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불교의 핵심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모든 것은 변한다.

 

여기에서 모든 교리가 시작된다.

 

 

 

 

모든 것은 변한다.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변화해가다가, 결국엔 소멸되고 만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사랑하는 존재,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존재들은 영원히 그대로 머물기를 바란다. 

심지어 내가 어떤 존재를 사랑하는 내 마음까지도 영원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모든 것은 변한다. 

 

 

내 마음조차도 영원하지 않다.

그런데  나는 영원히 머물지 못하는 존재들을,

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또 내가 사랑하는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내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괴로움의 시작이다. 

 

 

변해갈 수 밖에 없는 모든 것들에 대해 

변하지 말라고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모든 괴로움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변화해가다가 결국에는 소멸해버리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그래서 그 어느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괴로움도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모든 것이 변화해가고 소멸한다하여 허무하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단지 존재는, 심지어 내 마음이란 것도 본래 그저 '무상' 하다는 것일 뿐이다.

 

 

무상은 허무가 아니다. 

무상은 말그대로 '형상이 없다' 라는 뜻이다.

무상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고정되어 그대로 머무는 형상이 없다' 라는 뜻이다.

 

 

그 어떤 것도 내가 사랑했던 모습 그대로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내가 어떤것을 사랑했던 그 마음마저도, 결코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따라서,  '이것은 이것이다'  라 할만한 것이 없다.

내가  '사랑했다'  라고 할만 것은 없다.

오로지,  '내가 사랑했던 그모습이, 그 마음이 이제는 없다'  라고 할만 것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오직 순간과 순간, 찰나와 찰나 사이를 살아갈 뿐이다.

그러므로, 변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집착은 어리석음이다.

 

 

 

모든 것은 변해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사라져 버린다.

내 외모도, 건강도, 재산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존재들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존재들도,

세상에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모든 것들은 

영원히 머물지 못한다. 

그것들은 끊임없이 변해가다가 결국에는 소멸하고 만다.

 

모든것은 변한다. 

그러므로 그저 지금 바로 이곳에 머물러라. 

과거와 미래를 걱정하지 마라.

그리하여 집착에서 해방된다면 자유로워 질 것이다.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덧붙혀,

 

그렇다고해서 모든것들에 냉정해지라거나 초연해지라는 것이 아니다.

좋은것은 좋은대로, 나쁜것은 나쁜대로 받아들이되,

그 모든것들의 본질이 무상하다는 것을 이해하라는 뜻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한가?

그렇다면 행복해해라. 하지만 그 좋은 인연도 언젠가는 끝이 있음을 명심해라.

그리고 끝이 다가왔을때 아무렇지 않게 보내주어라.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깨달아라.

그러면 더이상 괴롭지 않을 것이다.

 

 

나쁜 인연을 만나 불행한가?

그렇다면 불행의 가운데서도 이것 역시 그저 무상하게 끝나는 것임을 깨달아 

불행이 결코 네 자신을 잃어버리게 하지 마라. 

그리고 끝이 다가왔을때 역시 아무렇지 않게 보내주어라.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깨달아라.

그리고 다시 좋은 인연이 찾아올 수 있음을 깨달아라.

그러면 더이상 괴롭지 않을 것이다. 

 

 

불교의 모든 것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모든것은 변한다. 

그러므로 그저 지금 바로 이곳에 머물러라. 

과거와 미래를 걱정하지 마라.

그리하여 집착에서 해방된다면 자유로워 질 것이다.

84개의 댓글

2022.01.04

핵심은 일체유심조

2
2022.01.04
@키배금지

일체유심조도 맞기는 한데, 사실 일체유심조는 대승의 가르침이라, 소승의 관점에서는 아니라고 할 듯...

근데 뭘가지고 그리 싸우는지는 나도 모르겠음 -_-ㅋ

3
2022.01.04
@r3315

종교는 자기가 믿는게 진짜라고 설득하려는게 강하니까

0
2022.01.04
@키배금지

그말도 맞음. 대승은 어쨌든 현실 긍정이라서, 그저 내 마음돌려 이 세상을 긍정하라고 가르치니깐. 사실 대승이 중생이 사는 현실에 맞는 교리라고 봄 .

0
2022.01.04
@r3315

불교는 왜 진실인가 책 좋더라

0
2022.01.04
@키배금지

ㅇㅇ 마음챙김 명상의 핵심이, 사실은 그 마음이란것에 실체가 없고 그저 조건반사적인 대응이라는 것을 깨닫게해서, 마음으로 부터 오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거라는 점을 잘 설명했다고 봄. 사실 '그저 바라보는 힘' 이란건, 언제나 필요하다고 생각함.

