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3살, 늦은나이의 첫사랑 썰.1



형들 안녕.

 

나는 지금 88년생 올해 스물여섯.

 

늦은 첫사랑 썰을 풀어놓으려고해.

 

형들은 첫사랑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해?

 

사람마다 첫사랑의 기준이 다르더라고.

 

내 기준에서의 첫사랑은 처음 사귄사람은 아니야. 짝사랑도 아니야. 내가정말 사랑했던 사람, 그만큼 나에게 사랑을 줬던사람, 사랑이라는 감정을 함께 공유했던 사람이

 

첫사랑이라고 생각해.

 

물론 스물세살에 처음 여자와 사귀어본건 아니지 ㅎㅎㅎ

 

본격적으로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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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과의 첫만남은,

 

우린 초등학교 동창이었어.

 

초등학교 5학년때 같은반이었고.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그녀(가명 : 박보영 이라고 할게) 와 난 등하교도 같이 자주하고,

 

군것질도 자주 같이했었던 기억이 있어.

 

그리고 서로 다른 중학교로 배정받았지.

 

중학교, 고등학교 초창기땐 거의 연락도 하지않았어.

 

고3, 수능이 끝나고 그땐 페북보단 싸이월드가 유행했었어.

 

"박보영 님이 일촌신청을 하셨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난 그녀를 기억하고있었어.

 

그녀도 마찬가지였겠지. 냉큼 그녀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진을봤어. 어? 얘가 걔인가?

 

용기내서 네이트온으로 전화번호를 묻고, 연락하면서 물어봤어.

 

나 : "야 너근데 좀 바꼈다 ㅋㅋㅋㅋ?"

 

보영 : "아 ㅋㅋㅋㅋㅋㅋㅋㅋ나 쌍수했어 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그런거같더라 ㅋㅋㅋ 서슴없이 말하네?ㅋㅋ"

 

보영 : " 뭐어때 ㅋㅋㅋㅋ 거짓말치는것보다 낫지 ㅋㅋㅋㅋ"

 

그래. 그녀는 참 솔직했어. 성격도 쿨하고.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을 가진 나와는 정말 상반됐어.

 

그리고 우린 같은학교로 대학교를 가게됐지.

 

내가 지방이라 이곳에 갈 학교가 몇군데없어. 대부분의 이지방 사람들이 가는대학인데, 그녀도 나도 여기를 지원했었더라고.

 

아, 빼먹은게 하나 있어.

 

보영이와 연락하게 됐을땐 나에겐 1살연상 여자친구가 있었어.

 

그녀와의 만남 전까진 한땐 나의 첫사랑이었지..

 

연상의 여자친구는 상고를 졸업해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직장을 다녔었어.

 

나는 수능끝나고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신입생 이었고.

 

누나와 나와의 갭을 이기지못해, 결국 헤어지게 됐어.

 

유유상종이라고, 누나의 친구들도 거의 직장을 다녔었어. 나는 용생활하는 병아리였고.

 

누나친구의 남자친구들,, 나이많으신 형님들이었어. 군대도 다녀온건 물론, 차도있어. 직장도있어.

 

누나친구의 생일날, 나도 초대받아서 같이 나이트에서 룸잡고 논적이 있어.

 

누나친구들과 누나친구들 남자친구들도 다모였었지.

 

내가 한없이 작아보이더라 ㅋㅋㅋㅋ

 

돈도없어. 차도없어. 군대도안다녀왔어. 난이제막 스무살.

 

아무튼 그런 갭때문에 헤어지게됐어. 그리고 2달뒤, 대학교 1학년 1학기 5월달.

 

보영이와 나는 간간히 연락하면서, 같은 학교이기도 했고, 건물도 가까워서 공강때 자주 만나서 얘기도했었고, 밥도 종종 함께먹곤 했어.

 

서로 공감대도 비슷해서 이야기도 잘통했고. 그녀와 얘기할때면 시간이 가는줄 몰랐어.

 

같이 카페에서 수업빠지고 커피한잔 시켜놓고 5시간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얘기한적도 있었었지..

 

어느날 그냐가 나에게 술한잔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알았다고 했지. 그녀와 나는 술을 잘마셔. 근데 이상하게도 보영이가 그날따라 빨리 취해버린거야

 

시간은 새벽1시쯤. 이대로 걔를 집에보내면 부모님께 혼날까 싶어 근처 골목에 남의집 대문앞에 앉아있었어.

 

보영이의 술을 좀 깨우고 집에보내려고 했었거든.

 

그런데 갑자기 보영이가 나에게 안기기 시작했어.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어.. 그누나와 헤어지고 2달만에 안아보는 여자품.

 

따듯하더라. 그치만 서로 술을먹은 상태여서 조금 위험했었어.

 

15분정도 안고있었나.. 그녀가 나에게 먼저 키스를 하기 시작했어. 순간 고민하지도 않고 나는 키스를 받아들였어. 솔직한 말로 여자가 고팟었어. 그녀는 친구였지만..

 

그렇게 키스를 하고나서야 생각이 들더라.

 

어떡하지.. 아 미친새끼 왜키스한거지 내일부터 쟤얼굴 어떻게보지?

 

이런저런 생각을하고있었어.

 

그때 갑자기 그녀가 먼저 말을꺼냈어. "우리 사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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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없는 글이지만 센치해서 써봐. 읽어준형들 고마워

2개의 댓글

2013.02.07
..... 다음.. 다음을 보자..!
0
2013.02.10
23살이 늦냐! 난 그럼 ㅈㄴ 늦은거네 24에 했으니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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