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까지 몇 번의 연애를 하면서 항상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을 만났어.
왜일까? 번호를 따여서 연애를 해본 적도 있고, 내가 맘에 들어서 먼저 다가간 사람도 있는데.
항상 나와 엮이는 여자들은 다 마음의 병이 하나씩 있더라고.
대인기피증, 불면증, 우울증, 애정결핍. 싫은 건 아니었어. 그래도 그 사람들이 다 좋았고 사랑했거든.
근데 항상 만나는 사람마다 정신과를 다녔던 이력들이 있더라고. 그냥 끼리끼리 만나는걸까?
나도 예전에 불면증으로 정신과에서 수면유도제를 타서 먹었던 적이 있거든. 지금은 약은 안먹지만 그냥 불면증을 즐겨.
난 그 사람들과 연애를 할 때 항상 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줘야겠다 라는 생각들을 하면서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을 목표로 연애를 많이 했어. 덕분에 나와 연애했던 여자들은 모두 마음의 병을 떨쳐냈어.
애정결핍이 있는 여자는 내 마음을 고봉밥처럼 눌러담아서 갖다주니 애정결핍이 나았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과 대인기피증이 있는 사람은 자존감을 높여주고 항상 옆에서 응원하고 위로해줬더니
실제로 정신과에서 그 병들이 많이 호전됐고 더 이상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라고
새벽에 불면증이 있었던 사람은 전화로 책을 읽어주고 내가 공부했던 잠의 관한 지식들을 나눠주며 재워줬고
옆에 있는 날은 품에 안고 재워가며 부족한 수면을 채워줬더니 불면증이 싹 낫더라.
정작 나는 마음의 병을 그대로 안고 있는데 말이야. 난 타고난 힐러 체질인가봐.
그 사람들의 마음이 병이 다 나아갈 때쯤 난 그 사람들과 이별을 준비하고 다른 사람과 연애를 시작해.
내 사랑은 누군가를 치유해줄 수 있는 힘이 있나봐. 그게 아니라면 누구나 사랑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는게 아닐까?
불면증을 몇 년째 앓고 있어서 비도 오고 하니 센치해져서 글 써봤다. 누구나 마음의 병은 하나씩 있는게 아닐까?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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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취미로 네이버의 카페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면서 고민같은거 상담해주고 다니거든. 한 2년 정도 했는데 나로 인해 도움받고 일이 잘 풀린 사람들이 있어서 상담 쪽 자격증을 하나 따볼까 생각도 한다
425b3ffc
나도 너 같았는데
브로큰윙 신드롬이라고 들어봤냐
이게 네가 설명한 그런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들에게 끌리는건데
이게 구원환상이랑도 관련이 있다는거보고는
스스로 좀 뜨끔하고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구원환상이 뭐냐면 무의식을 포함해서
내가 이 사람을 더 나은사람으로 만들고 싶다
내가 고쳐줄수있다(혹은 내가 문제를 해결해줘서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같은 마음을 품는 환상이라고 하네
영어 되면 이 글 읽어봐
https://www.quora.com/What-is-broken-bird-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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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서 끌렸다기보다는 사랑하니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었더라고. 찾아보고 왔는데 졸려서 내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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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이구나 그래 잘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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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치유받고 싶어서 그만큼 남을 도와주는게 아닐까? 뭐든 착한사람이긴 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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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여친도 우울증있어서 보듬어주고 케어해주고 그랬는데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