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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일했는데 집 한 채만 덩그러니”

화면 캡처 2024-05-11 121613.png

 

대기업 부장 A(52) 씨는 겉보기엔 남 부러울 게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평균 이상의 연봉에 10억원대 서울 자가 한 채, 우수한 성적의 고등학생 자녀까지 늘 주변에서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을 ‘빛 좋은 개살구’라고 부른다. 8년 전 집을 살 때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다달이 나가는 각종 대출금, 생활비, 보험료, 학원비 때문에 막상 손에 쥐는 현금은 없기 때문이다. 고정 수입이 없는 은퇴 후의 삶은 더 걱정스럽다. A씨는 “대학교 등록금이나 결혼 자금 등 목돈 들어갈 일도 많아질텐데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남들에 비해 비교적 괜찮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은퇴 후를 생각하면 앞이 깜깜해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한국 사회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다고 하는 5060 세대가 A씨처럼 생활비에 허덕이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보니 융통할 수 있는 현금이 없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 기준 66세 이상 인구의 소득 빈곤율이 40.4%에 달했다. 회원국 평균(14.2%)의 3배에 이르는 압도적 1위다. 이는 당장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없는 노인이 5명 중 2명이나 된다는 뜻이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전철을 밟은 일본(20.2%)의 고령인구 빈곤율은 우리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그 이유로는 ‘내 집’에 대한 강한 애착이 꼽힌다. 특히 고령층에 진입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는 198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벌어진 부동산 가격 상승기를 온몸으로 겪으며 부동산 불패(不敗) 신화에 대한 믿음을 뿌리 깊게 갖게 된 세대로, 현재까지도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녀에 대한 대물림 욕구도 강하다. 2030 자녀 세대 상당수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캥거루족’이다 보니, 자녀 지원 때문에 허리가 휘면서도 자녀에게 물려줄 내 집에 대한 애착은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2030 세대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벼락거지’ 경험 때문에 부모 지원 없이 집을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뚜렷하다는 점도 이런 현상을 부채질한다.

 

( 후략 )

 

https://v.daum.net/v/20240511072007436

4개의 댓글

13 일 전

에헤이... 그러면 유동화(주택연금) 하셔야지

0
13 일 전
@잉여스러운

기사에 그 내용도 이써

0
13 일 전
@오스만유머

그냥 주택연금 홍보기사네여...

0
13 일 전
@잉여스러운

걸러봐야지 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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