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성과 금각사에 복원에 대한 보론

1. 오사카성

 

1200px-Osaka_Castle_01bs3200.jpg

 

오사카 성이라고 하면 이렇게 해자전체까지 아우르는 구조물을 이야기해야 함. 

 

근데 '콘크리트 구조물'이라고 나오는게 있지. 

 

03_01_t.jpg

 

가운데 있는 이 '천수각'이 그것인데

 

이거는 콘크리트 건물이 맞음.

 

Osaka_Castel_tower_reconstruction_1930.jpg

 

이걸 1931년에 지어올린거임. 

 

이 때 일본에서 없어졌던 천수각 다시 올리는 붐이 일어났다고 함. 

 

일본애들이 좀 웃긴게 개화기 때는 자기네 전통을 무시했어.

 

최대한 서양문물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잡다보니 과거의 산물은 최대한 버리는 쪽으로 갔거든

 

그렇게 반세기 정도 지내고 보니 좀 아쉽더라 이거야.

 

그래서 복원하기로 했는데, 복원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성이랄까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것인지 좀 부족했던 때라

 

'당시 체신기술'인 콘크리트를 써서 지어올린거임. 

 

1200px-Osaka_Castle_01bs3200.jpg

 

근데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성 자체는 진품이지.

 

왜냐하면 '성'이라는게 천수각만 이야기하는게 아니고 전체를 가리키는 거니까.

 

천수각을 비롯한 성터위의 구조물들이 다시 지어진 것인데, 

 

이거는 엘리베이터나 내부 계단이 문제가 아니고

 

천수각 설계 자체가 좀 이상함.

 

Osaka_Castle_Keep_tower_of_「A_figure_of_camp_screen_of_the_Osaka_summer」.jpg

 

병풍그림에 그려진 오사카성 천수각인데

 

잘 보면 

 

640px-Osaka_Castle_Nishinomaru_Garden_April_2005.jpg

 

모양은 둘째치고 색이 다르지?

 

그림에는 전부 검정색칠에 금박인데, 현재 건물은 4층까지는 흰색에 금박, 5층만 검은칠에 금박임. 

 

 

오사카성은 본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어서 도요토미네의 거성이었지만

 

전쟁에서 지고 난 후에는 도쿠가와꺼가 됨. 

 

근데 도쿠가와꺼가 된 후에 무너져서 새로 지었음. 

 

위치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다 다른데 여기서 언급할 것은 색깔임. 

 

도요토미는 검은색으로 지었는데, 도쿠가와는 흰 색으로 지었음. 

 

 

그러니까 지금 보이는 저 천수각은 도요토미 + 도쿠가와 천수각을 스까놓은 것임. 

 

이거는 복원시점을 언제로 잡을 것인가하는 고민도 뭣도 없던 시절에 올려놓은 거라 그냥 답이 없음. 

 

그냥 1931년에 새로 지어올린 콘크리트 건축물인거임. 

 

그래도 지금 시점에서 대략 90년 정도는 되긴했네...이 건물의 역사성은 90년인거지.

 

일본애들도 저걸 부수고  복원시점을 언제언제로 잡아서 새로 올릴 생각은 없을걸?

 

저건 그냥 저대로 끝이야.

 

 

 

근데 뭐 이걸 '주작'이라고까지 할 건 없다 이거야. 

 

왜냐하면 걔네들도 최소한 저걸 가지고 '원형'이라든가, 옛 모습이라든가 그런 소린 안 하니까.

 

대놓고 현대에 지은 거라고 하고 있으니까 뭐 '주작'이라고까지할 건 아니다 이말이야. 

 

저거 가지고 역사를 인정하라~유네스코 등재해라~ 라고 들고 가는 짓거린 안 하니까. 

 

짱돌을 구석기로 바꿔치기하는 거하고는 차원이 다른 거지. 

 

 

 

오사카성 천수각을 콘크리트건물이라고 까는거 - 정상

 

오사카성 천수각을 일본 전통건축물이라고 주장한다면 - 비정상

 

그런데 일본에서 그런 주장 안 하니까...;

 

 

 

 

 

 

 

 

 

 

2. 금각사

 

1200px-Kinkaku3402CBcropped.jpg

 

금각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데, 

 

같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클라스인 수원화성하고 비교할만함. 

 

수원화성도 대대적인 수리가 들어갔지만 역사성을 인정받음.