1
2022.01.04
@r3315

ㅇㅇ 그저 바라본다는게 참 어려운거 같어

1

붓다형님, 참 고마운분이심.

내가 이거 이해하고선

날려버린것들이 많은데

그이상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으니...

3
2022.01.04
@분할매수풀매도

나도 이걸 알고나니, 좋은면 좋은데로, 나쁘면 나쁜데로 그저 그렇게 보는 힘이 생기더라.

물론 그걸가지고 깨달았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고통은 줄고, 행복은 늘어난다면, 참 좋은거라고 생각함.

 

그건그렇고 아이디 참 좋음. 저점에서 모아가는 매수, 미련없이 풀매도.

 

2
@r3315
3
2022.01.05
@분할매수풀매도

삼성전자 얼마 오면 팔아야 합니까?

0
@r3315

진지하게 개인적으로 올해 10만전자 찍을거라고 봄

1
2022.01.05
@분할매수풀매도

사실 나도 7만5천원부터 모아가고 있었음.

6만8천에 더 못들어간게 아쉽....풀매도는 9만8천에 할 생각임 -_-ㅋ

0
2022.01.05
@r3315

모든 것이 변하듯 주가도 변하는 것이다.... 세존의 가르침의 핵심은 변동성이었다 이말이야...

0
2022.01.05
@Stanley

그 변동성을 이겨낼 마음을 얻게 해주소서....

0
2022.01.05

요즘 종교 하나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해서 불교에 관심있었는데 좋은글 고맙다

1
2022.01.05
@cleveeeer

별말씀을. 근데 추천은 했지?

0
2022.01.05
@r3315

당근빳따지 ^^7

0
2022.01.05
@cleveeeer

ㅎㅎ 감사 ㅋ

0
2022.01.05

고집멸도

1

불교의 가장 핵심을

모든게 변한다라고 표현하다기보다는

생멸을 포함한 모든 존재/모든 현상이

상호의존한다는 연기라고 표현하는것이

더 정확함

6
2022.01.05
@나요즘형아가남자로보여

그것도 맞다고 봄. 본질적인 나는 존재하지 않고 인연에 따라 변해가는 나 만이 존재한다고 보는것이 연기법의 기초적인 이해이기때문에. 다만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본질적으로 접근한다면 모든것이 인연에 따라 변한다, 모든것은 변한다라고 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운 핵심이라고 생각함.

2
@기여운걸조아하는사람
[삭제 되었습니다]
2022.01.05
@기여운걸조아하는사람

제가 감히 말하자면, 맞아요, 마음은 님이 아니라 그저 님이 그간 쌓아온, 또 어쩔 수 없이 받은 업들의 조건반사적인 작용에 불과합니다.

 

마음의 작용으로부터 잠시 떨어져 그 마음이란걸 객관적으로 바라볼수만 있어도 인생의 많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힘들면 아 그래 그랬구나, 힘들구나 라고 가만히 바라보면 천천히 혹은 그순간 그 마음이 사그라들곤하더군요.

 

명상 계속 하셔서 끝내 고요한 마음의 평안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3
2022.01.05

제행무상, 제법무아, 일체개고. 삼특상중의 하나인 무상함을 핵심으로 보는 것은 살짝 무리가 있음.

 

석가모니피셜로 정확히 하면, 불교의 핵심은 고집멸도 사성제라고 하셨음.

사성제가 있으면 정법이고 사성제가 없으면 외도임.

 

그럼 사성제에서 핵심주제인 고가 무엇일까?

십이연기를 통해서 괴로움의 발생과 소멸 구조를 보는 것임.

 

기본적인 이해가 갖춰졌으면 계정혜를 펼쳐놓은 팔정도를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되는 것임.

팔정도의 시작이 정견인 이유임.

 

1
2022.01.05
@체크무늬팬

고통의 본질이 바로 모든 변해가는 것들에 대한 집착이며, 그 집착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연기법이며, 그 고를 없애는 실천적인 방법이 바로 팔정도로라고 이해함 ㅎ

0
2022.01.05

와우 불교 교리는 어떻게 공부했어?

 

1
2022.01.05
@후까

댓글보고 배움 -_-ㅋ 글하나 올리면 다들 가르쳐주니깐. 사실 여러가지로 도움이 됨.

 

나는 아함경, 니까야 같은 경전보고 모르는거 있으면 인터넷에 찾아보고 그랬음

요즘엔 동국대학교 한글불교경전 같은것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으니 참 좋음.

