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고, 새롭게 생각해볼만한 접근이었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기도 한데 댓글을 보니 역시 우리 개붕이들은 찐따들이 정말 많아~~!!

심리학이란게 원래 이렇게 확신에 찬 논조를 주장함?

앞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많은 비판/비난의 댓글이 달리고 글쓴이와 논쟁하는 일이 생긴 것은 결국 글의 논리성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함. 심리학적 내용의 참/거짓의 문제에 기인한 논리성이 아니라, 글의 논리적 전개가 아쉬운 부분이 많음.

예를 들어보면,

1. 글에 "여자에게 인기많은 남자는 '행복' 획득 능력이 좋은 남자다." 라고 하면서 예시로 '잘생겼다(섹스 획득 능력)'를 들었음. 이 부분을 잘 살펴보면, 논리적 오류가 있는데, '섹스 획득 능력'이란 말 자체가 이성에게 주는 매력이 강하다. 즉, 여성(혹은 이성)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임. 결국, '잘생긴 것'은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로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것이다.' 라는 이상한 논증에 빠지게 됨. '잘생긴 사람은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데, 여성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A는 A기 때문에 A다. 식의 논증이지. 이런 글 보고 누가 납득 할 수 있겠음. 서은국 교수님 수업을 2개 들었다면, 본인도 알겠지만 '외모'와 '이성에 대한 인기'는 다른 진화론적 매커니즘에 기인함. 근데 글쓴이는 단순히 본인의 생각을 전개하기 위해 제대로 된 매커니즘의 설명 없이 논리적 오류를 범했기에 설득력이 떨어짐.

(내가 하고 싶은 얘기와는 큰 관련이 없지만,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외모적으로 잘생겼다 혹은 이쁘다라는 개념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름. 그러나 잘생겼다/예쁘다(이하 '잘생겼다'로 통칭함)의 공통점은 얼굴의 좌우가 비교적 대칭구조로 되어있고 피부가 깨끗하며 얼굴의 요소들이 평균에 비해 너무 작거나 크지 않아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음. 각각을 살펴보면 대칭의 요소는 신체적으로 균형을 나타내며 이러한 균형은 그 사람이 가진 건강의 유무나 장애의 유무를 나태내기 때문에, 대칭일수록 건강하고 기형적이지 않은 신체를 가질 확률이 높아서 선호되도록 진화되어 왔고, 피부의 경우는 역병에 걸린 경우 피부에 습진이나 돌기 등이 나타나는 등 피부를 통해 알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부 역시도 그 사람의 건강이나 역병 감염 여부 등을 알려주는 신호로 작용함. 마지막 예시도 마찬가지로 평균과 크게 다르다는 것은 그 개체가 돌연변이에 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돌연변이를 기피하도록 진화되어 온 것임. 따라서 외모적으로 잘생겼다는 것은 결국 진화론적으로 번식을 함에 있어 더욱 우월한 유전자를 남길 수 있다는 징표로서 작용하고 이것이 '이성에 대한 인기'라는 결론으로 도달한다는 것이 진화 심리학의 이론임.)

2. 앞선 주장과 뒤에 나오는 주장 사이에 논리적 모순이 존재함. 5번에서는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보다. 사람을 더 잘 다룬다던지, 입담이 좋다던지 하는 개념이 아니다." 라고 하고선 6번에서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들의 특성 중 유머감각 즉 입담에 대한 예시를 들면서 내향적인 사람들과 대비하여 말하고 있음. 즉, 외향적인 사람들은 유머감각이 좋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들림. 5번에선 '외향적인 사람들이 입담이 더 좋은 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선 바로 나오는 6번에선 (비록 직접적으로 외향적인 사람들이 그렇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도) 글의 구조 자체를 외향적인 사람들이 입담이 좋은 사람들인 것 처럼 논리를 전개하고 있음. 이는 스스로 앞서 한 주장과 뒤에 나온 주장 간의 모순되는 것이고 이러한 점은 설득력을 굉장히 하락시킴.

