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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관련된 잡지식들을.araboja

1. 하마(河馬)는 말보다는 소에 가깝고, 소보다는 고래에 가깝다.

 

하마는 ‘마(馬)’를 쓰지만 기제목(말목)이 아닌 경우제목(소목)에 속한다.

그 안에서도 소는 진반추하목에 속하지만 하마는 경요치아목에 속한다.

경요치아목에는 하마과와 고래류가 들어간다.

+ 하고래

경요치아목.png

(위 경우제목의 유전계통 중 경요치아목, 아래 왼쪽 혹등고래, 아래 오른쪽 하마)

 

 

 

2. 돌고래의 ‘돌-’은 돼지가 어원이다.

 

돌고래의 ‘돌’은 돼지라는 뜻으로 ‘돝’에서 왔다. 즉, ‘돝고래’에서 ‘돌고래’로 변화한 것이다.

돌고래의 주둥이가 멧돼지의 주둥이와 유사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돌고래의 이명으로는 해저(海豬), 해돈(海豚), 물돼지 등으로 모두 ‘돼지’와 연관이 있다.

+ 돌-의 이전 표기은 돓-이었다.

돌고래,멧돼지.png

(위 큰돌고래, 아래 멧돼지)

 

 

 

3. ‘돼지’는 원래 ‘새끼 돼지’라는 말이었다.

 

돼지의 이명으로는 돝, 도야지 등이 있다.

‘도야지’는 ‘돝’과 새끼를 지칭하는 접미사 ‘-아지’가 결합해 ‘돝아지’였다가 ‘도야지’가 되었다.

‘도야지’가 변형되어 현재의 ‘돼지’가 되었다.

+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도야지

+ 맛있는 걸 어떡해...

새끼 돼지.jpg

 

 

 

4. 검치호(劍齒虎)는 호랑이와 상관없다.

 

검치호는 긴 송곳니를 가진 고양이과의 총칭이며 약 기원전 만 년 경 마지막 검치호 종이 멸종했다.

이들은 크게 Nimravidae과, Barbourofelidae과, Nimravides과, Machairodontinae과가 있다.

현생 고양이과와는 생물학적으로 거리가 멀다.

+ 한국어에서 ‘호(虎)’를 쓰지만 영어로는 ‘Saber-toothed cat’이라 부른다.

검치호.png

(위 Machairodontinae과의  Smilodon, 아래 Barbourofelidae과의 Barbourofelis fricki)

 

 

 

 

  

5. 눈표범은 표범보다는 호랑이에 가 깝다.

 

눈표범의 무늬를 보면 표범에 가까워 보이지만 유전학적으로 호랑이와 가장 가깝다.

반대로 표범은 유전학적으로 사자와 가장 가깝다. 

+ 2016년 한 연구에 따르면 눈표범의 조상이 진화과정에서 사자/표범의 공통조상과 교잡하였다고 한다.

눈표범,호랑이.png

(왼쪽 눈표범, 오른쪽 한국호랑이)

 

 

 

6. 사막여우와 모래여우는 서로 다른 종이다.

 

종종 애완용으로 ‘사막여우’(또는 ‘페넥여우’)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는 환경부의 허가 없이 사막여우 반입이 금지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 ‘사막여우’라고 불리는 녀석들은 동물원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 ‘모래여우’이다.

모래여우에는 검은꼬리모래여우, 흰꼬리모래여우가 있고 그중 흰꼬리모래여우가 사막여우와 유사하다.

+ 사막여우를 서류 상 모래여우로 위조하여 밀반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사기꾼을 조심하자

사막여우,모래여우.png

(위 사막여우, 가운데 흰꼬리모래여우, 아래 검은꼬리모래여우)

 

 

 

7. 북한에서 말하는 ‘미제 승냥이’의 ‘승냥이’는 승냥이가 아니다.

 

북한의 선전매체에서 종종 미국을 ‘미제 승냥이’라고 부른다.

여기서의 승냥이는 개과 승냥이속의 승냥이가 아니라 개과 개속의 늑대이다.

늑대의 이명에 ‘말승냥이’가 있기 때문이다.

+ ‘말-’은 ‘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다.

+ 댕댕이 커여워

승냥이.png

(왼쪽 북한 애니메이션에서 묘사하는 '미제 승냥이', 가운데 회색늑대, 오른쪽 승냥이)

 

 

8. 낙타의 혹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만들어졌다.

