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내 꿈에서 나오는 사물들의 특징

1. 동전

꿈에서는 항상 주머니속에 동전이 있어. 그런데 분명 손을 넣고 만져보면 일반적인 동전이지만 주머니 밖으로 꺼내보면 존재할리 없는 동전들이야. 

웃고있는 이순신, 날갯짓을 하는 학, 맨홀 뚜껑 크기의 동전 등등...

이런 동전들이 주머니에 항상 있어.

난 내 주머니에 이런 동전이 있으면 무조건 꿈이라는걸 알게 되었고, 그날부터 루시드 드림, 자각몽을 하게 되어 10년넘게 해왔음.

 

 

2. 더러운 화장실

꿈속의 화장실은 항상 극도로 지저분해.

소변기는 괜찮은데 대변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더러워. 똥이 사방팔방에 묻어있다든가, 똥물이 찰랑거릴정도로 가득 차있다든가, 푸세식이라든가....

하지만 꿈속의 나는 그런 상황에서 대변을 보고싶어하는 상태야. 그래서 이게 꿈이구나 하고 자각하기 전까지는 너무 심적으로 괴로워.

 

 

3. 공포의 공간

종종 괴물에게 쫒기는 꿈을 꿔.

배경은 어둡고 넓은 건물의 어떤 문 너머.

마치 이집트 피라미드의 내부같이 컴컴한 갈색빛의 바닥과 벽.

그리고 날 쫒아오는건 3미터 정도의 키의 어떤...미이라 같은것.

어두운 갈색과 축축한 초록빛이 뒤섞인 표면의 그것.

항상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그 전까지 무서워.

 

 

4. 물 속.

강이든 호수든 바다든, 아니면 수족관이든.

항상 대형상어류나 범고래같은 포식자들이 보여. 얘네들만 있으면 그나마 낫겠는데 매우 높은 확률로 압도적인 크기와 형언할 수 없는 생김새의 괴물들도 많이 나타나. 보자마자 본능적 공포가 느껴지는 그런 것.

1미터도 안 되는 아주 얕은 물도 어느순간 수십미터로 깊어져 그것들을 목격해.

10개의 댓글

2는 좋은꿈 아냐? 로또 사

0
2022.09.22
@년째힉힉호무리

0
2022.09.22

아직까진 잘 도망다니고 있네. 절대 그것들에게 잡히지 마.

3
2022.09.23
@고양이배방구
0
2022.09.22

너 그거 꿈속에서 대변 마려운거 그냥 좀 더럽지만 너무 급하니까 봐야겠다고 하는 순간 그,

그거 된다 그거

꿈속 변기가 상상초월할만큼 더러웠었기에 너가 아직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고 항상 감사해라

0

이거 그거네 현실에서 성적 욕구를 풀지 못해 괴로운 상태

0
2022.09.23

정신분석학적으로 보자면 꿈 속에서 등장하는 요소들은 토템과 테마로 나눌 수 있음.

토템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알리는 지표이고, 테마들은 무의식 속에 존재/잠재하는 응어리진 욕망, 욕동들이라고 볼 수 있음

상기된 네 가지 요소 중에서 동전은 토템이고, 나머지 세 요소들이 테마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세가지 테마는 각각

대변으로 더렵혀진 화장실,

너를 쫒아오는 어두운 갈색 형체,

물 속에서 등장하는 온갖 괴물들... 임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니 꿈 속에 내제된 욕망은 바로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이다 아쎄이!!!!!!!

 

니가 꿈에서 본 화장실은 전우들의 식사가 만들어지는 해병짜장 취사장이며, 너를 쫒아오는 갈색 형체는 기열찐빠 아쎄이를 향해 돌격하고 계시는 황근출 해병님이시며, 물속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IBS 고무보트 훈련을 받고 있는 전우들의 모습이다 아쎄이!!

 

이런 꿈을 꾸면서도 해병대에 입대하지 않는 것은 탈영이다!!! 아쎄이

오늘 밤 찾아가서 강제 동원령 집행하도록 하겠으니 신속히 잠들 수 있도록 한다!!

10
2022.09.26
@ㅁ옴ㅅㅌㅎ놎
0
@ㅁ옴ㅅㅌㅎ놎

해병프로이트...기합!!

1
2022.09.23

나도 꿈에서 동전 꺼내서 보면 500원보다 크기도 하고 막 1307원 이런식임 ㅋㅋ 근데 자주 나오는건 아니라서 그걸로 꿈인지 구분은 못함

 

화장실은 대놓고 똥있고 그런건 아닌데 막 주변의 파이프가 누수돼서 거기서 물 뿜어져 나오고 있고 거의 대부분 정상은 아니였음. 내가 실제로 어릴때 추운 겨울에 파이프가 얼면서 갑자기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거 보고 트라우마 생겨서 일반 파이프도 주변에 있으면 무서워함. 실제로라면 그런 화장실 안쓸텐데 꿈에서는 왠지 쓸려는 욕구때문에 그냥 못떠남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73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2부 - 바텐더 개... 지나가는김개붕 5 6 시간 전
12472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1부 - 바텐더 개... 10 지나가는김개붕 9 1 일 전
12471 [과학] 왜 0.999...=1 인가? 수학의 오래된 떡밥에 대하여 49 0년째눈팅중 34 1 일 전
12470 [자연] 햄스터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을 알아보자 25 식별불해 7 1 일 전
12469 [자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을 알아보자 10 식별불해 11 1 일 전
1246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돈을 위해 천륜을 저버리다. 1 그그그그 2 2 일 전
12467 [역사] 미중 경쟁의 시대 -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관하여 (上) 23 골방철학가 14 2 일 전
1246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가 끝나자 살인을 자백한 남성 6 그그그그 11 4 일 전
12465 [기타 지식] 세계 최고 부자가 만드는 술, 꼬냑 헤네시 편 - 바텐더 개붕... 15 지나가는김개붕 13 4 일 전
12464 [유머] 황밸 오지선다 4 Agit 4 6 일 전
12463 [기타 지식] 유럽 안에서 널리 쓰이는 유럽어 45 Overwatch 8 7 일 전
1246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도 날 사랑하는데...카스카베 중국인 부... 4 그그그그 8 8 일 전
1246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언니의 이상한 죽음. 동생은 아버지가 의심... 2 그그그그 5 9 일 전
12460 [기타 지식] 15년전 연애관련글 -----4 2 얀테 1 10 일 전
12459 [기타 지식] 15년전 연애관련 글--------3 얀테 0 10 일 전
12458 [기타 지식] 15여년전 연애관련글 -----2 얀테 0 10 일 전
12457 [기타 지식] 15여년전 연애관련 글 ---1 얀테 1 10 일 전
12456 [기타 지식] 1900년대의 초반, 야한 이름의 칵테일, 비트윈 더 시트 편 - ... 1 지나가는김개붕 6 10 일 전
12455 [호러 괴담] 바람 피운 남편, 살해된 아내. 남편은 범행을 부인하는데... 2 그그그그 5 11 일 전
12454 [기타 지식] 남극 원정대가 남기고 갔던 위스키 섀클턴편 - 바텐더 개붕이... 10 지나가는김개붕 11 11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