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불교의 핵심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모든 것은 변한다.

 

여기에서 모든 교리가 시작된다.

 

 

 

 

모든 것은 변한다.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변화해가다가, 결국엔 소멸되고 만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사랑하는 존재,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존재들은 영원히 그대로 머물기를 바란다. 

심지어 내가 어떤 존재를 사랑하는 내 마음까지도 영원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모든 것은 변한다. 

 

 

내 마음조차도 영원하지 않다.

그런데  나는 영원히 머물지 못하는 존재들을,

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또 내가 사랑하는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내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괴로움의 시작이다. 

 

 

변해갈 수 밖에 없는 모든 것들에 대해 

변하지 말라고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모든 괴로움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변화해가다가 결국에는 소멸해버리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그래서 그 어느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괴로움도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모든 것이 변화해가고 소멸한다하여 허무하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단지 존재는, 심지어 내 마음이란 것도 본래 그저 '무상' 하다는 것일 뿐이다.

 

 

무상은 허무가 아니다. 

무상은 말그대로 '형상이 없다' 라는 뜻이다.

무상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고정되어 그대로 머무는 형상이 없다' 라는 뜻이다.

 

 

그 어떤 것도 내가 사랑했던 모습 그대로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내가 어떤것을 사랑했던 그 마음마저도, 결코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따라서,  '이것은 이것이다'  라 할만한 것이 없다.

내가  '사랑했다'  라고 할만 것은 없다.

오로지,  '내가 사랑했던 그모습이, 그 마음이 이제는 없다'  라고 할만 것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오직 순간과 순간, 찰나와 찰나 사이를 살아갈 뿐이다.

그러므로, 변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집착은 어리석음이다.

 

 

 

모든 것은 변해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사라져 버린다.

내 외모도, 건강도, 재산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존재들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존재들도,

세상에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모든 것들은 

영원히 머물지 못한다. 

그것들은 끊임없이 변해가다가 결국에는 소멸하고 만다.

 

모든것은 변한다. 

그러므로 그저 지금 바로 이곳에 머물러라. 

과거와 미래를 걱정하지 마라.

그리하여 집착에서 해방된다면 자유로워 질 것이다.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덧붙혀,

 

그렇다고해서 모든것들에 냉정해지라거나 초연해지라는 것이 아니다.

좋은것은 좋은대로, 나쁜것은 나쁜대로 받아들이되,

그 모든것들의 본질이 무상하다는 것을 이해하라는 뜻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한가?

그렇다면 행복해해라. 하지만 그 좋은 인연도 언젠가는 끝이 있음을 명심해라.

그리고 끝이 다가왔을때 아무렇지 않게 보내주어라.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깨달아라.

그러면 더이상 괴롭지 않을 것이다.

 

 

나쁜 인연을 만나 불행한가?

그렇다면 불행의 가운데서도 이것 역시 그저 무상하게 끝나는 것임을 깨달아 

불행이 결코 네 자신을 잃어버리게 하지 마라. 

그리고 끝이 다가왔을때 역시 아무렇지 않게 보내주어라.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깨달아라.

그리고 다시 좋은 인연이 찾아올 수 있음을 깨달아라.

그러면 더이상 괴롭지 않을 것이다. 

 

 

불교의 모든 것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모든것은 변한다. 

그러므로 그저 지금 바로 이곳에 머물러라. 

과거와 미래를 걱정하지 마라.

그리하여 집착에서 해방된다면 자유로워 질 것이다.

84개의 댓글

2022.01.05
@단톡경보기

뭐 이거는 그냥 경전이야기인데,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담은 경전을 '본생담' 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보면,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생 (윤회) 을 살아오시면서 항상 진리를 추구하면서 남을 돕는 보살도를 꾸준히 해오셨다고 함. 심지어 남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일도 수없이 하셨다고 함. 하지만 그것이 어느길로 이어질지는 부처님께서도 모르셨다고 함.

 

그리고 그 수많은 전생에서 쌓은 공덕으로 인해 부처님은 '왕자' 로 태어나는 복을 받게 되지만, 부처님은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행복, '영원한 행복' 을 찾아나서게 됨. 즉 본생담을 읽어보면 알게 되는 것이, 부처님 조차도 길고 길었던 인생 (윤회) 을 통해 결국에는 해탈, 열반에 이르는 길로 계속 걸어가셨다는 거임. 가끔 옆길로 새기는 했어도 -_-ㅋ

 

이부분은 특히나 대승에서 강조하는 부분인데, 나도 이런 설명을 좋아함. 마음에 듬.

