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가득 초췌한 기색이 역력했다. 괴로운 심사 탓인지 그는 양손으로 얼굴을 수시로 감싸고 있었다. 어느새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랐다.
방송인 겸 배우 에네스 카야(30)가 입을 열었다.
3일 오후 9시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에네스 카야는 “지난 며칠간 잠을 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이 크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11시까지 2시간에 동안 이뤄졌다.
인터뷰 동안에도 1분에 하나꼴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고, 인터넷은 각종 비난글로 뒤엉켰다.
에네스 카야는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중간중간 대화를 멈춰 세우기도 했다. 가족 이야기를 할 때면 특히 긴 정적이 흘러갔다. 인터뷰 내내 요란한 전화가 곳곳으로부터 걸려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지금 심경이 어떤가?
= 너무 힘겹다. 지난 토요일(29일) 이후부터 잠을 이룬 날이 거의 없었고, 식사 역시 입에 대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어디를 나서는 것도 두렵기만 하다. 걱정하는 동료들의 전화도 많지만, 그것마저도 무서워서 잘 받지 못하고 있다.
Q. 터키로 도피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 지금 여기 있지 않나? ‘떼돈을 벌고 터키로 먹튀했다’는 기사까지 난 걸 봤다. 눈물을 흘리면서 그 기사를 읽었다. 떼돈을 벌지도, 떠나지도 않았다. 그렇게 훌쩍 떠나 갈거라면 13년 동안 여기에 어렵게 머물지도 않았을 것이다.
Q.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그럴 수록 의문이 커져갔다.
= 소속사가 내게는 없다. 어떻게 의사를 표명해야 할 지 방법도 마땅치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빨리 입장을 정리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뒤늦게 든다. 후회스럽다. 이렇게 크게 불거질지 몰랐다. 내 기사가 지금까지 8000여개가 떴다고 하더라. 지금 이 순간도 하나씩 떠오르고 있고….
Q. 법률대리인에게 도움을 청했다던데….
= 처음에는 인터넷의 그 많은 이야기들이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질까 싶어서 옳지 않은 표현이 있어도 모두 수용하고 침묵하려고 했다. 일방적인 이야기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그게 또 과장 혹은 억측을 낳았다. 본인들은 모르겠지만 글 하나하나가 나와 가족 모두에게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서고 있다. 한국에서 사기를 당한 적도 있었지만 법률에 호소를 했던 적은 없다. 이런 일로 변호사를 찾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어제(2일) 법률회사(법무법인 정건)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변호사에게 명예훼손, 그리고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법적인 처벌 및 도움을 구하기로 했다.
Q. 폭로글은 모두 읽어보았는가?
= 게시판에 온갖 비난글까지 섞이면서 찾아 내려가기도 쉽지 않다. 읽다 보면 숨이 멎고, 그냥 미쳐버릴 것 같았다. 몇 개는 떴다가 삭제돼 원글을 찾을 수가 없었다. 넘쳐나는 비난글은 끝까지 읽어 내려갈 수가 없었다. 그건 글이라기 보다는 욕설이고 비난이었다.
Q. 위장 결혼이란 말도 있었고, 가족 관계에 대해 혼동하는 이들도 많다. 정확하게 언급해달라.
= 터키에서 살다가 13년 전인 10대 후반에 한양대로 유학을 와서 여기서 졸업을 했다. 처음에는 졸업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한국이 좋아 이렇게 터를 잡게 됐다. 결혼식은 2011년 4월 터키에서, 그리고 그 해 9월 한국에서 각각 한 차례씩 올렸다. 결혼을 하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다. 어렵게 결혼에 이를 수 있었다.
= 딸은 없고 19개월된 아들이 있다. 딸 얘기는 와이프와 어떤 여자 아이가 찍은 사진 때문인 것 같은데, 그 사진은 터키 결혼식 때 하객으로 온 손님의 딸을 와이프가 껴 안고 찍은 것이다. 지난해 사진만 보고 딸이 있다고 글을 쓴 분들에겐 메일을 보내서 “아들이 있고 딸은 없다”고 수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Q. 2013년 4월 KBS <아침마당>에서는 결혼을 안한 것처럼 발언하는 장면이 있고, 다시 그 해 9월 SBS <자기야>에서는 결혼 2년차라면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 왜 <아침마당>에서는 결혼 사실을 감춘 것인가?
= 이런 문제들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마당>의 문제 장면은 일종의 상황극 같은 분위기를 지닌다. 출연하자 마자 사투리로 재미나게 이야길 주고 받았다. ‘아따 그놈 인물 좋네’ ‘장가 갔냐?’ 등의 패널 질문이 마구 나올 때였고, 사투리로 대답하다가 그만 얼버무리게 된다. 영상을 길게 보면 충분히 이해가는데 딱 잘라서 그 부분만 부각시켜버렸다.
