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긴글주의) 의사가 너무 쳐맞길래 써보는 현직 바이탈과 의사의 바이탈과 의사되는 과정

난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의사 더뽑는거 반대한다 뭐 자시고하는 이야기 난 하지도 않을거고,

어떻게 해야 이번 소아과같은 사태를 우리나라에 일어나지 않게  막을수있는지,

그게 의대정원을 늘리는것만으로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것에 동의하는 사람이다.

다만, 이게 잘못된 선택일 경우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의료체계의 붕괴를 가져올수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다.

 

 

일단 생명의 다루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바이탈 과는 힘든 부분이 많다.

아까 개드립글중에 소아과 만화가 있더라.

두단계를 거친다고 했는데 1단계가 이상을 바라며 일하는 단계고 2단계가 그저 눈앞의 환자만을 보는 단계라고 했나?

어느정도 동의하는 내용이었다.

 

 

바이탈과 의사들은 필연적으로 환자의 '죽음' 과 맞이하게 된다.

 

 

내가 수련한 응급의학과의 경우에는 뭐 토혈, 혈변, 심근경색은 흔한 편이고

지역에 따라 농약을 먹은 사람이나 15층에서 투신자살, 교통사고 등 극한의 케이스를 만나게 된다.

 

 

혈변 환자들은 그게 대변이랑 섞이면 진짜 맡으면 토할정도로 역해서 일하기 힘이든다.

15층 투신환자, 교통사고 환자들은 두개골이 으스러지고, 만지면 그대로 으스러진게 느껴지고, 귀에서는 뇌수 및 뇌가 나오거나 심하면 안와(눈을 담는 뼈의 공간) 에서 눈이 탈출한 경우도 있고..  힘들어도 직접 보고, 만져보고, 차트에 담아야 한다.

한 할머니 환자는 여름에 몇일이 넘게 방치되어서 파리가 온몸에 구더기를 깐 경우도 있었다. (물론 환자는 살아있었음, 자식에게 버림받아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었던 것)

해당 환자는 구더기들이 자꾸 따듯한 항문안쪽으로 들어가려해서 구더기 수백마리를 직장에서 직접 빼냈어야만 했다. 난 그 이후로 곱창, 대창을 못먹는다.

 

 

하루는 더운 여름날 아침에 열이 나는데 열 나는것 이외의 다른 증상은 없는 80대 환자가 왔다. 혈액검사를 해보니 CRP(염증수치) 가 30(엄청높은거임) 까지 올랐고, CT를 폐랑 배쪽으로 찍어봤으나 특별한건 없고.. 원인은 모르겠지만 그냥 보낼수는 없는 환자여서 입원을 수차례 권유했지만 환자가 완강히 거부해서 결국 해열제랑 항생제만 한차례 투여하고 자의퇴원 각서를 받고 보냈다. 근데 저녁에 환자가 사망한 상태로 나한테 오더라.

이때가 내가 전공의 2년차때였는데, 정말 갈등 많이 했다. 나보다 좋은 의사를 만났으면 할아버지 살았을까?

내가 그때 입원 권유 한번 더했으면 입원해서 항생제라도 한번 더 맞았으면 달라졌을까? 내가 실력이 없던걸까? 

 

 

이런 일들에 약간 익숙해졌나 싶다가도 3년차 어느 날에 20대 환자가 빠지에서 익수한 상태로 119가 데려왔고, 갈비뼈가 다 부서지도록 돌아가면서 한시간동안 CPR을 했지만 결국 사망했을때, 조금 힘들긴 하더라. 보호자에게 차마 사망선언을 하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일하고 일하다보면 환자를 요단강에서 데려오는게 결코 쉬운일을 아니란걸 깨닫는다. 그때부터는 환자에게 감정을 공감하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공감할수록 나만 힘들고, 눈앞에 환자들은 몰려오고 있다.

그럼 그때부터 딱딱해진다. 객관적으로 결과만 설명하고, 무슨검사가 필요할것이며, 앞으로 어떤 치료가 필요하다 정도. 

