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신입의 면접 전략] 면접의 시작은 자기소개서부터

안녕. 전에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에 대해서 글을 썼던 사람이야. 일시적으로 바쁜게 해소되서 저번에 쓰려다 못 쓴 면접과 관련된 이야기도 해보려고해.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내가 말하는 게 절대적인 건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쓰자.

 

글을 쓰기에 앞서, 몇백 명을 제치고 3:1인 면접까지 온 걸 축하해. 3명만 제치면 원하는 곳에 합격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지. 하지만 이제부터 허수는 서류만큼 많지 않으니 훨씬 더 힘들거야. 그러니 기초부터 탄탄하게 잡고 가자.

 

 

0. 면접의 기초 중의 기초, 위기대응능력

경험상 자소서 컨설팅은 면접 컨설팅보다 훨씬 쉬워. 경력이 쌓이다보니 참조할만한 과거 데이터도 많고 데이터를 활용해 참신한 주제선정, 실험적 시도 등 여러가지를 해볼수도 있어. 

하지만 면접은 그렇지 않아. 대부분의 기업이 면접 내용을 알려주는데 있어 굉장히 보수적인 입장이고 컨설팅 받은 사람 또한 면접의 당락여부와 관계없이 내게 알려주려 하지 않아. 때문에 기업 인사팀 직원과 헤드헌터 인맥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요즘에는 안 하지만 과거에는 내가 직접 지원해서 면접을 봐서 특정 회사의 면접 트렌드를 파악할 때도 있었어.

 

이렇게나 보수적인 면접도 '이 질문은 꼭 나온다!'라고 말할 수 있는 질문이 있는데, 그건 바로 네가 자소서에 쓴 내용에 관한 질문이야. 그렇다면 왜 면접에서 자소서 내용을 물어보는 걸까? 그건 바로 대부분의 지원자는 자소설을 제출하기 때문이야.

면접 컨설팅을 진행하면 나도 당연히 자소서 내용에 관한 질문을 해. 재밌는 건 10명 중 3명은 자소서 내용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남은 사람 중 5명은 부분부분 틀린 대답을 해. 남은 2명 중 한 명은 천부적인 사기꾼 기질을 가지고 있고 단 한 명만 아주 솔직한 사람이지. 여기서 내가 어떻게 사기꾼을 잡아내는지 궁금하지? 그건 나중에 쓸 글에서 알려줄게.

 

내가 전에 쓴 글을 찾아보면 대기업과 공기업에 입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약 20%가 된다는 걸 알았을거야.(https://m.mk.co.kr/news/society/view/2019/07/562405/) 자 그럼 이제 누가 20%에 들어가는지 대충 느낌이 오지? 보통의 경우 엄청난 사기꾼이거나, 엄청난 능력자가 들어가는 거야. 엄청난 능력자를 뽑는 건 이해가 가지만 사기꾼은 도대체 왜 뽑는걸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출제자 입맛에 맞는 결과물을 가져다 줘야하는 경우가 아주 아주 많아. 그리고 네가 신입으로 해야하는 모든 일은 출제자의 의도를 맞춰야만 한다고 말해도 될 정도이지. 회사에서 상사가 네게 일을 시키면 네가 가진 사기꾼 기질로 상사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네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적게 일하고, 상사가 원하는 바로 그 결과물을 가져다주는 그런 능력이지. 재밌게 설명해보려고 사기꾼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1. 화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2.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정보 중 화자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으며, 
3. 그것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뜻해. 물론 위의 과정은 대화를 하는 도중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주 빠르게 생각과 결정을 해야 하고, 설득을 위해 네가 알고 있는 것에 약간의 양념을 첨가하는 능력까지를 지칭하는 거야. 아마 남자들은 읽다보면 군대에서 말하는 'A급 후임'을 말하고 있다는 걸 알거야. 그리고 이 능력을 사회에서는 위기대응능력이라고 말해. 위기대응능력은 내가 작성하려는 모든 면접과 관련된 글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이유야.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는 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는 위기대응능력은 노력하면 배울 수 있기 때문이야.


1. 면접의 시작은 자기소개서부터
앞에서도 말했지만 흔히 말하는 레퍼런스 체크,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내용에 대한 질문은 거의 대부분의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이야. 그런데 대부분은 자기소개서를 읽지 않고 와. 그렇다보니 자기소개서에 나와있는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면 본인이 적어놓은 내용과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조금씩 내용이 틀리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야. 만약 면접에서 이런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경우에는 당연히 탈락에 가까워져.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본인이 작성한 내용에 대해서 질문했을 때, 적혀있는 내용과 다른 답변을 하면 당연히 이상해보이지 않을까? 자, 그럼 이제 자기소개서에 적힌 내용 중 어떤 내용을 물어보는지 알아봐야겠지?

 

혹시 면접관이 면접장에 들어올 때 무얼 들고 들어오는지 확인해본적 있을까? 보통의 경우 네가 작성한 자기소개서 전체를 들고 들어와. 그럼 이제, 회사에 지원할 때 작성했던 내용을 크게 나눠보자면 1. 개인정보 2. 학력, 자격증 등 경력기술 3. 자기소개서 이고 추가로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포트폴리오까지야. 각 항목별로 주로 하는 질문과 그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보자. 

