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붕쟝들

난 시드니에서 검안학과(Optometry)를 전공하고 있는 개붕이야

우리 학과는 3년 학사+2년 석사 과정으로 총 5년제인데

학사과정 마지막 해를 밟고 있는 중이라 복습 개념으로 종종 이렇게 글을 정리해서 올리려고 함

글 장문으로 쓰는 건 서툴러서 읽기 불편할 수도 있는 점 양해 바람

혹시 문장이나 단어선택이 어색하다면 댓글로 많은 지적 부탁드림니돠

또 본인 개붕쟝은 아직 학생인 관계로 만약 안과전문의나 선배 검안사 개붕쟝이오류를 발견한다면 친절히 짚어주시길 바래요

 

 

 

1. 검안사=안경사?

 

한국 사는 개붕이들은 검안학과라는 말이 생소할 거야

한국에는 없는 시스템이거든

내가 알기로는 한국은 i) 안과의한테 시력 검사를 받아서 안경사랑 안경을 맞추거나, 

ii) 안경사한테 시력 검사를 받고 안경도 같이 맞추는 시스템을 채택했음

간간히 안과병원에서 시력 검사만 하는 검안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대부분 호주나 미국, 영국처럼 검안사 제도가 있는 나라에서 학위를 따고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야

어쨌든 한국에 공식적으로는 검안사라는 직종은 없음

엄연히 안과의사(Ophthalmologist), 그리고 안경사(Optician)과는 다른 직종임 

 

2. 미국의 검안사

그럼 해외에서 검안사는 무엇을 하느냐!

나라마다 다름

미국은 검안 학위가 별도의 석사 과정임

학사 과정을 밟고 Doctor of Optometry 과정을 추가로 몇년 듣게 되는데

그래서 호주나 다른 나라에 비해 공부를 더 오래 해야 해

저기서 Doctor는 의사들이 받는 medical doctor 학위처럼

타이틀은 닥터지만 여전히 석사, master 과정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종종 검안의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Doctor of Medicine을 거치지 않았기에 분명한 오역임

 

주 하나 하나가 하나의 나라와 다름없는 천조국답게 주마다 검안사의 권한이 달라!

공통되는 주 업무는 검안, 눈의 전반적인 건강 체크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어

시력 검사, 색맹 검사를 포함한 각종 검사들은 다음 기회에 다뤄보도록 하겠음

몇몇 주에서는 검안사가 라섹 라식 수술까지 집도할 수 있고

보통 이런 곳에서 검안사가 시력 검사를 안하고 건강 체크 위주로만 클리닉을 운영하는 경우도 상당함

약도 연고에서 안약, 복용하는 알약까지 다양하게 처방할 수 있기에 사실상 수술만 안하는 안과 의사임

미국의 시스템에 대해 내가 아는 건 이 정도니 여기서 마무리할게

 

3. 호주의 검안사 

 

위에 상기했듯이 난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음

호주랑 뉴질랜드는 주에 상관없이 시스템이 매우 비슷해

몇년 전만 해도 검안학과는 5년 학사 과정이었는데

내가 입학한 2017년도를 기준으로 거의 다 3년 학사/2년 석사 과정으로 바뀌었어 (Deakin 대학은 예외로 3.5년제)

최근 의대도 그렇고 학위 제공 방식의 트렌드가 영국식에서 미국식으로 바뀌는 추세인데

멜번 대학이랑 몇몇 영국 대학은 Doctor of Optometry로 학위를 주고 있어

 

그리고 미국보다 확실히 검안사의 영역이 좁음

일단 당연하게도 라식 라섹같은 수술은 안과의의 영역임

처방할 수 있는 약도 연고(topical), 안약에 국한되어 있음

만약 구강정이나 주사를 처방하고 싶다면 소견서를 써주고 안과의에게 보내야 해

 

간단하게 눈검사와 전반적인 눈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은 검안사가, 그리고 수술은 안과의가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됨

 

4. 안경사는?

 

호주에도 안경사는 있음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에 해당하는 TAFE에서 1년-2년정도 하는 과정을 밟거나 Optometry 과정 중 4학년이 끝나면 Qualified Optical Dispenser가 돼

이 사람들은 안경을 피팅하고, 안경테와 렌즈를 추천하고, PD나 height같은 안경 관련 치수를 재는 역할을 맡아

고객의 개인 의료보험에 맞춰서 가격 견적도 주고, 렌즈를 깎는 것도 안경사의 업무 중 하나야

그런데 TAFE에서 자격증 딴 사람이 우대받는 것은 맞지만 Dispenser가 되는데 꼭 이게 필요하지는 않아

 

 

 

일단 여기서 접을게! 다음 글은 근시와 원시, 난시 그리고 관련 안경 렌즈에 대해서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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