 

왜? '수원화성의궤'가 있기 때문에 원형에 가까운 복원 수리가 가능하니까

 

수원화성1.jpg

수원화성2.png

수원화성장안문.jpg

수원화성장안문1.png

수원화성화서문.jpg

수원화성화서문1.png

 

 

수원화성이 현대에 파괴될 일은 거의 없다고 할 것이지만....그래도 화재위험이 있음. 

 

숭례문 화재같이 미친놈이 태울 수 도 있고, 수원화성은 워낙 범위가 넓어서 불장난때문에 일부 소실될 뻔 하기도 하고 그랬음. 

 

 

금각사는 의궤는 아니고

 

화재전에 해체보수한게 있어서 상세도면이 남았고, 사진같은 참고자료가 있으니까 복원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음.

 

Cap 2019-05-21 23-53-56-695.jpg

 

이것도 미친놈이 불질러서 탄 건데

 

금각사는 일단 '콘크리트'하고는 무관한 건축물인데, 콘크리트이야기는 아마 오사카성의 연장선상에서 들어간 것 같음. 

 

금각사에 대한 비판점은 예전 사진과 비교하여 볼 때 '금박'이 안 보이던게 생겼다. 이게 핵심일거임.

 

금박이 있었는가 없었는가의 부분은...

 

 

조선의 궁궐은 원래는 '청기와'를 썼다는 기록이 있음. 

 

img_changdeok_story_bg_07_00.jpg

 

현재 창덕궁 선정전만 청기와로 남아 있는데, 

 

경복궁이 임진왜란으로 홀랑 탄 것을 고종 때 다시 짓잖아. 

 

근데 뭐 고종때도 돈 많이 들었다고...그것때문에 당백전 발행하고..

 

그런데 그렇다고 고종 때 지은 경복궁이 문화적 가치가 없는 궁궐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 

 

현재 문화재청이 경복궁 복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복원시점을 이 고종때 다시 지은 경복궁으로 잡고 있음. 

 

그래서 청기와 안 씀. 

 

 

그런데 문화재청에서 복원시점을 조선전기 시점으로 잡았다고 치고 당시 기록과 그림등을 근거로 하겠다고 하고 복원해도 되는거지

 

그러면 청기와 올려서 지어도 경복궁이지. 인정이지. 근거가 확실히 있으면. 

 

 

Cap 2019-05-21 23-53-56-695.jpg

 

금각사가 최근에 불에 탄 게 1950년이야. 

 

그럼 그 이전엔 멀쩡했느냐...그게 아님. 그 전에도 여러번 불 났고 그 때마다 새로 보수하고 지어서 올림. 

 

수백년동안 그걸 반복해온거야. 

 

근데 기록에 있다 이거야. 금박을 썼다는게. 이것도 무로마치 시대에 그랬다나. 아무튼 '금박'으로 되어있었다는게 근거가 되는거임. 

 

그리고 금각사가 '마지막으로' 불타기전에 해체보수(1903년)를 이미 했었대. 

 

그래서 도면이 있고, 교체한 부재가 있었대. 그래서 홀랑 탄 다음에 다시 올릴 때 회의를 한 거지. 

 

'이거 전에 보니까 금박 있었다고 되어 있고, 해체보수공사할 적에 교체했던 부재 보니까 금박 흔적이 있긴 하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금박 씌웁시다.' 라고 결론이 나서 씌운거임. 

 

경복궁에 비교를 하면 마지막 소실 직전에 지은 걸 복원시점으로 잡으면 현재의 경복궁 복원사업 처럼 되는것이고

 

금박빠방 금각사를 경복궁에 빗댄다면 조선전기 청기와 경복궁으로 복원시점을 잡아서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지. 

 

근데 상세도면도 있는 상황인거고.

 

아무튼 그래서 다시 지어올린게 현재의 금각사인거임. 

 

 

1193px-Japon-1886-41.jpg

사실 이거는 채색 사진이기 때문에 사진상에 나오는 색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거임.

 

당시에는 컬러 사진이 없고, 흑백사진에 색을 입혀서 컬러로 만든거라 본래 색상하고 다를 수 있다는 걸 염두해야함. 

 

 

금각사는 재밌는게 역으로 '스까놓은'건물이라서 의미가 있는거임. 

 

3층구조인데, 1층은 방 구분이 없는 신데즈쿠리라는 양식, 2층은 화요건축이라는 불당형식 3층은 당나라 양식. 