이때부터는 '이대로 치료 안하면 환자분 돌아가세요' 는 많이 할지는 몰라도 '이대로 치료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이딴 말은 경환이 아니면 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어떻게 살려서 해당 과에 입원시키면 내 역할(응급의학과)은 끝이 난다.

내가 입원시킨 환자들을 치료하는 바이탈과 의사들도 필연적으로 내가 겪었던 과정들을 겪을 것이고,

이런 일들을 겪다보면, 바이탈과에서 오래 일할수록 내 건강을 해친다는걸 느끼게 된다.

나야 운동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풀지만, 술로푸는 의사들도 생기고, 담배만 오지게 푸는 의사들도 있고. 개중에 심하면 우울증약 먹는사람도 있다.

 

 

결론적으로 난 바이탈과는 아무나 할수는 없는 과란 결론을 내렸다. 그들의 멘탈은 다이아몬드같이 단단해야 하고, 신체는 금강불괴처럼 튼튼해야 하고, 판단력과 손기술은 타짜만큼이나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그래서 난 중환은 안보는(사실 안볼수는 없지만, 환자가 오면 받아야하지만, 대학병원이 주변에 있으면 최대한 피할수 있거든.) 응급의학과 의사를 하기로 했다. 내가 할일을 하고, 필요하면 더 나은 의사에게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 진짜 중한 환자들 보는 내외산소 선생님들은 그래도 대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들이 하고있는 일을 보면, 환자를 요단강에서 꺼내면서 지들 바짓가랑이가 요단강에 젖는거는 모르고 있는것 같다.

이런 분들이 현재처럼 중환 여러명을 치료하면서 적자라고 병원장한테 쿠사리먹고, 본인 건강은 갉아먹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페이가 적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현재의 그들이 버는 돈은, 미용을 포함한 다른 의료행위들을 하는 의사가 하는 노력/책임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그마저도 쓸 시간이 부족하다. 

 

 

바이탈과 선생님들이 적절한 수의 환자를 보고, 적절한 페이를 받으며, 적절히 본인의 삶을 챙겼으면 한다.

다만 현재는 이게 불가능한 환경이라 바이탈과 이탈이 너무 많다. 지어야 하는 책임이 너무 크고, 일이 고되다.

일이 고되다보니 그 과 내에서 돈되고 편한 길을 찾게 된다.

 

 

의사 밥그릇 투정한다고 뚜따맞고, 의사 페이많다고 그들의 행동을 비난하는것 이해한다.

하지만 소아과 같이 폐과선언하는 바이탈과가 또 생겨버리면, 그때부턴 성인들도 직접적인 위험을 마주하게 된다.

아까 외과선생님이 의대정원의 증축에 대해 반대한것도, 밥그릇 타령보다는 아마 이런 일련의 힘든 과정을 거쳐야 될 수 있는 바이탈과 의사를 단지 머릿수만 늘린다고 의대생들이 하려 할까에 대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쉽게 돈버는것처럼 이야기 안해줬으면 좋겠다. 

 

 

바이탈 보는 진짜 의사들이 밥그릇타령을 하기 전에 적당히 챙겨주고, 내적갈등을 해소시켜주는 정책이 맞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다만 그 정답이 뭔지는 의료관련 책만 들여다 본 나로서는 생각은 많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중환자실 좋아서 중환자의학 한다고 진짜 대머리가 된 내 참의사 내과친구 머리카락도 돌려줬으면 좋겠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79개의 댓글

2023.05.20
@구우웅

시키며 되지 다 없애자? 기준을 두지 말자 궈궈~

 

이게 웃긴게 정원 늘리자- 어디까지? 늘리고 늘리면? 다 하는거지

 

니가 말하는게 웃긴게 간호사들 교수질하고 의사 권위 몇개달라는게 밑에서 보면 우리도 요구가능한거 같거든? 근데 지들은 무조건 철벽치면서 의사껀 무조건 달라는 심보와 다를게 없어요

