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듀랑고 노트 #201 ~ #243

듀랑고를 하다보면 로딩창에 뜨는 짤막한 노트들. 읽다보면 피식하는 노트도 있고 나중에 보면 중대한 스포일러인 경우도 있다. 

 

설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잘 기억해둬야 할 메모는 볼드체 표시.

 

 

                                             

 

 

듀랑고 노트 #201

현대적인 아이디어에 원시적인 환경이 결합하여 만들어 낼 일들은 가상역사학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듀랑고 노트 #202

듀랑고에서 토론은 이런 식으로 귀결됐다. '칼을 뽑자. 누가 옳은지는 칼이 결정해 주겠지.' 무력은 대법관으로 군림했다.

 

 

듀랑고 노트 #203

농지는 아직 일부 섬에서 텃밭을 이루는 정도이다. 인구는 여전히 많은 미개지를 남겨두고 있다. 핵심은 맬서스와 하버 중에 누가 먼저 오냐이다.

 

 

주: 맬서스= 인구가 늘어날수록 식량이 모자라므로 인류 존속이 위태롭다는 이론을 펼친 학자.

    하버= 질소의 대량생산법 발견을 통한 비료 발전으로 위의 이론을 박살낸 학자

 

 

듀랑고 노트 #204

공룡 개체 수가 일부 섬에선 위험 수준으로 감소했어. 농법을 개선하고 식량의 내구도를 키우라고 조언했어. 하지만 부족장은 사냥을 늘려 재산이 빨리 크길 원하더군. – 사냥 컨설턴트

 

 

듀랑고 노트 #205

생산성 강화는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통치자는 지표상의 성장을 시도하며 단기적인 안목이 많다. 부족 내에서 통치와 생산의 구분이 이뤄져야 한다.

– 앙코라연구소 보고서

 

 

듀랑고 노트 #206

부족에서 궂은 일을 한다고 남들보다 뛰어난 건 아니다. 하지만 모자랄 것도 아니다.

굳이 이런 사실을 말하고 다닐 필요도 없다. 하지만 숨길 필요도 없다.

 

 

듀랑고 노트 #207

지구에선 대놓고 직업으로 계급을 나누지는 못 하는 시대에 이르렀지만 이곳에선 두고 볼 일이다. – 조용한 눈 센터 보고서

 

 

듀랑고 노트 #208

고급가구 수요는 빈부격차와 함께 듀랑고로 왔다.

 

 

듀랑고 노트 #209

공룡을 훈련해 시체를 회수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공룡이 회수 도중에 식사를 하는 바람에 사업은 백지화되었다.

 

 

듀랑고 노트 #210

일부 섬은 방독면과 방화복이 없으면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화산 활동이 강력하다. 우주나 심해 못지 않게 정복되지 못한 곳이다.

 

 

듀랑고 노트 #211

관측된 별은 1년도 안 돼 다 이름이 붙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과학 발전이 가속할 것이라 했지만 별마다 이름이 수백 개씩 붙었다. 용어 통합에는 수백 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듀랑고 노트 #212

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우주개발부족을 설립했다. 향후 수십 년간은 생업을 병행하며 화약을 만드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듀랑고 노트 #213

듀랑고의 교육에서 산업혁명 이후는 이론적으로만 설명하고 지나간다. 적어도 듀랑고에서는 고대인들의 하이 테크놀로지가 온당하다.

 

 

듀랑고 노트 #214

듀랑고의 부족은 문화인류학의 부족과는 같지 않았다. 사냥, 상업, 동호회나 학술회의, 강력범죄, 불륜, 종교 등 설립 목적이 다양했다.

 

 

듀랑고 노트 #215

기차나 배 등 쥐의 유입경로는 다양했다. 쥐는 금세 숫자가 늘어 부족의 식량을 훔쳐먹었다. 반작용으로 고양이 신앙이 나타났다.

 

 

듀랑고 노트 #216

불쾌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개개인의 뛰어남보다 가끔은 인구의 양적 규모에 의해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듀랑고에서 발생했던 많은 문제 중 인구가 늘어나면서 해결된 게 많았다.

 

 

듀랑고 노트 #217

좋은 사람들이 먼저 죽었다.

이 말은 죽은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하는 것이었다.

 

 

듀랑고 노트 #218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아르헨티노사우루스를 볼 때마다 뿌듯해 했다.

 

 

듀랑고 노트 #219

콤프소그나투스를 처음 보면 이리들 말한다. '귀여워라.' 그건 너무 위험한 견해다. '너무 귀여워라'가 맞다.

 

 

듀랑고 노트 #220

포유류인 스밀로돈을 보면 반갑긴 하지만 생물계통이 정치적 동맹을 뜻하진 않는다.

 

 

듀랑고 노트 #221

칭타오사우루스는 맥주로 불린다.

 

 

듀랑고 노트 #222

파라사우롤로푸스는 조반류지만 닭이라 불린다.

 

 

듀랑고 노트 #223

공룡을 정식 학명 대신에 지구에 존재했던 동물로 대체해서 부르는 표현방식은 모든 언어권에서 나타났다.

 

 

듀랑고 노트 #224

공룡이 실제 언어 생활에 편입되자 경제성을 이유로 사우루스는 생략되는 일이 많았다.

 

 

듀랑고 노트 #225

고생물들의 실제 생태가 연구되면서 계통 분류는 조정되었다. 우수한 논문이 나올 만 했지만 저널 편집자들이 없었다.

 

 

듀랑고 노트 #226

우리는 우리가 공룡과 먼 시대 출신이라 이질적이라 말하지만 그건 여기 사는 공룡끼리도 마찬가지다.

