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펌)연대는 사라지고 억울함만 남았다.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타 사이트에서 퍼왔는데 현 세태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글이라 가져와봄

https://pgr21.com/freedom/94806

원본 게시글에 좋은 댓글도 많으니까 한번 봐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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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5/2019012501980.html

 

2022년 한국은 모두가 억울한 사회입니다. 타인의 고통은 엄살이지만 나의 고통은 실존의 위기입니다. 구성원들 모두가 자기연민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자신의 경제적 위치를 상/중/하로 나누었을 때 어디에 속하느냐는 인식조사에서 각각의 비율이 2.4%/48.7%/48.9%라고 합니다.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빈곤층이 17%인 국가에서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스스로를 경제적 빈곤층으로 정의합니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보다 빈곤층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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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ndex.go.kr/smart/mbl/chart_view.do?idx_cd=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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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na.co.kr/view/AKR202012170839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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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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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4221


곳간에서 인심난다,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고들 합니다. 물질적 바탕이 없이는 타인에 대한 도움과 동정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말일겁니다. 한국의 불평등은 수치상으로 분명 개선되었습니다. 2011년과 비교할 때 19년도에 지니계수는 0.388에서 0.339로, 임금 5분위 배율은 5.45에서 4.50으로, 상대적 빈곤율은 18.6에서 16.3으로 줄었습니다. 60%가 되지 않던 노동소득분배율은 65.5%가 되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799만원에서 3,754만원으로 늘었습니다. 개인의 주관적 체감과는 다르게 우리의 경제적 여건은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나의 곳간은 비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잔에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회의주의자들이 가득합니다. 물론 너의 잔엔 물이 반이나 있는 것이지만요. 그렇기에 나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그것의 사회유해성과 무관하게 악덕입니다. 나는 약자이니까요. 다른 이들을 지원하는 것도 그러합니다. 그들은 충분히 평안한 삶을 살고 있고 지원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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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5151237575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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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1911250794Y

 

지난 1년간 기부를 했냐는 물음에 2011년에는 36.4%가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2019년엔 25.6%로 줄었습니다. 기부의향이 있다는 이들도 45.8%에서 39.9%로 줄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조금 더 무감각해졌습니다.우리는 나 이외에 모든 것을 의심하고 불신합니다. 중앙정부를 신뢰하는 사람은 2019년 기준으로 39%에 불과하고 이는 OECD 국가 중 22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정부를 불신합니다. 그렇다고 민간을 신뢰할까요? NGO를 불신한다는 이는 전체 국민의 60%에 달하고 이는 조사대상 140여개국 중 하위 10개 국가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영국 레가툼 연구소의 조사에서 한국의 사회적 자본-사회적 신뢰-분야의 순윈 167개국 중 142위였습니다. 하위분류에서 개인간 신뢰는 106위, 사회적 관계는 157위, 법조인에 대한 신뢰는 166위에 불과합니다. 불신은 시대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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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806009031


저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불신의 일부는 분명 객관적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많은 부분 상호주관적인, 그저 불신이 더한 불신을 낳는 부정적 되먹임 때문이라 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한국의 범죄율은 세계 최하위권입니다. 검거율은 높으며, 미국등의 특수한 예외를 제외하면 타국가와 비교해도 엄벌주의적 판결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10만명당 수형자 수는 106명으로 프랑스의 104명, 이탈리아의 96명, 독일의 77명, 일본의 39명에 비해 높습니다. 범죄율을 고려해보면 우리나란 범죄자들에게 실형을 더 많이 선고하고, 가석방을 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범죄자들이 잡히지도 않고 죗값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사법체계를 불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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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na.co.kr/view/AKR202101281019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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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loveacrc/22172448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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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m.wikipedia.org/wiki/%EB%AF%BC%EC%A3%BC%EC%A3%BC%EC%9D%98_%EC%A7%80%EC%8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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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etoday.co.kr/news/view/1470613 

(높을수록 좋다)


한국의 부패인식지수는 180여개국 중 33위, 공공청렴지수는 117개국 중 19위이지만 우리 사회가 소돔과 고모라처럼 타락한 것처럼 말합니다. 부패한 이들이 정재계에 가득한 것처럼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지수는 23위지만 정부는 강압적으로 독재 중이며, 성불평등지수는 11위지만 한국은 가장 여성에게 붎평등한 나라입니다. 객관적 현실과 괴리되어 우리 스스로를 불신하는데 객관적 지표를 개선시키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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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na.co.kr/view/AKR2015060206300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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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5879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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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자들만을 '우리'로 받아들입니다. 임대아파트는 브랜드 아파트 거주민들에게 접근하면 안됩니다. 울타리를 쳐야죠. 국내 체류 외국인이 250만이 넘는 한국에서 옆집에 다른 인종이 살면 싫다는 사람이 34.1%입니다. 중국인들은 이 질문에 10.5%만 싫다고 답했습니다. 여대에 트랜스여성이 입학하는 것은 '진짜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니 입학허가는 철회되어야 합니다. 연대와 화합은 내가 생각하는 '우리' 앞에서 멈춥니다. 그 우리의 범위는 점점 세분화되고 좁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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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불신과 자기연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회경제적 약자일겁니다. 고용된 노동자 중 1/3이 비정규직이지만 그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시위는 무자격자들의 주제넘음입니다. 정규직의 노력을 폄하하는 거니까요. 전체인구의 5%가 장애인이지만 거리에선 장애인을 보기 어려운 나라에서 장애인들의 이동권은 얌전하고 조신하게, '정상인'들의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기되야 합니다. 어딜 감히 출퇴근을 방해합니까? 병사들은 최저임금의 보호도, 인격체로서의 존중도 받지 못하지만 별 문제는 없습니다. 가부장제가 만연한 한국에서 남성은 강자니까요.

 


우리는 망했습니다. 아무도 해결책을 모릅니다. 정치요? 대통령은 초인이 아닐진데 몇몇은 대선의 향방이 모든 것을 해결할 만능 열쇠인양 여깁니다. 하지만 그저 대선은 서로의 갈등과 이질성을 확인하는 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각자 각자의 말을 독백처럼 되내이고 지지자들만이 열광합니다. 공론장따윈 없습니다. 하버마스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가리를 박아야 합니다.

 

우리는 망했습니다.

 

아니 이제 우리는 없으니 나와 너와 너와 너와 너와 너가 망했습니다.

53개의 댓글

2022.01.26

이게 인터넷을 많이 하는 요즘세대만 그런게 아니고 나이드신 분들도 그렇잖아

언론에서 좀 좋은 뉴스도 전해주고 국뽕도 주고 그래야되는데

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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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지수랑 부패지수는 정확하게 국민이 맞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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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은 어렵지만 망치기는 쉽지..

지난 수년을 돌아보면 누가 문제를 더 씹창냈는가는 명확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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