3. 앞서 말한 2번과 연결되는 말인데, 6번에서 인기의 요소들을 나열하고, 내향적인 사람도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함. 그러나 이러한 주장의 구조와 글 전체의 구조를 고려하면 마치 외향적인 사람은 자연히 어느정도 획득하게 되는 능력이라고 주장하듯 들림. 그러나 잘생긴 외모와 외향성의 관계? 좋은 몸과 외향성의 관계? 그 누구도 납득하기 힘들 것임. 외향적이면 잘생긴 외모와 좋은 몸을 갖는건가? 말이 안됨. 성격적 유전자가 외모와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그 자체로 납득이 힘듬. 그렇가면 역으로 잘생긴 외모와 좋은 몸을 가지면 외향적인 성격이 되나? 이것은 글쓴이의 주장과 모순인 것이 글쓴이는 외향성이 타고나는 특성이라고 했는데, 본인이 가진 다른 요소들로 변화한다면 이것은 타고난 것이라 할 수 없음. 따라서 이는 논리적 연결성이 매우 떨어지게 느껴지는 부분이고 본인이 이런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면, 전개 구조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함.

4. 본인의 사견이 어느정도고 교수의 강의가 어느정도인지 애매하게 들림. 내가 봤을 때, 글 구석구석에 본인의 사견이 많이 개입된 것으로 보이지만, 특히 7번과 8번은 거의 100% 글쓴이의 사견에 해당한다고 봄. 내가 서은국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을 때 저런 식의 결론을 내신 것으로 기억되지 않거든. 글의 제일 앞 부분에 본인의 사견도 있다고 적긴 했지만, 어디부터가 본인의 사견인지 밝히고 글을 전개했다면 이 정도로 논쟁이 일어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예를들어 7번을 적기 적에 '지금부턴 강의를 바탕으로 내가 느낀 결론이다.'라는 식의 언급만 해줬어도 본인의 사견이 무엇인지 명확해졌을 것 같음. 그러나 현재 상태는 본인의 사견과 교수의 강의가 뒤섞여 있는 것 처럼 보이고 그러다 보니 글쓴이의 사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강의 내용에 대한 부분까지도 부정하게 되고, 글쓴이는 이에 대해 교수의 강의와 논문을 근거로 반박하는 사태가 발생함. 댓글의 대부분은 글쓴이의 사견에 의해 발생한 논쟁인데, 글쓴이의 반박은 교수의 강의와 학술적 논문을 바탕으로 하다보니 논쟁이 평행선을 그리며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음. 본인의 사견과, 교수의 강의, 그리고 학술적 근거를 구분지어 전개했다면, 본인도 읽는 사람도 답답함이 덜했을 것 같음.

5. 예시가 본인의 추측에 근거함. 노홍철의 예시를 들면서 노홍철은 행복하다고 단정짓고 있음. 그러나 독자 그리고 글쓴이 역시 '노홍철이 지금 행복한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님. 오히려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면, 연예계를 갑작스레 은퇴하고 면도도 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노홍철을 보고 행복하다고 느끼긴 힘들 것 같음. 이깟 대충 든 예시가지고 말꼬리 붙잡냐고 할 수 있지만, 어려운 내용 혹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내용일수록 예시가 주는 힘은 강력함. 예시라는 것이 결국 우리가 쉽게 공감 혹은 쉽게 알고있는 사례를 통해 비유하고 대입함으로써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 따라서 이해의 장애물과 오해의 소지를 제거하기 위해 예시를 드는 것임. 그런데 이러한 예시가 의문이 남고 공감하기 힘든 것이라면 이해를 돕긴 커녕 앞서 이해한 내용 조차도 의심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옴. 따라서 예시는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고, 명시적으로 참에 가까운 것을 이용해야함. 노홍철의 행복은 그런 점에서 의문 가득한 예시에 해당하여 본인 글의 설득력을 하락시킨다고 생각함.

