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 일본의 소울푸드, 쿠시카츠에 대해 알아보자 : http://www.dogdrip.net/155500631
------------------------------------------------------------------------------------------------------------------
일본의 맛 시리즈
홋카이도 : http://www.dogdrip.net/155666529
도호쿠 : http://www.dogdrip.net/155821842
일본의 맛 - 간토(도쿄/카나가와/기타 수도권)
안녕 게이들아? 열화와 같은 성원 고마워.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건 게이들의 태클과 칭찬 덕분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곧 다가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때문에 도쿄/카나가와에 오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해.
뿐만 아니라 댓글로 리퀘스트가 오는 바람에 글을 먼저 쓰게 됐어.
코우신에츠(니이가타,야마나시,아키타)를 위치상의 문제로 먼저 쓰려고 했는데
사실 내가 코우신에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기도 한데다가
수요는 수도권인 도쿄/카나가와/사이타마/군마 등 수도권에 많을 것 같아서 먼저 그렇게 써봐.
재밌게 잘 봐줬으면 해.
나도 사실 일본에 가 본 적이 많이 없고 현지인 친구들의 정보를 위주로 쓰는 지라
추가할 점, 정정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준다면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고맙겠어! 이제 시작할게!
I. 스시
(예전엔 저기 군함말이도 에도마에스시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 요즘은 바뀌었지만.)
자, 왜 안 나왔나 했던 스시가 나왔어.
우리가 흔히 먹는 쥠초밥(握りずし)는 일본에선 에도마에스시라고도 해.(江戸前)
에도는 옛 일본의 에도 막부가 있던 도시 도쿄의 옛날 이름이야.
江戸前라는 이름은 에도 앞, 즉 도쿄 앞의 바다를 얘기하는 뜻이야.
길었던 전국시대(戦国時代)가 끝나고 교토에서 도쿄(에도)로 넘어올 때
참근교대(산킨코타이,参勤交代)라는 각 지역의 영주들을 1년간 불러오는 그런 제도를 할 때
조닌(도시 상공업자)들 또한 에도로 모이게 되었는데
그 때 그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던 패스트푸드가 바로 에도마에스시, 즉 오늘날의 스시야.
다른 곳도 정말 맛있다고는 하지만 도쿄가 특히 더 맛있다고 해.
한국에 맛있는 집은 대부분 서울로 올라왔듯이 도쿄도 뭐 그렇지만 말야.
스시는 정말정말 추천해.
II.몬쟈야키
몬자야키라고 들어본 적 있니? 일본에 관심을 깊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꽤나 못 들어본 사람도 많을거야.
처음 나오는 비주얼은 오코노미야키와 흡사하지만 완성되면
'에그머니나 이게 뭐야?'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모양이 별로야...
지역주의가 더 강한 일본, 특히 관서 사람들은 이걸 보고
'ゲロ焼き'라고도 하나봐.
'ゲロ焼き'는 즉... 구토구이...
생긴게 심히 불편한지라 도쿄사람들 아니면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맛은 정말 맛있다고 해.
볶음밥 눌어붙은 거 좋아하는 사람 있어?
저 철판에 익혀지는 부분은 그런 맛이 나고 위에는 보들보들한 맛이 난다고 하더라고.
도쿄엔 츠키시마(月島)라는 곳의 몬쟈스트리트가 유명하다곤 하지만 대부분 맛은 비슷하다고 해.
소스나 재료나 거의 획일화 되어있어서 괜찮다곤 하지만 역시 뭐 토핑이나 이런 게 또 따로 있겠지?
몬쟈야키 자체도 나도 먹어본 적 없어서...
III.중화요리
카나가와에서 유명한 걸 찾아보자면 차이나타운(中華街,ちゅうかがい)를 꼽을 수 있는데.
카나가와는 따지자면 도쿄 옆에 있는 도시로서 일본의 베드타운 중 하나야.
사실 도시라고도 생각 안하고 그냥 도쿄라고도 생각할 만큼 이미지가 흐릿해.
오히려 여기 있는 요코하마(横浜)의 이미지가 더 세서 놀리는 것 중에
요코하마 현(横浜県)이라고 놀리는 것도 있어.
우리나라로 치면 경기도 중에 용인시가 인기있다고(예를 들자면)
용인도라고 부르는거랑 비슷한 이치지.
아무튼 일본 사람들에게 카나가와- 특히 요코하마에 대해 물어보면 무조건 얘기가 나오는 곳은 차이나 타운이야.