 

현재의 우리의 삶의 모습이 어쨌건, 우리는 결국에는 해탈 열반이라는 목표로 향해가는 중이다

 

라는 설명. 문제는 그것이 조금 빠른가 늦는가 하는 것일텐데, 사실 해탈열반에 있어서는 빠르고 늦음조차 아무 의미없는 것이라고 설명함.

 

그래서 나는 우리가 어리석어 잘못된 길로 빠질수는 있으나, 그것조차도 결국에는 우리를 해탈열반으로 가는 여정의 가운데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곤 함.

 

그러니 부처님의 결혼 뭐 이런거는.... 뭐 그게 뭐 그렇게 문제가 될까 싶음.

 

1
2022.01.05

아 이래서 나 불자같단 소리를 많이들었구나...기독교가정에서 자랐는데 그 소리 엄청 들어서 의아했거든ㅋㅋ 내가 맨날 달고사는말이 모든건 변한다였어서.. 허무주의자적 발언이라 생각했는데

1
2022.01.05
@zoazoa

모든것이 변한다는걸 태어날때부터 알았나보다 -_-ㅋ 근데 개붕이도 잘 알겠지만, 그게 허무주의는 아님. 그냥 변해가는 것이니 좋은건 좋은데로, 나쁜건 나쁜데로 받아들이는 거니깐.

 

예수님께서도 범사에 감사하라, 내일일을 걱정하지 말라, 무엇을 입을까 먹을까 마실까 걱정하지 마라, 잃어버린 양한마리...등등을 거론하시면서 모든 것이 변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모든것들이 사실은 창조주의 큰 계획의 일부임을 자주 말씀하셨으니, 모든 것이 신의 섭리라 생각하면서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삶이라면, 기독교적인 삶도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매우 훌륭한 삶이라고 생각함 -_-ㅋ

3
2022.01.05
@r3315

ㅋㅋㅋㅋ 댓글보니까 더 잘 알겠다

. 부모님 보면 범사에 감사+힘든일이 있어도 주님은 겪을 수 있는 고난만 주셔.. 으쌰으쌰!! 이런 느낌인데 나는 인생은 새옹지마파라 불자같단 얘기 들었던거 같네 ㅋㅋ

1

일기일회라는 말 좋아함

3
2022.01.05
@도비는자유가아니야

나도 그럼 ㅎㅎ 석가모니부처님께서도, 수행자는 항상 바로 지금 이곳에 머무는 자이다, 라고 하셨으니...

2
2022.01.06

그럼 지금 내 삶이 힘들 땐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거예요?

1
2022.01.06
@newdua

물론 그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영원히 계속되는 행복이 없듯, 영원히 계속되는 불행도 없을테니깐요.

 

하지만 이글에서 강조하는 것은, 불행이 찾아오더라도 절대로 그것에 '나' 를 잃지 말라는 겁니다.

고통에 잠식되지 말라는 거죠.

 

왜냐하면, 이 고통은 언젠가 끝날것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불교적으로 이야기하자면,

 

1. 고통이 느껴진다면 즐거워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과거의 너의 업보가 태워지는 중이기 때문이다.

2. 업보에 따른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 만일 그런 고통을 받기 싫다면 다시는 고통이 따르는 업보를 짓지 마라.

3. 모든 것에는 좋은것과 나쁜것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한가지면만을 본다.

특히 나쁜일이 닥치면, 그 한가지 나쁜일로 인해 자신의 모든 것을 가지고 불행으로 들어간다.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현재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 그것이 어떤 종류의 고통인지는 모르겠으나,

 

1. 언젠가는 이 고통이 끝날것임을 명심하고

2. 다시는 같은 고통을 느낄 업보를 짓지 않도록 하고 (왜 이런 고통이 찾아왔는지 생각해보고)

3. 만일 그고통이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삶의 부분이라면 (이별, 병, 노화 등등) 그저 자연스러운 일임을 깨닫고,

4. 어떤 나쁜일에도 반드시 좋은 부분이 있다는 것, 또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내삶에는 여전히 행복함을 주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여

5. 어떤 경우에라도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마라

 

라는게 좋은 대응방법 같습니다.

 

힘내세요. 영원한 고통은 없으니깐요.

4
2022.01.06
@r3315

감사합니다.

1
2022.01.06
@newdua

별말씀을요.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겨도 진심으로 평안해지시길 기원 하겠습니다.

