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BHC 알바생이다. 모든 메뉴를 알바하며 먹어본 결과를 토대로 메뉴를 설명하고 추천하고자 한다.

 

 

1. BHC의 튀김은 크게 세 종류다.

 

후라이드 튀김, 바삭한 튀김, 다소 눅눅한 튀김.

 

1-1) 후라이드 튀김은 말 그대로 너네가 자주 보는 바삭바삭 까칠까칠한 후라이드 튀김이다. 

후라이드, 양념치킨 같은 거 만들 때 쓰는 튀김이다. 개인적으로 후라이드 튀김 존나 맛있음.

 

1-2) 바삭한 튀김은 옛날통닭이나 호프집 치킨 튀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까칠까칠하지 않고 튀김이 얇음.

물론 퀄리티는 옛날통닭 튀김보다 훨씬 낫다. 뿌링클, 커리퀸 같은 가루소스나 바삭클이란 후라이드 만들 때 씀.

 

1-3) 다소 눅눅한 튀김은 특별한 양념 치킨을 쓸 때 만든다. 눅눅하다는 것이 다소 그렇다는 것이지 부정적인 표현이 아님.

맛초킹, 치하오, 맵스터 등 BHC만의 기묘한 양념치킨들 쓸 때 이용함.

 

Q1. 아니 BHC는 왜 뿌링클&맛초킹 반반이 안되냐? 최고 조합 아님?

A1. 이렇듯 튀김 반죽이 달라서 그렇다. 반죽이 같으면 반반 나눠서 양념칠만 다르게 하면 되는데 반죽부터 반마리 따로해야 돼서 번거로워서 그럼.

 

 

 

 

1. 후라이드/ 양념 (4.5/5점) = 싸고 맛있음. 15000원

 

너네가 알고 있는 메이저 치킨집 중에 후라이드 만오천원 하는 데 얼마 없을 걸?

아까 치킨트리플이란 곳 보니까 16000원이더라. 후라이드는 BHC가 싸고 진짜 맛있음.

별의 별 이상한 양념치킨을 만드느라 사람들이 후라이드의 진가를 잘 모르는데, BHC 후라이드 맛있다.

 

양념치킨도 맛있음. 후라이드만 먹기 싫으면 반반 시켜 먹어라.

 

 

 

2. 뿌링클/핫뿌링클/커리퀸 (4.0/5점) = 애새끼 입맛 추천. 17000~18000원

말 안해도 아는 대표적 메뉴. 치킨 매니아 중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아까 말한 바삭한 튀김에 가루를 골고루 뿌린다. (좀 귀찮음)

가루는 사람이 직접 뿌리는 거라 가루가 좀 적다 싶으면 다른 데서 시켜먹든 전화로 정중히 부탁하셈.

가루가 많아야 확실히 맛있음. (근데 가루가 비싸서 사장이 뿌리면 조금만 뿌린다...,)

 

뿌링클 뿐 아니라 매운 뿌링클인 핫뿌링클, 카레맛 나는 커리퀸도 있다.

뿌링클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서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편인데 색다른 맛이 있으니 뿌링클만 먹는 놈들은 한 번 시도해볼 것.

 

 

3. 맛초킹, 맵스터 (3.8/5점) =달고 매운 양념 좋아하면 추천. 17000원~ 

맛초킹과 맵스터와 추후 설명할 이런 BHC만의 특별 양념은 다소 눅눅 튀김을 쓴다. 

아마 양념 잘 배라고 쓰는 튀김인듯 함.

맛초킹과 맵스터 모두 청양고추 20G, 파 10G, 다진마늘 8G 정도 들어간다.

맛초킹은 단 맛이 있는 갈색 양념이고, 맵스터는 빨간 걍 존나매운 양념임.

맵게 먹고 싶으면 청양고추를 조금 더 다져달라고 부탁해라. 귀찮지만 나는 해줌.

 

맵스터보단 맛초킹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다. 맛도 맛초킹이 더 나은듯?

매운 거 좋아하는 변태면 맵스터 먹든지.

(그리고 레몬 저딴 거 없음)

 

 

 

1-1. 치바고/핫후라이드 (4.3/5)=후라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 16000원

핫후라이드와 치바고. 후라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애초에 반죽할 때 얘네는 다르게 함. 매운 반죽을 써서 핫후라이드를 만들고 곡물로 된 튀김 반죽으로 치바고를 만듦.

그래서 후라이드랑 똑같이 양념이 없는데 양념맛이 난다..(!)

 

치바고는 사진 설명대로 조금 더 고소함. 핫후라이드는 매콤한 향이 더 나고.

천원 정도 더 투자해서 새로이 먹을만 한 후라이드.

치바고보단 핫후라이드가 많이 나간다. 우리 매장에선 핫후라이드만 주문하는 집도 꽤 있음.

 

 

 

3-3. 스윗츄/치레카 (3.3/5점) =달다

맵스터 맛초킹이 맵다면, 얘네는 달다. 그리고 잡다한 게 많다.