 

그래도 사실 아직도 잘모름 -_-ㅋ

 

그럼에도 감히 추천을 하자면, 마하시 사야도 의 초전법륜경 같은거를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보면 어떨까 싶음. 말그대로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법의 수레바퀴를 굴렸다 라는 뚯인데, 부처님의 생애와 최초의 깨달음과 설법에 대해 알 수 있을꺼라고 봄.

 

0
2022.01.05

불교 입문하려면 어떻게해야함? 절은 멀어서 가기 힘든데

0
2022.01.05
@국제통상론

참 그게 문제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절은 일단 안가는걸 추천함.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스님 한분 한분의 불교가 다 다르다 라고 할만큼 스님들마다, 또 절마다 불교에 대한 설명이 다름.

 

일단은 위 댓글에 말한 초전법륜경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읽어보고, 불교가 마음에 들면 아함경나 니까야 같은 경전위주로 보는게 좋다고 생각함.

 

책값이 워낙비싸니, 사실은 동국대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글불교경전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는게 좋다고 봄.

 

특히 아함경 중에서도 잡아함경이 불교의 핵심교리에 대해 설명한부분이 많으니 읽어보면 좋을것 같음.

 

근데 참 불교입문은 어려운거 같음. 나도 헤매고헤매서 찾은게 겨우 이정도라서...

 

하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찾다보면 결국 그쪽으로 인연이 이어질꺼라도 봄.

 

하다하다 안되면 개드립에 글이라도 올리면 다들 친절히 알려줌. 다만 그걸 다 믿지는 말고 또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해야지 뭐 ㅎ.....

 

도움이 못되어서 미안함.....

2
2022.01.05
@국제통상론

동국대 근본불교에 관한 교양수업 공개강의된거 인터넷에서 들을수 있을껄

1
2022.01.05
@pxoxq

ㅇㅇ 사실 찾아보면 참 좋은 자료들 다 찾아볼 수 있어서 좋은데, 나도 그렇지만, 불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다들 그 수많은 자료들에서 방황하는거 같음. 불교도 좀 뭐랄까...단일화된 경전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그게 참 어려운 듯...

0
2022.01.05

아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함.

 

위에 불교의 핵심 교리에 대해 지적한 사람이 많은데, 글쓴이는 사상적인 면을 다룬다기 보다는 삶의 태도로서의 불교의 핵심을 얘기하고 있음.

 

그리고 불교의 핵심 교리는 불교를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또 달라짐. 나 같은 경우는 석가모니 사후 공 사상과 유식에 대한 논의가 깊어진 시점이 불교의 사상적 전성기라고 생각하는데 이 때의 불교와 원시 불교, 지금의 불교는 모두 다른 것이지. 심지어 삼국시대에 들어서 불교는 기복신앙적인 성격을 띄기도 했었음. 그 명맥이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고.

 

아무튼 불교는 상당히 복잡한 종교임은 틀림없음. 현실에 대한 해석을 이어나가는 학문적 성격을 띔. 따라서 강요도 없고 .. 그래서 현대에는 좀 이미지가 좋지. 부처님을 믿는다고 다음 생이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니까. 모든 것은 허무(본질의 측면에서)라고 상정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허무주의에서 멀어지는 .. 공 사상적으로는 허무와 공조차 부정하게 되고 학문적 완성도와 일관성이 뚜렷하게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지.

 

사실 모든 사상이 극단으로 치닫으면 볼썽 사나운 법인데, 불교는 연기와 공, 무상, 무아를 이용해서 스스로의 극단화조차 방지하고 있어. 불교가 다른 종교들에 비해 테러적인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는 핵심적인 이유라고 생각해.

 

불교에 관심이 있다면 노장 사상도 재밌을 거야. 기라는 증명 불가능한 형이상적 개념이 있긴 하지만 역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철학이야. 사람들은 보통 서양철학이 더 위대하거나 학문적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그랬었지만 사실 동양철학 또한 현실적이고 참여적이지. 오히려 이해가 너무 쉽기 때문에 그 위대함이 가려진 부분이 있어. 유교나 불교에 대한 오해도 사람들이 직관적이고 전통적인 이해만 하는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 다수이고 ..

2
2022.01.05
@티비보이나옹

불교를 종교로 믿기보다는 내가 어떻게 살것ㅇ가에 대한 자세로 보는게 좋아보임

공부하기 싫을때마다 떠올리는말이 자등명법등명인데 생각보다 많이도움됨

1
2022.01.05
@티비보이나옹

감사함 ㅎㅎ 나는 사실 이론적인것에 집중하다, 이건 마치 독화살의 비유처럼 지엽적인 문제에 집중해서 핵심을 놓치는건 아닌가 싶어서 기초적인 부분에서 공부를 멈춰 버렸음.