2
2022.01.06

the only constant is change...

1
2022.01.06
@고기냉면

오로지 그것만이~ 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내가~ 그것을 마침내 깨달아야~

 

-_-ㅋ....미안...

0
2022.01.06

영겁의 시간동안 매순간 모든 것이 변해왔지만 우주가 열죽음에 이르는 순간부터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

0
2022.01.06
@GB램

그리고 또 다시 태어날꺼임. 그리고 또 다시 죽을꺼임 -_-ㅋ

1
2022.01.06

난 불알못이고 이런 글들 보면서 배우고 공감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교리는 아니지만 부처가 태어날때 말했다던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맘에 참 와닿음

누군가는 부처가 태어나면서 "내가 짱이야!" 라고 말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데,

난 '이 세계관은 '내'가 존재함으로써 완성된다' 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짐.

생을 살아가는 주체가 바로 '나'라는 걸 항상 일깨워주는 것같아서

덕분에 우울증도 스스로 고치고 잘 살고 있따

 

3
2022.01.06
@눈괭

마음의 위안을 얻는건 참 좋은 일이지 -_-ㅋ 근데 부처님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뒤에는 한문장이 더 있음. 참고하시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삼계가 고통으로 가득하니, 내가 마땅히 편안하게 하겠다)

 

그리고 '자등명 법등명' 이라 해서,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주체적인 나를 강조하셨으니, 개붕이 말도 맞음 ㅎ

1
2022.01.06

너무 글 좋다 고마워

2
2022.01.06
@대단해엄청나

별말씀을 -_-ㅋ 감사 ㅎ

0
2022.01.08

내가 유일하게 위로를 받은 종교가 불교임 내가 법사님한테 받은 깨달음을 주변에 이야기해줘도 공감과 이해는 해도 깨닫진 못하더라 그 말씀이 전환점이 되서 지금은 워라밸 즐기며 살고있다

1
2022.01.08
@먹던생수

아이고 그정도면 훌륭하지. 내내 평안하길 바라겠음 ㅎ

0
2022.01.08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온다는 것은 불교적으로도 좀 맞지 않다고 봄.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에 생기는 괴로움이 존재한다는 게 맞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에도 사람은 괴로움을 느끼니까.

 

그것을 두고, 다른 것은 변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마음이 변하여 생긴 괴로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짧은 생각이라고 봄.

 

사람이 괴로운 이유는 모든 자극이 끝내는 괴로움이 되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사람은 자극을 좋아하기 때문이며

 

끝내는 자신이 좋아했던 자극에 얽매여 다시금 그 때와 같은 자극을 느끼고자 하나,

 

그럼에도 세상 만사, 자기 자신조차 변화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기 때문임.

 

위빠사나 또한 내면에 집중하여 외부의 자극에 초연해지는 수련이고, 불교 교리는 세상 모든 자극에 얽매이고 구애받지 말고 오는 것은 오게, 가는 것은 가게 두는 마음가짐을 가르치려 함.

 

부처라는 것은 이러한 괴로움을 극복하여, 세상과 바깥이 어떻든 나 자신이 그것을 괴로워하지 않음을 말하며, 세상의 변화유무가 중요한 게 아님.

0
2022.01.08
@유남

보충해서 말하자면, 뇌과학적으로도, 사람은 무자극을 통증보다 괴로워하는 것을 알 수 있음. 불변하는 무자극속에 던져진다면 사람은 그 어떤 상태보다 괴로워할 거란 거지.

 

불교 자체가 부처님의 말씀 하나만 교조적으로 따르는 종교가 아니라, 주체적인 깨달음을 중요시하는 종교이므로 변화=고통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내 생각에는 틀린 거 같음. 괴로움은 변화가 아니라 생명으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불변의 굴레 때문에 생김

0
2022.01.08
@유남

변화가 고통의 원인이라는게 아니라, 변화하는건 당연한건데 '내가 사랑하는 모습 그대로 변하지 말라' 라는, 집착이 고통의 원인이라고 했는데 -_-ㅋ

0
2022.01.08
@r3315

그것 역시 고통의 하나일 뿐이지 고통의 원인이라고 보긴 힘듬

0
2022.01.08
@유남

개붕이가 하는 말은 그저 내가 한말을 조금 다르게 표현한 것일뿐, 본질적으로는 다른게 없다고 봄.

 

항상 교리나 이론가지고 싸우는게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보는데, 본질은 같은데 항상 말꼬리 잡아서 지엽적인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식이라서 본질은 가면 갈수록 멀어진다고 봄.

