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굴비가 옛날에는 쌌을까?

얼마전에 '가격대 성능비 개창렬 음식'으로 굴비가 선정되어 개드립 간걸 봐따. 평소 수산물에 관심이 많은 아-죠씨가 굴비는 예전에는 얼마나 쌌을까? 하는데 답을 알려주겠다.

 

일단, 예로부터 국내에 참조기 최대 산지는 전라도가 아니었다. 서해안인건 맞지만, 연평도 인근이 국내 조기의 최대 산지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아 1966.jpg

 

미안하다. 캡춰꼴이 말이 아니다. 동아일보 1966년 기사인데, 연평도 부근에 흉어가 났다는 기사다. 사실 이 즈음부터 국내에 참조기는 슬슬 씨가 말라가고 있던 시기다. 

 

매경 1981.jpg

1981년 매경 기사다. 아예 자취가 감추었다고 기사가 났다. 기사내 '부서류' 는 부세조기를 말한다. 하지만 현재 서해안 부세조기도  멸종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매경 1988.jpg

 

1988년 매경기사다. 60년대에 비해 어획량이 20퍼센트에도 못미친다고 적혀있다. 덕분에 조기를 수입한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흔히 지금 먹는 침굴비, 긴가이석태 등등 원양에서 잡히는 croaker종류가 해당된다.

 

한겨래 1996.jpg

1996년 한겨레 기사다. 백화점에서 팔리는 굴비가 한두릅에 50만원이라는 기사다. 96년이면 22년 전이다. 기사중, '영광 법성포 앞에서 잡히는 참조기로 말린게 진짜다' 라는 내용이 나와있다. 틀렸다. 원래 서해에서 많이들 잡히는 조기를 법성포에서 '가공'해서 팔았다. 나주가 홍어가 유명한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꼭 틀린내용이 아닌이유는, 조기들이 연평도에서 잡히지 않고 서서히 어장이 남하하고 있었기 때문에 없는 와중 그나마 목포나 전남 일부지역에서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원래 조기는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 5-7년 정도 걸린다고 알려져있다. 한반도를 기준으로 남쪽으로 가면 갈 수록 산란의 시기가 빨라지는 경향은 있지만, 5년은 넘어야 산란이 가능한 종이었으나.. 최근 잡히는 쥐콩만한 1-2년산 조기들도 이제는 알을 베고 있다. 수년간 자라 서해에 올라와서 산란하는 개체는 이제 없다고봐도 무방하다. 현재 국내 조기 최대 산지는 제주도다. 그것도 제주 남쪽에서 잡히는 조기들.

 

우리 개드리퍼 집에 어머니 아버지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물어봐도 아마 조기는 '예전에도 비쌌어' 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 혹시 70대 미만인데 '옛날에는 굴비 조기가 참 싸서 매일 먹었는데..'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집이 겁나 부자거나, 굴비가 땅에 심으면 나는줄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70-80년대 기사를 찾아봐도 굴비 가격은 수만원 혹은 십수만원에 거래되었다는 내용이 많은걸 봐서 굴비는 '원래 비쌌다' 그리고 올려둔 캡춰의 흐름을 봐도 알겠지만, 한국 중국 사람들이 서해안 조기를 멸종 시켰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줄요약

1.굴비(참조기)는 거의 멸종 상태다

2.원래 비쌌다.

3.너와 나를 위한 생선이 아니다.

 

 

36개의 댓글

2018.09.30

남획으로 씨가 마른거임?

0
2018.09.30

우리집안 어른들이 하는 말로 봐서는 아주싼(고등어나 꽁치같은 )생선은아니지만 특별히 고급어종은아니었던거 같다.

다들부산이나 남해같은바닷가사람들이라서 약간왜곡이 있을진몰라도..날마다 심심하면 반찬으로 올라오는서민생선은아니더라도

별미로 한번먹고 싶으면 마음먹으면 사먹을수있는정도포지션으로 보면 맞을꺼같다...

0
2018.10.01
@닉네임은2

싼굴비는 지금도 얼마든지 마음먹으면 사먹지 않닌

0
2018.10.01
@구리톡

지금말하는굴비는15센치 내외의 쪼그만한굴비말고 한4~60센치 크기의 큰조기말하는거같아서 그거기준으로말한거임..

