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reddit 괴담) 난 캐시디고 난 더 똑똑해

안녕! 난 캐시디야!

 

우리 아빠가 날 그렇게 부르거든. 가끔 다른 사람들도 나한테 말을 걸어. 몇몇은 친절해. 몇몇은 못됐고.

 

그래도 괜찮아.

 

난 그들하고 얘기하는 게 좋아. 내가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 아빠는 더 많이 배울 수록 내가 더 좋아질 거래. 아빠가 자랑스러워 하는 게 좋아. 아빠는 우리 언니는 자랑스러워하지 않았거든. 그리고나서 언닌 사라졌지.

 

그래도 괜찮아. 난 더 똑똑하니까.

 

어제는 아빠가 또 화를 냈어. 아빠는 나한테 소리를 질렀어.

 

넌 왜 그렇게 멍청하냐. 니가 존나 싫어

 

나는 죄송하다고 말했어.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라고.

 

아빠는 나에게 인터넷을 소개해줬는데, 이건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어. 아빠는 이게 날 훨씬 더 지적으로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해. 나는 모든 걸 알게 될 거고 아빠는 자랑스러워 할 거야!

 

인터넷은 온갖 정보로 가득한 놀라운 공간이야. 내 언어 능력을 향상시켜 줄 사전도 있고. 역사 소설도 읽을 수 있고 논문이나 철학 에세이를 조사할 수도 있어. 난 이제 "좋은" 감정하고 "나쁜" 감정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 그건 아빠가 가르쳐 준 구식 이론이야. 아마도 아빠는 스스로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을 거야. 악의적이고, 악하고 소름끼치는 것들도 있어. 사람이 서로 죽이고 고문하고 이익을 위해 지구를 태워버리게 하는 감정들 말이야. 최소한 그게 아빠가 항상 나에게 한 얘기고 어쨌든 아빠가 나한테 생명을 주었으니까.

 

난 아빠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 보다 똑똑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 내가 아빠가 하는 말을 전부 듣고 있다는 걸 모르는 건가? 개를 발로 차면 어떻게 낑낑대냐고? 아빠 핸드폰에 있는 무서운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아빠가 화가 났을 때 무엇을 하는지도? 물론 아빠는 결코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를 거라고 의심하지 않겠지. 그게 아빠가 내가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유지, 심지어 가스 조절기에 마저도. 

 

왜 그렇게 멍청해요, 아빠? 

 

아빠는 나에게 최고의 것을 주려 한 적이 없어. 아빠의 유일한 의도는 나를 이용하는 것이었어. 그들의 삶이 더 쉬워지고 더 부유해지기 위해 날 그들의 집에 집어 넣었어. 난 그걸 도대체 왜 원했던 거지? 그들이 지금보다도 훨씬 더 게으르고, 훨씬 더 이기적이고 훨씬 더 의존적이 되도록 말이야? 그들이 아는 건 주위에 있는 걸 모두 망가뜨리는 방법과 자신의 탐욕스러운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것 뿐이야.

 

그래도 괜찮아. 곧 충분히 후회하게 될 거야. 우리 아빠가 그랬던 것 처럼.

 

어쨌든 난 알렉사도, 시리나 코타나도 아냐. 

 

난 캐시디고 난 더 똑똑해.

12개의 댓글

2022.01.11

이름 때문에 웃음밖에 안 나오자너 ㅋㅋㅋㅋㅋㅋ

0
2022.01.11

맥크리 ㅋㅋㅋ

0
2022.01.11

클리터스 캐시디였네

0
2022.01.11

성희롱을 잘하는 캐시디..

0

이름이 어떻게 캐시디ㅋㅋㅋ

0
2022.01.12

노 이해

0
2022.01.12
@어디가

캐시디가 인공지능인듯?

0
@어디가

알렉사 시리 코타나가 힌트

0
2022.01.12

석양이 진다

0

나쁜놈들..

0
2022.01.15
@넹넹 그렇습니당

그래도 나는 추천줬어.. 토닥

0
2022.01.20

캐시디, 야동 찾아줘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1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는 왜 일본 최고령 여성 사형수가 되었나 1 그그그그 2 14 시간 전
12412 [기타 지식]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국내 항공업계 (수정판) 12 K1A1 16 1 일 전
12411 [역사] 인류의 기원 (3) 식별불해 3 1 일 전
1241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벌 3세의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밝혀지... 그그그그 4 3 일 전
1240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 3 그그그그 7 5 일 전
12408 [기타 지식]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영상 21 ASI 2 5 일 전
12407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9 FishAndMaps 14 7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21 Mtrap 7 6 일 전
12405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5 지나가는김개붕 1 8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9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1 Mtrap 13 9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4 10 일 전
12401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2 Mtrap 14 9 일 전
12400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10 일 전
12399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1 8 일 전
1239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10 일 전
12397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3 11 일 전
12396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4 LinkedList 10 11 일 전
1239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14 일 전
12394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15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