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를 이럴때 쓰는 말이네 넌 이미 방송을 하는 행위 자체에 중점을 두는게 아니라 "시청자" 라는것에 중점을 둬서 방송하는 행위 자체가 불행하고 고통스럽고 스트레스 받는거임 니가 뭐 전문 방송인 할꺼 아니면 시청자에 포커스 두지말고 걍 취미생활 처럼 해라

ㅇㅇ 니가 취미래놓고 갑자기 돈 벌리니까 생각이 바뀐듯 해 보이는데

취미라면서 왜 남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겨 ㅋㅋ 그냥 니가 하고 싶은 걸 해

애초에 취미로 한다면서 시청자 나갔다 왔다하는거에 왜 신경씀?

그리고 그런거 신경쓰면 원래 방송 안됨

괜히 대기업 스트리머들이 채팅룰에 시청자수 언급 하지말라고 하는거 아님

말하는거 보니까 첨엔 취미로 시작했다가

돈좀 벌리고 전업까지 생각했는데 막상 그게 아니니까

지금 그러는거같은데

전업으로 할지 취미로 할지 일단 정하는게 우선임

전업으로 할거고 진짜 지금 이 레드오션에서 해볼거면 

본인 방송이 안크는거같으면 다른 대기업방송도 참고하고

하꼬방송들도 보고 비교해보고 어떻게 발전할지

어떤 컨텐츠 할지 구상해야됨

처음부터 대기업된 스트리머들은 거의 없음

대부분 하꼬여도 계속 꾸준히 노력하고 방송해서 그 자리까지가는거지

'난 방송하는 목적이 남들 대화하면서 수다 떠는 재미로 방송하는데' 너가 하는말과 행동이 다른데? 더이상 재미로하는게 아닌거같은데?

취미인데 너무 신경쓰는거같은데 지금 대기업 애들도 5~10년 이렇게 하꼬버티면서 한 애들 수두룩하더만

트위치에서 대화만 하는거면 컨텐츠가 없긴 하지. 대화하러 트위치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게씅ㅁ

왜 방송하는지 다시 생각해보면 스스로 답이 나올듯.

재밌어서 하던거면 지금 스트레스 받고 걱정하면 지금은 이 단계는 아닌거 같고

돈때문이면 너 말대로 알바하는게 맞고

방송을 키우는게 목적이면 컨텐츠를 추가해야할듯

애들이 너보고 말과 행동이 다르다 하는 게 틀린 말은 아님.

근데 네가 본심을 숨기고 있다거나 자기에게 솔직해져야하는 문제는 아닌듯 싶다.

너 스스로가 방향성을 잃은 거야.

첫 시작은 수다가 재밌어서 했더라도

인간적인 교류를 기대하는 건 좀 과했음.

사람들이랑 얘기를 나누는거랑 인간적으로 교류를 주고받는 건 다른 영역임.

여기 고게도 실시간이 아닐 뿐이지 서로의 얘기를 듣고 답해주는 많은 사람이 있잖아.

근데 그 사람들이 서로 인간적인 유대를 쌓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갑자기 달리던 대댓이 안달린다고 실망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러니 네 상황도 마찬가지야.

수다를 재밌어하는 것과 고정시청자가 보이지 않을 때 느끼는 실망은 별개임.

근데 네가 그걸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문제가 되는거.

이건 단순히 취미인데 너무 신경쓰는 거 아니냔 말이 아님.

완전히 다른 영역의 기대라는 말이지.

정도가 아닌 방향성의 문제야.

시청자는 엄밀히 말해서 네 방송의 고객이야.

고정시청자는 비유하자면 단골이라 말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서비스업 매장들에서조차 단골과 인간적 교류를 쌓기는 힘든데

하물며 오프라인에서는 어떠겠어.

그리고 애시당초 단골의 전제는 네 서비스에 그만한 유인이 있어야한다는 거야.

그 어떤 단골매장이든 사장님이랑 나누는 대화가 즐거워서 가는 곳은 그리 없다.

다들 처음엔 음식이 맛있어서, 실력이 좋아서, 인테리어가 감성적이어서 단골이 되는 거지.

