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장문) 유통구조와 마진에 대하여 알아보자

가끔 개드립보면 물건이 비싸서 유통구조를 조져야된다라던가 꽤나 보여서 진작에 써보고싶었던 유통구조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학생 개드리퍼나 사회에서 일하는 개드리퍼들도 크게 생각은 안하고 그냥 비싸비싸 하는 애들이 꽤 많을거다.

 

그런애들 보기 갑갑해서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쓰려 하는데

 

내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읽기 힘들수도 있으니 이해좀

 

 

 

유통 구조에 관해 다들 대충은 배울꺼야

 

그런데 각각의 마진율에 대해서는 조또 신경을 안쓰지

 

 

기본적인 유통구조는 이렇다

 

 

 

제작자 - 유통자 - 판매자 - 소비자

 

 

 

존나 간단하다.

 

유통구조가 진짜 저렇게만이라면 우리가 사는 제품들 가격이 반값이되도 이상하지않다.

 

하지만 자세하게 생각해보면

 

 

 

 제작자 - 회사, 제품제조자, 회사와 제품제조자간의 상품 운송자

 

유통자 - 회사에서 제품을 받아 중간유통업제로 운송하는 운송자, 중간유통자, (+-2차 중간유통자)

 

판매자 - 최종판매자

 

소비자 - 그냥 소비자

 

 

회사 - 제품제조자 - 회사와 제품제조자간의 상품 운송자 - 회사에서 제품을 받아 중간유통업제로 운송하는 운송자 - 중간유통자 - (+-2차 중간유통자)

   - 최종판매자 - 소비자

 

 

중간에 끼는놈이 늘었다!

 

업종에 따라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렇다고 볼 수 있다.

 

저 중간에 끼어있는 사람들이 전부 다 마진을 봐야한다는 것.

 

 

그럼 이제 개드리퍼들은 또 짱구 안굴리고 '그럼 중간과정 조져버리면 되잖아' 라고 말할거다.

 

물론, 이상적인 유통구조는 그게 맞아. 줄여야되.

 

그런데 현실적으로 대기업이 아니면 불가능함...

 

 

유통구조를 개선하려면 중간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운송자와 중간유통자를 줄이거나 없애야한다.

 

 

 

회사 - 제품제조자 - 회사와 제품제조자간의 상품 운송자 - 회사에서 제품을 받아 중간유통업제로 운송하는 운송자 - 중간유통자 - (+-2차 중간유통자)

 회사와 제품판매자간의 운송자  - 최종판매자 - 소비자

 

가장 이상적인 구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왜 불가능할까?

 

 

 

예를 들어보자

 

회사에서 소비자가 1만원짜리 제품 1만개를  생산하여 전국으로 판매하려고해

(사실 1만개 전국판매 존나적은거임. 제품에 따라 적지 않을수도 있지만 전국매장에 한번에 쫙 깔려면 니들이 생각하는거보다 상당한 숫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생산된 제품을 전부 다 깔아버리는게 아니라 일정 수량은 주문에 대비해서 회사에서 보유하고있어야 하기도 하지)

 

치킨집 숫자를 예로 들려고했는데 못찾겠어서 서점숫자를 예로

 

전국 서점수가 1500여곳이라 한다.

 

크게 짤라서  서울경기, 강원, 울릉, 충청, 전라, 경상, 제주 이 지역들에 제품을 배송해야하지

 

존나 귀찮으니까 밀도같은거 생각안하고 그냥 7개지역 나누기해서 각 지역당 200여개의 서점이 있고, 각 지역당 1000개의 제품을 내려보내고

 

나머지 3000개의 제품은 회사의 보유분으로 하려한다.

 

그럼 서점당 5개의 제품이 배당되지?

 

짱구 잘돌아가는 애들은 벌써 눈치챘을거고

 

안돌아가는애들은 머리싸맬 준비해라. 이제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괜찮아, 나도 쓰면서 대가리 뽀개질거같으니까....

 

 

 

 

 

유통과정을 줄이기 위하여 회사에서 운송자를 고용하여 판매자에게 제품을 운송하려 할 때의 문제점

 

 

- 1. 운송자 한명이  하루에 갈 수 있는 서점 숫자의 한계가 있음

 

- 2. 추가주문이 뜸할수도 있어 일이 없어도 얘네 월급줘야됨

 

- 3. 예를들어 경기도에서 생산했는데 제주까지 가려면...? 기름값...? (이런 경우 택배나 화물로 보내는게 쌈)

 

 

가장 큰게 비용적인 문제점이다.

