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까진 이렇게까진 심하지 않았는데

빨래를 2~3시간 돌리거나 뭘 밟았는지 몰라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거나 마트 가면 뒤쪽에 진열된 물건을 고른다거나

좁은 길을 잘 못 다니는 정도였다면

최근 2달전부터는 이걸 했나...? 확인하는 정도가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미리 가정해 놓고 망상을 하는 수준으로 바뀌었음...

누군가가 우리집 문 손잡이에 똥을 묻혔을 것 같고

분명 내 기억으로는 현관문을 잠그고 마트를 갔지만 사실 내 착각이었고 현관문은 열려있었으며 

누군가가 집으로 들어와서 현금이랑 카드는 다 내버려두고 내가 먹는 약을 바꿔치기하고 내 빨래에 똥물을 잔뜩 뿌려두고 도망갔을 것 같아서

청소와 빨래를 다시 하고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놓고 화장실을 오래가거나 잠을 자거나 하면 그 사이에 동물이나 사람이 들어와서

내 물건이나 빨래에 더러운걸 뭍히고 도망갔을 것 같고

마트에서 장 보고 장바구니 들고오면 누군가가 내 장바구니 속에 몰래 쓰레기를 넣었을 것 같고

지나가는 강아지가 나한테 와서 똥오줌을 싸고 갔을까봐 무섭고

식당 가기도 쉽지 않지만 식당에 가서 누군가가 자리를 안내해준다면 가장 더러운 자리로 나를 안내해줄 것 같고

누군가가 나에게 먹을것이나 선물을 주면 이걸 왜 나한테 주는거지하며 두렵고

마트에서 고르는 물건들은 죄다 누군가가 장난질을 쳐놨을 것 같아서 사기 무섭다...

빨래를 심하면 하루 6~10시간

마트에서 장보기는 여러 마트 돌아다니면서 기본 2시간 심하면 4시간 이상 하는 경우도 있음...(그러고도 아무것도 못 사거나 비누 하나 물 하나 사는 정도...)

다니는 병원에서 강박증이라 하셔서 약 먹고 있는데 최근부터는 약을 좀 더 쌔게 처방 받고는 있는데...

이거 정말 강박증 맞을까..?

이미 늦을건 아닐까...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일어나서부터 잠이 들때까지 일상 생활 하나하나 모든게 불안함...

이젠 하도 힘들고 그러니까 헛구역질을 하거나 우는 버릇이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