 

먼저 개인정보는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에 질문을 해. 다 대 다 면접이면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고 일 대 다 면접에서는 가족 특이사항, 장애 등의 내용에 대해서 간혹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을 거짓으로 적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면접에서도 거의 질문하지 않아. 물론 내가 직접 들은 사례에서는 본인이 장애가 있다, 국가유공자의 자녀다라고 거짓말을 한 다음에 최종합격시 제출하는 서류를 안 내고 장애가 다 나았다, 부모님이 범죄를 저질러서 국가유공자를 박탈당했다 등 변명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학력, 자격증 등 경력을 기술하는 부분은 거짓으로 작성하는 사람들이 많아. 총 2차까지 통과해야 하는 자격증 시험에서 1차만 통과하고 적거나, 대외활동란에 하지도 않은 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적는 경우도 있고, 수상실적에 수상하지 못했거나 혹은 참여조차 하지 않은 대회를 참여했다고 적는 등의 거짓말을 많이들 해. 보통 경력을 기술하는 부분만 보고 하는 질문은 지원 직렬과 관계없는 자격증과 경력을 왜 적었는지, 일을 안 한 기간이 길거나 긴 휴학을 했을 때 무얼 했는지를 물어봐. 대외활동 내용이 자소서에 안 적혀있으면 뒤쪽을 확인 후 질문 하지. 그럼 이 항목에서 평범하게 잘 대답하려면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하는지 알겠지? 그럼 이제 위에서 말한 사기꾼이 여기 항목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알아보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경력을 기술하는 항목에서 면접관이 제일 궁금한 건 '면접자가 왜 이런 경력을 쌓고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가?' 와 '지원 직렬과 지금 적어놓은 경력이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가?'야. 예를들어 금융회사 여신관리 직무에 지원하면서 한국사 1급 자격증이 있는 건 교양을 쌓았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거든. 사실, 이건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할 때 말해주는 부분이야. 하지만 내가 백날 천날 말해봐야 저걸 지키는 지원자는 없고 결국 나중에 면접 컨설팅할 때 내가 관련 내용을 어떻게 포장할지 설명해주는 게 대부분이지...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걸 구분하지 않고 쓰기 때문에 그걸 포장할 방법을 찾아야해. 일단, 본인의 향상심에 대해 설명하고 그 중 특정 단계에서 해당 경력이 필요했다고 말하는 게 제일 좋아. 가장 무난한 답변이면서 동시에 왕도이지. 물론 어떤 경력을 기술했는지, 자소서 내용이 어떤지에 따라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달라지니 잘 보고 생각하도록해.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 항목에 대한 질문이 있어.  회사 및 직렬 지원동기, 실무면접에 관한 내용은 자소서와 달리 심화 질문이 있어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내가 알려 줄 수가 없어. 그래서 이 글에서는 레퍼런스 체크와 관련된 내용만 다루도록 할게. 일단, 자기소개서 항목을 정확히 외우는 노력이 필요해. 능력이 좋아 자소서를 썼던, 능력이 부족해 자소설을 썼던 내용의 정확성은 기본이야. 그리고 여기서 사기꾼의 스킬이 들어가는데 바로 '너의 과거 경험이 진짜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근거는 그것을 기억하는 디테일과 감정에서부터 나온다.' 이 문장을 기억해.

개드립에 올라온 네이트판 글 두 개를 줄테니 한 번 비교하면서 읽어보자. 
1. (판주의)첨엔 다 그렇게 시작하는거다.(https://www.dogdrip.net/32288637) 
2. 판주의) 마마보이 끝판왕(https://www.dogdrip.net/109246329)
두 글은 느낌이 많이 달라. 보통의 경우 첫번째 글이 주작느낌이 강하고 두번째 글이 사실을 적은 것이라고 생각할거야. 
그 이유는 첫번째 글은 사실만 열거했고 디테일도 없으며 기승전결 또한 알 수 없어. 거기에 본인이 겪은 사건인데 각 이벤트별 감정선의 변화도 없지. 
반면에 두번째 글은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본인만이 할 수 있는 디테일과 생각이 들어가있어. 거기에 각 시점별 감정의 변화가 공감이 가능하지. 


면접에서 자소서 레퍼런스 체크에 대답하는 것도 네이트판 글과 비슷해. 네가 한 일을 사실처럼 전달하기 위해서는 각 장면마다 디테일이 있어야하고 순간 순간의 감정선의 연결이 유기적이면서 그것들이 청자가 듣기에 보편 타당하고 납득가능해야만 해. 그러니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면서 자소서를 볼 때, 각 상황에서 네가 어떤 감정을 느꼈었는지 생각하면서 읽어봐.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 꼭 해보면 좋겠어.

 

 

오랫만에 쓰니 글에 두서가 없고 전개도 영 어색하네. 다음에 쓰는 글은 더 잘 써볼게. 참고로 다음에 쓸 글은 PT면접, 토론면접에 대한 글이야. 궁금한 점을 댓글에 쓰면 답변 달아줄게. 그럼 안뇽.

5개의 댓글

2020.07.01

두글을 읽으면서 첫번째 글보다 두번째 마마보이 글이 정확한 시간이나 숫자 등이 많아서

사실적으로 와 닿는데 이력서를 쓰면서 객관적 숫자를 많이 쓰면 도움이 많이될까?

도움이 된다면 숫자를 내가 감당할수 있는 만큼의 과장은 괜찮은걸까요?

0
2020.07.02
@q1w233

숫자를 쓰면 당연히 좋지. 물론 모든 곳에 숫자를 넣어 수치화를 하면 글이 이상해지니까 '이건 꼭 숫자까지 넣어 구체적으로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되는 항목에만 넣어야 하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과장'이라는 게 애매한데 결국 면접관이 봤을 때 납득 가능한 정도면 과장을 해도 별 상관은 없어. 하지만 거짓말은 면접에서도 거짓말을 해야하고, 입사하고 나서도 거짓말을 기억해야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어

1
2020.07.02

3줄요약 없어서 불합격

0
2020.07.03

그러니까 사기꾼이 되라는거죠?

0
2020.07.03
@eratoten

자소설을 썼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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