 건 다 제때 챙겨주기에 불필요하게 감정을 내비치는 일이 잘 없게 된다고.

 

또한 가난출신은 대부분 주거공간이 분리 안 되어있고 좁아서 구성원과 싸움이 생기면 떨어지고 싶어도 강제로 대치해야만 해서 상대에게 분노를 느끼자마자 쏟아내는 것이 습관화 되기 쉬운 반면, 부유층은 각자만의 공간이 있으므로 화가 나는 즉시 자기만의 사적공간으로 들어가 상대와 접촉을 피하고 시간을 둠으로써 덜 감정적이게 되는게 몸에 베이게 된다고.

 

가난동네 출신은 내일이 불확실하고 일해서 버는 수입도 역시 불확실하므로 오늘을 참으면 1만원이 아니라 내일 2만원을 얻을수 있다, 어떡할래? 라는 선택의 순간이 오면 주저없이 오늘의 1만원을 택한다고도 하더라. 내일까지 안 쓰고 기다리다가 다른 이가 중간에 뺏어간다던지 하면 0이 되어버리니까.

26
2022.05.27
@상어조련사

기다려! 그렇게 논리적으로 패면 댓쓴이 화를 표출한다구

10
@상어조련사

내가 진짜 공감한다.. 충격받은게 있는데 원래 서울에서 규모있는 기업에서 그냥 비슷한 규모되는 기업들하고 거래를 담당했었거든. 다들 뭔가 업무진행이 안되더라도 그게 내 실수라도 화를 직설적으로 내는 경우가 없었어. 다음부터 안그랬으면 좋겠다. 아니면 업무가 이런식이라면 저희도 신뢰할수 없습니다. 이정도가 제일 강한 표현들

 

그러다가 친척회사.. 개좃소에 부장으로 스카우트되서 갔는데 말이 부장이지 실제로 말단들 일도 같이하는데 여기는 농어민 상대하거나 진짜 조그만한 도매업체상대하더라고.. 뭔가 표현이 장난이 아니라서 정말 일하기 힘들었음

니말대로 악다구니에 욕설에 협박에 ㅆㅂ 정도는 가볍게 들어가더라

 

나도 2년을 그렇게 당하다가 같이 욕설좀 섞고 나도 굉장히 거칠게 전화할때가 많아졌거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예전만큼 안그러더라 욕하면 같이 욕하고 말투거칠면 나도 더 거칠게 말하고 이러니까 다음에 전화할땐 상당히 고분고분해짐

대신 나도 그만큼 거칠어진게 느껴지더라 다시는 이일 안하고 싶다

8
2022.05.27
@상어조련사

좋은 내용 배워간다 ㅊㅊ

0
2022.05.27
@상어조련사

대한항공같은 예외가 있긴 한데,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가진게 많으면 여유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긴 하지.

0
2022.05.27
@상어조련사

진짜 슬픈댓글이네 님 댓글 보면 한국 출산률이 왜 이꼬라지 인지 설명이 다 가능한듯

 

결국에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없이 애 낳는게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또 한번 느낀다

 

혼자라도 잘 살아야지 진짜 슬프구만..

0
2022.05.27
@에얀

저 책 저자의 연구 의도는 결코 빈곤층은 계층이동을 할 수 없다는걸 밝히기 위한게 아니야. 미국의 공교육을 다루는 교사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야 계층이동을 시켜줄 수 있고 불행한 아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가 하는게 연구의 목적.

 

그래서 빈곤층 출신 아이 중에서도 어떻게 성공적으로 계층을 이동했는지에 대한 연구도 있는데, 자기를 바른 길로 이끌어 줄 어른이 곁에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일단은 성공적이고 만약 그런 경우가 없더라도 스스로 누군가를 멘토로 삼는 방법 등도 있다고 하는거 같더라.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봐.