6. 마지막으로, 같은 학부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SKY출신'이라는 수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함. 글의 설득력을 주는 요소중에서 에토스(발화자의 위상)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함. 그리고 우리나라가 같은 학벌주의 사회에서 SKY출신이라는 수식이 주는 에토스는 강력하다고 볼 수 있음. 그러나 이는 타인을 통해 밝히거나, 어떤 공식적 자리에서 소개되는 양력을 통해 공개되었을 때 이야기지 본인 입으로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에토스를 떨어트리는 일이라고 생각함. 학벌주의가 강하다는 말은 학벌이 좋을수록 더욱 신뢰받고 위상이 높아짐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에대한 반사 작용으로 학벌에 대한 반발심 역시 강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함. 따라서 학벌을 마치 본인이 자랑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면 반발심을 가지게되고, 그 반발심은 글을 읽는 내내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음. 결국 본인의 에토스를 스스로 깎아 먹는 것. 앞서서 본인이 어그로를 끌기 위해 적었다고 하는데, 어그로라는 것이 원래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요소도 강한 것임. 본인이 이러한 것을 알고도 어그로를 끌기 위해 적은 것이라면 본인이 감수했어야 할 몫임. 그런데 앞의 댓글을 보면 'SKY 출신에 대한 열등의식이다.' 등의 발언은 단순히 어그로 끌기 위함이 아니라 본인이 이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이 있고, 자랑하고 싶은 것 처럼 보임. 만약, 자랑하려던 것이 아니라 정말 어그로를 끌려고 한 것이었다면, 열등의식 따위의 발언은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함.

더불어, '외향성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대해선 나도 동의함. 수업을 들었을 때 논리적으로 납득이 갔고, 그러나 이를 납득하기 위해선 두가지 요소를 알아야 함. 첫째는 외향성 척도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자극 수준의 차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이 주장에 동의할 수 있음. 예를들어, 0~100의 자극이 있다고 치면,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80정도의 자극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느낌. 대신 80의 자극이 있을 경우, 80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임. 그러나 외향성이 낮은 사람 즉, 내향적인 사람(내향적인 사람을 비하하는 것이 아님. 학술적으로 외향성과 내향성은 수준의 차이임. 외향성의 정도가 낮으면 내향적인것.)은 60의 자극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낌. 그리고 60의 행복을 느끼겠지. 둘째는 서은국교수님을 포함한 행복심리학 쪽에서의 행복은 SWB(Subjective well-being)임. 한국말로는 '주관적 안녕감'이라고 부름. 주관적 안녕감은 '쾌락'의 개념과 달리, 삶의 전반에 대한 긍적/부정의 감정을 측정하는 것임. 일시적인 쾌락과 기쁨이 아니라 개인의 삶 전반의 감정을 측정하는 것. 그리고 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자기보고 형식의 설문임. 즉, 본인이 자기 행복의 정도를 보고하는 것임.

이를 종합해보면, 내향적인 사람들도 특정 사건에 의해 80 이상의 행복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100에 가까운 미칠듯한 행복을 경험 할 수 도 있음. 그러나 내향적인 사람의 특성상 60 정도의 자극이 본인이 자주 느끼는 삶의 전반적인 행복에 해당하고, 이를 설문을 통해 스스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평균적으로 60정도를 보고하게 되는 것임. 한 순간의 행복도가 아니라 본인 삶 전반에 걸친 감정에 대한 결과값을 도출하는 것이기 때문. 결국, 60의 결과값이 나온다고 해도, 순간순간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고, 60이면 충분하기에 80이나 되는 자극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사람을 많이 만날 필요가 없는 것(인간에게 인간은 가장 큰 자극을 주는 요소)임. 보고되는 '삶의 전반에 걸친 행복의 수치'는 낮을 수 있어도 내향적인 사람들이 불행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외향성 정도와 행복의 부분에 대한 강의 내용임을 밝히고 싶음.

가질 수 없는 행복 따위는 내다던지고 차라리 인생의 의미를 추구해라.

