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월간리딩Dog] 4호-마약이 진짜로 중독을 일으킨다고 믿어?(TED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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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중독에 관한 ted 강의를 요약한 것이다.(맨 아래 유튭링크)

 

..마약이 인간에게 중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는 아주 오래 전 쥐를 이용한 실험이었다고 한다. 쥐 앞에 그냥 물과 헤로인 섞인 물을 놔뒀더니 죄다 헤로인을 택하더라고. 마약에 내포된 중독성분이 인간을 심각한 중독자로 만드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시간이 흘러 인간에게도 마찬가지인지를 더 정밀하게 연구하고 싶었던 과학자는 실험환경을 쥐들의 사회로 확장시켰다. 쥐들이 놀 여러 기구들이 있고 동료도 있어 교미가 자유로우며 다양한 먹이가 있는 여러 스팟들로 구성해 넓게 만든 후 다시금 쥐들을 관찰했다. 놀랍게도 쥐들은 자발적으로 헤로인을 택하지 않았으며 헤로인을 택한 극소수의 쥐들도 섭취를 지속하지 않았고 중독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마약 중독기전은 그 자체의 중독성보다도 주변의 사회적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 국가보다도 마약이 넘쳐났던 2000년의 포르투갈. 전국민 1퍼센트가 마약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방에서 마약이 공급되고 있었다. 감옥마저 자리가 넉넉치 않은 상황, 국가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불러모아 비상회의를 열었다. 개중엔 앞서의 쥐심시티 실험을 했던 과학자도 있었다.

 

...중략

 

그렇게 포르투갈은 당시 최초의 마약 비범법화 국가가 되었다. 합법이 아니다. 비범법화다. 판매자가 처벌받고 구매자는 환자로 다뤄서 처벌을 없애다시피 했다. 마약범들을 감옥에 가두고 처벌할 비용들을 전부 중독자들의 재사회화에 쓴다는 조건으로 과학자는 대통령에게 비범법화 시행을 주장했다. 중독자를 고용하면 몇 년 동안 국가가 월급 반을 지원해주는 정책 등 국가는 중독자의 재사회화에 집중했다. 중독자라는 낙인과 빨간 줄 긋기로 장벽을 세워두는 대신 다시금 사회무리 속으로 섞이게끔 한 것이다. 중독은 사회적 외로움에서 기인하는 거니까. 물론 집중적인 심리치료와 상담도 시행되었다.

 

오늘날까지 포르투갈은 비범법화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어른들의 마약복용은 여타 어느 마약성행 국가들 보다도 큰 수치로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례적으로, 독보적으로. 청소년들의 사용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오직 이것만으로 마약 비범법화 및 중독자들의 재사화화 정책을 나쁘다 할텐가? 주변 타 국가들의 국민 마약중독자 급증에 비하면 매우 성공적이다.

 

 

풀버젼 감상은 아래 링크로.

https://www.ted.com/talks/johann_hari_everything_you_think_you_know_about_addiction_is_wrong/up-next?language=ko#t-2527

5개의 댓글

무조건 처벌로 해결하려는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불가능함. 뭐 일있으면 법하나 만들어서 표좀 얻을라는 정치인에 무조건 처벌하면 해결된다는 국민 콜라보.

1
ric
2022.05.27

마약 비범죄화 관점은 반대 논거도 많아서 애매하다고 생각함.

(마약 물질이 실제 뇌를 세포 단위의 물리적 변형을 일으킴, 기작도 알려져 있고)

지식정보채널 Kurzgesagt에서 본문 내용으로 영상 올렸다가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영상 내렸음.

https://youtu.be/JtUAAXe_0VI

 

사회 정책으로 만드는데 있어선 대마 합법화와 경찰에산 부족 시너지로 유럽 마약 허브가 된 네덜란드 사례도 고려해봐야 한다 봄.

https://youtu.be/EdIs2_P2lG4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마약 정책은 아직은 강경책쪽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 보긴 하는데,

저런 관점들도 같이 보고 범죄나 낙인 부작용을 어떻게 줄일지도 중요하긴 함.

3
ric
2022.05.27
@ric

절출적 관점으로 종합해보면,

진짜 중독된 사람들과 단순 마약 접촉자 (1~2회 복용자)를 분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듬.

접촉자 대해서는 본문 말이 옳고, 중독에 대해서는 기존 관점이 맞지 않을까 함.

1
2022.05.29
@ric

네덜란드는 여러모로 선진도입이네. 얘네들 마약합법 뿐 아니라 2001년이었나 전세계 최초로 성매매합법화도 했었잖아. 그때는 국가적인 문제를 이유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합법화 시행한 거긴 하지만.

 

나도 넷플릭스 마약 다큐 여럿 본 기억이 있는데 인간의 몸 전체구성을 엉망으로 뒤섞어 버리니 위의 테드강의는 마약을 시작할 사회적 동기를 밝혀낸 데에 의의가 있는거고, 한 번 중독된 상태의 환자를 치료할 때에는 약물처방이 재사회화 보다 더 시급할 거 같긴 하더라.

 

시작할 동기를 끊어주는 거 + 이미 중독된 몸을 치료해 주는 거, 이 두가지가 같이 병행되어야 할 듯.

0
2022.05.29

합성마약 등으로 가격도 점점 내려가고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있다는 게 우리나라에서도 체감될 정도면 다른 나라들은 어느정도일지 짐작도 안가네.

또 요즘같은 때에는 (지금은 조금씩 풀어지고 있지만) 여행을 가거나 놀러다니기도 쉽지 않고 살기가 점점 팍팍해지면서 도파민이 고갈되어버리기 쉬운데 마약은 그런 도파민을 쉽고 저렴하게 그리고 순식간에 얻을 수 있는 불량식품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아. 이 부분은 살기가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록 건강식보다는 정크푸드를 찾게된다는 연구결과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을 것 같네.

이렇게 접근성이 계속해서 좋아지게 되면 또래와 어울리거나 파티를 즐기는 등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서라도 본의아니게 마약을 가볍게 시작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고 한 번 발을 들이게 되면 발을 빼기는 힘든 특성 상 앞으로는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이슈 중에 하나가 될거라 예상해볼 수 있을듯 (이라고 하기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경제, 식량, 국제정세, 기후변화 등등 어느 하나도 심각하지 않은 문제가 없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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