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노잼주의]기억에 남는 꿈 몇가지

1.지하철 꿈 - 1

내가 중학생때에 꾼 꿈이야.

그 당시 나는 동생과 같은 학원에 다니고 있었어.

학원에 갈때에는 지하철을 타고 여섯 정거장을 가야했어.

꿈 속에서 나와 내 동생이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한정거장 지난 후 어떤 검은색 남자가 타는거야.

그리고 지하철 문이 닫히더니 지하철이 반대로 가기 시작했어.

그러더니 그 남자가 품에서 칼을 꺼내고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어.

사람들은 다 도망가기 시작했고 나하고 동생도 같이 도망갔어.

근데 지하철에도 칸 수가 있잖아?

근데 옆칸으로가도 옆칸으로가도 끝이 안보이는거야,이 지하철이.(그나마 다행이지.)

검은색 남자는 칼들고 나와 동생을 계속 쫓아오고.

그러던 중 지하철이 정거장에 멈췄어.

나는 재빨리 내렸고,정신없이 뛰기 시작했어.

그러다 아차하는 생각에 뒤를 돌아봤는데 동생이 지하철에서 못내린거야.

지하철 창문을 쾅쾅 치며 "형 살려줘!" 하는데 전력질주로 달려가서 문을 열려고 낑낑 댔지.

그러나 검은색 남자는 이미 동생 뒤까지 와버렸고 눈 앞에서 동생을 죽였어.

검은색 남자는 창문으로 나를 보며 지하철은 떠나버렸다.

나는 허탈에서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는데 반대 노선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는거야.

나는 들어오는 반대 노선 지하철을 바라봤고,지하철이 멈추고 그 지하철에서 수백명의 검은색 남자들이 뛰쳐나와 나한테 달려들었다.

그리고 깸.


2.지하철 꿈 - 2

내가 초등학생때에 꾼 꿈이야.

그 당시 나는 이사를 가서 지하철을 타고 원래 살던 동네에 놀러가 친구들하고 자주 놀곤했어.

그렇게 놀다보면 어느새 해가 지고 난 집으로 갔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지하철을 혼자 잘타고 다녔어.

꿈 속에서도 친구들과 놀다가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어.

이제 내려야할 정거장에 도착했고,엄마아빠께 혼날 걱정을 하면서 지하철에서 내렸어.

그런데 등이 허전한거야,아뿔사,지하철에 가방을 놓고 내렸구나하고 바로 다시 타려고 하는데 이게 왠걸?

지하철이 없는거야.내가 내린지 10초도 안되었는데.이미 가버렸을리도 없고 가는 소리도 안났거든.

주변을 둘러보니까 정거장에도 나 혼자고,갑자기 무서워져서 계단으로 올라가려고하는데 계단이 정거장 맨 끝에 있는거야.

나는 빠른 걸음으로 계단으로 가기 시작했는데 뒤에서부터 전등이 팍 팍 꺼지기 시작하는거야.

전등은 점점 빨리 꺼지기 시작했고,나도 빨리 달리기 시작했어.

계단에 거의 다 도착했는데 뒤에서 

"뿌아아아아아앙"

하고 엄청나게 큰 경적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눈이 시뻘겉게 충혈된 지하철이 들어오는거야.

나는 서둘러서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계단이 갑자기 에스컬레이터로 바꼈어.

근데 에스컬레이터가 내려가는것 밖에 없는거야 미친ㅋㅋㅋ

나는 챗바퀴 속 햄스터처럼 에스컬레이터에서 제자리뜀걸음을 하기 시작했고,눈뻘건 지하철이 내 뒤를 덮치려고하는 순간 깼다.


3.수영장 꿈

친구들하고 수영장에 놀러갔어.

같이 슬라이딩도 타고 다이빙도하고 물장구치고 튜브가지고 놀고,재미있게 놀았지.

그러다 친구 중 한명이 잠수 시합을 하자는거야.

다들 흔쾌히 승낙했고 하나,둘,셋 신호에 맞춰서 동시에 잠수했지.

물속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히히덕거리고,어떤 녀석은 웃다가 코로 물이 들어가서 탈락!

어떤 녀석은 참고 참다가 탈락.

그리고 나와 다른 녀석과의 1:1 대결이 시작됐지.

그런데 이 녀석이 꽤 잘버티는거야,어찌나 승부욕이 대단한지 나를 뚫어지게 노려보며 숨을 찾고 있었어.

나도 참다 참다 안되서 나가려고 하는데...

퉁!...

뭐지?

머리가 물에 부딫히네?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또 퉁!...

물속과 물밖의 경계선에 투명한 플라스틱이라도 설치된듯 계속 부딫혔고 난 나갈 수가 없었어.

애들 이름을 불러봐도 애들은 전부 "얘네 짱이다,엄청 잘 참네"하며 웃었고 나의 호흡량은 이미 절정에 다다랐고 너무 무섭고 기절할 지경이었지.

그러다 나하고 1:1 대결을 하던 애는 어떻게 됐을까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시뻘건 눈으로 나를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는거야.

나는 물밖으로 나가려고 경계선을 계속 두드렸고,갑자기 이 놈이 내 발목을 덥썩 잡더니 아래로 끌어내리기 시작했어.

그렇게 계속 끌려내려가다가 발목을 잡고 있던 손아귀가 안느껴지는거야.

그래서 밑을 봤더니,익사한 시체가 수백구가 있었어.그리고 깸.



더 이상 기억이 안난다,수고해.


4개의 댓글

2014.07.17
지하철꿈은 상상하니깐 쫌오싹하네
0
2014.07.17
죄다 악몽수준이네...
0
2014.07.20
존나무섭다
0
2014.07.22
유년시절에 힘들었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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