1
2023.05.20
@구우웅

그리고 간호사들 좆같이 구는게 지들은 의사 권위 개같이 도전하면서 기능사-업력 2년 산업기사-2년 기사 따는 이체제 빗대서 조무사 업력 4년 간호사 이거 반대 개같이하는데 어처구니임

5
2023.05.20
@ann309

뭐 의대정원 늘리면서 건보재정 낭비되는걸 피하려면 진짜 생명에 직결된 의료만 건강보험 적용하고 진찰 행위, 경증 병환 치료 이런것은 아예 건보에서 빼야 가능하다고 보는데 그게 현실화 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게 문제지

0
2023.05.20
@완류

나 간호사고 2등급으로 지방 사립대 나왔었는데, 나같은 빡대가리가 의사되서 바이탈과 간다고 생각하면 그건 그거대로 존나 문제일거같은데.

1
2023.05.20
@완류

지금 있는 전문의들도 못 버티고 도망가는데, 의대생을 늘려봤자 그 과에 얼마나 가겠는가? 라는 반론이 바로 나오니까.

자살률이 높은 문제를 놓고 출산율을 자살률보다 높이면 해결되겠네요 하면 사람들이 받아들이겠음?

3
2023.05.20
@낙상주의

그럼 피부과로 돈 못벌게 하는법 바로 보이잖아 간호법은 왜 무조건 반대해?

1
2023.05.20
@구우웅

피부과가 돈을 좆도 잘벌든 개버러지 처럼 못벌든 사람 생명 다루는 바이탈과는 개원의가 여는게 아니라 상급 종합병원에 고용된 사람들이 하는건데 그짝 자리는 수가조정을 안하면 절대 안생기니까? 그리고 존나게 자주하는 오해를 바로잡자면 수가인상해도 그게 의사월급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음. 병원에서는 시술이 적자가 아니게 되면 의사 월급 늘리는게 아니라 의사를 더 고용해서 시술을 많이 하길 원할거고 오히려 그렇게 해야 지금처럼 법적으로 정해진 최소치의 인원만 뽑아두고 그 인원이 갈려나가는게 아니라 업무부담이 완화되어 바이탈과로 올 수 있게하는 요인이 되겠지

2
2023.05.20
@ann309

수가 조정 당연히 해야지

근데 피안성이 돈 쓸어담는데 수가조정 하면 당연히 피안성에 맞추고 싶은게 사람 아니냐?그렇다고 수가를 비급여로 돈 쓸어담는 피부과에 맞출수도없는 노릇이고

0
2023.05.20
@구우웅

일단 난 의사가 아니라 물리치료사고, 간호법은 의사만 반대하는 게 아니라 보건의료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직종에서 반대함. 의사가 자기 밥그릇 챙기려고 간호법 반대하는 건 잘 알면서, 간호사들이 자기 밥그릇 챙기려고 타 직종의 업무범위를 침해할 수 있는 독소조항을 끼워넣은 건 왜 언급이 없음?

3
2023.05.20
@낙상주의

그건 간호사와 의료기사-간조간의 문제니까

지금 심각한 문제 해결하는데는 도움이 된다고 봅

1
2023.05.20
@구우웅

그러니까 결국 미용 분야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독점적 지위를 깨서 수익성을 박살내면, 의사들이 그돈씨를 외치면서 바이탈로 갈 거라는 거 아님? 반대측은 그 주장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니깐 ㅋㅋ

4
2023.05.20
@낙상주의

그니까 한가지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동시에 해야한다는거

2
2023.05.20

여기 헬조선은 사람 갈아넣으면서 돌아가는 곳임

 

늘리면 힘든건 남이 어떻게 해주겠지 ㅋㅋ 난 그런거 모르겠고 기득권 돈 많이 버는 의사 찔러죽이는거 개꿀 ㅋㅋ

 

이거임 걍

 

병신들

16
2023.05.20
@Marlin

ㄹㅇ..나도 잘은모르지만 의료인들 밤낮없이 근무해야만 돌아가는 구조가 정상인거임??

