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살 14학번 남자입니다.
이번에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새내기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다보니 몇명 밥도 사주고 그렇게 3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명이 저에게 카톡으로 좋아한다는 의사표현을 너무 직설적으로 느껴지게 보내길래 카톡도 일부러 안읽고 그랬습니다.
문제는 밥 사주다 서로 영화 좋아한대서 영화 보러도 갔다오고 그랬습니다.
그것도 가기 싫어서 당일까지 연락 안하다가 연락와서 왜 언제볼지 안물어보냐고 해서 다른 18 끼자고 했는데도 바쁠거 같다길래 둘이서 가게 됐습니다.
그러고 진짜 카톡오면 다음날 연락하고 그러다가 최근에 제가 독감에 걸렸는데 저에게 약사다 주는 모습에 감동받아 그 마음이 예뻐서 괜찮은 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술먹고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자리에 갔다가 데려다 주면서 고백을 받게 되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이제 1주일 넘기면서 단 한번도 설렌적 없고 두근거림도 없었습니다.
혹여나 스킨쉽도 많이하고 제가 스스로 사랑한다고 말하다 보면 없던 마음도 생기지 않을까 싶어 애정표현도 거짓말로 해봤습니다.
그래도 집에 돌아오면 남는건 자괴감과 죄책감 밖에 안듭니다..
이왕 시작한 연애니 붙잡고 늘어지려다 이 고민을 여사친들 에게 말하니 저보고 진짜 쓰레기라며 욕합니다.
그 애는 얼마나 비참할지 생각해보라며.. 언제나 사랑은 더하는 사람이 상처를 받는다고..
솔직히 저는 여태 24년간 3번의 연애가 모두 고백을 받아서 사귀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받는게 익숙했는데 이번엔 정말 외모도 제 스타일 아니고 그냥 다 제스타일 아닌데 마음 하나로 만난거라..
그냥 지금이라도 사실 안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할까요.. 너무 충격 받을까 미안합니다..
어떡할까요..
1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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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비참한게 어디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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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설렘이 나중에 생기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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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다고 사랑이 생기진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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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게 뻔하면 빨리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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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마음이 없으면 너가 나쁜 역할해줘야하는게 맞아
상대방도 알걸 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거.
근데 좋아하니까 티안내고 참는거야...
좋아하니까 또 먼저 그만만나자 소리도 못하고
표현을 잘못하는걸꺼야 하면서 자기합리화 한다고
근데 그게 언제까지 갈거같아.
너가 질질 끌면 끌수록 상처를 더주는거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이 계속 만나고싶다해도 단호하게 내쳐야해.
애초에 마음에도 없는데 고백받았다고 사귀는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