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은 봤을 법한 그림인데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꽤나 무서운 그림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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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다른 사람 다리 구워서 들고다니면서 님들 이거 존나 맛있음하면 그 기이함은 진짜 소름돋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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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럼 왜 이게 기이하게 느껴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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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철저하게 소비자의 감정과 입장을 희생양를 통해서 드러내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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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당연히 소비자(인간)는 치킨먹으면 반응(맛있다!)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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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영주체인 치킨집은 그런 소비자의 반응만 고려하지 닭의 반응을 고려 안하는게 사실 당연한거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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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소비자의 반응을 희생자를 통해서 보여주니깐 뭔가 기이하게 느껴지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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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닭 입장에서는 고기가 되기 위해서 죽기 싫어하겠지만, 치킨 먹는 소비자입장에서는 그런게 알 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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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글을 보면서 대다수는 아니 그럼 인간이 그런거까지 걱정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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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프로불편러네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앉아!라고 하겠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이제 시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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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남자들은 굳건이보면 뭔가 알 수 없는 좆같음이 느껴질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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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새끼가 존나 싫은지 구체적으로 설명은 못하겠지만 일단 존나 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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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는 이게 치킨이 따봉하고 있는거랑 같은 논리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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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한국사회에서 군대관련해서 희생자와 소비자, 운영집단은 각각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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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 군대를 갈 예정이거나 최근에 갔다온 10~3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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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 전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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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주체 - 병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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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입장에서는 젊은 남자놈들이 빠짐없이 군대가는게 좋은 거고 당연한 거고 올바른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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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비자들도 솔직히 대부분 똑같이 생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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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굳건이는 행복하게 웃으면서 따봉하고 있는거야. 왜냐고? 국방의 의무는 항상 좋은거니깐 이유는 없어 그냥 좋은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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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굳건이는 입영대상자를 캐릭터화 한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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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말한 것처럼 병무청은 국방의 의무로 혜택받는 소비자의 입장을 희생자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는거라고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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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치킨이 되기 싫어하는 것처럼 남자들도 군대가기 존나 싫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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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입영대상자를 본따서 만든 굳건이라는 캐릭터가 병무청의 입장에 서서 웃으면서 따봉하고 있으니 희생양 입장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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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말하면 꼭 그냥 굳건이 디자인이 별로라서 싫다는 사람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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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디자인이 좋아봤자 결국 희생양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드러낸다라는 구조라면 여전히 좆같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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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굳건이가 개빡쳐있거나 의욕없는 모습이면 적어도 화가 나지는 않았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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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이가 디자인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하는거라면 여자들도 굳건이 싫어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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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자들이 굳건이보면 별로 반응없을껄? 그냥 정부기관 마스코트구나~하고 말겠지, 자기일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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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잘못되었다는게 아니고 그냥 진짜로 상관없는거임. 글 초반에 닭이 따봉하고 있는 그림보고 빡친 사람 있음? 솔직히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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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뭐냐고? 그냥 예비군 가기 싫다는 말을 하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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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예비군가면 시간만 버리다 오는거고 하다못해 돈이라도 주면 몰라 끽해봤자 만원도 안줄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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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비군공가내면 그 사이에 메일이나 카톡 존나 쌓여있는거 누가 처리함? 결국 훈련끝나고 다 처리하는거지..

 

 

원본 : https://blog.naver.com/chatho1103/222769194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