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해병대 썰 2편 (해병문학 안나옴ㅋ)

저번편에 잘 읽었다는 개붕씨들이 있었으니, 오늘은 두번째로 훈련소 이야기를 하려고 함.

 

해병대는 포항에 있는 교육훈련단에서 6주를 보내게 되는데, 이후 포항쪽으로는 오줌도 안싼다고 할정도로 훈련이 좀 빡새.

 

근데 뭐... 해병대만 빡시겠어? 암것도 모르는 20대 초반 꼬맹이들을 가둬놓고 죽어라 괴롭히는데 안빡샌 곳이 어딨겠어.

 

암튼, 이 6주동안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이 죽는걸 봤어.

 

뭐하다 죽었느냐...

 

완전군장으로 하루종일 행군을 해야했던 양포도, 완전군장으로 산을 타야했던 천자봉도, 밥을 굶기다 시피하던 극기주도 아닌...

 

....턱걸이하다가...

 

제목 22없음.png

 

인간극장에 나온 당시 훈단 캡쳐사진. 주계에서 밥을 먹고 나오면 식기를 닦고, 뜨건물 호호거리면서 반도 못마시고... 그다음에 하는 일은

 

병사로 복귀하기 전에 더 사진 뒤에 보이는.. 철봉에 매달려서 턱걸이를 해야돼. 10개하면 들어갈 수 있고 못하더라도 다음에 더 많은 갯수만 성공하면 됨

 

훈련교관(DI)가 앞에서 소리 빽빽지르면서 인원통제해가며 턱걸이를 하는데,

 

일요일이었을거야. 종교활동 갔다오고 점심먹고 턱걸이를 하는데, 훈병 하나가 올라가서 턱걸이하려는데 건빵주머니에서

 

미세하게... "바삭" 하는 소리가 났지. 바로 DI가 "너 건빵주머니에 뭐야! 당장꺼내! " 하니까 얘가 쫄아서 꺼낸것은, 기독교 종교활동에서 받은 초코파이.

 

DI는 불같이 화를 내며..."3초안에 취식 마친다. 실시!!" 이 훈병은 초코파이를 한입에 넣고 우걱우걱 씹다말다 하고 삼켰어.

 

그리고 "턱걸이 10회 실시" 를 위해... 철봉에 매달렸지. 그리고 턱걸이를 하려고 힘을 줘서 당기는 순간 기도에 초코파이가 걸리고 말아.

 

바로 켁켁거리며 쓰러졌고, 청색증이 왔어.

 

당황한 DI는... 하임리히가 아닌 CPR을 하기 시작했고... 갈비뼈가 부러져라 누르고 입에 숨을 불어넣어 봐도 깨어나지 않고...

 

뒤늦게 앰블런스가 와서 호흡정지된 훈병을 싣고 떠나갔지.

 

 

 

이후 완벽한 군대식 조치로 이 사건은 마무리 된다.

 

1. 해당 일 언급 절대 금지.

2. 식사 후 턱걸이 금지.

3. 종교활동 간식으로 초코파이 지급 금지.

 

덕분에 난... 그 맛있다는 훈련소 초코파이를 먹어보지도 못함...

 

젊은 나이에 끌려와서 허망하게 간 젊은이의 명복을 빈다.

17개의 댓글

2022.05.07

1번 언급 금지가 ㄹㅇ ㅋㅋ

0

ㄹㅇ 군대식이네

1
2022.05.08

완벽한 군대식 일처리

0
2022.05.08

ㅂㅅ같내

0
2022.05.08

885기 였던가....

0
2022.05.08

944기인데 어쩐지 턱걸이는 안시키더라

0
2022.05.08

결국 쓰레기새끼들이 결국 사람죽여놓고 조용히 덮은거아니냐?? 해병대포함해서 대한민국 군대조직, 군대문화는 전부다 쓰레기같은것들 뿐임

2
2022.05.08

아니 도대체 얼마나 오래전아여..? ㅋㅋ

0
2022.05.08

역시 해병문학은 수필을 이길수없다

2
2022.05.08

잘못된 과정만을 바로 잡지않고 그냥 모든 과정은ㅅ 없애버리는 군대식 일처리...기열!

0
2022.05.08

개또라이같네진짜 ㅋㅋㅋㅋㅋ

0
2022.05.08
0
@해병

내리자

0
2022.05.09

귀신썰 올려주세요 아재

0
2022.05.09

해병대교관이 사람 죽인 썰이네 ㄷㄷ

0
2022.05.10

턱걸이 다시 부활했음 ㅋㅋ

0
2022.05.16

평범한 개병대 썰이군요 흐음콘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35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5) 1 綠象 2 16 시간 전
12434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4) 綠象 2 22 시간 전
12433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3) 綠象 2 22 시간 전
12432 [호러 괴담] [미스테리] 한 은행 직원이 귀가 중 사라졌다? 2 그그그그 3 23 시간 전
1243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뭔가 좀 이상한 지명수배자. 이와테 살인사건 2 그그그그 1 2 일 전
12430 [기타 지식]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02 16 키룰루 28 3 일 전
12429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2) 4 綠象 9 5 일 전
12428 [역사] 중화인민공화국 의외의 금기-6.25전쟁(1) 4 綠象 10 5 일 전
12427 [기타 지식]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01 25 키룰루 26 5 일 전
12426 [역사] 네안데르탈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2부 1 식별불해 10 5 일 전
12425 [호러 괴담] [미스테리] 방에서 실종됐는데 9일 뒤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 6 그그그그 7 5 일 전
12424 [역사] 네안데르탈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11 식별불해 25 6 일 전
1242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게임에서 만난 여대생에게 돈을 주겠다며 집... 2 그그그그 2 7 일 전
1242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바람피우던 여성의 실종, 27년 뒤 법정에 선... 그그그그 5 9 일 전
12421 [역사] American Socialists-링컨대대의 투쟁과 최후(下) 2 綠象 5 10 일 전
12420 [역사] American Socialists-링컨대대의 투쟁과 최후(中) 1 綠象 3 11 일 전
12419 [기타 지식] 아무리 만들어봐도 맛이 없는 칵테일, 브롱스편 - 바텐더 개... 3 지나가는김개붕 2 11 일 전
12418 [역사] American Socialists-링컨대대의 투쟁과 최후(上) 5 綠象 4 12 일 전
1241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보돔 호수 살인사건 2 그그그그 3 13 일 전
12416 [기타 지식] 일본에 의해서 만들어진 칵테일들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 2 지나가는김개붕 6 13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