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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밀리터리] 천조국의 하얀 새 - XB-70 Valkyrie|

http://cafe.naver.com/acecombatweb/27167


XB-70 Valky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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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하얀 새의 짧은 이야기






이전 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냉전시기 초기 미 공군은 핵투발 수단으로 폭격기를 선택하고

이 폭격기 개발에 돈을 쏟아붓고 있었다.

이 폭격기의 대표적인게 B-52, B-58등이었는데

1955년 이들은 한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복잡하게 여러개 개발할 바에야

그냥 초음속 장거리 대형 폭격기 하나 만들면 땡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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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이런 짬뽕을 만들자고 하면 모두가 뜯어말리겠지만

저 당시는 그 어떤 소리도 핵폭격 가능이란 옵션만 붙어있으면

다 해볼 정도였던 정신나간 시대였던만큼

미 공군은 괜찮은 생각이라고 하며 노스아메리칸 사에 의뢰해 만들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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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발키리는


폭 - 32m

길이 - 57.6m

높이 - 9.1m

엔진 - General Electric YJ93-GE-3 (19,900파운드) 6기

최대속도 - 마하 3.1

공중량 - 115t

최대이륙중량 - 246t

작전거리 - 7,000km

승무원 - 2명


의 성능으로 완성되었는데

요약하자면

1960년대 기술력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빠른 폭격기의 시험모델이었다

일단 엔진부터 무지막지했는데

저 J93 엔진의 출력이 19,900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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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의 엔진(14,590 파운드)보다 더 강했으며

이런 엔진을 6기나 때려박아

세자릿수 단위로 무거운 몸체를 마하 3로 가속시켰다

당연히 기체도 최대한 무게를 빼야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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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스테인리스 강철을 주재료로 하여 만드는 대신

벌집 구조로 제작해 최대한 충격을 버티게 하였고

(티타늄도 조금 쓰긴 했다)

폭격기의 길고 두꺼운 동체가 초음속 비행중에 꺾이지 않도록

기수 부분에 큰 카나드 날개까지 달았다

또한 이 녀석은 초음속 비행 시 주날개의 양력을 줄이고

수직 꼬리날개 역할을 일부 맡도록

주 날개 양 끝을 가변익으로 만들었는데

매우 특이하게도 앞 뒤로 움직이는게 아닌 위 아래로 꺾였다

평소에는 쫙 펼쳐지다가

초음속 비행에 돌입하면 굽어져 25도에서 65도까지 아래로 꺾였다

사실 이 꺾이는 주 날개 덕분에 더욱 새같이 보였기도 하겠다

이렇게 만들어진 발키리는 실제로 양산이 된다면

유사시

20톤이 넘는 재래식 무장과 핵폭탄을 달고

바로 소련으로 날아가 핵을 떨어뜨릴 예정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험기 발키리는

1964년 비행을 시작해

1965년 실제로 마하 3까지 돌파하며

충분히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언뜻보면 앞날이 보장되어 보이던 이 기체는

날면 날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아이러니함을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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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이미 ICBM 대비 유인 폭격기의 효용성에 의문이 나오고 있었으며

동시에 소련도 바보는 아니었기에

방공망을 미친듯이 업그레이드하는 상황에서

이런 초음속 장거리 폭격기를 계속 만들어야하는가

하는 문제로 갑론을박이 벌어져

발키리의 생산은 1, 2호기 제작을 끝으로 중단되었다

그나마 초음속 대형 항공기라는 특성에 착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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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합작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에 대응할

미국산 초음속 여객기를 위한 데이터 수집용으로도 날았다는게 위안점이긴 했다






결국 1965년 마하 3 비행시험 중

스테인리스 주익 일부가 파손되면서 최고속도가 마하 2.5로 제한된 발키리는

1년 뒤 시제 2호기가 대형사고를 당하며 완전히 끝장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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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6월 8일

GE 사에서 자사의 홍보 계획의 일환으로

자신들의 엔진을 장착한 기체들의 편대비행 사진을 찍었는데

저 위의 사진은 무사히 찍혔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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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편대 진형를 푸는 과정에서 발키리의 우측 날개에 있던

