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미르바트 요새를 향해 

 

 

약 300명의 반군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AK 소총으로 무장하였고 요새 주변에 박격포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요새를 향해 쏟아지는 총격도 점점 강해지고 있었죠.

 

 

SAS는 가지고 있던 7.62mm SLR 소총과

 

 

50구경 브라우닝 기관총, 81mm 박격포로 공격을 가합니다.

 

1578732064533014124840002.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7.62 mm SLR 소총

 

a-british-l16a2-81mm-mortar-tube-andrew-chittock.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81mm 박격포 

 

 

 

무전병은 전투와 동시에 SAS 사령부에 지원요청을 송신합니다.

 

 

전투가 일어나던 중 

 

 

갑자기 대원 한 명이 전방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는 피지 출신의 탈레이아시 라바라바(이하 라바) 하사였죠.



1200px-Flickr_-_davehighbury_-_Royal_Artillery_Museum_Woolwich_London_175.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라바 하사

 

 

라바 하사의 목적은 

 

 

800미터 전방 오만 육군 막사 옆에 있던

 

 

25파운드 포였습니다.

 

 

포 진지에 도착한 라바 하사는 진지를 지키고 있던 경계병들이 쓰러져 있는걸 발견합니다.

 

 

Draw-mirbat-half.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당시 요새와 25파운드 포가 있던 위치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 25파운드 포 옆에는 오만 육군 막사가 있었습니다.

 

 

25p-1.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25pdrinaction.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영국군의 25파운드 포

 

>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애용했던 포이며 1940년 노르웨이 전선에 실전배치됩니다.

 

> 1.8톤이나 나가기에 기동성이 떨어졌지만 전에 쓰던 18파운드 포보다는 뛰어났으며 직사포와 곡사포 역할을 둘 다 할 수 있었고 대전차포로도 사용되어 아프리카전선에서 큰 활약을 합니다.

 

 

 

혼자 25파운드 포 진지로 들어간 라바 하사는

 

 

혼자서 미친 듯이 포를 쏘아대기 시작합니다.

 

 

* 25파운드 포는 최소 3명, 통상 5~6명이 있어야 하는데 

 

라바 하사는 이걸 혼자서 다하고 있었죠.

 

 

요새로 쏟아지던 적의 공격은 이제 라바 하사가 있는 

 

 

25파운드 포 진지로 집중됩니다.

 

 

반란군도 바보는 아니었는지

 

 

재장전을 위해 포격이 멈출때만 전진하였고

 

 

점점 싸움은 치열해져 갔습니다.

 

 

라바 하사와 25파운드 포는 요새를 지키는 수호신과 같았죠.

 

 

그러나 얼마 뒤 

 

 

갑자기 포격이 멈췄습니다. 

 

 

재장전인 줄 알았으나 포격이 아예 없었죠.

 

 

요새 위에서 지휘하던 킬리 대위가 

 

 

무전으로 다급히 라바를 호출하였습니다

 

 

곧 라바 하사로부터

 

 

 얼굴이 총격에 맞은 상태이며, 

 

 

혼자서 포를 운용하기엔 힘들다는 무전을 받습니다.

 

 

그러자

 

 

라바 하사의 단짝이던 

 

 

세코네이아 타카배시 하사가 25파운드 포로 달려나갔습니다.

 

 

gallery.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세코네이아 타카배시 하사

 

 

이미 포 진지 가까이에 적들이 상당수 접근해있었지만

 

 

타카배시 하사는 라바 하사의 위치로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라바 하사는 턱에 총격을 입은채 쓰러져 있었죠.

 

 

타카배시는 라바의 얼굴에 붕대를 감았고

 

 

라바 하사 또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전투를 재개합니다.

 

 

e129b37d9f1e7225086d7209ecbf4096.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얼굴에 붕대를 감은 라바 하사와 타카배시 하사의 전투를 묘사한 그림

 

 

위에서 말했듯이 25파운드 포 진지 옆에는 오만 육군 막사가 있었습니다.

 

 

타카배시 하사가 빗발치는 총알에도 불구하고 

 

 

막사로 달려가 문을 열어보지만 문은 잠겨있었습니다.

 

 

반란군에게 겁을 먹은 오만 육군이 문을 아예 잠가버린거죠!

 

 

이에 격분한 타카배시 하사가 나와서 싸우라고 외치자

 

 

결국 오만 병사 하나가 나오지만 곧바로 총격에 쓰러집니다.

 

 

이를 본 오만 육군들은 더 겁을 먹고 전투에 나서기를 꺼려합니다.