 

1번의 경우 한명이 하루에 30군데를 갈 수 있다고 치자.

 

처음 제품을 푸는데 한군데 5개씩이니까 한명이 150개의 제품을 풀 수 있다.  (150만원)

 

추후 추가주문을 받아 내려가면 랜덤개의 제품을 최대 30곳에 푼다. (X*1)만원

 

회사에 고용된 운송자라면 유류비는 회사가 지원하는경우가 많다.(회사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월급이 늘어나기도 한다.)

 

 

언제 팔리고 언제 수금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체 몇명을 고용해야할까?

 

회사가 엄청난 부담을 떠안게 되는 순간이지.

 

 

 

 

그래서 등장한게 중간유통자!

 

중간유통자는 보통 회사 한곳에서만 제품을 받는게 아니라 여러곳에서 제품을 받아 판매자에게 유통해

 

그 지역을 전담마크 한다고 보면 된다.

 

편의점에서 발주넣은거 받을때 보면 이것저것 한꺼번에 들어오지? 그런느낌이야 (그런데 난 편의점 안해봄)

 

직접 판매자에게 배송하려면 지역당 몇명씩 고용해야 하던 운송자를 1~3개 지역에 한명만 고용하면 된다.

 

대신 중간유통자에게 어느정도 마진은 떼어줘야겠지만 회사의 부담은 엄청나게 줄어들어.

 

 

 

대형 회사의 경우 여러가지 제품을 생산해 아예 유통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해도 괜찮을 물량을 가질 수 있어.

 

하지만 중소 회사의 경우 제품의 숫자나 생산물량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기때문에  유통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하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되지.

 

 

 

여기서 그러면 아예 택배로 판매자에게 보내면 되지 않느냐 하는 애들도 있을건데

 

중간유통자에게는 택배배송은 괜찮아.

 

자회사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 어느정도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판매자와 원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판매자보다 숫자가 적어서 회사에서 관리도 편하거든.

(여기서 관리란 상품거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 솔직히 쓰기 힘들어서 대충 이해해라)

 

하지만 1500개의 서점을 회사에서 직접 관리해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추가적인 인원을 고용해야할거야

 

게다가 택배운송과정상 제품의 안전상태를 보장하기도 힘들지.

 

후술할거지만 소량주문일경우 택배 비용의 부담도 엄청날거야.

 

 

 

 

 

유통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

 

 

 

 

그러면 이제 마진에 대하여 알아보자 

 

 

 

  제품의 가격은 회사가 결정하지만 이 회사는 유통과정에 끼어있는 사람들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어야한다.

 

운송자와 제조자 같은 경우에는 운송비, 제조비 받고 땡~ 하면 되지만

 

 회사와 중간유통자와 최종판매자는 제품이 팔려야 이윤을 얻는거니까 제품의 질과 가격선정에 굉장히 민감하지.

 

여차하면 중간유통자나 최종판매자가 제품을 받지 않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으니 회사측에서도 무작정 가격선정을 할 수 가 없어.

 

 유통구조를 다시 보자

 

 

 

1차 유통 =  회사 - 제품제조자 - 회사와 제품제조자간의 상품 운송자 - 회사에서 제품을 받아 중간유통업제로 운송하는 운송자

 

2차 유통 =  중간유통자 - (+-2차 중간유통자)  - 최종판매자 - 소비자

 

 

 

 소비자가 1만원의 제품으로 저 사람들이 전부 이윤을 창출해야한다.

 

제조부터 1차유통(첫번째줄)까지는 회사가 부담하고, 중간유통자에게 공급가와의 차익으로 이윤을 창출한다.

 

2차유통(두번째줄)에서는 공급가를 제외한 판매마진으로 이윤을 창출한다.

 

물론 최종판매가 이루어진 다음에야 실질적인 회사의 이윤이 된다.

 

안팔리고 반품으로 돌아와버리면 말짱 도루묵이잖아?

 

 

솔직히 마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써주기 힘든데, 제품종류별로 마진율이 다르기때문

 

고수요 대량생산이여야만하는 제품의 경우 마진이 적어도 겁나게 팔아제끼면 괜찮지만

 

저수요 소량생산되는 제품의 경우 적어도 회사가, 유통사가, 판매자가 유지될 마진을 뽑아내야되기에...