개인적인 입맛에는 한국의 중화요리 중 짬뽕이나 이런 것처럼 막!! 맵지는 않더라도
달콤짭짤 부드러움을 좋아한다면 일본의 중화요리가 입에 맞을거야.
심지어는 한국에는 없는데 일본에는 성행하는 메뉴들이 또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 될거야.
천진반(天津飯、てんしんはん 드래곤볼 고놈 이름의 유래 맞음)이라던가
회과육(回鍋肉、ほいこうろう)라던가. 물론 한국에서도 어딘가에선 팔 수도 있겠지만 정말 드무니까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애.
IV. 목면두부...그리고 하코네
왜 갑자기 두부가 나오냐고 할 수도 있는데, 어떤 게이가 나에게 하코네의 명물 음식에 대해
알려달라고 댓글을 남겼어. 리퀘스트인 만큼 받아들여주고 싶었지만 내 능력부족인지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아할 것 같지만
목면두부, 일본어로 모멘도후. 찾아보니 하코네에 유명한 것 같은데 아니라면 미안해 ㅠㅠ
목면두부 뿐만 아니고 두부 껍질인 유바를 이용한 요리도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고 해.
특정 가게를 콕 집는 건 홋카이도편에서 느꼈는데 사람들 개개인의 입맛도 다를 뿐더러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니까 쉽사리 추천은 못하겠어. 사실 목면두부가 아니더라도 하코네는
온천수를 이용한 온천계란이라던가 료칸들의 가이세키요리가 또 엄청나게 유명해서...
하코네 가면 대부분 그 가이세키 먹으러 간다고 하지 가게까지는 안간다고 하더라구...
정보력이 후달려서 미안해 ㅠㅠㅠ
V.창코나베
여기서야말로 설욕을 하겠다!!
창코나베는 스모선수들이 식사로 먹었던 음식이 대중들에게도 퍼진 케이스야.
닭 육수를 베이스로 닭고기와 고기경단, 그리고 야채도 듬뿍듬뿍 넣어서
고단백 고열량 메뉴가 되었다는 것이지...
예전엔 두 발로 서있는 이유 덕에 닭고기만 사용했지만(스모에선 두발 이외의 신체부위가 땅에 닿으면 짐. 심지어 머리카락마저도)
요즘 대중들에게 파는 창코나베는 돼지나 소도 쓴다고 해.
후기
항상 글을 써올 때마다 나의 모자람을 느낀다...크흑...
댓글에 여러 태클이 달리면서 물론 잘못된걸 정정한다던가 하지만
역시 나보다 잘난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는 걸 느끼고
또 그렇게 생각하면서 무책임할 수도 있지만
게이들, 여러분들의 댓글이 이 글을 완성시켜주는 것 같어. 정말 고마워!
:)
조홍감
김센세
해먹는 사람들을 못봤어..
조홍감
김센세
물론 시너지가 더 받는 것과 덜 받는 게 있긴 하지만말야. 한국에선 그냥 먹는게 입맛에 맞아서 그런가??
흑마법사
꼬북아꼬북칩
김센세
개불
호연지방
양도 얼마 없는데
2인분 밥 맥주 2개 해서
명당 3만원 나옴 ...
김센세
근데 양도 꽤 많을 편일진데... 양이 적었어? ㅠㅠ 안타깝구려...
12년차시노자키아이덕후
난 몬쟈야끼는 자주먹었어도 내취향은 아닌것같음. 웬만한 일식 다 입맛에 맞는데 몬쟈야끼는 그닥 더 먹고싶진않음 ㅋㅋㅋ
김센세
몬쟈는 별로여? 흠.. 이번에 신촌에 몬자야키 하는 집 있다는데 가서 먹어봐야겠구먼
12년차시노자키아이덕후
몬쟈는 식감도 비쥬얼도 맛도 내 취향이 아니라서 ㅋㅋ
김센세
교토는 너무 비싸서 유바 먹을 생각을 못해봤네.. 담에 가면 먹어봐야겠다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감사합니다 대협! 은혜는 잊지 않을게! 항상 잘 보고 있어!
김센세
즐겁게 봐줘서 고마워!!
SOLID
김센세
사실 내가 음식이라기보단 일본어/일본문화가 내 전공(까지는 아니지만)이다 보니 쓴거야.