 

 

그 무렵 갑자기 하늘에서 굉음이 들려왔습니다.

 

 

요새의 지원 요청을 받은 아군 항공기였죠.

 

 

바로 오만 공군의 BAC 167 STRIKE MASTER 편대였습니다.

 

 

1125.05.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BAC 167 STRIKE MASTER 

 

 

조종사와 교신에 성공한 SAS 대원은 

 

 

기지 방어선 밖에 있는 모든 것을 사격하라고 전달합니다.

 

 

기다렸다는듯이 스트라이크 마스터 편대는

 

 

기관총으로 지상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런 공습에 반란군은 잠시 후퇴하였으나

 

 

곧바로 저공비행하던 편대를 향해 AK 소총을 발사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1번기가 꼬리 날개에 피격을 당하여 기지로 퇴각하였고

 

 

2번기는 남아서 지원을 계속하였지만 이내 탄약을 모두 소진. 

 

 

어쩔 수 없이 퇴각을 합니다.

 

 

공중지원이 없어진 SAS 대원들을 향해

 

 

반란군이 3개 그룹으로 재편성, 전진을 시작합니다.

 

 

최전방에서 싸우던 라바와 타카배시 하사는 

 

 

포를 아예 수평으로 맞추고 미친듯이 쏘아댑니다.

 

 

 

> 이런 상황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때 7.62mm 탄이 타카배시 하사의 어깨를 관통하였으나 척추를 비켜나갑니다.

 

 

잠시 쓰러진 타카배시 하사는 곧바로 다시 일어나 사격을 이어나가죠.

 

 

두 명의 대원은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포진지 3~4 미터까지 반란군이 들어왔고

 

 

수류탄이 진지 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수류탄이 들어오자 두 명의 대원들은 최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류탄이 터지지 않았죠.

 

 

* 수류탄이 여름 동안 습기를 먹어 신관이 젖었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곧이어 하나 더 들어왔지만 이번엔 안전핀이 꽂혀있는 상태였습니다.

 

 

반란군도 공습에 상당히 당황한게 분명했습니다.

 

 

어찌됐든 포 진지는 살아있었고 SAS는 이 진지를 꼭 지켜야만 했습니다.

 

 

만약 포 진지가 점령당해 요새로 포를 돌린다면

 

 

나머지 대원들도 그대로 몰살당할 것이 뻔했습니다.

 

 

계속해서 포를 쏴대던 25파운드 포의 포탄이 다 떨어지자

 

 

라바 하사가 후방에 있던 60mm 박격포 진지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총성과 동시에 그의 목에 AK 소총탄이 박혔고 

 

 

그대로 즉사합니다.

 

 

단짝의 죽음을 본 타카배시 하사는 비통했지만 

 

 

차분하게 무전으로 라바 하사의 전사를 알립니다. 

 

 

이제 포 진지를 지킬 인원은 타카배시 하사 혼자였습니다.

 

 

무전을 들은 킬리 대위는 

 

 

포 진지를 지키기 위해 

 

 

자신과 의무특기였던 토미 토빈 대원을 데리고 

 

 

달려나갑니다.

 

 

* 전투 당시 나머지 대원들도 각자 50구경 기관총, 81mm 박격포 등 중요임무를 맡고 있었기에 

 

자신과 한 명의 대원만을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포 진지까지는 800미터 였지만

 

 

라바 하사보다 더 치열한 총격을 맞게 됩니다.

 

 

겨우 킬리 대위가 포진지로 무사히 들어갔지만,

 

 

뒤 따라 오던 토빈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라바 하사와 같은 지점인 60mm 박격포 지점에서 턱에 총상을 입고 쓰러지게 됩니다.

 

 

토빈을 도우고 싶었지만 킬리 대위와 타카배시 하사에게 

 

 

쏟아지는 탄막이 너무 두꺼워 구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킬리 대위는 최후의 명령으로 

 

 

요새의 81mm 박격포반에게 

 

 

포 진지로 탄을 날려라고 합니다.

 

 

이에 박격포반은 귀를 의심하면서도 중대장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포 진지와 적들이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포판을 빼버리고 포신을 수직으로 세워 탄을 날립니다.

 

 

이렇게 발사된 포탄은 정확하게 포진지 앞 쪽에 떨어지면서 

 

 

적들을 쓰려뜨렸죠. 

 

 

하지만 반란군은 철조망을 넘어 들어왔고 

 

 

미르바트 요새가 반란군의 수중에 넘어가기 직전인 상황까지 왔습니다.

 


 

fd1137f3652465f7dcffa3a7ed537542_8W2YGJmpFWfU.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포판을 빼버리고 포신을 수직으로 세워 포를 날립니다.