 

 

 

소비자가에서 대충 백분율로

 

1차유통 40~70%

2차유통 30~60%

 

를 가져간다고 생각하면 될꺼야. 대부분 이정도 될거임.. 아마.. 상기했듯 제품별 마진율이 다름...

 

2차유통이 수가 적은데 왜 저리 가져감? 이라는 애들이 있을거다 분명

 

왜냐면 판매(공급)수량이 차이가 나거든

 

저어어어어 위에 써놓은 것처럼 1만개를 생산해도

 

중간유통자에게 배정되는건 1000개고

 

최종판매자에게 초도물량으로 배정되는건 5개잖아

 

 

1만개로 마진을 뽑아야하는 1차유통과

 

1천개로 마진을 뽑아야하는 2차유통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음

 

물론 2차유통은 한가지의 제품만 판매하는게 아니지만 유통자와 판매자가 회사와 생산자보다 많은걸 고려해야한다.

 

더 적은 수량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윤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

 

그리고 2차유통에서 판매가 되어야 회사의 실질적인 이윤이 되는것이기 때문에 쟤가 벌게 해줘야 나도 버는 것이란다!

 

 

1차와 2차유통에서 50퍼씩 가져간다고 보고 생산 원가를 2천원으로 잡았을 시

 

총 생산원가 2천만원

 

전량 판매시 1억원

 

 

1차유통은 생산원가를 제외한 나머지 3천만원이 회사와 제조자, 운송자의 마진

 

2차유통은 5천만원이 중간유통자 7개 회사와 최종판매자 1500개의 서점의 마진

 

(1차유통의 회사와 제조자, 운송자의 숫자는 단언하기 애매해서 생략)

(단, 2차유통은 한개의 제품으로만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이윤은 복합적으로 생각해야함)

 

 

 

 

일단 이정도면 하고싶은 설명은 다 한거같다.

 

 

 

 

 

 

 

 

 

 

유통과 마진구조는 학생 개드리퍼들이 생각하는거보다 복잡해.

 

내가 쓴 내용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하려하고, 업계의 입장도 있고 해서 여러가지 생략하고 적었는데

 

전체적인 틀은 이러하다 라는걸 알려주고싶었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정부 정책때문에 순식간에 휘청거리는걸 체감 할 수 있지.

 

 

 

 

 

 

너무 장시간동안 난잡하게 적어놨기 때문에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다 싶다.

 

설명이 더 필요하면 댓글줘

 

 

 

 

 

 

한줄요약

 

유통과정 개편은 다종 다량 생산 대기업이 아니면 실현가능성이 적음.

 

 

 

 

 

 

 

 

ps1. 다XX라는 생산은 제외하고 유통부터 판매까지 한번에 엮어서 하고있는 기업은 생산회사 목졸라서 회사 마진 조지고 판매가격 낮추는 경우가 있음

     경찰아저씨 보기 싫어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ps2. 현기라는 희대의 십새기들은 노조부터 어떻게 하지 않는 이상 답이 없음.

 

 

 

7개의 댓글

2017.12.18
앙 소비세10%띠!
0
2017.12.18
수많은 생산자들과 수많은 판매자들이 일대일로 거래를 하면 엄청나게 비효율적이라서
중간허브로 유통업자가 1~2개 정도 있는게 제일 경제적인데
이 유통업자가 많아지고 복잡해지면 그게 또 졸라 비경제적이되고
유통업자가 1~2개정도이려면 대기업이 문어발식으로 다헤쳐먹듯이 해야되는데
이건 또 진보좌파가 졸라 싫어하는건데
결국 진보좌파가 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졸라 모순이라는 거네
게다가 진보좌파 노조가 졸라 문제라는거고

좋은 글 고맙다
0
2017.12.18
@늬에늬에
정치권에서는 유통과정 간소화를 해야한다 주장하지만
현재는 현실적으로 대기업이 아니면 힘들지...
또 정부에서 무리하게 간소화를 추진하면 시장경쟁구조가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 있어서
중간업체가 폭리를 취하게 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0
2017.12.18
상식이지만, 소비자가 아닌 관점에서 바라보니 굉장히 심오해지네
역시 타종업계사람들의 글은 흥미로워
0
2017.12.18
잘읽었음...
0
2017.12.19
오호 인터레스팅 좋은글 감사합니당
0
2017.12.24
인기있는 제품을 대량 생산하면 상관없는거군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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