F-104 전투기가 발키리의 수직 꼬리날개의 공기에 휘말려 충돌해

주익과 수직 꼬리날개를 부수고 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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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후 충돌당한 발키리도 안정성을 잃고 추락해버리면서

F-104 조종사와 시제 2호기의 부조종사는 사망하고

시제 2호기의 주조종사만 살게 되었고

이 사고로 인해 발키리는 시험비행마저 못 뛰게되어

1969년 프로젝트는 폐기

(당시 SR-71로 장사하고 싶어했던 스컹크 웍스의 로비도 프로젝트 폐기의 원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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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아있던 시제 1호기는 박물관으로 보내지고

이 기체를 만든 노스아메리칸은 록웰 사에 합병당하면서

여러모로 비운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여담으로

노스아메리칸 사는 발키리의 호위기 겸 초음속 요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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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미니 발키리같은 외모를 가진

XF-108 레이피어라는 이름의 요격기도 구상했었지만

이 녀석은 아예 목업만 만들어지고 끝나고 말았다






차회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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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물건은 맞는데...

26개의 댓글

2018.04.02
생긴게 마치 게임에 나올것만 같다.
0
2018.04.02
@클린로브링어
커맨드앤컨커 나온거 아님?
0
2018.04.02
@클린로브링어
커맨드앤컨커 나온거 아님?
0
2018.04.02
뭐냐 라스건이냐?
0
2018.04.02
밀덕니뮤 궁금한거시 있는데 2차대전시절 프롭기에 빨랫줄처럼 되가지고 콕핏에서 꼬리날개로 이어지는거 이름이머고 어따쓰는거임?
0
2018.04.02
@HIMARS
[삭제 되었습니다]
2018.04.02
@pigbug
그롷구만
0
2018.04.02
@HIMARS
밀덕이라 불릴만한 급이 안되니
질문 보니까 나도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까
안테나로 쓰이는 와이어라는데?

http://mmzone.co.kr/mms_tool/mt_view.php?mms_db_name=mmz_forum&mms_cat=[����] �&no=361492&keyword=&where=&mode=&start_page=

더 자세히 찾아보려고
0
2018.04.02
@HIMARS
중간에 이상한 특문땜에 링크가 안걸린다
링크 전체 복붙해서 들어가봐바
0
2018.04.02
@HIMARS
연관이 있는 내용인지는 확신이 안드는데

다른 게시글에 장거리 무선통신에 쓰이는 파장이
교신거리가 긴건 좋은데 감도가 안좋아서
긴 안테나선을 필요로 한다고 나오네

그래서 이렇게 만든거 아닐까
0
2018.04.02
@pigbug
안테나와이어라는뎅?
0
2018.04.02
@보라뚱이
[삭제 되었습니다]
2018.04.02
@pigbug
연관이 있는 내용인지는 확신이 안드는데

다른 게시글에 장거리 무선통신에 쓰이는 파장이
교신거리가 긴건 좋은데 감도가 안좋아서
긴 안테나선을 필요로 한다고 나오네

그래서 이렇게 만든거 아닐까
0
2018.04.06
@pigbug
그 역할하는게 도살핀인가 그거 아니야? 나도 잘 기억안난다
0
2018.04.03
@HIMARS
다이폴 안테나 같은대. 혹시 중간에 선이 내려오면 다이폴 안테나가 맞을거야. 가장 단순한 안테나 이기도 하고 현재도 군에서도 사용중이니까.
0
Scar소총 보고시푸ㅜㅜ
0
2018.04.02
잭-해머어어어!!
0
2018.04.03
스테인리스 강철은 뭐냐
마텐자이트계 스테인리스를 썻다는 거냐?
0
2018.04.04
@클래시카
stainless steel을 그대로 번역한듯
0
2018.04.03
뭐여 막짤 라스건이냐ㅋㅋㅋ 이전에 본적 있던거 같은데 산탄총이었나?
0
막짤 진짜 라스건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8.04.04
생긴건 예쁜데 쓸모가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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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배필에서 본거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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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레이피어는 걔같다 F16XL
0
2018.04.06
와아 손전등이다 손전등
0
2018.04.06
와! 잭해머! 연발샷건! PPA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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