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DMT : The Spirit Molecule 독후감

 

 

dmt.JPG

 

DMT (N,N-Dimethyltryptamine)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은건 2010년경 미국에서 학교를 다닐때였다.

그때는 마냥 LSD와 같은 환각제의 일종이라고만 생각했고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최근에 친구의 친구가 페루에 가서

남미의 샤먼들이 주술, 명상, 치료 목적으로 섭취하는 아야와스카 (Ayahuasca: DMT가 함유되어있는 샤먼 의식에 쓰이는 음료)를

접한 후기를 듣고 DMT에 대한 관심이 폭발 해버렸다.

결국은 이 책을 사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이 책과 더불어 여러 증언과 개인적인 연구 등을 바탕으로 쓴 것임을 밝힌다.

 

DMT는 우리 주위의 거의 모든 생물에서 발견 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쥐의 Pineal Gland (송과선/솔방울샘)에서 DMT를 발견했다고 하며

인간의 솔방울샘에서는 DMT를 발견하진 못했지만,

이 책에서는 인간의 솔방울샘 또한 DMT를 받아들이고 생산하는데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허나 솔방울샘에만 없지 뇌피질에도 DMT는 발견 되고 혈류와 폐점막에서도 DMT, 그리고 DMT와 반응하는 성분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DMT를 endogenous substance(체내 생산 성분)으로 정의한다.

그니까, 말하자면 우리 체내에는 환각제가 존재한다.

인간이 태어나거나 죽을때, 혹은 Near-Death Experience (임사 체험)을 경험하면 솔방울샘에서 DMT를 분비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아직 명확한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로, 태아의 솔방울샘은 수정 후 49일째 되는 날 형성 되고 이때 태아의 성별도 정해지며,

불교의 가르침중에는 죽은 자는 49일 후에 환생한다는 말이 내려온다.

또 DMT를 경험해본 이들 중에는 죽음이 더이상 두렵지 않다거나 DMT 체험중에

정말 자기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약혐주의: 뇌 절단 사진)

 

 

 

 


 

 

 

 

brain.JPG

 

 

 

위 사진의 검은 동그라미 안에 있는 저 작은 부분이 솔방울샘인데, 솔방울샘은 말 그대로 솔방울처럼 생겼다.

이 책에서 말하길, 현대 의학조차도 멜라토닌과 관련 있다는 것 이외에는 솔방울샘의 기능이 뭔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고대로부터 인간들은 솔방울샘을 “제 3의 눈”이라고 부르며 신성시 했는데, 그 흔적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b9c77754b52c793388e4ee8932ff28e7.jpg

 

솔방울을 연상 시키는 불상의 머리

 

 

 

a2bec122c4fc9c26dab5209340dc3c31.jpg

 

수메르 문명에서도 솔방울과 비슷한 무언가를 들고 있는 것을 표현했다

 

 

 

 

brain65_02.jpg

 

바티칸에 있는 Courtyard of the Pinecone(솔방울 광장)에 세워져있는 동상

 

 

이외에도 솔방울을 연상시키는 고대 유물들이 지역과 종교를 초월하여 수도 없이 많은데

도대체 이 솔방울샘, 그리고 DMT가 간직하고 있는 비밀은 뭘까? 

 

 

DMT-4.jpg

 

위의 사진은 DMT 크리스탈이다. 특정 식물에서 DMT를 추출해서 정제해

그 순도가 99%가 넘는데 불로 직접 가열하면 분자 구조가 붕괴 되면서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불에 직접 닿지 않게 가열하는 방식으로 크리스탈을 녹여서 필 수도 있고

 

4951265551_ce4aca76b9_b.jpg

 

Changa(창가)로 만들어서 피기도 한다.

창가는 말린 아야와스카 뿌리/줄기/잎 부분에 DMT 크리스탈을 녹여서 좀 더 피우기 쉽게 만든 형태다.

또한 아야와스카에 포함 되어있는 MAOI(Monoamine Oxidase)에 의해서 DMT의 효과가 더 오래 간다고한다. 

 

 

 

iowaska.jpg

 

마지막으로 글 초반에 언급한 아야와스카가 있는데,

아야와스카는 페루와 브라질, 코스타 리카 등 아마존 밀림과 인접한 국가들에서 샤먼들이 합법적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아야와스카의 치유 효과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위의 나라들에 방문해서 샤먼들과 함께 의식을 치룬다고 한다. 

DMT 크리스탈과 창가는 불로 가열해서 입으로 흡입하여 폐에 가둔 상태에서 숨을 참으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는데,

DMT를 태운 연기를 들이 마신 후 약 30초 안에 그 효과가 나타나며 지속시간은 길어봐야 15~20분이라고 한다.

반면에 아야와스카는 섭취 후 약 1시간 내에 그 효과가 나타나며 최대 4~5시간까지 그 효과가 지속 된다고 한다.

피웠을때와 마셨을때의 지속 시간이나 체내에서 흡수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그 효과는 같다고 한다.

그렇다면 DMT를 피운 사람들은 무슨 환각 체험을 하게 될까? 
 

