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UFC 선수 소개 2편 - '다니엘 코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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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코미어 

Daniel Ryan Cormier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현 챔피언 : 존 존스)

전 헤비급 챔피언 (현 챔피언 : 스티페 미오치치)

 

오늘의 선수는 다니엘 코미어

코미어는 원래 헤비급 선수로, 같은 팀(크루 비슷한 개념)의 선수가 헤비급에 있었기 때문에 경량 후 라이트 헤비급으로 전향했다고 한다.

뭐 그건 그냥 명분일 뿐이고 헤비급보단 라이트 헤비급이 더 경쟁력있다고 판단했겠지?

 

UFC 선수 데뷔 전에는 레슬링 메달만 무려 5개로, 현 UFC 선수 중에서 레슬링 레벨은 탑 중에 탑이다.

여기에 다른 이견은 없을 듯..

뭐 근데 레슬링이 탑이라고 해서 최강이라는 소리는 절대 아닌 게

 

레슬링 선수가 타격이나 회피가 젬병이라서 경기 내내 뚜들겨맞다가 끝나는 경우도 많고

킥복싱 선수가 맷집이 유리여서 한 번 잡히면 게임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다니엘 코미어라는 선수가 레슬링으로 한가닥했던 건 다들 인정할 지 몰라도

실제로 UFC 선수로서의 기량이 어떨지는 미지수였지.

 

이런 코미어의 기량을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경기가 바로 다니엘 코미어 vs 로이 넬슨 경기

 

로이 넬슨은 헤비급 중상위권 선수로, 오버라이트 훅이 확실한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다.

객관적인 평은 '오버라이트 훅의 데미지는 확실하지만 기술의 정교함이 없다.'

확실한 한 방이 있는 선수를 상대하며 안정 사거리를 유지하고 서브미션으로도 헤비급 선수를 가지고 놀며 체력적으로도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음을 코미어가 보여준 경기.

 

로이 넬슨은 참 매력적인 선수인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알아보자.

 

이런 다니엘 코미어는 주목받기 시작했고 경량 후 라이트 헤비급으로 도전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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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소개됐었던 존스와는 사뭇 다른 몸. 

목이 짧고 등이 넓어 딱 봐도 맷집이 장난 아님을 알 수 있다.

리치가 긴 편은 아니지만 적당한 수준은 되고 땅땅한 몸과 가까워 서브미션 타격에 최적화된 신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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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와 붙게 된 코미어.

사진을 보면 더 적절하게 알 수 있다.

 

당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던 존스와 코미어는 말 그대로 명경기를 보여줬고

존스는 그동안 

긴 리치로 견제 + 상대 체력 빼기 - 상대 체력 빠지면 적극적으로 후드려패기 - 서브미션 들어오면 테이크다운해서 후드려패기 - 빠져나오면 다시 긴 리치로 견제 + 상대 체력 빼기

무한 루트로 절대 파훼 불가능할 것처럼만 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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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동안 코미어와 치고받으며 제대로 된 파이팅이 뭔질 보여줬다

 

사실 존 존스의 가장 간단한 파훼법은 다른 게 아니었다

존 존스만한 타격 파워 + 존 존스만한 맷집과 체력 + 존 존스만한 서브미션 실력

다시 말해, 존 존스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선수라면 간단하게 공략할 수 있는 상대였던 것.

 

문제는 그 같은 수준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여태껏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인데

존스와 코미어의 경기로 사람들은 코미어를

'드디어 나타난 존스의 호적수' 정도로 평가하게 됐다.

 

존스가 판정승을 거두긴 했지만 경기 자체에서 코미어와 존스는 정말 호각으로 싸웠다.

 

이후 존스가 약물이 적발되며 판정승이 무효되고 코미어는 잠정 챔피언이 되며 존스는 당분간 경기를 뛸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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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존스와 코미어의 UFC 200 이벤트, 재경기가 성사되며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명경기를 기대했고

두 선수 모두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으나 결과는 존스의 TKO승.

 

코미어는 인터뷰에서

 '같은 상대에게 2번 패배했다면 그것은 더이상 라이벌이 아니다.' 라며 순순히 존스를 인정했으나

존스가 다시 한 번 약물이 적발되며 희대의 뽕쟁이와 레슬링 제왕의 역사는 마무리된다. 

 

 

 

오늘의 추천 경기 : 존스와 코미어의 2차전 https://www.youtube.com/watch?v=mMBNfODXqAE

 

 

다음 편, '앤더슨 실바' 편에서 뵙겠습니다. 

11개의 댓글

2019.10.22

근데 이놈도 약쟁이한테 안좋은거 배워서 미오치치랑 할때 써밍 오질라게 하더만

0
@부르탱탱구르

미오치치 2차전이 진짜 명경긴듯.

경기는 피지컬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미오치치가 증명함

0
2019.10.22
@렙어떻게찍었지

바디샷 계속 넣는거 보고 오줌쌈

0

라헤 갈때만해도 쿨한 이미지였는데 존스한테 꺠지고 난뒤부터 애가 좀.. 찌질하게 변함. 거기에 경기도 추잡스럽게 함

0
@드립은내가친다

확실히 UFC 선수들 보면 실력과 인성이나 인성이 비례했으면 참 좋았을 것 같은 선수가 많음

0
2019.10.22

코너 맥찌질이도 써줘!

0
2019.10.22

팩트) 미오치치 2차전 패배가, 코미어 헤비급 유일한 패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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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코미어가 두각을 나타낸건 스트라이크 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이후입니다. 효도르가 진 그 대회에서 아무도 예상못한 코미어가 압도적으로 우승한 후 UFC로 넘어왔죠. 이제 은퇴니 어쩌고 나올 나이인데 여태까지 3번밖에 안진거, 그 3번도 1번은 약물로 무효되고, 2번째도 상대선수 약물 적발됨. 그리고 최근에 헤비급 챔피언을 이기고 2체급 챔피언 하다가 그 전챔피언과 리턴매치에서 진것.

 

그러니까 코미어가 진건, 동체급 약물쟁이한테 2번이고 윗체급 챔피언과 1승1패.

 

솔직히 말해 좀만 운 좋았으면, 앤더슨 실바 전성기때같은 포스도 보여줄 수 있었던 실력임.

0
2019.10.24

로이넬슨은 그 몸에 주짓수 블랙벨트라는게 아직도 거짓말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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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bj팬도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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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7

그놈의 손가락펴기만 안했어도 이미지 훨씬 좋았을텐데 대놓고 써밍질하는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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