8
2022.05.28
@상어조련사

너 글 보고 오늘부터 품위를 갖고 화 삭히기 들어간다. '내가 누구? 개드립에서 심리학 공부 한 user'

0
@백색바람처럼
[삭제 되었습니다]
2022.05.28
@기여운걸조아하는사람
0
@상어조련사

본문과 더불어 네 대댓글보는데 정말 유익하다

이런 유익한 글을 보면 그 글을 보면서 쓴 내 시간에 뿌듯함까지도 느껴짐

0
2022.05.27
@거칠마루

이미 관련 논문도 있는 내용을, 근거도 없는 뇌피셜을 주절거리면서 오 박사를 쇼닥터라고 깔보는 개붕이 ㅋㅋ 웃고 간다

20
2022.05.27
@거칠마루

전문가 시네요..?? 어느 의대 나오셨는지..??

0
2022.05.27
@거칠마루

오은영이 쇼닥터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2022.05.27
@거칠마루

해마보다는 편도체 아닐까?

애초에 뇌 어느 부위가 발달했다고 성격이 어떻고 자존감 어떻고 하는게 엄밀한 표현은 아니다만

0
2022.05.27
@거칠마루
1
2022.05.27
@거칠마루

선천적 요소만 있을 것이라는 게 오히려 확증편향 아닐까?

네가 무슨 일을 겪고 댓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너의 전문성이 오은영 박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너에 대해 모르면서 근거없는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면, 개드립이라는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는 사람들의 지식수준을 고려해서

너의 글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줄래?

내가 여기서도 하위수준에 속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걸 배제해도 사람들의 전문범위는 다 다른거잖아?

감히 추측하건대 오은영 박사의 글은 선천적 요소를 배제하고 쓴 글은 아닐거야.

논리적으로 100% 맞으려면 "선천적인 요소는 제외해야 합니다." 라고 삽입했어야 하지만 내 추측으로는 그래.

틀렸다고 생각하면 그 근거를 말해줘.

3
2022.05.28
@rof073jeif

작성자 지금 뼈 맞추러 가는중

0
@거칠마루

욱 의 의미. 가족이라는 범위 안에서 자식과 나, 나와 부모님 이라는 상황에서 욱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와 내가 그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 얘기한 정도다 싶음. 참고하거나 내가 공감한다면 깊게 받아들이면 될 내용임.

 

너 말대로 선천적인 요인이 있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래서 욱하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고 자기 삶에서 사람과의 관계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행동 지침이나 생각하는 사고 방식의 큰 틀을 잡을 수 있겠지.

 

그런데 글을 보고 난 결론이 쇼닥터라는 비난이라는게 참 안타깝네

1
2022.05.27
[삭제 되었습니다]
2022.05.27
@미국대장

결국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랑 같은 말 아닌가..

비관적으로도, 낙관적으로도 들리는 현실인식 아니야?

"자수성가하고, 자기 스스로의 힘만으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타고났다면 다행이다" 라고도 해석 됨.

그렇다고 본문이 틀린 말이란 건 아니고..

인간이 물질적 정신적 상실을 정신승리로 보상하고 방어기제를 세우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게되는, 사람 중 상대적으로 뛰어난 사람의 이기적 혹은 이타적 목적에서의 현실인식이라고 생각해.

상황을 긍정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은 선한 거짓말만이 남은 게 아닐까?

적어도 오은영 박사가 실제로 이기적이건 이타적이건 선하건 악하건 간에,

선한 사람이라고 믿는 게 글을 보는 사람에게 이로운 건 아닐까? 난 그게 유일하게 남은 가치라고 생각해.

0
2022.05.28
@rof073jeif
[삭제 되었습니다]
2022.05.28
@상어조련사

ㅇㅇ 사실 전문가의 권위를 따르지 그 전문적인 해석을 면밀히 참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까?

비전문가들은 그냥 권위의 파도에 쓸리는 모래알인 것 같아.