대다수 국민들 뭐 주52시간만 깨져도 게거품물면서 이 사람들은 왜 외면하지

1
2023.05.20

요단강에 자기 바지 젖는 것도 모르고 일하는 의사선생님들.. 이 문장이 좀 씁쓸하게 들리네요.

 

바이탈과가 힘든 상황임에도 그런 분들은 계속 본인이 노력하시고, 시간을 투자하여 환자를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 정작 자신의 몸은 신경쓰지 못하면서 일하고, 그러다가 이런 분들이 쓰러졌을 때 정작 본인을 치료해줄 의사를 만날 수 있을 지.. 다른 과는 접해보지 못해 잘 모르지만, 다큐나 책으로 접해본 삶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시는 의사선생님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1
2023.05.20

지금 살짝 진영논리로 바뀐 논제인데 한 진영쪽은 절대 논리로 상대가 안됨 걍 합리화끝판왕 부류라 말로 설득이 안된다 내가 그쪽이었어서 잘 앎 걍 방법없음 좆돼봐야 정신차림

21
2023.05.20
@IIIIIIllIIll

ㄹㅇ 이게 정치 묻어서 더러워지고 틀리앙 그쪽은 걍 앵무새 짓만 함

7
ery
2023.05.20
@IIIIIIllIIll

귀순자 환영

3
2023.05.20

토닥토닥

0
2023.05.20

빡대가리라 궁금한거

일손 부족하다 -> 많이 뽑겠다 이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5
2023.05.20
@가짜커피

현상태에서 많이만 뽑으면 기피과 해결이 유의미하게 되기보단 편한 쪽으로만 빠짐.

1
2023.05.20
@가짜커피

좆소에서 인원 제한 없이 뽑아도 사람 모자란거랑 똑같음

4
ery
2023.05.20
@가짜커피

사람들은 의대 졸업생을 의사라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이 수술실에서 마주하길 원하는 의사는 수십년간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 전문의이길 바람

 

그리고 그런 베테랑은 시간과 경험이 쌓여서 만들어지는데 전시상황도 아니고 특정 질환에 대해 경험이 쌓이려면 당연히 시간이 들고, 한 케이스당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의사는 끽해야 두셋임. 결국 의대 졸업생을 늘려도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서 만나고 싶은 그런 의사는 늘어나지 않는 다는 것이지.

 

물론 이런사실을 알고싶지 않은 사람들이 태반임. 걍 나보다 잘사는 것 같으니 끌어내리고 싶은 마음뿐.

14
2023.05.20
@가짜커피

그렇게 쉽게 양성되는 인력이 아니라는듯

1
ery
2023.05.20
@립병

정확히는 전문의라는 인력을 키우기 위한 재료는 돈있다고 공급할 수 없는 재료라는 것임.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을 인위적으로 공급할 수는 없으니까. 결국 인풋을 늘려도 나오는 결과물은 비슷하다는거지. 대신 부작용만 생기고

2
2023.05.20
@ery

그럼 결국 걍 망하는 수 밖에 없다는거 아님? 수가고 나발이고 올릴 필요도 없고 ?

0
2023.05.20
@영고e

저런 말 상대할 필요없음. 곰곰히 따져보면 그냥 감성팔이 얹은 궤변임. 걍 통계만 봐도 알수있듯이 일단 의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게 사실이거든

1
2023.05.20
@영고e

수가를 올려서 대형병원에서 적자를 넘어 전문의를 더 뽑아도 될 정도가되면 뽑으라고 해야지

지금도 내외산소과 전문의들이 없는게 아니잖아 다 1, 2차 병원 개원하거나 페닥하고있는거지

수술할수있는 대형병원 T/O를 늘리는게 답인거같음

0
2023.05.20
@황야의마법사

아니 쟤말은 수가를 올리고 말고 수련을 시킬 수 없으니 돈을 투입(수가 인상)해도 전문의는 비슷할테고 그러니 정원 확대는 의미가 없다같아서

0
ery
2023.05.20
@영고e

이말 맞고

 