 

낙타의 가장 초기 조상은 Protylopus으로 4~5천만 년 전 북미 지역에 살았다.

350만 년 전 캐나다 북극지방에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덩치가 커지고 혹이 생기고 털이 길어졌다.

이후 빙하기 베링 육교를 건너 몽골 고비 사막에 정착해 쌍봉낙타가 되었다.

100만 년 전 쌍봉낙타에서 단봉낙타가 분화되어 현재 중동지방에 정착하였다.

+ 북미에 있던 낙타의 조상이 남미로 넘어가 라마, 과나코, 비쿠냐, 알파카가 되었다.

+ 타조

낙타.png

(위 쌍봉낙타, 아래 단봉낙타)

 

 

9. 미국 추수감사절에 원래 요리하던 새는 칠면조가 아니다.

 

18세기 뉴잉글랜드지방(미국 동해안)에 정착한 사람들은 아메리카초원뇌조를 잡아먹었다.

아메리카초원뇌조는 매우 흔하고 값싼 영양 공급원이었고, 추수감사절 저녁 요리재료였다.

1800년대 무분별한 남획과 유입된 고양이의 사냥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1900년대 초반, 고립된 섬에서 개체 수 복원을 시도했지만 근친, 화재, 질병 등으로 절멸했다.

이후 추수감사절의 초원뇌조 자리는 칠면조로 대체되었다.

+ 기록에 따르면 아메리카초원뇌조가 칠면조보다 맛있다고 한다.

+ 인간이 미안해

칠면조,초원뇌조.png

(왼쪽 들칠면조 수컷과 암컷, 오른쪽 위 프레리초원뇌조(뉴잉글랜드초원뇌조의 아종) 수컷, 오른쪽 아래 뉴잉글랜드초원뇌조 암컷)

 

 

 

10. ‘펭귄’이라는 이름을 쓰는 새는 원래 따로 있다.

 

큰바다쇠오리는 북대서양의 찬 바다에 살던 날지 못하는 새이다.

16세기부터 ‘펭귄’으로 불렸으며 Pinguinus라는 학명이 붙었다.

이후 남반구에서 큰바다쇠오리와 닮은 새들을 발견하면서 이들에게 ‘펭귄’이란 이름이 붙었다.

정작 ‘펭귄’이라 불리던 큰바다쇠오리는 유럽인들의 남획으로 인해 1844년 멸종했다.

+ 큰바다쇠오리는 도요목 갈매기아목 바다쇠오리과에 속한다.

+ 펭귄은 펭귄목 펭귄과에 속한다.

+ 인간이 미안해2

큰바다쇠오리,펭귄.png

(왼쪽 큰바다쇠오리, 오른쪽 마젤란펭귄)

 

 

 

 

 

식물편

1편 - https://www.dogdrip.net/277755114

2편 - https://www.dogdrip.net/278124024 

3편 - https://www.dogdrip.net/279045031

4편 - https://www.dogdrip.net/279261797

5편 - https://www.dogdrip.net/279932565

6편 - https://www.dogdrip.net/280620502

 

 

 

 

 

식물만 하다가 번외로 동물을 해보았다.

가볍게 해보려고 했으나, 역시나 동물은 어렵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튜브에 내가 쓴 식물 글을 드립까지 그대로 본따서 제작한 영상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내 글이 흥미로워서 그런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기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혹시라도 앞으로는 참고하겠다는 또는 사용 가능하냐는 말은 있었으면 좋겠다.

나야 재미로 올리는 거고, 사람들이 많이 보고 알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가져가서 광고 붙여 수익을 낸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나는 당장은 유튜브에서 영상 만들 생각이 없고, 개드립에 글 올리는 게 좋아서 하는 것이니 꼭 부탁한다.^^

 

 

55개의 댓글

2020.09.21

정보추 근데 낙타랑 타조랑 바뀐거같아

1
2020.09.21
1
2020.09.22

아메리카초원뇌조시해자

1
2020.09.22
@킹끼리

ㄹㅇ ㅋㅋㅋㅋㅋ

근데 아, 지금보니까 초원뇌조 중에 멸종한 아종 이름은 뉴잉글랜드초원뇌조인데, 아메리카초원뇌조라고 써 버렸네;

0
JYP
2020.09.22

0 부멉.. 대다나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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