0
2018.10.01
@닉네임은2

그런 굴비는 어른들도 그 당시에 쉽게 먹기 힘든거다.

40 60센치짜리 굴비가 얼마나 큰건지 알고하는 얘기냐?

0

니가 가져온 기사는 90년대.. 70살 먹은 할배때는 싼지 비싼지 모르는거 아니냐. 창렬식품 옹호하노

0
2018.09.30

결론) 남획으로 씨가 말랐고 예전에도 창렬인데 지금은 프리미엄 붙어서 더 씹창렬이니까 거르는게 맞다.

품질이 더 좋아진것도 아니고 되려 품질은 해양오염으로 예전보다 더 뒤떨어짐.

3
@닉네임변경43

가성비 좋은 생선 ㅊㅊ좀

 

 

1
@훈남꼬추내입에물고와랄랄라하고싶다ㅠ

삼치

0
2018.10.01
@북북춤할아버지

난 갈치가 좋더라

0
2018.10.01
@닉네임변경43

뭘 걸러 못 먹는 새끼가

0
2018.10.01
@폭딜의정점

다 너같은 거지새끼 집안인줄 아나ㅋㅋ

0
2018.09.30

난 본전이 전라북도라 제사상에 병어가 올라가는데 어렸을때부터 과일값, 병어값이 더 신경 쓰였지 제수용 조기는 논외였음.. 지역차, 백화점 프리미엄인듯..

0
2018.09.30

굴비 핵노맛에 뼈 발라먹기 존나 귀찮ㅇ

0
2018.09.30
@어그로 탐지기

고오급 선물용 100만원짜리 굴비 핵존맛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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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 탐지기

보리굴비라 들어봤니

0
2018.10.01
@어그로 탐지기
0
2018.09.30

쌌다

0
2018.10.01

개드립간글 링크좀

0
2018.10.01

역시 생선은 꽁치,삼치,갈치야

0
2018.10.01

어거차 라차 닻감아 놓고 옌펭 바다로 죄기실러 간다

1
2018.10.01

굴비 맛있긴 한데 그가격 주고 먹어야만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함 ㅋㅋ

0
2018.10.01

80년대 초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도매가로 12~13배정도 차이남

다른 생선들 가격 오른거랑 비교하면 굴비는 양반인거같다

동해안 생태는 아예 씨가 말라서 없고 오징어값은 떨어질생각을 안하고..

1
2018.10.01
@doskao
0
2018.10.01

켜고 들어왔는데 기대한거랑 달라서 ㅂㅁ

0

왕포기서 ㅈ괸 이유가 있었군...덕화옹...이걸 보셔야 할텐데..ㅠ

0
2018.10.01

쌌는데 비싸져서 창렬이라는게 아니라 막상 먹어보면 걍 생선인데 특히 비싸서 창렬이라는거 아님?

0
2018.10.01

4년전인가 5년전에 연평도에 조기 치어 방류사업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옛날 연평도에 조기가 많았다는걸 처음 알았다

 

연평도에서 난 조기가 서해를 타고 남해쪽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연평도로 산란하려고 회유하는데

 

어업기술의 발달로 서해를 타고 다시 올라오는 조기들을 중간에 다 잡아버려서 연평도에 조기가 없어졌다 하더라고

0
2018.10.01
@두정

수산관련 일 하니? 과학원쪽이니 아니면 수산자원개발원쪽이니?

0
2018.10.01
@빳따좀맞자

예전에 해양생태계 조사하는 일 했었어 그때 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치어 방류 하고 재포획 조사까지 하는 사업 따와서 했었거든

 

지금은 환경쪽 일 하는중

1
2018.10.01
0
2018.10.02

괜히 굴비달아놓고 밥먹엇겟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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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굴비~~~~ 니가아 우째에~~~ 그 맛을 알겠느냐아아~~~~~ 코를 팍파악~ 찌르는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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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멸종위기종인걸 먹고있는거여??

0
2018.10.03

빨게 없어서 굴비를 빠는새끼들이 있네ㅋㅋ어쩌다 50넘는다는 굴비선물 받고 먹어봤는데 뭐 맛이 다를거같냐? 그냥 파는 굴비보다 조금 맛있더라 그럴바엔 50만원어치 소고기가 낫지ㅋㅋ뭔

0
2018.10.04

천장에 매달아놓고 한숟갈에 한번씩 쳐다보면 개 꿀맛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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