 

사실 부처님은 깨달음에 대해

 

쉽다, 어렵지 않다, 와서 보라,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라고까지 말씀하셨는데 대중들은 여전히 불교는 어렵다라고 하고 심지어 말장난이라고하는데 너무 안타까움을 느꼈음. 그래서 좀 쉽게 이야기해보자 싶었는데, 내 공부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이해한걸 이야기하면 항상 현학적인 지적이 많아서 내심 섭섭하기도하고 또 내 공부가 참 부족하구나라는 생각도 했음. 그리고 이래서 대중들은 불교를 어려워하는구나 싶기도 했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믿음. 부처님 사후, 불교가 수많은 종파로 나뉘어졌음에도,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여전히 ,

 

무상하게 변하는 것들에 대한 집착이 고통이다

 

라고 생각하며,

 

고통을 뛰어넘어 행복을 찾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에게 달려있다

 

라고 생각함. 그런점에서 현대의, 한국의 불교가 조금 더 대중들의 삶에 집중하길 바람.

 

또 내가 불교를 댓글을 통해 배운다고 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지. 많이 배웠음. ㅎㅎ 감사함. 노장사상에 대한 지적은 새로운 부분이라 공부해보겠음 ㅎ

3
@r3315

난 너의 방식이 맘에든다

1
2022.01.06
@아니내가고자으라니

감사함 -_-ㅋ

0
2022.01.05

읽으면서 좋았던게

글이나 율법, 교리에 집중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을 중간에 끊어낸 느낌을 받았음

2
2022.01.06
@번초불침번

ㅇㅇ 나도 불교에 관한 이런글 저런글 많이 보지만, 보면 좀 아쉬운게, 그래서 제 삶은 어떻게 할까요? 라는 질문에 대답이 잘안되더라고. 많이 알고 또 제대로 아는게 정말 중요하지만, 거기에만 집중하면 정작 내삶에는 도움이 안되니...

 

부처님께서도 경전에 보면,

 

내가 언제.....얘들아....좀....

 

이라고 안타까워하시는게 나오는게, 참 뭔가 제대로 배운다는게 어렵다 싶음. 나도 계속 공부하면서 뭐가 맞는지 알아가는게 중요한거 같음. 물론 내 삶의 고통의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0
2022.01.06
@r3315

나도 유교, 유학 서적을 자주 읽는데

결국 중요한건 사람과 사람의 관계지 책에 빠져서

사람에 소홀해지지 말라더라

배우는거 좋은데 그냥 배우는거에 열올리는건 답이 아닌거같더라

1

불교는 스님한테 직접 듣는거보다 해석된거 글로 읽는게진짜 좋은듯

1
2022.01.08
@아니내가고자으라니

스님 잘 만나야함 -_-ㅋ 글도 잘 만나야되고 허허허 좋은 인연 닿길 바라겠음 -_-ㅋ

0
@r3315

❤️

1

어제 성적표 나와서 엄마한테 혼나고 심란한데, 마침 좋은 글을 보고 마음을 추스렸다.

 

[모든것은 변한다] 이것은 진리다.

 

하지만 [모든것은 변한다] 라고 한다면 그 가르침 자체도 언젠가는 변한다.

 

그런고로...

 

소승불교의 가르침인 '무상 고 무아 부정' 이 언젠가는...

 

[무상 → 상] [고 → 락] [무아 → 아] [부정 → 정]

 

이렇게 변한다.

 

그래서 열반의 4덕을 '상,락,아,정' 이라고 하지.

 

그렇다면 상락아정 무위도의 세계가 언젠가는 반드시 올 터인데, 이 때가 언제냐?

 

불교는 그저 "돌장승이 아이를 낳을 때" 식으로 에둘러 말한다.

(반야사상이나 선불교에서 굉장히 선호하는 표현)

 

혹은 "3아승지겁"이 걸린다는 식으로 에둘러 말한다.

(유식에서 선호하는 표현)

 

그렇다면 상락아정 무위도의 세계가 언젠가는 반드시 올 터인데, 전까진 무엇을 해야 하느냐?

 

世世常行菩薩道 세세상행보살도 (세세생생 항상 보살도를 행하여서)

 

究竟圓成薩婆若 구경원성살바야 (마침내는 모든 지혜 이루도록 하여지다)

 

摩訶般若波羅密 마하반야바라밀

 

이것이 바로 대승불교가 발견한 불교의 진정한 가치인 '상구보리 하화중생' 이다.