포인트가 좀 다른게

결국 양성되는 전문의의 수는 의대정원수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이고. 그렇게 양성한 전문의가 경력 못 살리고 동네의원 개원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바이탈과 수가를 올려서 대형병원둘이 해당 과를 계속 유지하게 만들어 줘야되. 바이탈과는 개인병원이 감당할 수 없는 장비들을 필요로해. 일단 수술실 기준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그렇고 첨단 장비들을 도입하는것도 중대형병원이 아니고서는 애초에 감당할 수 없어. 그러니까 단순히 돈 더 벌계 해달라가 아니라 병원도 일단은 사업체니까 적어도 바이탈과를 제대로 유지하게 만들 경제적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는거야.

1
2023.05.20
@ery

아 포인트 이해감. 수가인상으로 대형병원들이 바이탈과 유지하고 일반의로 빠지는 애들 데려오자. 현 전문의들이 충분한 경우라면 일반의로 빠진 애들 데려오는게 먼저지. 나도 바이탈들 제대로 유지해야한다고 봄. 근데 정원확대를 안 할 이유는 좀 다르게 보는게 일단 바이탈 전문의들이 이미 충분하다면 정원확대로 적어도 일반의로 빠지는 애들이 많아져서 일반의 잘 버는 메리트가 줄어들거고. 바이탈 전문의들이 충분하지 않다면( 난 바이탈과 의료붕괴 갈 정도면 수련할 케이스는 충분한게 아닌가 함) 수가인상과 정원확대는 전문의를 더 늘릴 수 있을테고. 두 경우 다 정원확대가 맞지 않아 ?

0
ery
2023.05.21
@영고e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경증질환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올리고 바이탈과에 대해 수가를 제대로 쳐 주면 가장 무난한 해답이라 생각해. 물론 이게 못 되는 이유는 하나야. 감기걸려서 병원가서 4천원만 내면 됬는데 누가 집권해서 뭔가 바꾸더니 7천원 내야하네 하면서 표떨어지는거.

 

이게 핵심 문제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결국 건보료 올리는거 아무도 안좋아 하는데 결국 수가 재정비해서 경증환자 부담금을 올리는게 맞아. 어차피 진짜 그걸로 생계에 타격을 받을 계층은 의료급여1종일 가능성이 높아서 딱히 타격도 없을 것이고. 솔직히 첩약급여 해주면서 바이탈과 유지 안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대정원 늘리면 된다고 주장하는게 딱 인기영합적이고 갈라치기 하려는 생각 아닌가.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이거다.

 

그리고 의사수에 대한건 또 생각을 해봐야 하는게 우리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조직화된 의료체제를 갖춘 나라도 드물어. 정말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는 진짜 동네의원 급도 드물게 있고 실제로 담당하는 환자수도 적다. 그래서 '주치의' 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있는거고. 그런 맥락적 차이가 있어. 결국 의사는 적당한 수를 확보했디면 정예화하고 그 정예 의료진들의 혜택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싸게 혜택볼 수 있게 하는게 정답인데 여기서 그냥 의대정원 늘리면 된다고 하는 애들은 ..

4
2023.05.21
@ery

제대로네..