 

 

듀랑고 노트 #227

스밀로돈도 티라노가 사는 섬에선 위축되는 편이다. 티라노도 F-22 랩터가 있는 섬에선 위축될 것이다.

 

 

듀랑고 노트 #228

섬으로 구성된 듀랑고의 지리에서 대형종이 자생할 확률은 높지 않다. 이들도 우리처럼 워프로 왔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키우고 있다.

 

 

듀랑고 노트 #229

잠수부들과 술을 마시다 들었는데 듀랑고 남쪽 어느 바다 밑에 건물 몇 채가 있다고 했다. 아틀란티스는 아니고 워프인 것 같다고 하더라.

 

 

듀랑고 노트 #230

고대인들은 자신들 때문에 매머드가 멸종했을 거란 우리의 추측에 극도로 거부감을 보였다.

'우리 동네선 매머드를 잡은 적도 없는데 고대인이라 싸잡아 말하면 안 돼.'

 

 

듀랑고 노트 #231

'이상하지 않아? 우리가 온 시대 이후 녀석들은 없다고.'

'네가 너무 원시적이라서 밝히기 싫은가봐.'

 

 

듀랑고 노트 #232

듀랑고 포인트: 앙코라는 빨리 탈출하는 게 좋다.

 

 

듀랑고 노트 #233

듀랑고 포인트: 고기를 오래 보관하려면 산업혁명을 일으켜 냉장고를 개발하면 된다.

 

 

듀랑고 노트 #234

듀랑고 포인트: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제공권과 제해권을 장악하는 것이 좋다.

 

 

듀랑고 노트 #235

듀랑고 포인트: 마모가 심해 파괴 직전인 무기는 마모될 때까지 쓰면 된다.

 

 

듀랑고 노트 #236

듀랑고 포인트: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났을 때는 죽는 게 좋다.

 

 

듀랑고 노트 #237

듀랑고 포인트: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전염병을 전담할 부서 현판식을 하는 게 좋다.

 

 

듀랑고 노트 #238

듀랑고 포인트: 단기간 내에 뛰어난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그렇게 태어나야 한다.

 

 

듀랑고 노트 #239

듀랑고 포인트: 생선을 맛있게 구우려면 며칠 굶는 게 좋다.

 

 

듀랑고 노트 #240

듀랑고 포인트: 피로도가 올라가면 쉬는 게 좋다.

 

 

듀랑고 노트 #241

듀랑고 포인트: 모든 것의 궁극적인 답은 아래와 같다. 적을 공간이 없다.

 

 

듀랑고 노트 #242

여기엔 동쪽의 마녀도 서쪽의 마녀도 없어. 대신 동쪽에도 서쪽에도 공룡이 있단다. 마녀와 공룡은 좋아하는 음식이 같지. – 자생 동화

 

 

듀랑고 노트 #243

공룡한테 물려 죽는 건 그냥 교통사고 정도라 생각하면 편하다.

단 운전면허가 1세 이상에게 발급된다고 가정하고 모든 차의 주행거리가 50만 킬로미터 이상이다.

2개의 댓글

2019.02.09

듀랑고 아직도 하다니 히이이익

0
2019.02.10

공부를 이렇게 해봐 임마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60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살해된 딸, 사라진 가사도우미, 그리고 의심받는... 그그그그 0 7 시간 전
12459 [기타 지식] 나홀로 세계일주 9년차.ngm 김팽달 2 14 시간 전
12458 [역사] 미중 경쟁의 시대 -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관하여 (下) 20 골방철학가 17 2 일 전
12457 [과학] 현직 AI분야 교수님이 말하는 AI 트렌드 근황 33 nesy 23 3 일 전
12456 [호러 괴담] [미제 사건] 집에서 사라졌다? 일본 3대 실종사건 1편. 이시... 1 그그그그 7 4 일 전
12455 [과학] [수학 시리즈] 무한보다 더 큰 무한이 있다? 무한의 크기 비... 22 0년째눈팅중 13 4 일 전
12454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2부 - 바텐더 개... 1 지나가는김개붕 15 4 일 전
12453 [기타 지식] 일본은 어떻게 위스키 강국이 되었는가? 편 1부 - 바텐더 개... 10 지나가는김개붕 11 5 일 전
12452 [과학] [수학 시리즈] 왜 0.999...=1 인가? 수학의 오래된 떡밥에 대... 66 0년째눈팅중 36 6 일 전
12451 [자연] 햄스터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을 알아보자 27 식별불해 7 6 일 전
12450 [자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생물을 알아보자 12 식별불해 11 6 일 전
1244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돈을 위해 천륜을 저버리다. 1 그그그그 3 6 일 전
12448 [역사] 미중 경쟁의 시대 - 광해군의 중립외교에 관하여 (上) 31 골방철학가 15 7 일 전
1244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가 끝나자 살인을 자백한 남성 6 그그그그 11 9 일 전
12446 [기타 지식] 세계 최고 부자가 만드는 술, 꼬냑 헤네시 편 - 바텐더 개붕... 15 지나가는김개붕 13 9 일 전
12445 [유머] 황밸 오지선다 4 Agit 4 11 일 전
12444 [기타 지식] 유럽 안에서 널리 쓰이는 유럽어 45 Overwatch 8 12 일 전
1244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도 날 사랑하는데...카스카베 중국인 부... 4 그그그그 8 13 일 전
1244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언니의 이상한 죽음. 동생은 아버지가 의심... 2 그그그그 5 14 일 전
12441 [기타 지식] 15년전 연애관련글 -----4 2 얀테 1 15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