= 장모님이 내 1호 팬이다. 모든 방송을 다 챙겨보시는데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왜 <아침마당>에서 결혼사실을 숨기려 했겠느냐? 그랬으면 왜 불과 몇 달 뒤 SBS <자기야>에 나갔으며, 또 왜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아내에다가, 장인 어른, 장모님 이야기까지 꺼냈겠는가? “한국은 장인 어른하고 사위가 술을 먹곤한다는 데 나는 종교 때문에 못그래서 죄송하다”는 말까지 어느 방송에서 했었다.
Q. ‘총각행세 하지 마라’는 내용의 첫 글(‘어쩌**’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이번 사안을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
= 결혼하기 2년 전에 알던 분이었다. 2009년에 처음 미니홈피로 쪽지를 주고 받으며 알게 됐다. 일본에 사는 한국 사람이라고 했다. 맹세하건데, 서로가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얼굴조차 직접 본 적이 없다. 1년에 십 수차례 정도 문자를 주고 받았다. 결혼 전부터 좀 편하게 이야길 주고 받은 걸 계기로, 그 분에게 그런 글을 보내고, 나도 그런 글을 받았다.
Q. 오해를 살 만한 글귀가 있다.
= 결혼 전부터 알게 됐던 인연이라서 너무 편하게, 짓궂게 이야기한 게 잘못이었다. 방송에 내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다시 카톡으로 연락이 이뤄졌다. 방송이 재밌다고 했다. 이후 “결혼했더라”라고 물어 “네”라고 대답했고, “잘 살 길 바란다”고 해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인터넷에 뜬 카톡 맨 마지막 캡처 페이지가 바로 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당 폭로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이미 인터넷으로 널리 퍼져나가 있는 상태다.
Q. 또 다른 주장을 담은 글과 사람들에 대해서는?
= 과한 것도 있고, 일방적인 것도 있다. 또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것도 물론 있다. 지금은 얼굴 한번 보지 않은 사람들도 공격을 하고 있다. 주변사람들에게 좀 잘하고 친절해지고 싶었던 건 있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이 또 터키 사람을 좋아해주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절하려 애쓰던 편이었다. 지금은 내가 자신을 때렸다는 사람까지 나오더라. 내가 누굴 때리나? 찾아보면 원래 글은 사라지고 없고 옮겨진 글이 떠돌고 있다. 왜 확인하지 않은 보도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지 궁금하다. 내가 떼돈을 벌고 터키로 도피했는가? 무책임한 글은 인터넷에 있을 수 있지만, 대중들의 마음과 움직이는 취재진들은 그게 맞는지 최소한은 기다려주어야 한다고 본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차라리 죽어버린다면 이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미안해할까하는 생각도 했다. 너무 고통스럽다. 광고주들의 항의가 있고, 프로그램은 모두 중단됐다.
(때마침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야길 나누던 에네스 카야는 통화 직후 수 분 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눈동자가 발갛게 젖어들었다.)
Q. 폭로성 원글 일부가 삭제돼있다.
= 왜 사라졌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미 그 글은 인터넷에 다 퍼져있는 상태 아닌가? 나는 그냥 땅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싶다.
Q. 방송인이 된 걸 후회하나?
= 후회하지는 않지만 하지 말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방송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나름대로 좋은 일도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좋아하는 터키의 문화를 한국에 알렸고, 터키를 좋아하는 한국의 좋은 점을 또 터키에 알렸다고 본다. 그사이 방송을 하면서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분들한테도 동료들한테도 너무 미안하다. 좋게 봐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지금 터키 사람들이 특히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 터키 친구와 결혼한 한 여성분은 가족으로부터 “네 남편 잘 챙기라”는 이야길 들었다고 한다. 너무 미안할 뿐이다.
Q. 방송 이미지와 실제가 다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있다.
= 방송(비정상회담)에서 나는 터키를 대표하는 외국인으로 나온다. 나와 다른 터키의 옛모습, 보수적인 면모를 대신 소개하고 설명해야 할 때가 있었다. 이런 것에 내 과거의 행동이 부합되지 못한 것이 더 큰 배신감을 불러낸 것 같다.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타 예능프로그램에서 그와 다른 내용의 농담을 한 걸 두고 무조건 비교해 나를 다시 몰아세우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예능으로 볼 때는 재밌다하고, 나중에는 그 걸로 흠을 잡으면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하는 것인가? 세월호 사고때 진도를 내려가 케밥 봉사를 하고, 많이 울었던 것에 대해 지금 많은 사람들은 그냥 “가식이었다”고 한다.
Q. 법적 조치는 어떤가?
= 법률대리인과 만나 이야길 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 만큼은 차분히 법률적인 대처를 논의해나가려 한다.
Q. 부인은 지금 어떠한가?
= 며칠 전 일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와이프에게 이야길 해야겠다 마음먹고 이야길 했다. 때 마침 그날 집에는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와있었다. 많이 놀라했다. 지금 와이프는 무서워서 인터넷도 TV도 안보고 있다.
