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단상에 대한 단상

Lecture_Desk_400.jpg

나무 단상이다.

 

사실 단상은 강단의 위를 말하는 것으로 저 나무 상의 이름은 강연대, 강대상이라고 한다. 책 같은 걸 올려두고 강설할 수 있도록 만든 가구다.

 

그런데 좌식문화가 주류였던 우리나라에선 전통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입식 가구가 아닌가. 강대상은 그 기원이 우리나라인 걸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서구권에서 강대상이라 하면 이런 걸 말하기 때문이다 :

 

gangdae_p890.jpg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바로 성경을 올려두고 강설하기 위한 받침대다. 기도문 같은 걸 강대상에 받친 다음 예배할 때 목사가 줄줄 읽을 때 쓰는데,

 

과거 개혁 교회에서는 목사가 강대상에서 이야기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으로 예배의 권위를 보장했기 때문에 중요한 녀석이라 하겠다.

 

그러니 교회가 가는 곳이라면 강대상이 따라오기 마련.

 

800px-Fredrikskyrkan_pulpit.jpg

 

Esztergom_predikostol_BÅn.JPG

 

이렇게 간지 터지는 것도 모두 목사의 설교가 이뤄지는 강대상에 해당한다고. 해당 교회에서의 예배 행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켜지고 권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목사가 신도들을 이해시키는 공간이니 당연히 멋지게 만들겠지.

 

오늘날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온 교회 문화 중에서 교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강대상도 포함되어 있었고, 목사와 마찬가지로 권위 있는 사람이

 

오를 단이 있는 조직에선 저마다의 강대상을 구비해 놓다 보니 요즘은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근데 왜 강대상을 단상이라고 하냐고?

 

 

몰라 시발.

 

 

 

 

 

 

 

 

 

 

 

 

 

 

 

그냥 단 위에 올려놓고 쓰다보니 단상이라 했겠지 뭐

16개의 댓글

잘 읽고 갑니다

1
@삶에찌든그림자를지고돌아오는길

아.. 단상 시리즈를 하나 빼앗아 가서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0
@한그르데아이사쯔

ㅋㅋㅋ

0
2018.12.01

사실 단상이라는 건 일본에서 온 말이거든요.

단나상, 즉 지아비를 뜻하는 단어로 그 권위와

0
2018.12.02
@아침밥

진짜 壇上에 대한 斷想.

壇上 (だんじょう)

壇上で舌を振るって力説する

단상에서 열변을 토하며 역설하다

와 같이 일본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일제강점기 때에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0
@닉네임변경72

맞아 ! 여기서 일제가 쓰던 단상은 "단의 위" 라는 뜻이니 내가 맨 위에 써놓은 문장과 같지.

우리가 흔히 소반을 일컫는 '상(床)' 자와는 다르잖아? 그래서 단상을 왜 단상이라 부르느냐,

.. 단 위에 올려놓고 쓰다보니 단상이라 불렀겠지 뭐...

0
2018.12.02
@한그르데아이사쯔

진짜 단상의 유래는 ハングルデ挨拶로부터 시작된다.

러시아출생중에 일본으로 귀화한 첫번째 사람인데, 이 사람은 러시아 정교회에 소속된 가정 출생이라 신앙이 강했어.

그러던 중, 일본문화가 유럽으로 퍼지던 19세기 일본의 예술작품들을 보고 새로운 느낌에 영향을 받고 일본에 가게 돼.

당시, 일본은 기독교가 처음 퍼지기 시작한 단계라 선교사의 수요가 많았고, 일본에서 환영받은 그는 그대로 일본에 귀화하여 일생을 신앙에 바치게되는데

방금 말했듯이 일본은 이제 퍼지기 시작한 단계라 시설 등이 많이 부족했고, 이에 그는 고향의 재물들을 팔아 일본에 시설을 마련하게 돼.

그렇게 너가 말한 단상 등이 처음 퍼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床자와 다른 이유는 애초에 壇이 지칭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야.

러시아 정교회의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설교하는 목사가 있는 곳은 신도들이 있는 곳과는 다르게 한층의 단이 있어.

그 단 위에 서서 연설하기에 壇上이라는 명칭이 붙었다는 것이 정설이야.

궁금증이 해결됐으면 이제 난 밀린 과제하러감 ㅃ

0
@닉네임변경72

다 스베다냐! 러시아정교회 믿는 한그르데아이사쯔다!

0
2018.12.02
@한그르데아이사쯔

역시 일본어 아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8.12.02
@닉네임변경72

같잖은 드립을 쳐도 전문적인 견해를 들려주는 당신들은 대체...

0
2018.12.02
@아침밥

ㄴㄴ 좀만 기다려봐

0
2018.12.02
@닉네임변경72

아악 그만 때려요

0
2018.12.02

0
2018.12.02

연단

0
2018.12.03

글쎄 저걸 단상이라 불러본 적이 없는걸?

0
@德板王

그러쿤여 !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6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귀신이 나온다는 버려진 호텔 그그그그 1 5 시간 전
12461 [기타 지식] 2024년 방콕 중심지 지도 업데이트 15 쿠릭 18 2 일 전
12460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살해된 딸, 사라진 가사도우미, 그리고 의심받는... 3 그그그그 11 3 일 전
12459 [기타 지식] 나홀로 세계일주 9년차.ngm 김팽달 4 3 일 전
12458 [역사] 미중 경쟁의 시대 -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관하여 (下) 25 골방철학가 25 5 일 전
12457 [과학] 현직 AI분야 교수님이 말하는 AI 트렌드 근황 34 nesy 23 6 일 전
12456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집에서 사라졌다? 일본 3대 실종사건 1편. 이시... 3 그그그그 7 7 일 전
12455 [과학] [수학 시리즈] 무한보다 더 큰 무한이 있다? 무한의 크기 비... 24 0년째눈팅중 16 7 일 전
12454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2부 - 바텐더 개... 1 지나가는김개붕 15 7 일 전
12453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1부 - 바텐더 개... 10 지나가는김개붕 11 8 일 전
12452 [과학] [수학 시리즈] 왜 0.999...=1 인가? 수학의 오래된 떡밥에 대... 67 0년째눈팅중 37 8 일 전
12451 [자연] 햄스터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을 알아보자 27 식별불해 7 9 일 전
12450 [자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을 알아보자 12 식별불해 11 9 일 전
1244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돈을 위해 천륜을 저버리다. 1 그그그그 3 9 일 전
12448 [역사] 미중 경쟁의 시대 -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관하여 (上) 32 골방철학가 16 10 일 전
1244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가 끝나자 살인을 자백한 남성 6 그그그그 11 12 일 전
12446 [기타 지식] 세계 최고 부자가 만드는 술, 꼬냑 헤네시 편 - 바텐더 개붕... 15 지나가는김개붕 13 12 일 전
12445 [유머] 황밸 오지선다 4 Agit 4 14 일 전
12444 [기타 지식] 유럽 안에서 널리 쓰이는 유럽어 45 Overwatch 9 15 일 전
1244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도 날 사랑하는데...카스카베 중국인 부... 4 그그그그 9 16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