(뭔 말인지 잘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이렇게 당대 건축의도가 잘 드러난다는 것도 의미가 있긴 한 거.

 

 

관건의 금박.

 

이 시절에도 3층은 그래도 제법 금박이 남아있는 편이었고, 2층은 없는 정도였다고 함. 

 

그래서 금박을 입히느냐보다 금박을 3층만 입히냐 2층까지 입히느냐가 떡밥이라고 함. 

 

이 부분은 일본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나본데, 2-3층 모두 금박 입히는 걸로 채택된 거겠지. (이거는 학술영역)

 

2층교체부재에 금박 있는 걸로 나와서 2층도 다 발랐다고는 하는데....이 부분은 쵸큼 의심스러움.

 

1200px-Kinkaku-ji_the_Golden_Temple_in_Kyoto_overlooking_the_lake_-_high_rez.jpg

 

금박에서 관련해서 남은 문제는 지붕위의 봉황인데, 

 

위 두 짤 중에 화재전의 모습에서는 전형적인 산화구리 색으로 그려져 있네. 아무래도 저건 그게 맞는 것 같은데..

 

아무튼 저 때의 봉황은 원래 봉황이 맞음. 

(근데 이것도 금동양식이었다고 하면 금박 씌우는 건 통과되는 부분임; 세월에 의해 박락된거라고 하면 뭐;)

 

근데 이거는 애초에 그 '초대 봉황'은 해체수리때 내려져 별도 보관중이었고, 화재때 있었던건 2대째의 봉황이었음. 

 

화재후 1955년에 올라간건 3대째 봉황임.

 

i16290459572.jpg

이 문제가 나올 수 있음. 

 

창건당시를 기준으로 복원했다고 해도 원래의 부속은 하나도 남아있진 않으니까. 

(초대봉황은 남아있지만 새로 지은 금각사 지붕에 올려져 있지는 않고, 별도 보관중)

 

근데 '복원'개념자체를 인정한다면 다시 지은 것도 금각사라고 할 수 있는 것임. 

 

그게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 복제품인 것이고.

 

 

금박에 눈이 팔려서 그렇지 예전 건물과 크게 다르다고 할 부분은 3층 부분임.

 

금각사3층.jpg

 

마지막으로 불타기전에는 나무창이 있었는데 그게 치워진 것. 

 

근데 이 정도를 가지고 원형이 훼손되었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 

(이거는 아마도 바깥창은 금박을 입힐 대상이 아니니까 걍 치워버린거 같음. )

 

 

그리고 요즘 보는 금각사도 1955년에 다시 지은 금각사가 아님. 

 

지금 보는 금각사는 1986년판 금각사임. 봉황도 4대째.

 

1955년과 1986년 사이에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금박입힌게 날아감. 그래서 또 보수공사한거고, 앞으로도 하겠지 뭐.

 

목조건물은 보수할 수 밖에 없으니까.

 

 

 

 

3줄 요약

 

1. 현재의 오사카성 천수각은 그냥 1931년에 콘크리트로 새로 지은게 너무 명확한 부분이라 갸들도 이상한 억지 주장은 안 함.

2. 금각사는 마지막(?) 소실 이전에 해체 수리가 있어 그걸 바탕으로 다시 지은 건물임. 어차피 목조건물은 계속 수리들어가는게 정상.

3. 금각사의 경우 금박논란이 있는데, 기록근거가 있기 때문에 멋대로 복원했다고는 할 수 없음. 유네스코도 린정한 부분.

106개의 댓글

2019.05.22

지식이 늘었다

0
2019.05.22

테세우스의 배 진짜 존나 오랜만에 보네

0
2019.05.22

항상 관점과 방향의 차이지.

진짜를 과거를 남겨둘것인가, 진짜를 재해석+현대화해서 대중적인 가치를 추구할것인가. 이건 꼭 이런 건축물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해당되는 내용임. 브루드워가 리메이크 되지않고 4대3에 도트라면 요즘처럼 다시 관심을 가질수 있었을까?

예전에 공부할땐 무조건 보존이다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며 근본적인 가치는 남겨두고 조금씩 접근성 좋게 바뀌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함.

0
2019.05.22

멋있다

0
2019.05.22

분석추

0

와 다시 지은 건 알았는데 공구리친 거라는 건 몰랐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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