0
2023.05.21
@ery

ㅇㅇ 그래서 의대정원만 늘리는게 아니라 전문 정예화 유인책+공급늘리기+건보료인상 + 알파 로 가는게 맞지 않냐는 생각임. 뭐 말이야 쉽지 정치권에서 시행하는건 정치목숨걸고 해야하니 쉽지 않은 문제긴해

0
2023.05.20
@영고e

나도 수련부분은 당장 의료붕괴운운하는 상황에선 동의 못하겠는게 바이탈과 바짓가랑이가 요단강 어쩌고하면서 정신적인부분 말하는데 사실 체력도 엄청 닳고있을거거든 돈 쓸 시간도 없다고 언급도하고

그런거 생각하면 지금 수련의 질 따질게 아니라 어느정도 더 인력을 투입해서 지금보단 여유롭게 운영할수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현 상황에선 말했다시피 적자운영중인데 의사를 더 양성한다고 대형병원 T/O가 늘수있는게 아니니까 수가개선이 우선이라고 생각함

0
ery
2023.05.21
@황야의마법사

대형병원들의 T/O 는 지금 왜 줄고 있는지 생각해봤어? 설마 어느이상 유지하시오 라면서 법으로 정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이미 법적으로 광역병원 이상이면 필수로 유지해야 하는 과들 법적으로 정해놨어. 하지만 그 규모를 어느이상 유지할지는 재량이지 그걸 정해도 칼같이 유지하고 지키는건 현실적으로 힘드니까

1
@가짜커피

부족한건 바이탈과 전문의고 의사 자체는 의사 시험 통과하면 바로 일반의임. 즉 일반의가 자기 진로를 정하고 거기서 몇 년을 다시 갈아넣어야 흉부외과든 응급의학과든 가는거고 심지어 이쪽은 자기가 개원하기도 힘든 분야라 결국 대형 병원에서 사람을 구해야 그쪽으로 해먹을 수 있는 종류다. 근데 병원에서는 좆도 돈 안되는 분야라 소수만 운용하고 그마저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임. 근데 그걸 의사면허 늘리는 방안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건 그냥 멍청한거지.

의사 늘어나면 뭐하냐 바이탈과 길 의사면허 딴 뒤 선택 꺼려지고 선택해도 병원 자체에서 달가워하지 않는 분야인데 의사 많다고 선택이 늘 상황이 아니라고.

근데 이쪽 이야기만 꺼내면 많이 뽑자 하는 꼬라지 보고 있으면 제정신이냐 싶겠냐고.

물론 의협등 다른 집단에서는 자기 이익 때문이겠지. 그러나 좆도 근본원인은 생각도 않고 많이 뽑으면 되지 않냐 하는건 그 이상으로 말도 안되는 억지부리면서 그냥 아몰랑 하는거지.

4
2023.05.21
@가짜커피

왜 좆소에서 사람이 부족하냐 청년 실업율은 이렇게 높은데

0
2023.05.20

이런 글 써봤자 열등감으로 점철된 인생을 사는 친구들과 틀니앙 형님들이 몰려와서 적폐 취급만 한다구

 

걍 포기하는 게 빠를 것

한 번 다 엎어져서 사람들 뒤져나가고 해야 정신차릴까 말까한 것이 조선의 현실임

9
2023.05.20

법 개정해서 의과대 치의대 분리되는것 처럼

 

의대생 뽑을 때 피부과 외과 산부인과 나눠서 뽑고 6년 뒤 의사면허에 각 과 면허 한정시킴 되지 않나

 

예를들어 의사가 치과 취업이나 개업 못 하는것처럼 외과의사가 피부과 취업 못 하게

 

물론 기존 의사면허 소지자들은 현행 유지 하면 별 불만 없을것 같은데

2
2023.05.20
@Mica

지금 대부분의 피부과는 피부과가 아니라 미용 클리닉이고 일반의. 타과 전문의들이 더 많음. 의학교육이란게 그렇게 안돌아가서… 공부해보명 아는데 설명이 거시기하네

5
2023.05.20
@Mica

진료영역이 너무 겹쳐서 그렇게 하는게 사실 어렵다고 봄. 헌법소원 내면 바로 날아갈거고.

 

내 생각엔 의사 면허와 별도로 공공의사 면허를 만들어서 예전 군법무관 제도 있을때처럼

면허 자체를 투트랙으로 돌려야 한다 생각함.