 

 

 

DMT를 피우게 되면 즉시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면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모호 해진다.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느껴진다거나 1초가 영원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마치 다른 차원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공간이 왜곡 되고

사물들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인다거나 폴리곤 같은 모양으로 변한다.

색깔들이 더욱더 선명해지고 밝아진다.

주황, 파랑, 초록, 빨강 등 밝은 색의 스펙트럼들이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고대 문양과 같은 기하학적인 패턴들이 쉴새 없이 눈 앞에 펼쳐진다.

누가 옆에서 말을 걸면 목소리가 라디오 주파수처럼 들린다거나 하는것처럼 소리도 변한다.

눈을 감으면 더욱더 신비스러운 풍경이 펼쳐진다.

쉴새 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문양의 터널들을 지나가는것처럼 보이다가 Waiting Room 이라는 곳에 도착하기도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설명할때, “우주로 발사 되기 전에 잠깐 들르는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Entity(어떤 존재)를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존재들과 대화도 하고 그들이 알려주는 “우주의 비밀”을 듣기도 한다고 한다.

이 Entity들에 관해서는 다른 차원의 외계 생명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아의 심연에서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누구도 명확히 알지 못한다.

이 존재들에게서 자기 자신도 몰랐던 사실을 듣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진짜였다라는 둥의 증언들도 굉장히 많고

아야와스카 체험을 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일명 Lady Ayahuasca 라는 어떤 여성 존재를 만나서

자기 자신과 자기 인생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고 한다. 

DMT를 일정량 이상 섭취하게 되면 Breakthrough 체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마치 “우주로 발사 되는 것처럼 영혼이 쏘아올려지며 유체이탈을 하며 

모든 현실이 뭉개지고 내가 누군지도, 여기가 어딘지도, 내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알 수 없고 시간이 멈춘것 같다”고 한다.

 

최근에는 아야와스카를 이용하여 우울증과 불안증세를 치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아야와스카로 니코틴과 알코홀 중독도 치유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몇몇 연구 기관에서는 이를 자기자신의 모습에 대해 더욱더 개방적으로 변하는 태도에 의해 그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자기의 모습에 대해 자책하고 자기자신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감소 시키는 효과 때문에

중독이나 우울증 같은 증세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여러 사용자들의 후기에 의하면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더욱더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고 한다.

아야와스카 의식은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이들에게 자신의 감정들을 다른 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DMT나 아야와스카를 통해 심연의 자아를 연결하고 자기를 괴롭히던 많은 문제들과

정신적인 장애물들을 다른 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자기자신을 “잃어버림”으로써

자기의 감정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Ego Death(자아 상실?)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DMT 체험중 가장 강력한 자아 성찰 체험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나의 모습은 내가 아니였다” 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상당히 괴롭기도하고 어찌보면 충격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단계를 거쳐가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굉장히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DMT, 아야와스카, 샤머니즘, 그리고 영적체험들에 대해 더욱 관심이 많아졌다.

샤머니즘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끼친 영향은 고대로부터 굉장히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개붕쿤들도 문과 이과 나눠서 싸우지 말고 영적인 세계에 대해 한번 탐구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10개의 댓글

2019.04.25

이것은 국정원이 높게 평가 아이피 추척추척~

0
2019.04.25

Dmt 는 미모사에 많음

0
2019.04.25

딜라일라 마지 텐시?

0
2019.04.25

송과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칼맛별 작가님이세요?

0
2019.04.26

나 dmt 크리스탈 만드는방법 알아

0
2019.04.26

이렇게 남들이 혹할만큼 재밌어보이거나 좋아보이는건 뭔가 다른 문제가 있지 않을까?

0
2019.04.27

마약이야?

0

LSD 4개 한꺼번에 해보고 DMT하면 비슷한 경험이지 않을까 싶은 경험해봤다.. 정신을 잃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세상 모든비밀을 파헤치고 누군가 나에게 빛을 보고 살아라 말해주고 뭐 이런 저런거 있엇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매우 강한 정신분열 증상이였음....

0
2019.05.04

약하고 영적인 얘기하고 자주 같이 나오는데 참 안어울리는거 같음.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14 [역사] English)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FishAndMaps 0 1 시간 전
1241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는 왜 일본 최고령 여성 사형수가 되었나 10 그그그그 6 1 일 전
12412 [기타 지식]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국내 항공업계 (수정판) 14 K1A1 22 2 일 전
12411 [역사] 인류의 기원 (3) 식별불해 4 2 일 전
1241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벌 3세의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밝혀지... 그그그그 4 4 일 전
1240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 3 그그그그 7 6 일 전
12408 [기타 지식]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영상 21 ASI 2 6 일 전
12407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9 FishAndMaps 14 9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21 Mtrap 8 7 일 전
12405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5 지나가는김개붕 1 9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10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1 Mtrap 13 10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4 11 일 전
12401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2 Mtrap 14 10 일 전
12400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11 일 전
12399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1 9 일 전
1239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11 일 전
12397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3 12 일 전
12396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4 LinkedList 11 12 일 전
1239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15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