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걸어서 땅끝마을까지_6화

주의! 감성적이고 사적인 여행담이므로 껄끄러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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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땅끝마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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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8.31.JPG

(예상 이동거리 24km)

 

아침 일찍부터 부산한 소리에 깼다. 아마 주변에 일 나가시는 분들이 계셔서 소리가 난듯 했다. 일어나 보니 대략 8시쯤..

 

슬슬 나도 출발할 준비를 하기로 했다.

 

어제 아주머니께서 신경써 주셔서 빨래는 아주 뽀송 뽀송하게 말랐다. 

 

솔직히 야외장에 널어 놓으신 것 같아서 안마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걷으러 가보니 전기장판까지 켜주셔서 바닥에 말려주셨다.

 

덕분에 푹쉬고 이래저래 도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여관을 뒤로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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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에서 나와서 찍은 사진)

 

아침은 가볍게 주변 김밥 집에서 먹기로 했다. 평범한 김밥이 아니라 충무김밥? 이라 해야하나 안에 내용물이 없고 얇은 김밥이었다.

 

간장에 찍어서 먹었는데 의외로 맛있게 먹었다. 가게에서 물을 받은 뒤 다시 출발

 

출발한지 어느정도 되지 않아서 고질병인 고관절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지만, 그리 심한 통증은 아니어서 걸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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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에서 나가는중)

 

날씨가 좋아 걷기가 좋았다. 풍경도 좋고 장거리 뛰기 딱 좋은 날이지만, 무리하지는 않기로 했다.

 

역시 강원도는 군인들이 정말 많다.. 이전부터 어느정도 있을꺼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정말 많다는걸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꽤 큰 훈련을 하는 중인지 다수의 군차량들이 지나갔다.

 

군시절에 운전병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훈련이 아무리 개같았어도 출발이나 복귀할때 제대를 맞춰서 이동하는건 꽤나 멋있는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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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날 고생이 많은 군인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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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긴 제대였었다. 한창 보다가 너무 길어서 그냥 다시 출발했다. 장갑차라 느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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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로 들어가기 전 시골 길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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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보이는 카페라서 한장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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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도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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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에 둘러 쌓인 국도여서 풍경 보는 맛이 좋았다.)

 

오늘 대부분은 걷는 도로가 국도긴 했지만, 차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걷는게 편했다. 다만 배수로가 커서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갔다.

 

도로마다 사정이 다른 것인지, 규격이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옆의 콘크리트 배수로가 각도 크기가 도로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각이 크게지고 크기가 넓으면 걷는게 굉장히 불편하다.

 

그래도 여기는 도로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깨끗한 편이고, 오른쪽 풀들이 도로를 침범하지 않아서 이정도면 굉장히 상위권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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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의 넓이가 굉장히 넓다. =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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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도 없고 걷기도 좋았다. 풍경도 너무 좋고. 심지어 배수로도 작아서 좋았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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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나 후속모델? 당시에는 희귀했는데 지금은 꽤나 보급이 되었다고 들었다.)

 

한창을 걷다보니, 처음 본 군차량이 있어서 신기하게 쳐다봤다.

 

그리고 주변에 간부 2명과 운전병 병사들이 몇명 보였는데, 아마도 아침에 훈련하던 부대 소속인듯 해보였다.

 

안그래도 좀 쉬고 싶기도 해서 주변에 걸터 앉은 후에 핸드폰 만지면서 노래나 듣고 있었다.

 

한 20분 지나도 오지 않길래 좀 오래 걸리겠다 싶어서 다시 이동하기로 했다.

 

땡볕에서 고생하고 안쓰러워서 간부들이랑 나눠먹으라고 과자 몇개 집어주고 다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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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 휴게소. 사진을 못찍어서.. 로드뷰로 가져옴)

 

산 사이로 도로가 나있는 관계로 주변에 큰 마을도 없고, 휴게소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점심을 굉장히 늦게 먹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돈까스를 먹으려고 가까이 가보니.. 휴업을 한건지 안에 아무도 없어서 굉장히 실망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집에 가서 과자로 배를 때우려 보니 다행이 식사가 가능했다.

 

시킨건 우동.. 주인분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속초에서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많이 왔다고 말씀하셨다.

 

대규모 국토종단(ex 박카스) 할때 이곳을 자주 거쳐간다고 하셨다.

 

땀을 많이 흘렸을테니 조금 짜게 만들어 주신다고 하셨다. 반찬도 살짝 짠기가 많기는 했지만 신경써 주신거니 감사히 먹었다.

 

그리고 옆에서 먹는 동안 댕댕이가 계속 쳐다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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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댕댕이)

 

혹시 모를 저녁에 먹을 비상식량 몇 개와 과자 몇 개를 구매하고 팔토시와 모자를 적신 후 다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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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샛길로 빠진 후에 조금 쉬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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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도로 빠져서 거의 도착할 무렵, 오늘 훈련하던 장병들이 복귀를 하는지 다량의 군차량들이 줄지어서 이동했다.

 

군시절 징하게 보고 운전했던 두돈반에 그 뒤에 꽉꽉 차서 앉은 장병들.. 지금도 생각하는 거지만..

 

안전장치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저씨들은 어떻게 마음놓고 자는지 항상 궁금했다. 운전병 입장에서는 사람이 타면 더 신경써서 운전을 하기는 한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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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근면 도착해서 찍은 사진)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일단 묵을 곳을 구해야 하는데 역시나 숙박업소가 없어서 주변에 있는 교회에 가서 부탁 드려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간 교회는 사람이 없었고, 주변에 목사님도 안보였다. 두 번째로 간 교회는 새벽 기도가 있다고 거절하셔서 어쩔 수 없이 초등학교에 텐트치고 자기로 했다.

 

그러던 와중에 복지회관? 이라 해야하나 면 단위에서 운영하는 회관 비슷한 곳이 있길래 한번 들어가봤다.

 

문도 열려있기도 하고 공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요가실 탁구장 서예실 다양하게 있었다.

 

운영시간을 보니 오늘은 요가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모양인듯 했다.

 

주변에 물어볼 곳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그냥 뒷정리 잘하고 깔끔하게 이용하자고 생각하고 하룻 밤을 지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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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요깃 거리는 많았지만, 큰 변수는 없었던 평범한 하루였습니다.

7개의 댓글

2019.07.26

0화부터 재밌게봤슴 화이팅하십쇼 다음화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몸조심하세유

1
2019.07.26

업로드가 많이 늦엇다궁 일해라 핫산

은 괜찮으니까 천천히 빨리 올려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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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응 천천히 빨리 올려줭

1
2019.07.26

그런데 잘못들어갔다가 괜히 맘씨안좋은 관리인같은 사람한태 걸리면 크게 혼나고 진짜 나쁜사람이면 불법침입으로 신고당하는데 ㅠ

1
2019.07.26
@번색스해봄

맞아. 그래서 이후에 한번 더 이랬다가 한 사건으로 마음 고쳐먹게 된 계기가 있어. 그편까지 기다려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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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sjfhwisksk

와! 항상 기다린다구! 현기증나니까 빨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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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7

크 홍천쪽 아는 지역 사진으로 보니 신기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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