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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떄 억울하게 학폭 가해자된거같은데 님들 의견 좀

8cfbf577 2018.11.21 286

필력이 구린거 먼저 양해 바람 ㅈㅅ

 

 

8년 전 이야기인데 지금 생각해도 개억울함

개붕이들 의견이 궁금함

 

 

중1때 같이 놀던 A랑 B와 나랑만 친한 C가 있었음.

 

C는 좀 모자란 애였는데 학원도 같이 다니고해서 그나마 나랑 좀 친했음. (행동이 어리숙한거지 공부는 그냥 중하위권 했음.)

 

 

어느날 A랑 B가 점심시간에 C를 상대로 레슬링 놀이라는걸 하고있었음.

재밌어보여서 나도 끼워달라고 함.

하다보니까 그냥 일방적으로 C를 도망치게 만들면서 때리는거였더라.

 

그땐 진짜 순진해서 이게 남들이 보기엔 학폭으로 보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음.

게다가 난 C랑 친했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이런일이 벌어진듯.

 

 

 

어쩄든 그렇게 장난으로 끝나나 싶더니

수업 다 끝나고 종례시간에 일이 터졌음.

 

내 기억으론 난 화장실 갔다와서 이야기만 전해들었음.

 

들어보니까 B가 종례 청소시간에 또 C를 갈구다가 보다못한 같은반 친구 D가 그만하라했고

그거가지고 B랑 D가 서로 싸운거임.

당연히 담임한테 이야기 들어갔고, C는 어버버 거리다가 담임이랑 D한테 휘둘리듯이 우리가 때렸다고 말함.

A랑 B랑 나는 학폭 가해자가 되버림.

 

 

이 날 진짜 뭔일인가 싶었음. 진짜 무서워서 벌벌 떨기도했고

학원 시간 늦어서 뭐라 핑계대지 이런 생각도 났고..

늦게까지 교무실에 남아서 경위서? 같은거까지 쓰고 집에 감.

 

집에 가서도 아빠한테 개얻어터짐. 진짜 그날 처음으로 아빠가 이렇게 화낼수있구나 싶었음.

 

그리고 다음날 학교 가서 우울해서 수업때 발표도 하나도 안하고

급식도 제일 늦게 가서 혼자 먹는데
C가 갑자기 내 옆에 식판을 들고 앉는거임.

 

진짜 온갖 감정이 교차하더라.

얘가 날 놀리는건가? 싶어서 화도 났고 한편으론 사과를 아직 제대로 못해서 미안하기도 했음.

그래서 밥먹으면서 C한테 사과했는데 여기서 시발 C가 하는 말이

 

"A랑 B는 진짜로 때렸는데 닌 장난이었던거같애"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임.

 

그땐 그말 들으니까 끈끈한 친구같은 느낌+미안한 마음 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억울하다.

 

 

 

결국 학폭 위원회 열렸고

위원회 마지막날에 결정타로 C 부모님이 C 마인드컨트롤 시켜서

나도 결국 학폭했다고 대답하게 만듬.

결국 사회봉사 처분 일주일 받음.

 

오늘 대학교 수업 끝나고 정거장에서 C랑 마주쳤길래 생각나서 끄적여봄..

끝..

2개의 댓글

56ff9830
2018.11.21

병신이랑 엮인 니잘못도 있다. 물론, 어린너는 큰 잘못 없지.

0
5fa316a7
2018.11.21

나도 장애인친구랑 2년정도 지냈는데 비슷한경험 있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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