1/3 의 행복드립넷

역설적으로 섹스, 음식을 추구하다보면 가족이 생기는데 가족이 생기는 행복에 취하다보면 친구가 없어진다

키배를 열고싶지도 꼬투리 잡고 싶지도 않지만

본론에서 결론으로 가는 흐름이 매끄럽지 않은거같고

노홍철 예시는 완벽하게 틀렸음

잘 써놓고 레퍼런스 잘못들면 신뢰도가 확 무너진다는게 왜인지 알거같다

개별적인 내용 자체는 좋고 생각하게 만들기는 하는데

사실 잘 와닿질 않고 교묘히 선동하는 느낌마저 든당

여기다 3줄 이상 댓글 다는 애들은 욀케 우울증 걸린 애들같냐

원문을 읽어보면 되겠군

보통 외향적인 사람이 불안도가 높아서 그닥 행복하지 않아.

내향적인 사람이 오히려 멍게같이 행복한 경우가 더 많아.

자극이 많다는 것이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본문 내용은 틀렸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그 자극을 긍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마인드가 문제.

나도 서은국 교수 행복의 기원 읽어봤는데 왜케 이상하게 요약한거같지ㅋㅋ

일단 댓글 쭉 보니까 글쓴이 심리상태는 파악이되네

좋군. 교수가 쓴 본글보다 댓글을 더 열심히 보는 새끼는 뭐냐 ㅋㅋ

그래서 마약은 안되는 이유가?

일반인인 내가 봤을때 이 글이 딱히 공감이 안됨

다른 정보글이랑 달리 유용한 글이라는 느낌이 안듬

그래서 댓글 봤더니 그냥 얘가 글을 못쓴거였네

섹스도 없고 친구도 없으면 답은 이세카이다

내향성과 외향성의 행복에대한 내용이 잘못됐는데

외향적이라고 마냥 행복획득에 유리한것처럼 써놨지만 실질적으로 자극에대한 필요컷이 높은게 외향적인사람임

내향적인사람은 자극에 민감해서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충분히 행복도를느끼고

외향적인사람은 지극에둔감하니 더 큰자극이 필요함

내향적인사람은 20정도의 자극만있어도 행복하다느끼는데 외향적인사람은 자극이 70정도는 있어야 행복하다고생각한다는거임

그래서 자꾸 자극을찾아가는거

70을 못채우면 더 불행해짐

내향적인사람도 20 정도만 필요하다고 손놓고있다간 자극을 받을수있는 루트자체가 사라져버릴위험이있음

외향적인게 마냥 더 낫다고보기도힘들고 서로 필요보완부분이 다를뿐임

요약)친구랑 밥먹으면서 섹스하는게 행복이란거임

나를 위해 하는 요약

인간은 섹스, 음식, 친구로 행복을 느끼도록 진화해왔다.

이는 외향적인 사람은 쉽게 획득하는 것들이나 내향적인 사람에겐 불리하다.

하지만 절망치 말자. 행복은 목적이 아니다.

나를 존엄하게 하는 것은 경험이지 행복 자체가 아니다.

사례는 재밌는 게 많았는데 설득력은 아쉬웠어.

왜 존엄성이 행복이란 감정 상태보다 더 중한지 어필되지 않아서 그런가봐.

성격은 행동의 경향이 아니라 어떤 환경으로 스스로를 밀어넣는가의 차이라는 말은 흥미로웠어.

논리 구조를 탓하는 애들 때문에 너무 실망하지마.

교양수업도 아니고 논문도 아닌데 힘내서 글써줘서 고마워.

급똥인데 상황상 참고참고 참다가 드디어 쌀때가 제일 행복함

현실에선 좆찐따 개붕이인 내가 이세카이에선 잘생기고 요리잘하는 인싸남?!

도파민 보상체계랑 세로토닌 보상체계

자극추구와 자극회피의 유포릭 메커니즘을

구분해보면어떨까

나야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는 행복의 정의 같은 기반지식 같은게 있어서

글 쭉 읽으면서 이해 잘 되고 전반적인 경향성에 맞는 유의미한 좋은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 한 사람들이 좀 있어보이네

명언이다

좋은 글이네요 제 인생에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