그렇게 자주 오다 보니 어쩌다 사장님과 인간적인 대화도 하고 그러는 거고

유대도 쌓이고 그럴 수 있는 거야.

그렇지만 그 어떤 매장이라 할지라도 유대는 결코 방문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애시당초 지인이 차린 가게가 아니라면 말이야.

네가 다니던 단골 음식점의 맛이 바뀌었는데 사장님 생각에 방문하는 꼴이지.

그게 얼마나 어불성설이냐.

근데 네가 바로 그걸 기대하고 있는 거야.

네 방송에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이 전혀 없다.

그건 문제가 아니지. 왜냐면 넌 취미니까.

요리를 취미로 하는데 잘 팔릴 메뉴를 고민할 이유는 없잖아.

그런데 네가 바라는 단골과의 유대는

단골의 존재가 전제되어야하는 거고

단골의 존재는 유대로 인해 생기는 게 아닌

네 방송의 유인으로 인해 생기는 거야.

이건 단순히 네 방송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은 아니야.

말하자면 집밥과 바깥 음식의 차이지.

집밥이 비록 판매를 위해 만들어진 음식도 아니고,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만한 요소도 없지만

그 집 자식들 하나에게만큼은 그 어떤 요소보다 값어치 있는 것처럼.

애시당초 방송이 네게 취미의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시청자에게 잘 팔릴만한 요소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웃긴 거야.

그것 자체가 이미 프로의 영역이니까.

더 나은 것이라는 의미에서의 프로가 아니라 그걸로 돈을 벌어야하는 입장에서나 할법한 고민이라고.

왜냐면 네가 그런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네게 방송은 더이상 취미가 아닌 생계가 될테고,

그러면 마땅히 성과에 따른 스트레스가 따라온다.

하물며 아이유조차 자신이 가수로 데뷔한 이래 음악을 듣는 게 더이상 취미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더라고.

그 말의 핵심은 그게 더이상 재밌지 않다는 게 아니라

네가 같은 대상을 두고서 받아들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된다는 거야.

더 많은 시청자를 만들겠다는 건 그런 거야.

그리고 네게 그럴 맘도 없겠지만 설령 네가 스트리밍에 진지하게 임한다해도

시청자와의 인간적 교류는 더더욱 기피해야해.

더 팔릴지 말지를 고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오로지 그것만을 고민해야한다.

더 늘어난 시청자와 더 늘어난 악질들과 함께하면서

그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면

너 스스로가 망가지는 건 금방이니까.

배달 장사를 하면서 전체적인 리뷰 평점을 신경 쓰는건 좋은 거지만,

간혹 올라오는 블랙 컨슈머의 리뷰 하나하나까지 과민반응 한다면 결국 지치는건 사장님이야.

생계랑 취미는 그런 면에서 확고히 분리되어야하는 거야.

그러니 결론적으로 네가 바라는 단골과의 교류라는 건,

단골의 유입을 위해 필연적으로 네가 방송을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일만하게 가꿔나가야하지만,

그런 관점으로 방송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의 관점이고,

프로가 된다면 역설적으로 시청자와의 인간적인 거리를 둬야한다는 거야.

다시말하지만 이건 아마추어는 결코 프로를 따라잡을 수 없으니까 같은 관점의 얘기가 아니라

같은 일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을 얘기하는 거야.

취미로서만 다루는 아마추어와 생계로서 바라보는 프로로서 구분하는 거지.

그러니 초심으로 돌아간다거나 스스로에게 솔직해진다거나 하는 얘기보다는

네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명확히하고

그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게 있다는 것도 알아두라는 거야.

이건 네 방송이 재미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니까.

때로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방송해도 규모가 커지고 시청자가 계속 남아있을 수 있지.

근데 그건 그 사람이 가진 재능으로 문제를 덮은 것 뿐이고

그러한 재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얘기로 이어지지는 않아.

긴 장문의 댓글 고마워 취미로 시작했지만 좀 더 성장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나봐 일단은 되도록이면 정을 덜 주도록 노력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