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워해머 40k를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방대한 전쟁과 끝없는 싸움. 남자들의 투지를 불태우는 설정들. 카오스 신들과 인체강화 스페이스 마린들의 사투, 끝이없는 침략자 오크와 타이라니드. 

 

 

그렇다. 이렇게 근본 넘치는 워해머는 기본적으로 미니어처 게임이다. 

 

미니어처 게임을 처음 들어봤다면 그냥 쉽게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번 글은 필자도 워해머 미니어처 입문 1년 차를 정리하며 쓴 글이자 앞으로 같이 게임할 뉴비들이 많아졌으면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썻다.

 

워해머를 즐기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1. 설정딸

2. PC게이머

3. 미니어처 콜렉터

4. 미니어처 게이머

 

보통 우리는 1번 내지 2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미니어처 게임에 입문 자체도 쉽지 않고, 마이너한 취미이다보니 어디서 시작해야 될지 답답한 것이 뉴비 아닌가? 막상 비용도 비싸고, 워낙 돈지랄 취미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시작하기 전에 꺼려지는 뉴비도 있을 것이다. 

 

그런 뉴비에게 적절한 입문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먼저 미니어처 콜렉터로써 워해머를 시작하는 방법을 쓴 다음, 미니어처 게이머로써 워해머를 시작하는 방법을 쓰도록 하겠다.

 

먼저 콜렉터랑 게이머랑 다른가? 라고 물어보면 조금 많이 다르다. 콜렉터로써는 그냥 때깔 좋고 멋진 미니어처만 사서 색칠하고 진열장에 놓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게이머는 필연적으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룰에서 좋은 유닛을 사 모으고, 어쩔때는 승리를 위해 같은 유닛 몇십 개를 사야 될 때도 있다.

그러니 처음 입문으로써는 콜렉터의 마음가짐이 훨씬 편하고 허들이 낮다.

 

"나는 워해머 미니어처 게임을 반드시 할꺼야" 보다는 "워해머 미니어처가 멋있으니 쪼끔 사볼까?"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콜렉터로써 미니어처는 어디서 사고, 도색은 어떻게 하는지 먼저 이야기하겠다.

 

이번 가이드에서 워해머40k의 설정에 관한 설명은 배제하도록 하겠다.

읽판에 검색해보니 대성전까지 정리한 자료도 있더라.

다만 어떻게 워해머40k가 어떤 방법으로 설정을 진행시키는지는 나중에 풀도록 하겠다.

 

미니어처 콜렉터

필자가 워해머 워게임을 시작하는 뭐 특별한 이유가 있겠는가? 그냥 모델이 좆깐지나서 시작한 거지. 

모두 그게 시작이다. 그냥 깐지가 나서.

 

그럼 일단 모델을 사봐야지.

 

http://orctown-store.com/

 

국내에선 대부분 위 "오크타운"이라는 미니어처 업체를 통해 워해머 관련 물품을 구매한다.

여기서 망설여질 텐데, 처음 미니어처 게임에 발을 들였다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일단 설정이 마음에 드는 모델을 구매해보는것을 추천한다.

확실히 설정과 이미지로만 본 거랑 실제 조그마한 모형이 내 앞에 놓여있는 거랑은 체감이 꽤 다르다.

마음에 안들면 중고로 팔면 된다. 중고가 방어도 상당한 것도 이쪽 취미의 장점이다. 

 

만약 자신이 조금 더 신중하여 나무위키로 각 종족의 설정을 훑어보고 구글링도 성에 안 차는 입문자라면,

"코어 룰북" 를 먼저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코어 룰북은 워해머 미니어처 게임의 전체 룰 설명과 더불어 각 종족의 설정과 실제 미니어처 모형을 볼 수 있다.

 

당연히 나중에 이야기할 "미니어처 게이머"에게는 반드시 사야 할 첫번째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룰 설명은 10장도 안된다. 설정과 종족소개가 대부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당연히 전부 영어다. 심지어 설정 쪽 영어는 조금 어렵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 마린 설정 설명은 고대 로마가 모티브인 것을 티 내듯이 각종 라틴어 이름이 나와 필자도 읽고 해석하는데 쪼끔 어려웠다.

 

ps. 걱정하지 말라. 설정만 어렵게 써놓았지, 게임플레이를 위한 핵심 룰은 읽기 쉽고, 이미 한글로 유저 번역이 완료되었다.

 

https://cafe.naver.com/warforum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네이버 "워해머 광장" 카페에서 중고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워낙 마이너 취미이다 보니 중고나라에서는 매물을 안올리고 워해머 광장에서만 중고거래가 이루어진다.

 

 

코어룰북 에도 성에 안차 더욱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각 종족의 코덱스를 구매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체적인 설명만 나와 있는 "코어 룰북"과 다르게 "코덱스"에는 각 종족의 핵심 규칙과 설명 그리고 더 자세한 각 종족의 설정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코어룰북에서 빠져 나온만큼 각 종족마다 "코덱스"가 있으며 당연히 이것도 후술한 게이머에겐 필수적 구매물품이다.

 

 

 

물론 위 두책이 있으면 좋지만 게이머가 아니라면 안사도 그만이고, 책값이 상당한지라 미니어처만 모으는 사람에게 쉽사리 추천하기 쉽지 않다.

 

 

 

다음편은 본격적인 시작으로써 간략한 종족 소개와 미니어처 도색에 대해 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