 

- 지나가던 동국대 불교학부생 씀 -

0
2022.01.05
@데굴데굴도토리

이말도 감히 내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긴 한데, 보살도를 저렇게 연결시키는건 처음 봤음 -_-ㅋ

 

그래서 궁금해서 몇가지 질문해봄.

 

1. 상랑아정 무위도의 세계가 반드시 온다고해도, 다시 무상고 무아 부정 (이건 깨끗하지 않다는 뜻인가?) 으로 계속 돌아가는가? 끝없이 윤회하는게 아닌가?

 

2. 상락아정 무위도의 세계라는 것이 중생계 전체에서 이루어지나 아니면 개인이 깨달음을 얻어 개인적인 차원에서 얻어지는것을 말하나? 혹은 1명이라도 깨달으면 그 즉시 모든 일체중생이 깨닫게 되나?

 

3. 상락아정 무위도의 세계가 온다는건 뭐...이해가 가는데, 그때까지 왜 보살도를 행해야 하나? 보살도가 구원을 받기위한 필요조건이라는건가 아니면 개인의 수행을 통한 구원을 얻기위해 보살도를 행해야한다는 건가?

 

4. 다 좋은데 그럼 내 현재의 고통은 뭐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보살도 열심히 딱으면 상락아정에 들어간다는 건가?

 

5. 이럴꺼면 걍 차라리 미륵부처 기다린다고 하는게 더 맞지 않나 싶음. 미륵 부처 오면 다들 한방에 구원이니깐.

0
@r3315

보살도는 원래 저런식으로 이해하는 거임. 저게 정석루트임.

 

근데...

 

우째 1~5가 다 하나같이 답하기 어려울꼬 -0-;;

 

인도불교 센스에 맞춰서 답해야 할지, 중국불교 센스에 맞춰서 답해야 할지, 티벳불교 센스에ㅇ 맞춰서 답해야 할지, 한국불교 센스에 맞춰서 답해야 할지 난감하다.

 

내가 "이건 이거다!" 라고 답하는 것보단... 음....

 

일단 내가 볼 적에는, 쓰니는 [교리] [교학] 쪽을 아는 거지, [세계관]을 아는 건 아닌거 같어.

 

대승 소승 포함한 불교의 [세계관]에 관련된 책 한 권만 읽어보길 바래.

 

그러면 "아! 불교에서는 우주가 만들어진 원인과 결과를 이렇게 보는구나!", "아! 이래서 우리가 사는 곳을 남섬부주라 하는구나!", "아! 이래서 극락이 서쪽에 있다는 거로구만!", "아! 이래서 유리광세계는 동쪽에 있다는 거로구만!", "아! 경전에 자주 등장하는 철위산이, 밤하늘에 쌔까만 색을 보고 이름을 그렇게 붙인 거고만!" 하고 이해가 갈거임.

 

현대인의 센스와 세계관으로 불교를 접하면 되게 어렵고 복잡한데, 아예 뇌 구조를 고대 인도 센스와 세계관으로 바꾸면 불교가 잼있어 진다. ㄹㅇ. 소승대승 할거없이 다 말이 되고 이해가 감.

0

뭔가 이런 글 찾아다니다가

결국엔 단편적인 정보들 밖에 없어서

머릿속에서 재조합하느라 고생이었는데

고마웡!!!

1
2022.01.05
@포츈아그렇구나

별말씀을. 그리고 무슨말인지 또 어떤 심정이었는지 잘 이해함.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못알아들을까봐 너무 자세하게...사실 지나치게 자세하게 설명하다보니,

시간순이나 주제별로 분류된 것도 아닌 경전을 읽으면 정신이 아득해지고,

그 후에 종파가 나뉘어져서 여기말 다르고 저기말 다르고....

 

그래서 공부하신 스님들한테 물어보자 싶어 찾아보면,

또 스님들마다 배운게 다르고 공부한게 다르니,

 

누구는 마음의 때를 벗겨라

누구는 마음은 본래 청정하니 그저 그것을 보라

누구는 마음은 그저 공한데 청정이 무엇이고 부정이 무엇인가

 

이러니 다들 헷갈리고,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적은 불교관련 교양서적들이나 보자하니,

개붕이 말처럼 다들 단편적인거나 흥미위주다 보니

공부하고 싶어도 헤매고, 공부해도 헤매고 그런거 같음.

 

계속 찾아보다보면 결국 닿지 않겠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공부해야지 뭐 -_-ㅋ

1
2022.01.05

근데 왜 세존께서는 애까지 싸지르시고 별거 다하셨는지

 

라고 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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