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송시열은 틀딱이었는가?

공사노비의 양인 처 소생은 한결같이 어머니의 역(役)을 따르게 법을 세우라고 명했다. 이에 앞서 판부사 송시열이 아뢰었다.“ 이경억이 충청 감사로 있을 때 상소하여 공사노비가 양인 처를 맞이하여 낳은 자식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한결같이 어미의 역을 따르도록 청했습니다. 이는 일찍이 이이가 주장한 것인데 당시 조정에서 막아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양민이 날로 줄어드는 것은 이 법을 시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속히 제도를 만들어 변통하소서.” 

 -“ 현종실록”현종 10년  

 

[당시 일천측천(부모중 어느 한명이라도 노비라면 그 자식도 무조건 노비)이었던 노비 양산 방식을 어머니가 노비여야만 그 자식을 노비로 만들어야 한다고 완화 주장]

 

 

 

예송논쟁때 송시열은 왕의 상또한 사대부의 상과 다를바가 없이 장자가 아니라면 1년만 상복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

 

[이는 좁게보면 당시 왕이었던 효종을 왕으로 인정 안한다는 뜻이고 크게 보면 왕도 사대부랑 다를바 없다고 주장하는것]

 

 

 

 

송자대전의 기록에 여성교육을 주장하며 집안 여성들에게 사서육경과 주자학을 가르침

 

[당대 여성교육은 한글과 간단한 한자정도가 전부였던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혁신적

 

 

 

상이 이르기를,

“호서의 대동법은 백성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던가?”

하니 송시열이 아뢰기를,

“편리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으니, 좋은 법이라고 하겠습니다.”

-효종 20권, 9년(1658 무술 / 청 순치(順治) 15년) 7월 12일(정미) 1번째기사

 

[통념과는 달리 대동법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도 존재]

 

 

 

왕실 내수사 혁파 주장

 

[당시 내수사는 왕의 개인자금원 으로서 이걸 혁파하자는건 왕의 개인 돈줄을 끊어버리자고 주장하는것]

 

 

 

기록을 종합해보면 현대적인 시각으로는 틀딱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당대에서는 거의 빨갱이 수준의 급진적 인사였을 가능성이 농후하였다. 노비제도 완화, 여성교육, 왕실 재정 축소, 시각에 따라 왕과 사대부는 같다고 주장...... 18세기도 아니고 17세기 중반에 이런 주장은 혁신적을 넘어 급진적이라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다만 송시열의 학문 사상 자체는 급진적인 그의 정치 주장과 달리 상당히 교조적이고 보수적인데, 이런 모순적인 모습 때문에 오늘날 조선틀딱의 대표격으로 취급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2개의 댓글

2021.06.07

근데 애들은 이런글 안봐

0
2021.06.07

회니시비 사건보면 송시열은 꼴통에 쪼잔한 사람같던데

죽은 사람 비석에 악플단거잖아 ㅋㅋ

0
2021.06.07

사회 정책적으로는 그렇지. 근데 학문부분은 진짜 ㄹㅇ 온니 주자학 개좀팽이임.

3
2021.06.07

개인이 열려있어도 사상 자체가 틀딱이면 뭐 틀딱이라고 봐야지. 마르크스는 앵갤스 벗겨먹고 살지 않았나?

0
2021.06.07

응 희니시비만봐도 아니야~~

0
2021.06.07

'사문난적'

0
2021.06.08

학문적 권위만 빼고 보면 조선 초 조준같은 평가를 받았을 수도 있겠죠. 근데 현실은 현대 일반인도 유교틀딱이라 인식할 정도로 거유였네용ㅎㅎ

0
2021.06.08

왕실 재정 축소와 왕가의 독점적 지위를 인정안하는게 어떻게 진보하고 연관되냐....... 보수 진보랑은 아무 상관 없는 문제임

저건 당연히 사대부 계급, 즉 자신의 이권과 연관된 문제짆아.

 

조선왕조의 정치사는 이권 분배를 놓고 벌이는 왕ㅡ신하 사이의 각축전으로도 볼 수 있는데, 우암은 그 중에서 자기 계급의 이익에 매우 충실했던거지.

 

현대에 개발된 개념을 사용해서 역사를 분석하려고 하면 이렇게 말도 안되고 이해도 안 가는겨.

1

송시열 별로 않좋아 하는 이유가 자기를 송자 라고 한거보고 이건 아니다 싶더만... 이황 이이도 이자 (어감이이상해서 안했나??) 라고안했는데

누가 먼저불러준것도 아니고 배울만큼배운사람이 자기 스스로 위인 자칭하는거에서 이사람은 글러먹었구나 싶더만...

2
2021.06.10
@사회복지공무원

늙어서 그런거 아녀? 늙어서 주변에 달디단 말만 듣다보면 원래 횟까닥하는듯

0
@허준혁

주변에서 예의상 좋은소리만한다고 자기갹관화를 놓친것자체가 그정도 그릇인거지뭐...

1

그냥 여러 부분 중에 하나일 뿐 저렇다고 해서 열린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는 좀 어렵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6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귀신이 나온다는 버려진 호텔 1 그그그그 1 19 시간 전
12461 [기타 지식] 2024년 방콕 중심지 지도 업데이트 15 쿠릭 19 2 일 전
12460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살해된 딸, 사라진 가사도우미, 그리고 의심받는... 3 그그그그 11 3 일 전
12459 [기타 지식] 나홀로 세계일주 9년차.ngm 김팽달 4 4 일 전
12458 [역사] 미중 경쟁의 시대 -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관하여 (下) 25 골방철학가 26 5 일 전
12457 [과학] 현직 AI분야 교수님이 말하는 AI 트렌드 근황 34 nesy 23 6 일 전
12456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집에서 사라졌다? 일본 3대 실종사건 1편. 이시... 3 그그그그 7 7 일 전
12455 [과학] [수학 시리즈] 무한보다 더 큰 무한이 있다? 무한의 크기 비... 25 0년째눈팅중 16 8 일 전
12454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2부 - 바텐더 개... 1 지나가는김개붕 15 8 일 전
12453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1부 - 바텐더 개... 10 지나가는김개붕 11 9 일 전
12452 [과학] [수학 시리즈] 왜 0.999...=1 인가? 수학의 오래된 떡밥에 대... 67 0년째눈팅중 37 9 일 전
12451 [자연] 햄스터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을 알아보자 27 식별불해 7 9 일 전
12450 [자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을 알아보자 12 식별불해 11 9 일 전
1244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돈을 위해 천륜을 저버리다. 1 그그그그 3 10 일 전
12448 [역사] 미중 경쟁의 시대 -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관하여 (上) 32 골방철학가 17 11 일 전
1244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가 끝나자 살인을 자백한 남성 6 그그그그 11 12 일 전
12446 [기타 지식] 세계 최고 부자가 만드는 술, 꼬냑 헤네시 편 - 바텐더 개붕... 15 지나가는김개붕 13 12 일 전
12445 [유머] 황밸 오지선다 4 Agit 4 15 일 전
12444 [기타 지식] 유럽 안에서 널리 쓰이는 유럽어 45 Overwatch 9 15 일 전
1244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도 날 사랑하는데...카스카베 중국인 부... 4 그그그그 9 16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