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하체, 브레이크 이 세 가지만 적당히 알고 있어도 어디가서 차 얘기 할 때 먹어 준다.

단, 지식이 많아도 써먹어야 인지 상정

이제는 똑똑 하게 정비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부품구하기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 차 부품이야 손가락질 몇 번이면 쿠팡에서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남자 아닌가.

공식 부품 대리점에 직접 가서 거들먹 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당당하게 주문해라.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기분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소중한 차에도 매우 좋다.

왜냐?? 인터넷에는 수도 없는 사기꾼 XX 들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얘를 들어 보자. 

당신은 인터넷에서 엔진마운트를 구입했다.

가격도 아주 착하고 배송도 무료에다가, 싸이트에는 분명 

이런 마크도 보이고 후기도 좋고 제품 소개글도 아주 잘 써놔서 샀는데?

알고보니 재생품인 것이다. 하지만, 그딴 디테일을 신경쓰지 않으니 그냥 달았다.

 

그럼 어떻게 되느냐? 첫 차 사고 10만 동안 버텨준 부품이 5만도 안되서 삐걱 거리기 시작한다.

왜?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사고차에서 띄어다가 검수도 제대로 안되서 틀어진 부품에다가 부싱이나 고무 팩킹만 갈아서 오일 칠한 준 XXX 제품이거나

어디서 저가로 OEM 찍어온 제품을 그냥 포장만 잘해서 팔거나

 

물론 재생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분명 잘 생산된 재생품은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반 값이니 매우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 준다.

하지만, 소중한 내차에 그 깟 부품 값 몇 만원 아끼지 말자.

특히, 세상에 믿을 사람은 우리 가족 뿐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자.

 

아래 룰만 지켜서 부품을 구매하면 특별한 문제 없다

 

1. 정확히 어디를 고칠지 확실히 정하고 그에 맞는 부품을 검색한다.

2. 동호회에 들어가서 개선품이 나왔는지, 연식별 부품의 형상이 다른지 확인 한다.

    : 그냥 가입하고 굽신 굽신 하면서 글 적으면 아주 친절히 답해 준다.

3. 정식 부품판매소에 가서 개선품 XX연식 제품을 달라고한다 (안그러면 그냥 당신 연식에 맞는 부품 준다)

4. 제발 부품대리점 가서 가격 흥정하는 추잡한 짓은 하지 말자

    : 10원 단위로 가격이 정해 져 있다.

      계약된 지역 공업소가 아닌 이상 개인이 가서 가격 깍는건 양계장에서 계란한판 사고 깍아달라는거나 다름없다.

 

* 수리맡기기

인터넷 시대로 접어든지 어언 20년

마지막 사기꾼의 보루인 중고차와 공업소도 이제 거의 청정지역이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어리버리까면 머리뽑아간다.

 

아래 룰만 지켜서 정비 받으면 문제 없다.

 

1. 정확히 고칠 곳에 대한 공임을 충분히 검색한다

   : 너무 싸다? 재껴라. 공임나라가 거의 국가 표준공임정도라고 생각하고 가면된다

2, 정비를 맡기는 시간을 잘 정한다.

   : 저녁 5시~7시 이때는 절대로 피해라. 퇴근시간 다 됬는데 일 주면 온통 머리속에 퇴근 생각뿐이다

     그만큼 당신의 차를 매우 광속으로 마무리 하려 할 것이다. 즉, 대충 대충 한다는 소리다.

3. 정비가 마무리 되 갈 쯤 가끔 당신을 부르는 경우가 있다. 그럼 십중팔구 아래의 테크를 탄다

   : "아조씨, 여기저기 지금 상당히 안 좋아요. 곧 차 퍼질 것 같아요"

    "견적 뽑아 드릴까요?"

    "정품으로 하면 얼만데 재생으로하면 이만큼 해드릴께요"

    그냥 무시하면 된다. 뭐 공구 가져다가 쑈를 하면서 "이거봐요 안좋잖아요!!" 하는거,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면 된다.

   

    단, 진짜 얘 표정이 심각하고, 아래의 멘트를 가져다 붙인가? 그럼 고려해봐도 좋다

    "사장님!! 진심 여기서 안갈아도 되니까 암튼 차 내리고 바로 근처 아시는 공업소 당장 가요!"

   

    위의 경우라면 그 사람 말을 한번 믿고 아래의 테크를 타라.

    - 부품을 산뒤에

    - 공식 정비소 가서 검사 받고

    - 확답을 받은 뒤 다시 그 공업소를 가던가 근처 가성비 좋은 공업소 들어가면 된다.

    고작 몇 키로 더 달린다고 차는 쉽게 퍼지지 않는다. 퍼질 정도면 당신이 무서워서 시동도 못 건다.

 

* 셀프점검하기

백종원 아저씨가 그랬다.

"기본이 되어 있는 사람은, 결국 성공할 확률이 크다"

셀프 점검이야 말로 기초이자 기본이지만, 대부분 지키지 않는다.

 

차 깨끗하게 보이는 곳만 세차하지 말고, 반년에 한번 귀찮으면 1년에 한번만 30분만 투자해서 근처 셀프공업소 가라.

어떻게 하면 되느냐?

가서 차 들어 올리고 후레시 하나 들고 아래의 순서대로 점검 해라.

 

1. 하체커버를 뜯는다 (이 정도는 레고 조립할 능력되면 할 수 있다)

2. 하체커버 안쪽을 보고 혹시 오일이 굳어져 있는 자국이 없는지 확인한다.

   : 혹시 있다면 바로 재 조립하고 공식정비소 직행

3. 엔진, 미션, 브레이크 순서로 누유가 없는지 확인한다.

   : 누유로 의심되는 녀석이 있다면 장갑끼고 만져보자. 오일이라면 어디서 부터 타고 내려왔는지 확인 한다

     개취이지만, 나는 위의 점검을 위해서라도 추가 방청을 추천하지 않는다. 오일이 새는데 볼수가 없거나, 아주 심하게 샌 다음에야 눈치 깐다

4. 바퀴를 각각 틀어도 보고 돌려도 본다

   : 뭔가 다른 녀석과 이질감이 느껴지는 녀석이 있는가? 그놈이 범인이다

5. 배기구를 한번 확인해 준다. 

   : 배기구 안쪽 구조물이 안보일 정도로 뭐가 잔뜩 껴있는가? 그럼 문제가 있는거다

 

이번을 끝으로 내 차 고장 없이 오래 오래 타기를 마친다.

기회가 된다면,

"오래 오래 탈 내차 뭘 사면 좋을까?" 를 몇 자 적어보겠다.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라. 대충 답해준다.

 

https://www.dogdrip.net/doc/241231911#comment_241329745

내 차 고장 없이 오래 오래 타기 - 하체편

 

https://www.dogdrip.net/241079170

내 차 고장 없이 오래 오래 타기 - 엔진편

 

https://www.dogdrip.net/doc/241337456

내 차 고장 없이 오래 오래 타기 - 브레이크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