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나도 써보는 07군번 아재의 군대에서 본 폐급이야기

요즘 dp땜에 여기저기서 군대얘기 올라오길래 07군번 민방위 아재도 군생활때 이야기 할래

 

 우리부대에 몇명의 6월군번중(난 2월) 두명이 폐급이었음 다행히도 우리분대로 오지는 않았었고 둘중 한명이랑은 담배피면서 얘기도 해보고 했는데 이 애가 사건사고도 많았어서 이 친구의 에피소드를 얘기해보려해

 

우리부대는 kh179 155미리 견인곡사포부대인데 이 kh179는 K9이랑 다르게 완전수동인 곡사포임 그래서 신병이 오면 얘가 쓸만한 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힘좀쓰는가 못쓰는가 였었음 신병이 오면 저녁먹고 자유시간에 포상으로 가서 포 자키를 띄워보게 하는데 이 포 무게가 7톤, 7톤짜리 포를 띄우는 유압자키를 혼자서 하라하고 일정높이까지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서 얼마안에 들어오면 에이스 보통 폐급 이렇게 판정을 했었음 그래서 밖에서 운동좀 하고 온애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지

 

이 친구는 처음 전입왔을때 자기가 밖에서 헬스트레이너 하고 왔다그래서 선임들의 기대가 컸지만 그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지 막상 시켜보니 그리 힘을 못쓴다고 들었던거 같음 여기까지야 구라좀 칠수있지 한데 그 이후의 여러가지 사건들로 인해 개폐급 취급을 당했고 전포(포반)에서 관심병사로 행정계원분대갔다가 비전캠프가서 자기 괴롭혔던 모든사람들 다 글고 타 부대로 전출감 전출가서 제대로 취급못받았고 우리부대가 그 부대에 훈련나갔을때 우리부대애들이 동물원 원숭이 보러가듯이 야~ 저기 누구있다 보러가자 했던게 마지막이었음

 

얘가 부대에 있으면서 내가 들었던 에피소드는

1. 자다가 오줌쌈 : 20대 초반 어리긴하지만 어찌됐든 다 큰 어른이 자다가 오줌을 쌈(같은 분대가 아니라서 그냥 자다가 오줌쌌다라고만 들음 선임이 너 ㅆㅂ 화장실가지마 해서 참다가 싼건지는 몰겠음)

2. 담배피지말라고했는데 몰래 담배피다걸림 : 가혹행위가 아니라 감기가 심해서 군의관이 당분간 담배피지말라했고 그래서 분대장이 당분간 담배피지말라고했는데 몰래 담배피다 걸림 근데 담배핀 장소가 우리부대 흡연장이 아니라 옆부대 흡연장에서 피다걸림

3. 자다가 갑자기 소리지름 : 잠꼬대도 심하고 자다가 소리지르고 이도갈고 코도 곰 군대에서 볼수있는 옆에 사람 잠못자게하는 모든것을 가지고 있음 거기에 추가로 1번까지

4. 야간근무준비중에 잠듬 : 야간근무라서 새벽에 깨우면 잘못일어나고 하는경우야 종종있지만 얘는 좀 특이했음 우리부대는 2층짜리 신막사형태에 침상형 생활관으로 큰방에는 2개포반(분대)이 양쪽으로 있고 작은방에는 1개포반이 생활하는 부대였었음 그런 환경에서 보통 야간에 일어나서 옷갈아입고 신발신다가 잠이 덜깨면 앞으로 고꾸라지는게 정상인데 얘는 뒤로 넘어감 신발끈 잡은채로(이때부터 쟤는 진짜 바보거나 바보인척하는 천재다라고 농담삼아 얘기를 했었음)

5. 근무교대 이동중 쓰러짐 : 우리부대는 야간근무를 두군데 섰었음 그래서 근무교대하러 5명이감 인솔자 1초소 근무자 2초소 근무자 이렇게 가는 와중에(이 친구는 당연히 짬찌라서 부사수) 갑자기 픽 쓰러짐 다들 놀라서 괜찮냐? 괜찮냐? 하는 와중에 주머니에서 담배가 삐져나옴. -당연히 근무지에서 담배 피면 안되고 담배가지고 나오는것도 안됨 짬찌일때 담배를 안빼놓고 그냥 들고왔다간 개갈굼 당하는 거였음. - 그런데 얘가 담배가 삐져나온걸 알고 다시 스윽 주머니에 넣음 그걸 선임들이 봄