그래도 나도 쓰다보면 공부가 될 터이니 열심히 해보도록 할 게 :)
미나린스키
김센세
어차피 일본 사람들 생각보다 신경은 많이 안쓰니깐!! 가이세키 그래도 맛이 괜찮지?
미나린스키
혼자 사케하나 시켜놓고 따라먹으면서 먹는데 입에서 살살 녹아내림
살 대학원생
dasbootz
dasbootz
살 대학원생
근데 요즘 달에 한번정도 꼴로 스시집 가는데 확실히 회전초밥집에 비해서 맛에 차이가 있단걸 느껴서...
다시 가보면 차이를 알수있지 않을까 했지
dasbootz
김센세
특히 스시 장인 오노 지로의 스키야바시 지로(すきやばし次郎)가 긴자에 있고 또 긴자가 츠키지시장과 가까워서 재료의 수급이 빠르다는 점.
그래서 유명하다고 해. 나는 스시를 좋아하지만 아직 긴자에서 한번도 스시를 못 먹어봤어 ㅋㅋㅋ
긴자에서 스시 먹을 수만 있다면...ㅠ
김센세
렙아이디팝니다
김센세
dasbootz
근데 불판이 바로 앞에 있어서 옷에 냄새 오지게 배더라 ㄷㄷ
김센세
서울에도 한다드만...!!
년동안아싸
도쿄는 몬자야키 빼면 딱히 지역색이 강하지 않은것 같아. 아니 반대로 도쿄에서 다 퍼져서 특성화 한거일지도 모르겠네ㅋㅋㅋ
김센세
돈코츠라멘/미즈타키/모츠나베 이렇게 세 개 추천하고 싶어.
명란도 물론 추천하려고 하고!
돈코츠 라멘은 후쿠오카(하카타)가 유명해서 돼지국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추천.
미즈타키는 닭 샤브샤브로 깔끔하게 딱떨어지는 맛이 일품.
마지막으로 모츠나베는 일본식 곱창전골로 곱창이라기보단 대창을 위주로 여러가지 쓰는데 돼지국물과 곱창을 좋아한다면 정말 진짜 추천.
근데 후쿠오카를 생각해보면 일단 돼지국물 베이스인게 꽤 있어서 그게 고역이라면 조금 힘들지도...
년동안아싸
혼자여행가지만 방에 노천탕 딸린 료칸도 가볼생각이라 카이세키요리도 먹어볼 수 있을듯
좋은 정보 매우캄사!
BM사이키
멘타이코(명란)는 굳이 안사도돼, 한국에서 명란젓사먹어. 한국에서 명태->멘타이로 넘어간 식품인데 딱히 이렇다 할만한 특색도 없고, 매운 명란젓이라고 파는게 그냥 고춧가루 좀 더 넣은 수준임. 혹은 매운게 아니라 찡한걸 매운맛이라고 해서파는데 (일본애들은 찡한 와사비 매운맛하고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한가지 표현으로 뭉뚱그려 말하는 일이 잦음) 명란젓먹었는데 코가 찡해서 와사비 같은거 좋아하면 모를까 난 비추함
년동안아싸
명란젓은 워낙 한국살면서도 안사먹긴했는데 병아리만쥬랑 같이 약간 특산품느낌이라 사올까 생각해본거임
차라리 병아리 만쥬가 이쁘고 좋으려나 라멘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여러번 먹어보긴 했지만 어차피 한두끼 먹을거같으니까
좀 그지같은데 가면 기분나쁘긴하겠다. 좋은정보 감사 ㅋㅋㅋ
BM사이키
김센세
여러 곳에서 올라와서 여러 문화가 섞이다보니 서울과도 비슷한 느낌이야.
dasbootz
자기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담겨 있어서 재료랑 맛은 다 달라. 값은 좀 비싼 편이지만 그에 걸맞은 양으로 주니까 대식가들은 한번 가보는게 좋음.
년숙성덕후
츠키시마 몬자야끼 거리에 가서 먹는거 완전 추천해
비쥬얼도 저것보다 훨씬 맛있게 보인다구!!
궁자랄부
닉으로드립치지마라
벌름벌름조개
김유리
나+여자2명 3명인데 여자 2명 먹는 양보고 쇼크먹었다;
BM사이키
그리고 몬쟈야키 시-발 저거 그런 좋은맛아녀, 굳이 시도도 하지마라 그냥 진짜로. 뭐이도저도 아닌데 간단하게 말하면 약간 간 맞춘 전분물하고 숙주 섞어서 살짝 볶아먹어보면될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