 

 

그 순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스카이 마스터 편대가 돌아왔습니다.

 

battleofmirbat.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500파운드 폭탄을 장착한 편대는

 

 

포 진지 500미터 앞에 있던 반란군에 직격으로 꽂혔고

 

 

단숨에 그들의 공격의지를 꺾습니다.

 

 

그러나 반란군은 잠시 후퇴했다가 

 

 

산개대형으로 다시 전진해오기 시작합니다.

 

 

절망적인 위기에서 하늘에 

 

 

HUEY 헬기 3대가 나타납니다.

 

 

이들은 60킬로미터 밖에 있던 G 지역대였죠.

 

 

* 때마침 사격훈련이 예정되어 있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대응이 가능했습니다.

 

지역대의 신참 SAS 대원들은 미르바트 요새에 도착하기 전까지 자신들이 사격장으로 가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G 지역대는 반란군을 제압하기 위해 

 

 

인근 고지에서 반란군 병력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고

 

 

측면을 우회한 3명의 화력지원팀이 기습.

 

 

12시 30분 경 

 

 

반란군은 미르바트 요새 공격을 포기하고 퇴각을 시작합니다.

 

 

전투가 소강될 무렵 

 

 

사망자와 부상자를 수습하기 시작합니다.

 

 

제일 먼저 부상당한 타카배시와 토빈, 오만 육군 병사가 후송됩니다.

 

 

 * 타카배시 하사는 부상이 심했지만 부축을 받지 않고 스스로 헬기에 올라 기지로 향합니다.

 

 

전투 결과를 보면

 

 

SAS는 두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교전 중 전사한 라바 하사와 얼굴에 치명상을 입은 토빈까지 사망했죠.

 

 

* 토빈의 경우 여러 총상을 입었지만 아랫 턱을 소총탄이 강타하면서 

 

갈라진 치아가 원인이 되어 감염으로 인해 병원에서 사망합니다.

 

 

c0d8e8289dac20af4c2d1dabc3a81b73.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 의무특기였던 토미 토빈 

 

 

이에 반해 현장에서 수거한 반군은 38구였습니다. 

 

 

하지만 80명 이상이 사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르바트 전투 이후 PFLOAG 반란군은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오만 내전은 영국 군사 고문단의 지휘 아래 

 

 

오만 육군과 이란 연합군으로 구성된 ' 도파르 여단'이 

 

 

1976년 보급로를 완전 차단하면서 종료됩니다.

 

 

미르바트 전투는 오만 내전에 개입한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bi6_4_i5.jpg [군사작전] 영국 SAS의 숨겨진 전투 " 미르바트 전투 " - 2 [스압주의]

현재 미르바트 전투에서 큰 공헌을 한 25파운드 포는 영국 포병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미르파트 야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라바 하사를 그린 그림이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출처 
양욱 ㅡ 세계의 특수작전 2
해외 위키피디아
구글 이미지 
데일리메일 기사 ㅡ How nine British heroes entered SAS legend by fighting off 400 bloodthirsty fanatics with their last bullets

6개의 댓글

2019.03.24

어떻게 안도망가고 싸울 생각을 할까 ㅠ 넘모 멋지다

1
2019.03.25

오오

1

강군은 일단 정신력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듯...

1
2019.03.25

진짜 대단하다..

1
2019.03.29

http://m.cafe.daum.net/dongkimoye/MbNo/7?q=D_eNSjTo1qntQ0&

0
2019.03.29
@사과빌런

옹 이거는 내가 출처에 적엇던 양욱의 세계의 특수작전2편 미르바트편 그대로 옮긴거네

1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1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는 왜 일본 최고령 여성 사형수가 되었나 8 그그그그 5 1 일 전
12412 [기타 지식]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국내 항공업계 (수정판) 14 K1A1 20 2 일 전
12411 [역사] 인류의 기원 (3) 식별불해 4 2 일 전
1241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벌 3세의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밝혀지... 그그그그 4 4 일 전
1240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 3 그그그그 7 6 일 전
12408 [기타 지식]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영상 21 ASI 2 6 일 전
12407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9 FishAndMaps 14 8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21 Mtrap 8 6 일 전
12405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5 지나가는김개붕 1 9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10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1 Mtrap 13 10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4 11 일 전
12401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2 Mtrap 14 10 일 전
12400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11 일 전
12399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1 9 일 전
1239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11 일 전
12397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3 12 일 전
12396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4 LinkedList 10 12 일 전
1239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15 일 전
12394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16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