6. 자기가 귀신봤다고 함 : 담배피면서 자기가 야간근무 서다가 연병장쪽 포 있는데서 귀신을 봤다고 막 얘기함. 목이없는귀신인데 군복은 구형군복입고 있었고 포다리(포무게의 3분의1정도)를 자기 혼자 들었다놨다 했다가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하는걸 자기가 봤데 다음날 주임원사랑 면담하면서 귀신봤다는 얘길하니까 주임원사가 옛날에 우리부대에 사고가 났는데 병사가 포차유도하다가 차에 치여서 머리가 터져서 죽었다라는 얘길했다는거야 구라치지말라 그러고 내 할일 하러감

7. 전체 집합  모여있는데서 움 : 가끔 비가오거나 포대전체 전달사항있을때 큰생활관에 중대전체(6포반+통신+fdc해서 7,80 명정도)가 모임.

어느날 다들 모여있을때 그 친구는 어떤이유로 욕을 먹고있었음 그러다가 포대장이 들어오니 갑자기 움 포대장도 당황스러워서 왜 우냐 그랬는데 아닙니다 그럼 포대장 대충 너무 머라그러지마라 그러고 넘어감(이때쯤엔 간부들도 얘가 좀 이상하다는걸 눈치챔)

8. 비전캠프가서 다 터뜨림 : 우리부대가 동원부대라서 1년중 가장큰훈련이 동원훈련이고 준비도 좀빡세게함. 포가 12문이 훈련나가는데 뒤에 포를 달고 운전할수있는 포차운전병이 7명밖에 안됨 그래서 타부대 지원받고 그쪽부대 동원훈련뛸때 지원나감 우리 동원훈련 뛸동안 이 친구와 동기(같은6월군번얘는살생부를적었음,주특기도잘못하고왜해야되냐그랬다고함)는 훈련안뛰고 군단에서하는 비전캠프를 감 그렇게 우리부대 동원훈련이 끝나고 다른부대 지원나가있는 사이 부대에 헌병대 조사하러와서 거의 일주일동안 부대 올스톱하고 마음의편지 썼다고 들음

수송부연병장은 막사랑 떨어져서 옆부대근처였는데 그부대가 4층짜리 신막사라 막사안에 작지만 px도 있고 헌병대 출장소도 있었음 훈련다뛰고 정비하고 있는데 우리부대사람들 줄줄이 조사받으러감.

재밌는건 이 친구를 정말 못살게굴던 선임이 있었음 이 친구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자기밑에있는애들한텐 다 지랄하는 하지만 자기 처신은 잘하고 동기들이 많아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선임이었는데 다른사람은 다 조사받고 영창갔는데 이 사람은 안감 그걸 보고 나랑 동기들은 와.. 심하게 지랄을 하니까 무서워서 못긁는가보다라고 생각했었음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오랜만에 옛날얘기해보네

그땐 내가 일이병일땐 상병장들이 되게 높아보였고 상병장이 되었을땐 하늘 높은줄모르고 자신감가득했었는데 ㅎㅎ

DP에도 나왔듯이 군대밖을 나와보면 암것도 아닌 이십대초반의꼬만데 돌이켜보면 우스움

3개의 댓글

9 일 전

좆나 뺀질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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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나도 자다가 소리지른적이 딱 하루 있었음...

 

당연히 난 몰랐고 다음날 수근수근대길래 뭐냐했더니

밤에 소리 빡 질렀대...

그때 내가 마음속 스트레수 개 심할때였음..

남일같지가 않네 ㅋㅋ

 

여튼 내 썰은

이병이 축구부로 공좀 찼다길래

같이 했다가

상병장들과의 몸싸움으로

이병이 군복 잡아뜯어서 단추나감

ㅋㅋㅋㅋㅋ

구석으로 데려가서 개쳐맞음

난 그걸 잊지못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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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 전
@인생게임하자a

걔도 걔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었지않았을까라고 십여년지나서 돌이켜보니 생각이들긴함 그땐 그런 생각을 못했지만

군대에서도 상담전문가 있어야한다고 봄 오은영 선생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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