 

군법무관이 법무관 시험(시험자체는 사시와 동일하나 법무관끼리만 경쟁) 합격후 군법무관 10년 복무시 변호사 자격증 전환되는것처럼 공공의사 면허는 해당지역 내 공공병원에서만 10년 복무해야 의사면허로 전환되도록 하고 전공과목에 제한을 두는걸로 하고, 처음에 의대 선발시는 TO를 별도로 입학생 선발 하는거지.

 

국가고시야 60점 넘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라 같은 시험 쳐도 상관없을꺼고.

 

의료법제정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문제지만, 불가능은 아닐듯?

0
2023.05.20
@수도권

그것도 지역내에서 경증병환만 보는게 목적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어렵고 고난이도의 수술을 하는 사람은 절대 확보가 안됨. 지방의료 개선이라는 목적이라면 할 만 하겠지만 목숨이 걸린 상황일 때 치료를 받기 힘들다는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거지

1
2023.05.20

중한 환자들 보는게 대우를 받아야 하는게 맞지 근데 이게 바이탈이 아닌과가 너무 과하게 대우 받는거 아닌가는 봐야함. 나는 기피과 유인+ 정원확대 등등으로 바이탈은 적자난다는데 그렇지 않게하고 바이탈 아닌 피부 미용 이쪽은 공급 확 늘리는쪽으로 가야지 싶음

1
2023.05.20

옳그떠 묻을까봐 말은 못하겠고 그저 힘내..

0
2023.05.20

바이탈은 예외입니다

지나가십쇼

0
[삭제 되었습니다]
2023.05.20
@불꽃남자김상원

한학기에 수능..? 난 한쿼터에 수능 2~3개 느낌이던데

1
2023.05.20
@Marlin

개오바지.... ㅋㅋㅋㅋ수능보단 쉬움

1
2023.05.20
@뽀삐뽀삐

하나하나 난이도는 별거아닌데 양이 미쳤잖아 ㅋㅋ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싸게팔면 지랄, 단합해서 바가지씌우는 유명 위수지역 1 lllIIlllI 18 1 분 전
루리웹이 일류인 이유.ruliweb 13 미얀마농림수산부장관 29 1 분 전
직구규제 제일 의문인점 7 일째살빼는중 31 4 분 전
ㅋㅋㅋ 난 어차피 직구 안함ㅋㅋㅋ 18 고칼로리식단 37 5 분 전
국무조정실 앞에 갖다놔야 하는 것 27 SIDE2 56 12 분 전
알뜰폰 점유율, 저가 요금제 규제 예정 84 당근이세요 113 15 분 전
사건초기 하이브 민희진 갈등 사태를 관통하는 외국인 댓글 24 Sanchez 45 17 분 전
12월엔 내 피규어가 오기로 했어 39 턍새싹감자 62 19 분 전
과거 sm을 대표했던 비주얼 걸그룹 투탑.jpg 34 후리카케존맛 42 25 분 전
태어나는 아이중 절반이상이 고소득자. 107 아길막지마라고 89 34 분 전
학생끼리 섹스하는게 나쁜건가? 43 회원가입가능 60 42 분 전
Korea.. 결국 그렇게 나오시겠다..? 28 승과 74 43 분 전
OTT발 유료방송 시청율 0%대 기록 충격 62 대영닉 94 47 분 전
"김호중 소변서 음주대사체 검출"…공연 강행 예고 37 사무직렉카 63 1 시간 전
KC... 결국 공식 해명 방송 31 더드 90 1 시간 전
AI에게 이번 직구 금지 사태에 대해 물어보았다 32 크로플로크 59 1 시간 전
그와중 대만 근황 41 lIlIlIlIllI 61 1 시간 전
배곧, 10억 집🏠값 -> 5억 됐다 132 nesy 57 1 시간 전
실무자들이 얼마전까지 극구 몰랐다던 직구 차단 정책 근황 58 ghoooost 122 1 시간 전
KC인증 받은 안전한(?) 제품들 28 제로제로 69 1 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