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리딩독 추신. 사설 및 다음주제 예고.
위 기사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젠더이슈는 사양이다.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다. 허나 이런 글을 올렸다고 해서 내가 무지성으로 페미니즘을 비난하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언젠가 운동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들어갔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있었다. 거기서 내가 혈관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채식을 시작했다고 한 마디 하였던 적이 있다. '채식' 단어를 보자마자 여러명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나를 순수 비건주의자로 탈바꿈시켰고, 채식=페미니즘에 물든 정신병환자임을 암시하는 말을 연이어 뱉어냈다. 내가 말 할 틈도 없이 그들은 끊임없이 조롱하면서 내게 되물어왔다, 페미들이나 하는 비건을 정말 계속 할 거냐고. 마지못해 비건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말했다. 모르는 걸 알려줘 고맙다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극도로 흥분한 그들을 진정시켰다.
추후 올릴 월간리딩독 어느 회차엔가는 성매매합법화가 시행된 국가들과 그 배경 및 성매매합법화에 대한 1세대-3세대 페미니즘들의 입장차이, 2세대와 3세대 페미니즘 간 좁혀지지 않는 싸움 등 흥미로운 소재의 글을 써 보려 한다.
1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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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피라미
아니 근데 책은 시대상의 반영이라면 그 시대에는 저럴 수도 있는거고 한데 그걸 왜 현대시대의 해석을 쳐 넣음..?
번역가는 문학이 뭔지 모름?
상어조련사
그래서 고전문학 사둔거 있으면 잘 보관해야 할지도. 한 20년 쯤 지나면 희귀해져서 고가에 팔릴지 모르니까?
또잉뚜잉뚀잉
저게 무슨 짓이냐 미쳤네 그냥
백색바람처럼
문학이란건 시대상을 반영하는 자료 역할도 하는거 아님? 게다가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봤을때 입맛에 안 맞는다고 표현을 삭제하거나 고치는건 검열 아닌가?
VIPS
현대판 분서갱유
재미있는 웹소설보다 굳이 고전 책들을 살펴볼 이유가 하나 사라졌네.
이제 과거에 어떤 시대상이었는지, 무슨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지. 점점 알기 어려워 진다.
이렇게 세대간 문화단절이 되는가.
왜 조선왕조실록도 조정에 여성 관료는 없으니 쿼터제로 반쯤 성전환해놓지
14060M
유성룡 의문의 성전환
신나
?????????
내용 수정은 선넘는데
ric
보부아르는 진짜 말도 안되는게 저 '만들어진다'는게 보부아르의 젠더이론의 핵심임.
'여성성'이라는 개념이 사회적 억압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문화적 부산물일 뿐이니 그걸 극복해야한다고 해서 여성주의 철학의 핵심이 된 건데 그걸 '된다'라고 바꾼다고? 그것도 박사라는 작자가?
저딴게 무슨 페미니즘이야.
상어조련사
ric
애초에 책 제목이 '제 2의 성'인 이유가
1의 성인 남성성 개념이 먼저 만들어지면서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요소가 대입되었고, 2의 성인 여성성은 그 반대항으로서 수동적, 부정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뉘앙스를 품어서임.
(그러니 그걸 극복해야 한다는게 보부아르 페미니즘의 핵심임, 여성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거부함)
수동성을 제거하기위해 된다라고 바꾼다고 씨부라는데 그 수동성이 핵심인거임 ㅋㅋㅋㅋㅋㅋ
마크레핀
무지성으로 페미까는 사람이 많아진 건
그동안 당한 ptsd라고 생각함
솔직히 폭동 안 일어난 게 신기한정도
령수
퇴행적 좌파라는게 괜히있는말이아냐
HeadTax
젠더ㅡ리라이팅? 과연 얼마나 가치 있는 행위일지...
채식. 진짜 채식 한다고 하면 입에 거품무는 사람들 많더라.. 글쓴이의 경험에 심심한 위로의 댓글 남기고 간다
고오오급물리
문학 작품이 그 작품이 써진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면 우리가 보존해야 할 가치가 줄어들지 않나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으면 비평을 하면 되는걸 저렇게 뜯어고치려고 하는건 좀 역겨운데
시에는퇴근할거야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등장인물들이 쓰는 인종비하 욕설을 빼야 하냐 말아야 하냐로 싸우던 미국은 선녀였고
이웃집대학원생
우웩
생제르맹
페미니즘은 정말로 모든걸 잡아먹는구나
황소개구리처럼 다른 가치는 모조리 파괴해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