Q. 부인에게 무슨 이야길 했나?
= 미안하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잠시 1주일 정도 우리 집(시댁)이 있는 터키에라도 가 있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이 환경에서 좀 떨어져 있으면 가정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
= 와이프에게 “이 상황이 미안하지만 한번만 곁을 좀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후부터는 평생 너한테 잘할테고 내가 지켜줄 테니까”라고도 부탁했다. 와이프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숨기지 말고 야단을 쳐달라”고 했더니 “지금 나보다 네가 더 힘들 것 아니냐”고 말해주더라.
Q. 이번 일로 느낀 것이 있다면?
= 살아오면서 실수도 있었고,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순간도 있었다. 곧 사과하는 입장을 따로 밝힐 것이다. 이런 일에 휘말린 것에 대해 열심히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두고 두고 반성할 것이다. 어떻게 결혼을 했는지, 그 결혼이 얼마나 쉽지 않았는지도 다시 떠올린다.
= 오해받지 않을 행동을 하겠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이면 비난받을 여지가 일반인들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도 뒤늦게 나마 깨닫게 됐다. 뉘우치는 마음으로 더 신중하고, 조심히 행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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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그래서 친구도 있는거고 직장에서 이런 저런 일도 겪는거고, 뭐 그런거지
근데 연예인?? 얘내들은 절대 너랑 전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냥 완전 남인데?
프레디
근데 아닌사람이 더, 더욱더 많다는 생각을 해봐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프레디
얘네가 인기가 있을대 자살했냐? 인기가 엄청많았다가 활동이없어서 식어드니까 자살한애들이 대부분이지 ?
오히려 악플로 자살한사람이 있던가?
프레디
프레디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프레디
걔네가 완전 일반인이 아닌 남이면 니말이맞어
근데 대중들의 사랑 쳐먹다가 나쁜일있을댄 왈가왈부하지마라 ? 개이기적인데?? 졸라편한직업아니냐?
도장은 찍어줄게 책임은안지겠다는거아냐?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걔들은 그냥 광대야... ㅇㅇ 너네들이 사랑을 준답시고 너네들 도덕적 잣대를 같다 붙이면서
거기에 어긋나면 마녀사냥 하고 그러는게 얼마나 추접한짓인지 모름?
프레디
걔네는 잘못저지르면 본인이 책임지는 회사를 들어간거야
대신 잘못안하면? 꾸준히 갈수있어 근~데 그걸암것도 책임 안질수있을가 ? 그게 추잡한짓맞냐?
잘못했으면 벌받아야지. 그 방법이 다를뿐.. 그리고 아직 처벌 한사람이 없다니까 그러네 ..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그래 니말 그대로 해보자. 잘못하면 책임 안 질 수가 없어. 그 책임을 지우는건 경찰과 법원이 할 일이지.
근데 네티즌이라는 놈들은 썩을대로 썩어서 그걸 본인들이 심판함. 잘못했으면 벌 받아야지. 근데 그 방법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지.
프레디
악역연기 잘하는 배우가 식당가서 밥먹다가 욕쳐먹는거보면서 지들끼리 뭐라고하지 ? "그것도 다연기잘해서 욕먹는거다"
이말만 봐도 연옌들의 마음가짐을 대충알텐데?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니가 잘못된 짓을 하는데 당하는 사람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너가 하는짓이 옳은일이 되?
프레디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프레디
프레디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사실 가수는 노래나 하면 되고, 배우는 연기나 하면 되는데 너네의 그 대리만족 그거때문에 걔들은 그냥 광대가 되버렸음 ㅇㅇ
나쁜일 있을땐 왈가왈부 하지마라? 나쁜일 뭐 있으면 거의 생매장을 시켜버리는데?
프레디
근데 얘네는 오히려 생매장당했다가도 다시 나올수있으니 오히려 남는 장사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프레디
그리고 생매장 당하고도 뛰어나오는새끼가 더많어. 엠씨몽은 약과고 붐만해도 도박하고도 나옴.
이런애들보면 느끼는게없냐 ?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프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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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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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그리고 제일중요한건 욕한사람없다니까.. 진짜 이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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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붐? 다시나왔고?
나보다못난애든 잘난애든 힘들게 일하지도않았는데 억대로 돈버는걸 선택한거면 자기감당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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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도박한새끼가 티비나와서 인기 끌면 참좋겠다 ?
프레디
프레디
프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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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배우임. 좋은 영화에 나와서 좋은 영화를 찍어서 내가 돈내고 극장에서 보면 되는거임. 근데 언제서부턴가 사람들이 거기에다가
관심을 심할정도로 주게 되고, 걔내들은 무슨 사생활같은건 그냥 없어져버리고, 광대가 되버렸지 그냥 그렇게 광대한테 잔인할정도로 심한 도덕적 잣대를 같다 붙이고, 거기에 조금만 어긋나고 그냥 생매장을 시켜버리니까.
프레디
근데 노래부르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노래 듣는사람도 많거든 ?
배우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도있거든 ?
그리고 실수안한다면 문제될껏도없는데 지들이 무덤파는거지 생매장 당하는게아니라
씹선비진지충감성팔이
프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