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Reddit] 물에 대한 공포 - My fear of water (유툽 주의)

안녕하세요, 대학원 준비 하면서 취미로 괴담 번역과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랑 소통 하고 싶어서 올려요! 

 

원본 괴담: 이 괴담은 제가 번역한것이 아니라 로치님이 번역해주신 괴담입니다! 여러분 로치님 블로그 꼭 찾아가 보세요 재미난 괴담이 많아요! https://blog.naver.com/threetangz/221...

로치님 괴담을 아주 약간 수정한 괴담입니다. 

 

 

 

전 항상 물에 완전히 잠기는걸 끔찍하게 두려워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수영을 못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아버지는 저에게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으니까요.

다만 아버지가 말하시길:

 제가 아주 어렸을 때, 거의 물에 빠져 죽을 뻔했던 일이 있다 하셨죠. 

 

제가 물에 잠기는걸 두려워하는 이유가 사실 있어요. 

 

제가 기억하는 한, 언제나 물 속에서 바깥 표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빛나는 금발의 진한푸른 눈을 지닌 한 여자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손을 뻗어오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게 욕조라고 해도 그 현상은 매번 일어났고, 

 

곧 저에겐 물속에 들어가면 일어나는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결코 익숙해지진 않았습니다.

 

그 현상은 절 불안하게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절 굉장히 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저에게 다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전 어린 아이에 불과했고 그 경험은 꽤나 기이했기에, 전 여전히 그 현상을 꺼려했습니다.

 

제가 아이였을 무렵, 전 이 현상에 대해 아버지께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제 어머니에 대해 물어본 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해 전혀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으셨습니다.

가끔은 제가 어머니에 대해 더 캐묻으려고 하면, 그때마다 아버진 불같이 화를 내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유령에 대해 아버지에게 얘기한 건 최근의 일입니다.

아버진 제 이야기에 놀라셔서 거의 전신주를 들이박을 뻔 했었습니다.

분명 무언가를 아시고 계신게 틀림없었습니다.

전 어머니에 대해 아버지께 다시 되물었습니다.

아버진 여전히 말을 아끼셨지만, 어머니가 내가 아주 어릴때 돌아가셨다는 점과 저를 아주 많이 사랑하셨다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아버진 또한 어머니의 머리색과 눈색이 저처럼 같은 색깔이라고 인정하셨죠.

 

그래서 전 스스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제 출생 신고서에 젹힌 어머니의 이름을 찾아보고 어떤 참고 문헌이든, 물에 빠져 거의 익사할 뻔한 소년에 대한 어느 뉴스 클립이든지 닥치고 찾아보았습니다.

전 특히 저가 물속에 있을때 나타나는 

수호천사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진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 마을 도서관에서 묻혀있던 한 기사를 찾아냈습니다.

 

윈체스터: 마리 위디(28)가 어제 저녁 시설 철조망을 넘고는 근처 저수지에서 익사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장례식은 그녀의 가족에 의해 25일 날 진행될 예정입니다. 마리씨는 불과 6개월 전 살인 미수죄에 대해 정신 이상에 의거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보호 시설에 격리되어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인 다니엘 위디씨는 아내가 아이를 욕조에서 익사시키려는 것을 발견하고는 신속하게 행동해 아이를 구해냈었습니다.

 

 

------------------------------------------------------------- 유툽 주의-------------------------------------------------------------------------------

 

 

 

10개의 댓글

2019.08.23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0
2019.08.23

굳굳 재미따

0
2019.08.23
@huhjju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저처럼 괴담을 좋아 하시는 분들이랑 소통 하고 싶었거든요 헤헿 

0
2019.08.23

결국 엄마는 금발 푸른눈이라는건가

0
2019.08.23
@뀨꺄아

그쵸 어머니가 미인인거 같습니다. ㅋㅋ

0
2019.08.23

무섭다기보단 되게 슬프네.. 어머니나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존속 살인 당할뻔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잖아

0
2019.08.24
@쇠고기

심지어 자신은 기억을 못해도 트라우마로 남은거 아니라면. .. 어머니가 아직도 자신을 죽일려고 한다는게. 독특한 소재라서 가져와 봤어용

0
2019.08.24
@쇠고기

아버지는 왜??

 

아버지가 이 슬픈 비밀을 평생 숨겨온거잖아

0
2019.08.29

짧으면서도 재밌다

근데 무슨 잘못을 했길래 대학원 준비를 ㅠ

0
2019.08.30
@김약

ㅋㅋ 학부때 연구가 재미있어서 척척석사를 따구 연구만 하기에는 힘들거 같아서 의과대학원 준비중입니다.. 나아쁜 어른이였네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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