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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실패 후 편입 그리고 취직

18e06546 2020.07.04 597

취업에 2년가까이 실패함 어머니는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상관없다는 말씀과 아버지는 편입이라도 해보라는 말씀따라 간호학과로 편입함 그리고 지금은 면허 취득하고 공립 의료원 취직한지 3일차임

 

공립이라 큰 수술도 없고 편하겠지 싶었던 내가 후회됨

공립이라도 간호사는 항상 격무에 시달리고 신경쓸것도 엄청나게 많아서 중간 중간에 물마시고 화장실 가기도 버거움

식사시간은 대충 10분정도로 먹고  끝낸뒤 다시 뛰어 올라가 업무 시작 지금 하는일을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다른 환자들 안챙긴것 없나 생각해야 하고 앉는 시간보다 뛰어다닌 시간이 많아 행군 할때 처럼 발이 아파옴

 

퇴근하고 보니 물집 잡혀 있더라 그리고 퇴근해서 집에 와 보니까 정년퇴직한 아버지가 돋보기 쓰고 신문을 보고 계시는데 내가 그간 아버지 그늘 밑에서 편하게 지내고 살았구나 싶어 눈물이 핑돌아서 아버지 어깨를 주물러드림

 

아버지는 이놈이 안하던 짓을 갑자기 하네 라고 말씀 하시면서도 내심 좋아보이신다 그러자 어머니도 옆에 오셔서 본인도 주물러 달라는데 어머니 얼굴에 주름살이 많이 늘어있어서 그거 보고 놀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림 한번 눈물이 쏟아지니까 멈추질 않더라

 

갑자기  나이 30을 바라보는 아들이 우니까 부모님이 놀라셔서 정말 힘들었냐 하고 물어보시는데 그냥 행복해서 운다고 사랑해요 말씀드리고 내방에 들어가서 이렇게 글을 쓴다

 

지금도 눈물 흘리는데 뭔가 울고나니까 개운하다 글 읽어주어서 고마워

12개의 댓글

ff84ae25
2020.07.04

부모님 앞에선 그래도 참아 걱정하실라

0
18e06546
2020.07.04
@ff84ae25

그러게 이러면 안되는데 내가 공립병원에 취업했다고 어머니는 친구들 한테도 크게 한턱 쏘고 아버지는 아끼고 아끼셨던 10년 묵은 인삼주를 꺼내서 자셨는데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좀 더 힘내서 당당한 아들이 되어야 하는데

0
39e65ecd
2020.07.04

경력 쌓고 이직하렴 내친구는 간호사 몇년 하다가 공부해서 연구쪽에 취직하더라

0
18e06546
2020.07.04
@39e65ecd

연구 쪽이면 어떤 곳에 취업을 한거임? 그걸 알아야 커리어를 쌓아서..

0
39e65ecd
2020.07.04
@18e06546

제약회사라는데 나도 잘은 모르지 선배들이나 학과관련해서 물어봐 어쨌든 다음 목표와 희망이 있어야 현재를 버티기 더 쉽잖아

0
51e139f7
2020.07.04
@18e06546

제약에 인허가쪽에 간호사 뽑는거같더라

그리고 가긴어렵겠지만 회사마다 공장에 사내간호사도 뽑고

0
2be63ae8
2020.07.04

부모님앞에서 힘든티내는거 진짜 불효임

안그래도힘든데 너같으면 걱정안하겠냐

0
18e06546
2020.07.04
@2be63ae8

정말 나도 모르게 흘러 내리기 시작하니까 제어 안되더라 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이제..

0
2be63ae8
2020.07.04
@18e06546

멘탈케어할수있는 너 개인적인 취미나

목표를 만들어보셈

업무 스트레스는 일끝나면 잊을수있도록

너 스스로 해결해야함

어느 누구도 그걸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순없어

0
b2ec8d92
2020.07.04

이쁘네

0
1ce2b31d
2020.07.04

나도 일본어과 나와서 27에 졸업하고 취직못하다가

농업관공서 1년 일하고 농업직 공먼시험쳐서 30살에 합격했어

간호,보건쪽 공뭔도 괜찮아

0
d9b817f0
2020.07.04

잘 살고 있구나. 수고했어.

좀더 힘내서 열심히 살길 바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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