0
2022.05.27

잘 욱하는 여자친구 보여주고 싶은데 어떻게하면 기분 안 나쁘게 줄 수 있을까

0
2022.05.28
@한빛

상대가 스스로 바뀌어야겠다 생각하기 전에는

네가 어떤 말투와 방식을 택하든 상대의 기분을 해칠 수밖에 없을 걸...

네가 이 글을 보여줌으로써 원하는 결과가 있겠지만

사실 그건 네가 먼저 나서서는 얻을 수 없는 결과일지도 몰라.

상대도 개선의지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네 스스로의 인내심으로 때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6
2022.05.28
@싸우지마요

감사합니다

3
2022.05.31
@한빛

내가 욱하는 성격인데. 집사람은 그걸 10년 넘게 참아주더라고요.

멀리 계신 아버지와 누나넷과 어머니. 그리고 조카들과 어우러져 어머니의 한결같은 욕과 매질에

누나들의 갑질에 어느 한 순간도 행복했던 기억이 없던 유년기를 거치다보니

 

그 카르마를 벗어나지 못해서 결혼 후 아이들에게까지 제 어머니처럼 대하고 있던 나를 발견하고

 

어머니 병간호 몇년하면서 아버지 모시고 살다보니 마침내 그 카르마가 폭발해서

아이드에게 정말 몹쓸 짓을 하는 제게 아내는 늘 그랬듯이 사랑으로 일관했고

그제야 비로소 아내가 나를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구나 하는 감정이 일면서

제 스스로 바꾸고자 하니

 

이제야 과거의 나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셔서 5년째 주말마다 찾아뵈어 목욕을 씻겨드리는데

구순을 바라보는 홀로계신 아버지께서 과거 저를 방치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시더군요.

 

이제 모든 카르마는 없습니다.

1
2022.06.02
@백학

병수발 3년하면 효자없다고 했다.

우리 가족도 할아버지 할머니 연속 치매콤보맞고 집안 다 박살나서 흩뿌려질뻔함.

0
2022.05.27
0
2022.05.28

저 말 맞음. 나 몸 ㅄ되고 돈 못벌고 건강잃고 탈모되고 하루종일 화나고 열받고 항상 분노에 차있고 부모 원망함.

나이먹고 이성교제 제로에 난치병 등등....

인생망가지면 오히려 분노하는게 정상반응 일지도 모름

1
2022.05.28
0
2022.05.28

남는 자존감 좀 팔고싶다

0
2022.05.28

읽을거리판 자주 와야겠네. 자극적인 개드립게시판만 보다보니 뇌가 절여지는거같다...

1
2022.05.29
@잇키

자극적이고 중독성만 강한 불량식품들이 부쩍 늘어난 개드립의 마지막 희망.. 토론이란 것도 단순히 감정싸움이 아니라 제대로된 토론은 유익하면서도 서로 재미있는 게임같은 맛이 있는데 요즘 인터넷을 보면 그저 안타깝네

0
2022.05.28

나도 자존감 낮고 피해의식 있고 우울증 있음 뭐가 잘못된거냐

0
2022.05.28

시발 난가?

0
2022.05.28

난 의외로 자존감이 높앗던?

0
2022.05.28

한동안 평온한 성격이었는데, 다른 사람이 내 신경 긁어서 과거의 트라우마 도진뒤로 다시 성격 지랄맞게 변함 ㅅㅂㅠ

나도 자존감 좀 높이고 싶네

0
2022.05.28

겪는일이 많아지면 자주 욱할수있지않을까

0
2022.05.28

가만히 있으면 호구로 보는 세상이라.. 물론 난 괜찮아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게 나한테 직접적으로 피해가 오는 경우가 종종 생김 특히 금전적으로

0
2022.05.28

진심으로 화내본 적이 없는 듯

화를 이용한다는 느낌? 내가 생각해도 나 자신이 감정을 너무 추잡하게 이용한다고 생각할 때 많어

0
2022.05.28
0

? 흠.. 이런 말이 도움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감이 엄청 생기는 사람도 있겠네

0
2022.05.28

좋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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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하고 평온한 무게감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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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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