치레카는 구운마늘, 파슬리, 깨 등 잡다한 게 들어가고

스윗츄는 고구마가 들어감. 그리고 존나 달다. 

스윗츄는 그 닭강정집에서 양념 짝짝 달라붙어서 늘어나는 그런 소스 있잖아? 그런거  씀. 근데 매운 맛 1도 없고 걍 존나 달아.

치레카는 설명하기 오묘한 맛이다.

 

주문 보면 단골 없고 그냥 한 두번 궁금해서 먹는 정도. 매장에서도 잘 안나감.

단 거 좋아하고 새로운 거 먹고 싶은 애들한테 ㅊㅊ.

 

 

 

4. 소이바베큐/간장골드(3.6/5) =양이 적고 비싸다. 근데 맛있다. 18000~

소이바베큐 간장골드 둘 다 맛있음. 간장골드는 간장으로 해서 짠 맛임.

소이바베큐도 단짠맵이 잘 어우러진 맛임. 맛초킹이랑 비슷한데 훨씬 덜 맵다.

 

둘 다 맛있다. 근데 소이바베큐는 특히나 양이 존나 적다. 애초에 작은 닭은 쓰는 것 같음 얘는.. 어쨌든 존나작음.

간장골드는 양은 별 차이 없음. 맛도 좋음. 근데 얘 먹을 바엔 난 갈비레오 먹겠음.

(간장골드 양념하기 X나 귀찮으니까 시키지 말라는 뜻)

 

5. 갈비레오/붐바스틱 (4.0/5) = 존맛탱. 비싸고 양 개적음. 오래걸림. 18000~

진짜 존나맛있다. 근데 사진만 봐도 양 적은거 느껴지지 않음?

갈비레오는 다리 4개에 순살 가슴살 4개 총 8조각.

붐바스틱은 넓적 다리 4개 들어감. 그러곤 18000원.

 

오븐 요리에 튀김 없이 생 살이 그대로 보임. 

진짜 존X 맛있다. 치킨보단 닭구이 느낌인데 진짜 부드럽고 양념도 환상적임...

돈 많고 입 짧으면 먹어라..

가격이랑 양 제외하고 맛만 따지면 갈비레오가 난 1타라고 생각함.

(물론 전형적인 튀긴 치킨 좋아하면 별로일 것)

 

 

 

6. 치하오(3.7/5) = 신메뉴! 비싸다. 오묘한 매운 맛. 18000~

저번달에 나온 따끈한 신메뉴. 

BHC답게 이상한 양념치킨을 또 선보였다.

홍보 잘 되면 맛초킹에 버금가는 인기를 보일듯 함.

물론 넘어서진 못할 듯. (맛초킹보다 비쌈)

양념 소스에 고추기름이 들어가서 더 반들반들하고 눅눅(?)한 느낌이 강함.

사천식 매운 맛도 있과 땅콩 등 자잘한거 얘네도 엄청 들어감.

음.. 한국의 매운 맛이나 일반 양념치킨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고춧기름 많이 들어간 매운 맛?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호불호가 좀 갈리는 맛 같음.

신메뉴니까 한 번 먹어보던지.

 

 

 

요약

1. 돈 없으면 후라이드 먹어. 가성비 甲. 천원 더 투자해서 핫후라이드 먹어도 되고 양념으로 반반 먹어도 되고.

2. 많은 여러 양념 중에선 맛초킹이 최고다.

3. 양 적어도 되고 돈 많으면 소이바베큐/갈비레오/붐바스틱 먹어라.

4. 치즈가루 좋아하는 애새끼면 뿌링클, 느끼한 거 싫으면 그나마 커리퀸.

 

 

오늘은 주말이고 하니 점심은 치킨이 어떨까?

어짜피 우리 가게 오늘 쉬니까 난 상관없음ㅎㅎ ㅅㄱ

 

 

 

추가업) 사이드메뉴 추천해달라길ㄹ래.. 이걸 까먹었네

 

치즈볼 = 탁구공만한 치즈가 듬뿍 들어간 공임. 5개에 5000원이다. 요새는 치즈볼만 15개 시켜서 15000원 내는 집도 있음

유행 존나 타서 개많이 시켜 먹는다. 말 그대로 탁구공에 치즈가 듬뿍 들어간 튀김이라 생각하자.

 

케이준 감자튀김 = 3000원. 양 꽤 많음. 근데 존나짬. 술안주로 삼천원 주고 먹는다 생각하면 혜자. 근데 좀 많이 짬. 

 

치즈스틱 = 딱 평타치. 근데 여기서 먹을 바엔 롯데리아 가서 롱치즈 먹으셈! 아 뿌링클 덕후새끼면 뿌링치즈스틱 먹으면 좋아할 듯.

 

추가업)

순살은 국내산 쓰고 존나 맛있는데 정확히 20~22조각 정도 들어감. 크기는 음.. 얘도 탁구공정도 될 걸?

치킨너겟은 존나 안팔려서 우리 가게는 단종됨. 인기 없는 메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