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전초의 고향은 러시아이다.

미국 서부극에 흔히 나오는 회전초의 정식 이름은 ‘러시아 엉겅퀴’이다.

러시아 엉겅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러시아를 포함해 동부 유럽에 서식한다.

19세기 미국으로 아마 씨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엉겅퀴 씨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향에서는 자연적으로 개체 수 억제가 되지만 미국 서부에서는 폭발적으로 번식해 문제가 되고 있다.

+ 회전초의 종류는 다양하며, 생물학적 근연성이 아닌 굴러다니는 식물들을 회전초라고 한다.

(왼쪽 살아있는 러시아 엉겅퀴, 오른쪽 뿌리에서 떨어져 나간 러시아 엉겅퀴 줄기)

(미국 서부에서 볼 수 있는 러시아 엉겅퀴 회전초들)

2. 생강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도 먹으면 안 된다.

생강은 항암에 좋고, 당뇨병 및 치매 예방에도 좋으며, 근육생성효율을 높여주는 등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곰팡이가 피거나 썩은 부위가 있으면 도려내지 말고 버려야한다.

썩으면 샤프롤이라는 독이 다량 생기기 때문인데, 간경화와 간암을 발생시킨다.

썩지 않은 부위도 마찬가지로 독이 있어서 무조건 버려야 한다.

+ 생강만큼은 아니지만, 썩은 마늘도 샤프롤이 다량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왼쪽 생강, 오른쪽 생강 전체 모습)

3. 피망과 파프리카도 고추이다.

피망은 매운맛이 나게, 파프리카는 과육을 두껍게 하고 단맛이 나게 한 고추 개량종이다.

피망은 ‘고추’의 프랑스어 ‘piment’가 일본을 거쳐 우리가 그대로 쓰는 것이다.

정작 프랑스에서는 고추를 ‘piment', 피망을 ‘poivron’이라고 한다.

파프리카는 ‘고추’의 헝가리어 ‘paprika’가 일본을 거쳐 오면서 쓰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고추 종류를 모두 ‘paprika’라고 한다.

(왼쪽 위 피망, 왼쪽 아래 파프리카, 오른쪽 피망과 파프리카의 과육 두께 차이 비교)

4. 청양고추는 충청남도 청양군과 상관이 없다.

청양고추는 1980년대 고추 품종 육성과정에서 만들어졌고,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양군에서 임상재배를 성공하였다.

국립종사원에 따르면 청송군의 ‘청’과 영양군의 ‘양’을 따서 작명한 것이 청양고추이다.

+ 청양군은 자신들이 청양고추의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 청양군은 청양고추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위 청양고추 밭, 아래 청양고추)

5. 서양에서 크리스마스트리에 쓰는 나무 중에는 Korean Fir가 있다.

Korean Fir는 구상나무를 의미한다. 직역하면 ‘한국전나무’이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나무로, 남한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등의 고산지대 등에서만 서식한다.

20세기 초 프랑스 신부가 제주도에서 구상나무를 연구하며 프랑스, 미국 등으로 반출되었다.

개량을 거쳐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종자로 등록되었다. 따라서 상표권은 미국에 있다.

+ 지구온난화로 서식지가 축소되고 환경이 변하고 있어 떼죽음을 당하는 등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왼쪽 한라산 구상나무, 오른쪽 크리스마스트리용 개량종 구상나무)

6. 자이언트세콰이어는 불에 잘 안탄다.

자이언트세콰이어는 세계에서 가장 크게 자라고 오래 사는 나무이다.

외피가 30cm 이상의 두꺼운 섬유질로 이루어져있어서 불에 잘 견딘다.

오히려 산불 발생이 씨앗의 발아에 도움을 준다.

+ 19~20세기 미국에서 무분별한 벌채 후에 썩거나 불타지 않은 그루터기가 많이 남아있다.

(왼쪽 자이언트세콰이어와 사람, 오른쪽 19세기 경 무분별하게 벌목되고 남은 자이언트세콰이어 그루터기)

7. 메타세콰이어는 한때 멸종한 고대 식물인 줄 알았다.

메타세콰이어는 1940년대 이전까지 화석만 발견되던 나무이다.

중일전쟁 중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견되었고, 1944년에 메타세콰이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후 미국에서 종자를 입수하여 전세계로 퍼졌고,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 수입되었다.

(왼쪽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오른쪽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

8. 물에 가라앉는 나무가 있다.

흑단나무의 심은 검은색이며 조직이 매우 견고하도 밀도가 높다.

너무 밀도가 높아 물에 넣으면 물기를 먹지 않아도 돌처럼 가라앉는다.

고급 가구, 고급 악기 등의 원재료이나, 실론흑단의 경우 무분별한 벌채로 멸종위기종이다.

+ 감나무과에 속하며 식용, 약용 열매가 열린다.

+ 흑단나무에는 실론흑단, 아프리카흑단, 마카사흑단, 인도감나무 등이 있다.

(왼쪽 흑단나무, 오른쪽 위 흑단나무 단면, 오른쪽 아래 흑단나무 심재)

9. 메밀은 곡물이 아니다.

‘곡물’이라고 정의되는 식물은 벼, 밀, 보리, 귀리, 조, 옥수수 등 모두 ‘벼과’이다.

반면 메밀은 석죽목 마디풀과에 속한다.

영어로 이런 식물을 ‘pseudocereal(유사곡물)’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pseudo-(가짜)’ + ‘cereal(곡물)’이라는 뜻이다.

+ 이와 비슷한 식물로는 아마란스(비름과), 퀴노아(명아주과) 등이 있다.

(왼쪽 메밀꽃, 오른쪽 메밀)

10. 명아주는 지팡이로 쓸 수 있다.

명아주는 한해살이풀이지만, 줄기가 견고하여 지팡이로 만들 수 있다.

명아주가 생장할 때 이파리를 아래부터 주기적으로 제거해주면 키가 빨리 커져서 쉽게 지팡이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을 전문적으로 재배 및 가공하여 지팡이를 만들기도 한다.

(왼쪽 명아주, 오른쪽 위 가공 전 명아주 지팡이, 오른쪽 아래 가공 후 명아주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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