 

내글에서 티끌만한 위안이나 지식이나 깨달음이나 생각할거리라도 얻었다면 그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고

그게 아니라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며 또 그건 내가 관여할바도 아니라고 생각함...

 

어쨌든 관심은 감사함.

1
2022.01.08
@r3315

나랑 생각이 좀 다른 거 같음. 나는 이 글이 변화에 너무 무게를 두고 있어서 가르침의 본질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함. 본질적으로 같은 내용을 다르게 말하는 게 아니라, 지엽적인 부분을 말하느라 본질에서 멀어진 거 같음.

 

내가 보는 불교는 '삶은 결국 괴롭다'에서 시작되어, '어찌하면 괴롭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임. 그게 사성제와 팔정도이고, 본질이라고 봄.

 

이 대전제에 너도 동의는 하겠지만, 이 글은 마치 숲을 보기 위해서 나뭇가지의 모양만을 더듬는 것 같음. 대승의 관점, 소승의 관점을 떠나서 너의 개인 경험과 깨달음을 불교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 처럼 보임.(네게 그럴 의도가 없을지라도)

 

이 글이 그래서 불쾌하거나, 불편하지는 않음. 뭐 이것도 스스로의 깨달음이니 언젠가 깨지기도, 무너지기도, 또 강화되기도 하겠지.

 

어차피 부처가 되었냐 말았냐는 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거고, 부처가 되겠다고 수행하는 게 아닌 이상 의미 없는 소리이긴 함. 그래도 음... 걍 써봤음 이런 얘기 할 일이 흔치는 않으니까

0
2022.01.08
@유남

삶이 왜 괴로운데?

0
2022.01.08
@r3315

삶이 괴로운 이유는 생노병사,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기 때문임.

사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우리는 왜 이러한 근본적인, 어쩔 수 없는 변화조차도 괴로워하는가?

 

태어남은 근원적인 고통의 씨앗이며, 그것으로 인해,

늙고 , 병듦 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마침내 결국엔 죽음, 이라는

'나의 존재의 소멸' 로 이어짐.

 

사실 이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늙는다, 병든다 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함.

하물며, '결국엔 죽어서 사라진다' 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막연한 공포로만 인식되지, 누구도 사실은 감히 그 실체를 상상조차 못함.

그래서 죽음이 목전에 다가오면 우리는 극심한 공포를 느낌.

 

하지만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심.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니 두려워 하지 말라'

 

다시말해서 우리는 매우 어리석게도,

 

'나는 늙지 않는다. 나는 병들지 않는다.

나는 늙고 싶지 않다. 나는 병들고 싶지 않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며,

 

'늙지 않았고, 병들지 않은 나' 를 '자연스러운, 당연한 상태'

 

라고 받아들이며 거기에 집착하여, 우리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변화, 즉

 

'늙고 병들고 죽는 것'

 

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함.

 

그런데 상황은 계속 우리가 나쁘다 라고 생각하는 그쪽으로 흘러감.

그 모든 것들은 지극히 당연한 변화임에도 우리는 그것들을 고통으로 인식함.

 

사실 우리가 말하는 삶의 모든 고통이 바로 이러함.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집착, 어리석음이

사실은 자연스러운 변화에 대해서도 고통을 만들어냄.

 

우리가 고통이라 인식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사실은 자연스러운 변화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무엇이 내게 진정으로 좋은 일인지,

실제로는 무엇이 내게 진정으로 나쁜 일인지,

아니면 그 무엇도 내게 진정으로 좋거나 나쁘지 않은지는 알지 못한채,

그저 나의 생각과, 또 집착과 다르게 흘러가는 모든 것들을 고통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내 삶을 둘러싼 변화는 사실 자연스러운 것이고,

오로지 내가 그것들에게, 제발 변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그대로 머물러 있어라 라고

집착하는 것이 어리석음이라고

 

그렇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라고 생각함.

 

그래서 내가 개붕이 말이나 내 말이나 근본은 똑같다고 한거임.

 

사성제나 팔정도의 핵심도 '집착하지 말라' 라고 가르치는 것도 바로 그때문.

 

 

4
2022.01.08

많이 변하지

1

지우지마라 제발

스크랩할게

1
2022.01.08

불교 ㅇㄷ

0

유튜브에서 티비문학관 - 등신불 06년작 봐보셈

1
2022.01.11

좋군

0
2022.01.11
@가산x지털x지

감사 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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